곰자자족

61.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일

메일함을 열고 실망해도 "앞으로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럴까?" 생각해보기로 해요.

2024.08.30 | 조회 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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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여성

세 여자가 전하는 '일'에 관한 모든 이야기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곰자자족입니다. 한풀 꺾인 여름의 기세가 반가우면서도 어쩐지 바뀌는 계절의 모양처럼 제 일상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던 타이밍에 겪은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근사하고 멋있게 살고 싶은데 어쩐지 자꾸 짠내나고 찌질해지는 것 같긴 하지만 그게 또 저니까요. 구독자님은 저와 같은 일을 겪으셨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 궁금해요. 여름의 기세는 꺾여도 우리 각자의 기세는 꺾이지 않기를, 응원과 용기의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물론 저에게도 그러기를 바라면서요.

입사지원서를 썼다. 사실 입사지원서를 쓰기 전까지는 프리랜서로 버는 수입이 넉넉지는 않았어도 그런대로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었다. 일단 아직 잠결인 아이를 둘러업고 허겁지겁 어린이집 등원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아침이 좋았다. 아이가 제대로 먹지 않더라도 아침밥을 꼬박꼬박 챙겨 먹인 다음 손 붙잡고 아파트 1층까지 내려와 풀도 한번 만져보고, 길바닥에 떨어진 작은 돌멩이도 주워보면서 제 스스로 어린이집을 찾아가는 아침. 그 시간이 소중했다. 아이를 보내고 다시 현관문을 열었을 때 ‘이걸 언제 다 치우지?’ 싶어 한숨 나왔지만. 빨래와 청소에 치이다 보면 금세 하원 시간이 됐지만 때때로 할 일을 최대한 미뤄두고 좋아하는 책을 펼치거나 라디오를 들을 때면 이 시공간이 온전히 내 것 같아 숨통이 트이곤 했다. 

그런 삶의 여유를 접어두고 경력직 공고를 찾게 된 건 얼마 전 친구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 때문이었다. 여섯 살 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친구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희망퇴직 명단에 들어와 있는 경력 10년 이상의 홍보 담당자였다. 경영난에 가장 먼저 비용을 줄인 게 홍보였고, 직급 높은 친구는 자연히 우선순위에 들었다고 했다. 나는 오랫동안 쉬지 않고 일했고, 실업급여도 받을 수 있으니 몇 개월 쉬면서 아이 돌보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이 끝난 다음 다시 취직할 수 있을지를 불안해하고 있었다. 연차와 연봉 모두 높은 덩치 큰 경력자를 받을 곳이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남편 월급으로 생활은 가능하지만 아이가 계속 커가고 있는 이상, 교육비 항목이 점점 증가할 미래에 대한 걱정이기도 했다. 

태권도 학원 한곳만 보내다가 아이가 미술 학원도 다니고 싶다고 해 등록한지 이제 한 달 넘었다는 친구는 아이 교육비로만 벌써 매달 약 50만원 가까이 쓰고 있다고 했다. 이러다 초등학생 되면 100만원 쓰는 건 일도 아니겠다고 농담처럼 얘기하며 우린 웃었지만 어쩐지 내 입으로 100만원이라는 말을 하고 나니 정신이 번쩍 났던 것 같다. 우리 가족에게도 곧 닥칠 일이니까. 다른 부모들이 하니까 따라서, 억지로 시킬 마음은 없지만 아이가 원한다면 일단 배울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온전히 유지되려면 부모의 경제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세속적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이고 당연한 판단이 뒤따른 것이다.

아이를 임신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우리의 가계 수입은 절반으로 확 줄었다. 둘이 벌다가 한 명이 벌어도 3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마냥 풍족한 것도 아니었다. 저축 없이 지출만 있는 가계 수입에 이벤트가 생겨 특별한 소비를 해야 할 때마다 마음 졸였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비정기적으로 내게 일이 들어왔고 그때마다 가계 수입이 조금씩 늘었지만 고정 수입이 아니었던 만큼 예측하기 어려웠다. 아무튼 친구의 말을 듣고 나니 나야말로 일을 좀 해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절을 느끼고 여유도 챙기면서 마음 부자로 사는 현재의 모양도 좋지만 아이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고정 수입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는 게 명확해졌다. 

때마침 내가 해왔던 일을 살릴 수 있을 법한 공고를 발견했다. 신촌에 있는 한 출판사였다. 교과서도 만들고 참고서도 만들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월간지도 만드는 곳인데 월간지 기획 편집 및 취재 담당자를 구하고 있었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 더구나 책을 만드는 일은 나빠질 수 없는 일이고, 나를 도우면서 남도 도울 수 있는 일이니까. 아이의 성장과 학령기에 맞춰 나 또한 육아와 교육에 도움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 하고 싶어졌다. 물론 공고에 기재된 복리후생에도 마음이 끌렸다. 자율출퇴근제, 무료 사내식당과 사내카페, 명절 복지 포인트. 여기에 자유로운 반반차까지!(그 외에도 더 있었다.) 10년 경력을 채웠던 지난 회사들에는 없던 조건이었다. 그래, 좋아. 지원서를 다운로드했다. 내가 적임자라고 자신 있게 생각하면서. 

한편 걱정도 됐다. 내가 회사를 다니면 이제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지? 자율출퇴근제에 맞춰 내가 8시 출근, 5시 퇴근을 하더라도 아이는 아침 7시에 어린이집에 가서 저녁 6시가 되어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짝꿍은 직장까지 한 시간 반, 아침 7시 반 출발해 칼퇴해도 저녁 7시 반이 되어야 집에 도착했다. 아이가 하루의 절반 가까이를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특히 같은 반 아이들이 모두 오후 4시에 하원하고 나면 혼자 남는 상황에 울거나 보채지는 않을지. 시간 지나면 자연스레 받아들일 테지만 마음이 놓이진 않았다. 물론 이 모든 건 최종합격하고 난 후의 일이었다. 그렇지만 지원서를 쓸 때부터 걱정해두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이제 나는 정규직이 아니어도 되고, 연봉이 이전처럼 높지 않아도 되고, 그냥 계속 일할 수 있기만 바랄 뿐인데 면접 가서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할지 이야기해봐야 하려나? 이를 테면 월급을 덜 받는 대신 근무시간도 더 짧게 할 수 있을지 혹은 주1~2회는 재택으로 채용이 가능할지. 공고에 나와 있지도 않은 근무조건을 더 달면서, 그러니까 여러모로 더 신경 쓰이고 불편한 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나를 채용해야만 하는 이유가 이 회사에는 있을까? 생각해보니 어이없고 황당하다 싶었지만 일하기로 마음먹었고, 이제 매달 고정수입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생각했으니 부수적인 고민들은 이후에 생각하기로 했다. 

“만약 내가 진짜 합격하면 아이가 어린이집 연장반을 다녀야 할 텐데, 적응하는 한 달 동안만이라도 자기가 회사에서 단축근무를 하거나 한 달 단기 휴직을 할 수 있을까?”

아직 서류합격자 발표도 안 났지만, 나는 짝꿍에게 이후 닥칠지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수시로 여러 방법을 묻고 제안했던 것 같다. 경직된 조직은 아니지만, 아직 남자 육아휴직자도, 단축근무자도 전무한 곳에서 첫 타자가 될 수 있겠냐고, 아니 되어달라고. 그게 무척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운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우리가 함께 일하면서 아이가 덜 불안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번은 부딪치고 겪고 이겨내야 한다고 나를, 우리를 계속 설득했던 것 같다. 물론 아이돌보미 제도도 있고, 친정 부모님 카드도 선택지 안에는 있었다. 다만 우리가 서로 어떻게 퍼즐을 맞출 것인지가 중요했다. 

그리고 얼마 뒤 서류합격자 발표 메일이 도착했다. 당연히 다음 전형의 안내일 줄 알았던 메일에는 ‘안타깝게도 귀하의 능력은 출중하나 저희와 더 적합한 인재를 한정된 인원으로 채용하다 보니 불합격 통보를 드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다음과 그 다음, 출근 이후의 상황을 혼자 시뮬레이션했던 나의 김칫국 드링킹이 너무 머쓱해지는 순간이었다. “나한테 서류 불합격은 그간 드문 일이었는데, 너무 먼저 드링킹을 해버렸다”고 짝꿍에게 연락을 했다. 좀 김이 새는 느낌이었다. 불합격이 처음도 아니었다. 처음이 아니니까 더 달갑지 않았다. 그 느낌을 아니까. 그런 좋은 복리후생을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능력자가 지원했겠냐며 냉정하게 객관화했지만 기분이 썩 나아지진 않았다. 

그날 밤 자려고 누웠다가 유퀴즈에서 배우 천우희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최종) 오디션에서 자주 떨어져 허탈했지만 타격감은 없었다”던 천우희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럴까” 생각했다고.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것, 현재 포지션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다시 한 번 따져보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고도 했다. 자기를 객관화하되 에너지를 소모하기 보다는 단단하게 내공을 다져온 사람의 품격이 느껴져 좋았다. 저런 사람이라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겠지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고. 내게도 필요한 이야기 같았다. 우희적 사고를 잠시 빌려 이렇게 말해보는 거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을 배우고, 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것들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자고. 그리고 에피소드 하나 더 생긴다고 생각하지 뭐. (실제로 그 덕에 뉴스레터도 썼으니까.) 

여름에만 볼 수 있는 핑크빛 노을. 답답한 순간에도 마음을 환하게 빛내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고 순간순간 저장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며 제가 발견한 아름다움을 보냅니다.
여름에만 볼 수 있는 핑크빛 노을. 답답한 순간에도 마음을 환하게 빛내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고 순간순간 저장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며 제가 발견한 아름다움을 보냅니다.

<코너 속 코너> 책방산책📚

허탈해지거나 갑자기 용기가 나지 않을 때면 주변에서 내게 해준 응원의 말, 위로의 말에 기대고 싶어지잖아요. 제가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책방을 열어보겠다고 지원사업 스터디를 할 적에 동갑내기 친구가 제게 자주 그런 말을 했어요. "OO님은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이미 능력을 갖추고 있는 걸요. 더 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그렇게 저를 좋게 봐주고 선의로 대해줬던 친구가 8월 1일 공식적으로 책방을 오픈했답니다. 저는 오픈하자마자 출동했고요. 받은 응원만큼 시작하는 사람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어서요. 오늘 소개할 곳은 새내기 책방지기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에요.

경기도 가평 조종면 현리에 있는 '책방하나'입니다. '책방하나'는 책방지기의 이름을 따기도 했지만 조종면 현리에 있는 하나의 책방이 될 수도, 인생의 책을 만날 수 있는 각자의 유일한 책방이란 의미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제 맘대로 해석해봤어요.😄

직접 만든 포스터와 예쁜 손글씨로 만든 책방 안내, 어때요? 호기심이 생기시나요?
직접 만든 포스터와 예쁜 손글씨로 만든 책방 안내, 어때요? 호기심이 생기시나요?
책방지기가 손수 그린 그림을 본따 만든 간판이 참 정겹고 예쁘죠? 
책방지기가 손수 그린 그림을 본따 만든 간판이 참 정겹고 예쁘죠? 

책방은 우아하고 품위있는 친구를 꼭 닮았어요. 책이 잘 눈에 띄도록 곳곳을 심혈을 들여 꾸민 인테리어는 그만의 아름다움이 배여 있고, 공간과 잘 어울렸답니다.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감탄했어요. 

알전구에 걸린 종이에는 책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들이 적혀 있어요. 우드 도마에는 책방지기가 직접 만든 한정 포스터가 놓여 있고요. 
알전구에 걸린 종이에는 책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들이 적혀 있어요. 우드 도마에는 책방지기가 직접 만든 한정 포스터가 놓여 있고요. 
한쪽 벽면의 서가. 책의 얼굴(=표지)이 아주 잘 보이도록 진열되어 있어요.
한쪽 벽면의 서가. 책의 얼굴(=표지)이 아주 잘 보이도록 진열되어 있어요.

서가에 진열된 책은 아주 자주 책방지기의 스타일에 맞춰 변경되는 듯해요. 인스타그램(@bookshophana)을 관심 갖고 본다면 매번 달라지는 큐레이션을 엿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직접 가본다면 어떤 책들이 책방지기의 안내에 따라 반짝이고 있는지 볼 수 있겠죠? 

동네책방의 묘미는 바로 책방지기의 추천, 이렇게 깨알같이 적혀 있는 책 소개가 아닐까 싶어요. 책방지기는 어떻게 읽었고 어떤 연유로 추천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조금 더 쉽게 책을 고를 수 있을 것 같고요. 

책방하나의 리미티드 영수증
책방하나의 리미티드 영수증

책방하나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이 '리미티드 영수증'이 아닐까 싶어요. 언제 방문하느냐에 따라 다른 문장을 받아보는 기쁨. 책을 사면 받게 되는 영수증에 이런 아름다운 문장을 발견하게 된다면 자꾸 자꾸 가서 책을 사고 싶어지게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래서인지 오픈 한달 만에 동네에 손님들이 자주 오가는 책방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요. 

서울에서 한 시간 힘차게 달려 가평 여행 겸 책방을 가게 된다면 서울과는 반드시 다른 공기를 만끽할 수 있게 될 듯 해요. 시작한 책방이 갖는 설렘과 열정, 열의를 함께 보면서 왠지 응원하는 마음도 갖게 될 것 같고요. 

책방 근처 천변을 안내 받아 산책로를 걸었답니다. 
책방 근처 천변을 안내 받아 산책로를 걸었답니다. 

고즈넉한 풍경이 좋아서, 책방지기가 좋아서 저는 또 가게 될 것 같아요. 그때는 책방이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겠죠? 


📝빙고 뉴스

폭염의 기세에 일류여성 빙고도 잠시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여름이니까요. 더울 때 쉬는 것도 삶의 지혜 아니겠어요😆

🐻곰자자족: 놀고 마시기만 미뤄두지 않은 듯 해요. 여행(20개월 아이와 함께 첫 1박 캠핑), 동생과 단둘 맥주타임🍻(실제로 막걸리 타임)만 달성했어요.

🎈부유하는 유부: 조경 포트폴리오를 위한 캐드 공부📝는 계속 했는데 아무래도 운동은 흥이 안나네요.😉

😎은둔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여름 지나고 다시 하기로 했고, 운동🤸은 너무 더워 쉬었답니다. 


💌 from. 구독자님

뉴스레터를 읽고 답장을 보내주시는 구독자님들 덕분에 일류여성 멤버 셋 모두 힘을 얻고 있어요. 많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종종 받은 마음을 남겨 감사의 인사를 전할게요❣️ 물론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는 제외하고요. 

  • 평소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결정을 해보는 마음' 이라니. 이번 편의 제목이 너무 좋았어요. (...) 늘 지금처럼 일하는 여성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글 많이 써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응원하고,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D
  •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는데 실행시켜볼 엄두가 안나서 연락주시면 함께 의논해보고 싶네요. 
함께 아이디어를 논의해보고 싶다는 구독자 님도 계셨는데요. 저희와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간략하게라도 일류여성 메일로 회신 주시면 세 에디터가 협의해서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뉴스레터를 통해 알고 계시겠지만 세 에디터가 각자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의논할 시간이 필요해서요. 이점 양해 부탁 드릴게요~! 언제든 편하게 답변 주세요. 남은 하루도 평온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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