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비로드입니다.
오늘은 '내가 육아휴직을 다시 쓴다면 #2 - 집 짓기'라는 제목으로 작성해봤어요. 복직을 대비하는 육아휴직은 마치 집 한채를 지어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년 짜리 육아휴직을 예시로 집을 지어 올리듯 휴직 기간별로 어떤 준비를 해나가면 좋을 지에 대해서 작성해 봤어요. 휴직을 예로 들었지만, 복직한 분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순서라고 생각해요! 오늘 내용도 유익하셨으면 좋겠습니다.Memo from 애비로드
1. 복직 후 '나'를 위한 집 짓기
지난 주 레터를 통해 토양,뿌리,줄기,잎의 비유를 들어 육-일-삶의 균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봤어요. 시야를 좀 더 좁혀서 ‘육아휴직 기간’을 기준으로 하는 좀 다른 예시를 들어볼까 합니다.
저는 건축을 전공했고, 직장에서 대형 건축물 장기 프로젝트를 10년이라는 긴 기간에 걸쳐 담당했던 경험이 있어요. 허허벌판에서 2,000억원 짜리 거대한 건물 하나가 생겨가는 모든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제가 육아휴직에 관한 글을 쓰면서 들었던 생각이 ‘복직을 대비하는 육아휴직‘의 과정이 마치 바로 이 건축물 프로젝트 같다는 것이었어요.
오늘은 '복직을 대비하는 육아휴직'을 집을 지어 올리는 과정에 빗대어서 적어볼까해요.
0개월 부터 : 설계 - 나를 알아가는 글쓰기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설계도서가 있어야 합니다. 설계도서는 어떤 건물을 지어올릴 지에 대한 기획이자 설명서입니다. 이 설명서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설계’단계입니다. 삽을 뜨기 전에 반드시 이행돼야하죠.
나에 대한 깊은 회고와 가치관 정립은 설계하기와 같습니다. 내가 누구고, 어떤 삶을 원하는지 말할 수 있어야 집을 지을 방향이 정해집니다. 설계 없이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은 없습니다. 설계를 하지 않고 시공을 한다면 제대로된 건축물이 지어질 리 만무합니다. 또 모르죠. 마치 건물이 공장에서 찍어내듯 규격화돼있다면, 딱히 설계 없이 지어질 수 있을 지도요.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인생은 그런게 아니잖아요?
다만, 건축물의 설계와의 실제 자기 회고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건축 설계는 시공 전, 그리고 건물의 완공 전까지만 유효한 반면, 자기 회고는 육아휴직이 끝난 이후에도 꾸준하게 계속 해나가야 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은 사실 평생에 걸쳐서 하는 것입니다. 다만, 휴직 기간을 통해 그 간 소홀했던 자기 회고를 찐하게 하면서 뼈대를 잡아보는 것은 남은 여생에 걸쳐서 꾸준히 해야할 것과는 별개로 크게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아이를 낳고 난 직후에는 무언가 해야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시간과 여유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아이를 처음 만나면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 뿐만 아니라 오만가지 걱정이 다 들기 때문이에요. 온 신경이 아이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고 잠도 부족한 시기이기 때문에, 각잡고 자기 회고를 할 여유를 찾기 어려울 거에요. 가뜩이나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요. 그러니, 이런 회고의 여유도 사치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러니 처음에는 무리하지 마시고 일상의 회복에 집중하시되, 24시간 중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자기 회고를 할 수 있는 작은 시간적 여유를 가져보는 걸 목표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퇴근한 배우자의 도움을 조금 받을 수 있다면, 딱 10분 20분만이라도 내 시간을 만들어 가볍게 회고하는 시간으로 가져보세요.
자기 회고.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일전에 제가 뉴스레터에서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백문백답을 놓고 하루 한 두개의 질문에 대해 스스로 편하게 마구잡이로 글을 쏟아내보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무슨 색깔을 좋아하고 이유는 뭔가요?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요? 가장 친한 친구 3명의 이름을 말해보세요.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이고 왜 좋아하나요? 이런 가벼운 취향 질문 부터,
어떤 삶을 꿈꾸시나요?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요?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 꿈은 되면 좋고 안되면 마는 것인가요, 아니면 꼭 이루고 싶은 모습인가요? 꼭 이루고 싶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와 같은 진지한 질문까지 모두 말이죠.
이렇게 자기 회고를 하는 시간을 고정적으로 가져가면서 꾸준하게 자신의 DB를 쌓아가세요. 한 번 뿐인 소중한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내 숨은 욕망을 드러나게 해주는 정도(正道)이자,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여유없는 일상 속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게 해주는 근간이 되어 줄겁니다. 나아가 내가 어떤 소질과 흥미을 갖고 있고 어떻게 살려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실마리도 찾아가실 수 있을 거에요.
3개월 부터 : 기초공사 - 모든 것의 근본인 건강
체력과 건강은 기초공사입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아무리 대단한 건물을 올려도 언젠가 무너지게 돼있습니다. 어떤 용도의 건물이든 안정적인 기초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입니다.
육아휴직자 분들의 상당수는 아이를 낳자마자 쓰신 분들일거에요. 이렇게 신생아를 키우는 육아휴직의 경우에는 초반부터 무언가를 해보려고 달리셔서는 안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신체 회복과 적응이 가장 중요해요. 특히, 아이 낮밤이 생기는 4개월 정도 까지는 아이를 케어하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벅차다고 느끼실 거에요. 잠조차 제대로 자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아기의 패턴에 맞게 그저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적응하고 출산 후의 몸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것, 힘나는 것 많이 먹고 몸을 추스리는 걸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시기 입니다.
그래도 3개월 정도 부터는 아주 조금씩 가벼운 운동을 시작해보세요. (물론 앞서 말씀드린 자기 회고의 시간은 짧게라도 매일 조금씩 가져보셔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 낮잠 시간 혹은 배우자 퇴근 후에 주어지는 가용시간에는 어떤 식으로든 짧게라도 운동하는 루틴을 꼭 넣으시는게 좋습니다. 각잡고 하는 무리한 운동이 아닌 짧고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오히려 과학적으로 몸의 피로도를 씻어주기도 합니다. 날이 좋다면 유모차 끌고 밖을 산책하는 습관부터 시작해도 좋아요. 규칙적으로 조금씩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이 때부터 들여보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운동을 통해 강인한 체력을 확보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바로 ‘속 건강’입니다. 40대가 가까워 올 수록 화려한 겉모습 보다 속 건강을 챙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알게되는 것 같아요. 바디프로필 찍기 같은 무리하고 지속성 없는 도전 보다는 건강한 식단, 기능의학 전문병원 검진같이 속 건강을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일에 더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이 때부터는 배우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하루종일 아이만 돌보느라 주양육자를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 피곤하겠지만, 경험 상 어느정도 자율성이 보장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직장 내 일과는 결코 신생아를 혼자서 돌보는 일과보다 더 힘들다고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회고 시간, 건강을 위한 운동 시간을 위해 기꺼이 등떠밀어 밖으로 내보내주는게 좋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부양육자에게도 유익하게 돌아옵니다. A부터 Z까지 집과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때문이죠. 주양육자에 버금가는 커버 능력을 갖추면 가사와 육아에도 자신감이 생기고 아이와의 애착도 깊어집니다. 또한, 훗날 서로가 자유시간을 갖고 싶을 때 기꺼이 혼자서 아이를 맡기고 맡아주며 자유를 등가교환 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 수 있습니다.
7개월 부터 : 구조공사 - 뼈대가 돼주는 시간관리
건축물이 사람이 지내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닥, 기둥, 보, 벽과 지붕을 세워서 공간을 만듭니다. 구조공사는 시간관리 입니다. 24시간을 안전하게 확보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짜야합니다. 구조가 어설퍼서 사용이 어려운 죽어가는 공간을 없애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집의 얼개를 만드는 작업이에요. 방 3개 짜리 집을 만든다면, 여러분은 어떤 배치를 해놓고 싶으신가요?
애매하게 곡선으로 되어있는 공간은 아무래도 활용도가 낮겠죠.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지 못하고 늘 자투리 공간이 생길겁니다. 시간도 마찬가지에요. 하루 24시간을 해야할 일들과 할 시간들을 fit하고 알차게 써야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알차게 쓰는 연습과 노하우들은 복직 후에 찾아올 시간 가난뱅이의 삶을 살아낼 수 있는 큰 힘이 되어줄겁니다.
그 간 연재했던 '육아인의 시간 재테크' 시리즈 1~10편의 링크을 모아봤습니다.
8~9개월 : 마감공사 - 조금씩 나다워지기
각 공간마다 나의 페르소나가 달라집니다. 이 때 부터는 각 방을 용도에 맞게 채워나가보는 과정입니다. 저의 복직 후 하루 일과를 예시로 가져와 봤어요. 저는 총 4개의 역할(가족,나,회사원,애비로드)로 구분해서 하루를 살아갑니다.
저 같은 경우, 24시간을 각 역할별로 할당해서 그 역할에 맞는 시간대와 그 시간에 하는 루틴들을 정해놓습니다. 그리고 그냥 매일 리추얼하게 그 루틴대로 살아가는 걸 기본 원칙으로 합니다. 위 시간표는 제 평일 기준 4가지 역할을 각기 다른 색으로 구분한 일과표입니다. 각 시간대별로 그 역할에 맞는 루틴에 집중합니다.
- 거실 : 나 자신 (운동, 독서, 확언, 회고일기)
- 안방 : 가족 (육아, 가사)
- 방 2 : 직장인 (소득원, 커리어 성장)
- 방 3 : 애비로드 (SNS, 재테크, 부수입)
기본 원칙은 나누어 놓은 방에 있는 물건들 거실이나 다른 방으로 가져가지 않는 일입니다. 옷방이 터져나간다고 안방으로 행거를 일부 가져오거나 아이 방에 있는 것들을 거실로 자꾸 꺼내오지 않아야 합니다. 자꾸 그런 현상이 발생하면 차라리, 방 배치를 바꿔야 합니다. 직장인 방과 가족 방을 교환하든지 말이죠. 공간으로 이야기 했지만, 육아인의 현실로 가져오면 결국 시간을 얼마나 할당할 것이냐에 대한 이슈가 될것입니다.
핵심은 역할을 구분해서 주어진 케파(방의 크기)안에서 해결 하도록 하는 노력입니다. 방의 크기를 고려해서 지나치게 물건을 들이지 말아야 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설령 일시적인 공간부족으로 물건이 밖으로 나왔다 한들, 급한게 마무리 되면 다시 제자리로 들여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방과 거실이 점차 구분이 없어집니다. 그렇게 조금씩 생긴 균열이 두 공간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고 각 역할의 구분이 없어져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기 십상이에요. 각 페르소나별로 신속하게 전환할 줄 아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인으로서 일하는 내가 케파 이상으로 일을 받았는데, 그 전 같았으면 야근을 불사했겠지만 이제는 정해진 시간대에서 해결을 봐야 합니다. 그러니 더 집중하게 되죠.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못한 건?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기준에 못미쳐도 질이든 양이든 내려놓을 줄 아는게 '역할 컨트롤'의 기본 방향입니다.
그렇게 구획된 공간을 내가 바라는 대로 채워보세요. 각 역할별로 지향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활동들을 ‘루틴화’ 하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휴직 초반부터 시작했던 꾸준한 자기 이해에 기반한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 설정이 어느 정도 돼있어야 할 겁니다.
커다란 목표를 중간 목표 몇 개로 나누고, 그걸 탑다운으로 주간, 일간단위의 구체화된 액션으로 쪼개야 합니다. 그래서 그 액션들 (일단위, 주단위)을 각 방별로 배치하는 겁니다. 그러고 나면 이제 할 일은 매일 24시간을 그 루틴대로 살아가는 일 입니다.
구획된 공간을 다채로운 루틴으로 채워나가세요. 가급적 정해진 공간 안에서 해결하시고, 행여 흐트러지더라도 재정비 하셔서 역할 구분을 유지하세요. 어렵다면 최적의 공간배분(시간 배분)을 찾아서 다양하게 방의 크기와 위치를 조절해보세요.
막판 1~2개월 : 시운전 & 입주 - 복직 후 시뮬레이션
건물을 완공하면 정식 입주를 하기 전에 먼저 시험가동을 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건물에 수도와 전원을 공급하고 돌려봐야하고, 비가 오는 날에 물이 새는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합니다. 또한, 놓아둔 가구의 배치가 동선 상에 불편함을 유발하지 않는지 확인해봅니다. 새로 구입한 물건들의 하자는 없는지도 말이죠. 매끄럽게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아무리 철저하게 설계하고 지은 건물도 막상 입주하고 나서 보면 크고 작은 하자가 발생합니다. 아파트를 분양 받더라도 사전점검 기간을 갖는 것 처럼. 모든 집기를 들이고 이사를 하기 전에 최대한 많은 것들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단계가 당연히 필요합니다. 물론, 모든 리스크를 다 잡아낼 수는 없겠지만, 입주 후의 변수를 하나라도 줄여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육아휴직때도 막판에는 건물을 시운전 하듯, 복직 후 일상 대로 시뮬레이션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게 좋습니다. 복직 후의 일상을 한 번 비슷하게 살아보는 것만으로 어떤 부분에서 비효율이 발생하고 사각지대가 발생하는지 감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복직 연착륙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입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맞벌이 일상이 처음이신 경우가 더 그렇습니다. 갑자기 달라지는 타이트한 일상이 아이에게 갑작스러울 수도 있고, 엄마나 아빠도 처음엔 버거울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런 상황을 우리 가족이 적응해볼만한 수준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조부모님이나 도우미 등의 아웃소싱을 알아볼 수 있겠죠.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의 도움을 구해야 하는지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해볼 만하다 느낄 수도 있고, 예상보다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한 번 겪어보는 것 만으로도 여러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커다란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복직 전 1~2개월 전부터 조금씩 복직 후 일상을 시뮬레이션 해보세요. 여러 대안 모색이 가능 한 시기에 시행착오를 미리 겪음으로써 대책을 마련할 수 있고 확신을 얻음으로써 행복한 휴직기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휴직의 여건은 천차만별입니다.
수십명의 휴직자를 상담해보니, 정말 다양한 상황들을 만났습니다. 휴직의 여건은 배우자 상황, 외부 도움 여부, 기관 등원 여부 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입니다. 그렇기에 사실 앞서 말씀드린 1부터 5까지의 예시도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닐겁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조건은 아무 도움 없이 혼자서 첫째 신생아를 키우는 휴직입니다. 완전한 독박육아 상태에서 너무 큰 목표를 세우면 욕심에 압도되고 매일이 실패의 연속이 되어 괴롭습니다.
반면 부부 내외가 같이 휴직을 썼거나, 조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시는 여유있는 휴직인데 아무런 생각없이 흘려 보낸다면 복직 후 일상에 대한 대비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 같다는 조급함 + 자책감에 괴로울 수 있죠.
중요한 건, 복직 후 내 인생 2막의 설계(컨셉)을 명확하게 하고, 기초공사와 구조공사를 순서대로 해내는 일입니다. 시간과 에너지의 한계로 모든 걸 해낼 수 없다면 순서대로 할 수 있는데까지만 하면 됩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휴직을 짧지만 육아는 깁니다. 휴직 보다 중요한 건 복직 후의 지속가능한 일상이에요.
복싱장에서 화려한 기술들은 알려주지 않고 줄넘기와 자세잡기, 스텝만 배운다고 불만이 생기곤 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기술을 쌓아올리기 위해선 결국 기본이 받쳐줘야 한다는 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각자의 여건에 맞는 휴직 계획을 세워드립니다.
휴직은 인생에 몇 번 없는, 대부분 한 번 뿐인 육아휴직 이잖아요. 정말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저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아이에게 올인해도 모자란가요? 오로지 아이만 돌보며 지낸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자기돌봄 없이는 건강한 육아는 불가능합니다. 워킹맘, 워킹대디는 아이와 함께하는 인생2막을 준비하며 삶의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각자가 처해있는 상황도 여건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릅니다. 각자의 조건에 맞는 맞춤형 휴직 계획이 필요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여러분의 육아휴직을 저와 함께 설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갓생 정신으로 치열하게 보내온 육아휴직+복직의 시간인 4년간의 많은 노력과 도전과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수십명 육아휴직자들과 이야기 나누었고, 아무런 플래닝 과정 없이 1시간만의 유선상담 기준으로도 종합 평점 4.7점, 5만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그 간의 상담 결과, 휴직자 분들은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얻어가셨지만, 거기서 나아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필요로 하신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육아휴직 퍼스널 플래닝’ 과정을 만들었어요. 단순 상담에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목표와 계획, 일과표를 작성해볼 수 있고 나아가 비슷한 여건의 다른 휴직자 분들과 연대하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챌린지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그 간 제 뉴스레터를 통해 제가 꾸준히 언급하는 ‘복직을 대비하는 육아휴직’에 관심을 가져주신 독자분들께서는 실제로 삶을 변화시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육아도 일도 삶도 잘 해내고 싶습니다.
주변 다섯 명의 평균이 바로 나 자신이다.
이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그 만큼 주변 관계와 환경 설정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당장 저 부터가 육아(6)도 일(1)도 삶(3)도 잘 해내고 싶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단톡방에 들어오세요 :) (비번 : 1212)
육아도 일도 내 삶도 잘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 아빠들과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어요. 앞으로 애비로드가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 소식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어요 :) 우리 같이 또 멀리 가시죠!
[애비로드 링크 모음]
스레드 / 웹사이트 / 육아휴직 플래닝 / 편지자서전 챌린지 / 새벽기상 자율인증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