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비로드입니다. 육아를 하면서 충분한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까요?
그 고민에서 ‘육아인의 시간 재테크‘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그 네 번째 레터, 기획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 기획 노동이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어렸을 때 부터 지금까지, 다같이 외출 할 때면 늘 반복되는 풍경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본인 준비만 다 해놓고 먼저 나가 있습니다. 나머지 식구들은 먹은 그릇 설거지, 준비물 챙기고 집정리하고 이것 저것 하고 있죠. 10분정도 흐르면 아버지는 살짝 화가 난 텐션으로 식구들에게 말합니다.
"얼른 나와라! 언제 출발할거야 다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지금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아버지에게 반박 한다 한들 그게 먹힐리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속으로 삭히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집에서 뒷정리 하는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겁니다. 눈에 보이는 씻고 옷입고 나가는 절차만 있다고 느껴지고 그 외에는 알지 못하는 것이죠. 마치 '그림자' 처럼 분명 존재하지만 쉽게 간과되는 영역이라고 해야 할까요?
육아와 집안일에도 이러한 '그림자 노동'이 있습니다. 해도해도 티 나지 않지만 우리 삶에 없으면 안되는 꼭 필요한 일이죠.
예를 들어볼게요. 손님이 와서 사과를 대접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냉장고에 있는 사과를 꺼내서 씻고 잘라 담아 대접하는 일'이 가시적인 가사 노동이겠죠. 하지만 그 사과는 지난 주에 누군가가 뭘 살지 고민하고 마트에서 골라담아 집까지 가져와서 포장을 뜯고 냉장고에 넣어놨을 것이고, 다 먹은 사과 접시와 포크는 싱크대에서 물로 씻어 말린 후 제자리에 수납해 놓는 보이지 않는 숨어있는 일들이 수반됩니다. 이 숨어있는 일들이 바로 그림자 노동이죠.
게다가, 그림자 노동 중 에는 단순히 청소나 요리같은 몸을 써서 하는 신체적인 집안일만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바로 '기획 노동'에 해당하는 영역이 존재해요. 한 가정이 조직적으로 매끄럽게 잘 흘러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무형의 노동을 의미합니다.
식단을 계획하거나, 아이들 교육기관을 찾아보거나, 주말에는 애들 데리고 어디 갈 지 생각하는 등 이러한 보이지 않는 노동은 정신적인 에너지와 시간이 많이 소모됩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에서는 이 기획노동의 개념을 알아보고, 이를 더 효율적으로 덜 피곤하게 만들어주는 실질적인 팁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기획노동의 실체를 인식하는게 가장 중요해요.
저는 이걸 회색지대(gray-zone)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내 일도 네 일도 아니지만 어중간한 영역에 분명히 존재하는 일들이죠. 얼마전 스레드(Threads)에 관련된 짤막한 글을 올렸었는데,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워킹맘들의 울분이 쏟아져 나오면서 제 스레드 역사상 최고 인게이지먼트가 터졌어요 ㅎㅎ
청소나 집정리 같이 그나마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남는 다른 그림자 노동과 달리, 기획노동은 결과가 눈에 잘 보이지 않아요. 그러나 일상적인 가족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계획하는 정신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이 작업은 지속적인 고민과 의사결정을 요구해요.
기획노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물론 여기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한 번 항목별로 분류해봤습니다.
1. 일상적 관리
- 건강/ 위생 관리 : 손발톱, 치아 관리(치약, 칫솔 교체 등), 건강상태 체크, 병원 예약 및 방문
- 의류/용품 관리 : 계절별 옷 구매 계획, 사이즈 체크(옷, 신발, 속옷 등), 육아용품 및 생필품 재고 관리, 할인/핫딜 정보 수집 등
- 식사 관리 : 식단계획, 영양 균형 고려, 장보기 계획, 간식 준비
2. 교육/발달 관련
- 학습관리 : 학원 서칭 및 상담, 학습 진도 체크, 준비물 관리, 숙제 확인
- 발달단계별 관리 : 연령별 적합한 장난감 선택, 도서 구매 계획, 발달 상태 모니터링
3. 사회성/관계 처리
- 학교/어린이집 관련 : 키즈노트 작성, 행사일정 체크, 준비물 체크, 교사 상담, 체험학습 계획/보고
- 또래 관계 관리 : 친구 관계 모니터링, 생일파티 준비 및 참석, 선물 준비, 학부모 모임 참석
4. 경제적 관리
- 가계 재정 관리 : 예산 작성 및 지출 모니터링, 보험 및 공과금 등 고정 비용 최적화 점검
- 저축 및 투자 : 장기 저축 계획, 투자계획 수립 및 실행
5. 기타 사항
- 스케쥴 관리 : 학원 및 특별활동 일정, 가족행사 계획, 명절 계획 및 준비, 방학 계획, 특정시기 캠프 및 이벤트 체크, 주말 외출 계획 수립
- 정서적 케어 : 감정 상태 체크, 스트레스 관리, 가족 간 소통시간 확보, 놀이/여가 활동계획
- 환경관리 : 놀이공간 정리, 계절별 환경 정비, 안전관리
기획노동의 영역은 정말 넓습니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빙산의 일각 외의 모든 것이 다 해당이 되겠죠. 사실 육아가 힘든 핵심적인 이유일 수 있습니다. 다 갖춰진 상태에서 몸으로 부딪치고 떼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고민을 하고 결정이 수반되는 일이기 때문에 심적 압박이 상당합니다. 경우에 따라 결정을 잘 못내릴 경우 소요시간이 폭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기획노동에 접근하는 첫번째 단계는 뭐니뭐니해도,그 존재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라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인정은 주 양육자 뿐만 아니라 배우자가 동시에 인식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그 존재를 인식하고 가치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기획노동으로 인한 피곤함을 덜 수 있고, 독박 육아에 따른 보상심리로 인해 배우자와의 갈등을 현저히 줄일 수가 있습니다.
2. 의사결정의 피로감을 최소화 해야합니다.
기획노동이 우리를 지치게 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의사결정의 피로감 입니다. 너무 많은 결정과 고민 때문에 정신적으로 지치는 상태를 말해요.
모든 결정을 지나치게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사실 부모 마음이라는게 밥 한끼를 먹으러가도 멋지고 예쁘게 입히고 싶고, 아기 용품 하나를 사더라도 제일 좋은 걸 사주고 싶은 마음이기에 쉽진 않겠지만요....
어떻게 하면 의사결정의 피로를 줄일 수 있을지 아내와 마주보고 앉아서 생각해봤어요.
1. 단위 쪼개기
예를 들어, 명절 준비하기라는 프로젝트가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냥 '명절 준비하기'라고 놓고 보면 여러 해야 할 일들이 뭉쳐 있는 커다란 덩어리의 합집합이기 때문에 막연합니다. 이걸 쪼개서 시각화 시켜야 합니다.
어른들 일정 확인하기, 언제 내려갔다 올라올지 정하기, 명절 선물 정해서 주문하기, 용돈 봉투 챙기기, N박 기준 짐싸기, 아이들 장난감 챙기기, 차량 점검하기, 명절 음식 사기 등..
이렇게 해야할 일들을 다 분해해 놓으면, 일단 불안감이 줄어들어요. 그리고 '명절 준비하기'라는 프로젝트의 진행상태가 단순히 '미완료, 진행중, 완료'가 아니라 의사결정이 간단한 개별 세부 할 일들로 쪼개지기 때문에 '미완료, 완료'로 명료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내 가용일정상에 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게 되죠. 일주일 내내 명절 준비하기를 하는게 아니라, 매일 하나씩 개별 할 일들을 끝내는 개념이기 때문에 의사결정의 피로감을 줄여줍니다.
2. 루틴 만들기
정기적으로 해야하는 일들은 그 주기와 방법 등을 미리 정해 놓아야 합니다. 장보기를 예로 들자면, 마트에 가는 날짜와 빈도, 그리고 사야하는 물건들 같은 것들이죠.
어디로 가서 장을 볼 지, 언제 갈 지, 주간 단위로 사야 할 아이템 들과 늘 사는 물품이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실거라 생각해요). 집집마다 고정적으로 늘 사먹는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저희 집 같은 경우는 계란, 양배추, 오이, 방울토마토, 견과류 등등..이 그렇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것들이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정해져 있지 않고, 매번 고민을 해야 한다면 그 고민과 결정 과정에서 시간 및 에너지의 소모가 발생하고 피로감이 쌓이게 됩니다. 주기적으로 장을 보는 주기를 정해놓고, 사야하는 것들을 목록화해서 폰에 기록해 놓으면, 가볍게 냉장고 확인만 한 뒤 마트에 가서, 기본 장보기 리스트를 휘리릭 담으면 장보기가 한 결 수월해집니다.
(인터넷 구매의 경우,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물품들의 구매 주기와 링크가 모여있는 페이지를 배우자와 공유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정기적으로 주문하는 물품들을 정기배송 신청 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햇* 같은 즉석밥, 아이들 반찬용 메추리알과 같이 정기배송이 가능한 상품들의 경우, 한 달간 소비하는 패턴을 고려해서 정기배송을 해 놓으면 매달 재고를 확인하고 주문하는 수고로움을 한결 덜어줍니다.
(기획노동을 컨트롤하는 플래너 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중에 완성하는게 목표에요!)
3. 공론화 하기
무언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거리가 있을 때,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이런 이슈가 있다는 걸 테이블 위로 꺼내 놓아야합니다.
보통은 기획노동을 엄마들이 주로 맡아서 하는게 현실입니다. 그에 반해, 아빠들은 기획노동의 존재와 그 무게를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그렇다는 건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느낀 바로는 아빠들은 규칙이 정해지고 분담된 역할 하에 임무가 부여되면 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히려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기동성 있게 움직이는 건 엄마들 보다 더 낫다고 느낄때가 많아요.
기획노동의 주체가 엄마이든 아빠이든, 적어도 상대방이 몰라서 거들지 못하진 않도록 결정해야할 것은 빨리 공론화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4. 적당히 결정하기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더 좋은 것, 더 저렴한 것, 더 완벽한 것을 지나치게 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과락'만 아니라면 적당한 선에서 결정을 하는게 좋습니다.
어린이집에 보낼 아이 생일 선물을 고를 때, 지나치게 몰입하게 되는 경험 있으실 겁니다. 그러다가 문득
'아.. 이게 이렇게 까지 에너지 쏟을 일인가?'
싶은 현타가 종종 느껴집니다. 정말 신중하게 해야할 일이 있고, 적당히 '과락'만 아니면 적당 선에서 결정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의사결정의 피로감은 모든 일을 최선의 선택으로, 완벽한 선택으로 만들려고 하는 강박에서 생기기 마련입니다.
시간도 에너지도 결국 따지고 보면 다 돈입니다. 빠른 결정으로 확보한 시간을 더 가치있는 일을 한다면 1시간 구글링으로 아낀 5천원보다 더 많은 돈을 아낀 걸 수도 있으니까요.
3. 가장 중요한 건 '배우자'와의 협력 체계입니다.
아무리 관리 체계를 철저하게 만들고 실행해도 현실의 벽은 느껴질 겁니다. 육아와 집안일을 칼로 자르듯 5:5로 한다는 건 불가능해요.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는 이 기획노동의 컨트롤 타워를 담당하게 됩니다.
아직 사회적 인식은 엄마가 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게 당연하게 인식되고 있는 이유로, 아빠가 완전히 커버하기 쉽지 않은 영역 들도 현실 속에선 존재합니다. (엄마들과의 네트워킹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은 가사 분담을 정해진대로 나눠서 하는 계약서와 같은 삶이 아닙니다. 지나치게 공정함과 균형을 따지는건 무의미 해요. 끝없는 불만족과 갈등이 수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기획노동의 영역이 상당히 넓게 실존하고,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수반된다는 걸 꼭 인식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면, 일을 분담하는 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에요.
제가 제안하고 하는 방식은 공동 대표 체계가 아니라 '관리자(실무자 겸) + 실무자'같은 협업 시스템 입니다. 컨트롤 타워 역할은 분명히 한 명 필요합니다. 다만, 컨트롤 타워가 모든 실무까지 다 케어 하자면 번아웃이 옵니다. 따라서 컨트롤타워가 보조 양육자에게 단위업무들을 위임하면서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말 연말계획을 준비했던 저희 부부의 사례를 가져왔습니다. 작년 말, 애들 크리스마스 선물 챙기는 일을 나누어 담당했던 사례입니다.
아내가 주도하여 일을 단위업무로 쪼개고, 각자의 역할로 할당했습니다. 서로 부담을 나누고 해야할 일이 명확해 졌죠. 아내가 무얼 살지 정하고 결제를 하면, 제가 포장지를 사서 포장 후 집에 세팅하는 식이었습니다. 전체적인 계획은 아내가 하고 저는 그 과정에서 몸으로 떼우는(?) 제 역할을 열심히 수행했습니다.
당사자가 돼봐야 보이는게 있습니다
초반에 이야기한 저희 가족과 같은 모습이 익숙하신 분들이 아마도 많을 겁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흔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세상 모든 일이 역지사지의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겪어보지 않은 상황이라면,
'아 나는 그 입장이 돼보지 않았으니, 무언가 감지하지 못하는게 있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만이라도 갖고 있다면, 사실 다툼이 많이 줄어들겁니다. 제가 아빠 육아휴직을 많이 추천하는 첫번째 이유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주 양육자인 엄마의 보완재, 육아 도우미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육 당사자가 되어, 주 양육자의 어엿한 대체재가 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저는 기회라고도 생각해요. 주 양육자가 입장에서 아이들을 돌봐보는 경험이 아이들과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고 그게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죠.
'나의 임무는 돈을 벌어오는 거야.'
라는 생각으로 육아라는 과제를 뒷짐지고 평생을 지내는 삶은 아이들과의 교감을 상당부분 포기함으로써 노후에 아이들과 데면데면 할 수 밖에 없는 아버지가 되는 길로 향해 있다고 생각해요.
기획노동이라는 보이지 않는 수고의 존재를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다뤄야 합니다. 그 존재를 인식하고 주 양육자의 수고로움을 인정해주는 자세만으로도 그로 인한 고단함의 상당 부분을 해소 시켜 줄 수 있을 겁니다. 각종 디지털 도구와 시스템을 통해 슬기롭게 처리하는 건 그 다음 과제인 것이죠.
저 또한 이 존재를 인식하고 아내의 고단함을 덜어주고자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수고로움을 어떻게 덜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실질적인 시스템을 고안하고 있어요:) 그게 완성된다면 아마도 613클럽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선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구독 안하신 분들은 지금 구독하기 부탁드려요!
육아도 일도 삶도 잘 해내고 싶습니다.
주변 다섯 명의 평균이 바로 나 자신이다.
이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그 만큼 주변 관계와 환경 설정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당장 저 부터가 육아(6)도 일(1)도 삶(3)도 잘 해내고 싶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단톡방에 들어오세요 :) (비번 : 1212)
육아도 일도 내 삶도 잘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 아빠들과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에요. 앞으로 애비로드가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 소식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어요 :) 우리 같이 또 멀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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