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비로드입니다.
'복직을 대비하는 육아휴직' 시리즈를 시작한 게 작년 9월입니다. 어느 덧 반 년이 넘었네요. 오늘 레터까지 합치면 그 사이 20편의 글을 전해 드린게 되네요. 토양을 다지는 것에서 시작해서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세우고, 가지를 뻗는 것까지 20편의 글을 통해 나무 한 그루를 심고 키워왔어요.
오늘은 그 간 20편의 시리즈를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되돌아 보려 합니다. 20편을 처음부터 다 읽으신 분도, 중간에 합류하신 분도, 혹은 읽긴 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 분도 계실거에요.
이번 주 레터 한 편으로 전체 그림을 조망하실 수 있도록 정리해보려합니다. '복직을 대비하는 육아휴직'이란 결국 무엇인지, 그리고 여러분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왜 나무일까요?
처음 이 시리즈를 기획할 때 어떻게 글을 써나가야 할 지 고민을 좀 했습니다. 왜냐면, 복직 후의 삶을 준비하는 것은 단순히 시간관리나 체력증진 같은 단편적인 스킬의 문제가 아니었거든요. 수십 명의 휴직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저 스스로 복직 후의 삶을 몸으로 겪으면서 깨달은 것은 복직 후에 찾아오는 어려움들은 단순히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겹으로 꼬여있는 복잡한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좌절감과 미안함, 정체성 상실, 체력 고갈, 시간 빈곤, 정체된 느낌. 이 다섯 가지 괴로움은 서로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발생한 문제가 아닙니다. 체력이 무너지면 감정이 바로 설 수 없고, 이렇게 멘탈이 무너지면 아이에게 화를 내고, 화를 내면 자책하고, 그러다 보면 루틴도 어그러지고, 결국 다시 일상에 매몰되고 무력해지는 악순환.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편적 팁들의 모음이 아니라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무를 떠올렸습니다. 나무는 토양이 없으면 뿌리를 내릴 수 없고, 뿌리 없이는 줄기가 설 수 없고, 줄기 없이는 가지를 뻗을 수 없잖아요. 순서가 있고 구조가 있습니다. 꽃과 열매는 이 모든 과정의 결과로 피어나는 것이지, 처음부터 열매만 따려고 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지요. 육아휴직은 단순히 직장을 쉬고 아이를 키우는 시간이 아니라, 육아+일+내 삶을 균형있게 유지해 나갈 나라는 나무를 심고 기르는 시간입니다. 나무가 건강하면 복직 후도 해볼만한 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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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양] - 마인드셋의 기반
육아라는 것이 시작된 삶.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첫번째 파트에서는 좌절감과 미안함이라는 감정에서 출발했습니다. 복직 후 처음 만나게 되는, 피할 수 없는 감정이니까요. 일도 100%, 육아도 100% 해내고 싶지만 현실은 100%는 커녕 둘다 낙제점 인 것만 같은 상황. 회사에서는 전력 외 인원처럼 느껴지고, 집에서는 함량미달 부모가 된 것 같은 마음. 다들 한 번쯤은 겪어보셨거나, 겪고 계시거나, 혹은 앞으로 충분히 겪게 되실 수 있는 감정입니다.
이 문제는 대한 답은 해결이 아니라 '수용'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외부 도움(시터, 조부모) 없이는 구조적으로 해소가 불가능한 문제가 맞거든요. 몸이 하나인데 일과 육아를 동시에 100%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걸 인정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토양 만들기의 핵심은 아래 네 가지 입니다.

첫째, 아이의 시간은 협상 불가능한 고정값입니다.
등원 시간, 낮잠 시간, 식사 시간, 취침 시간. 이 시간들을 중심 축으로 삼고 나머지 모든 계획은 그 틈새에서 이루어진다는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이 복직 후에도 오랜 기간 유지 해야 할 기본적인 사고방식입니다.
둘째, 아이의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세요.
육아 그 자체가 성과입니다. 뭔가 대단한 걸 해내지 못한 것 같아 조바심이 나더라도, 아이와 함께한 시간은 그 무엇보다 값진 투자입니다. 그 시간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후회할 일입니다.
셋째, 회사에서의 하향곡선은 인생의 하향곡선이 아닙니다.
회사의 평가 기준으로 자신 존엄을 판단하지 마세요. 스스로의 내적 기준으로 성공을 재정의해야 할 때입니다. 삶의 모드가 바뀌었다는 걸 자각해야 합니다. 회사에선 하향일 수 있지만, 내 삶은 그렇지 않다는 걸 기억하세요.
넷째, 완벽주의를 의식적으로 덜어내야 합니다.
70점짜리 일상이 지속가능한 일상입니다. 배우자와 함께 '내려놓을 것'과 '포기할 수 없는 것'의 경계선이 어디까지인지 이야기 나눠보세요. 이 포기 한계선이 70점 일상의 뼈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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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뿌리] 정체성 확립
직장인도, 부모도 아닌 '나'는 누구인가?
토양을 다졌다면, 이제 뿌리를 내릴 차례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한 파트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만큼 쉽지 않은 영역이에요.
뿌리 파트의 출발점은 한 가지 질문이었습니다.
'나'라는 사람에게서 직장인이라는 정체성과 부모라는 정체성을 빼면 무엇이 남는가?
많은 분들이 이 질문 앞에서 막막해합니다. 당연히 그렇지요. 우리는 학창시절부터 성적으로, 취업 후에는 직함과 연봉으로, 결혼 후에는 부모로서의 역할로만 자신을 정의해왔으니까요. '나다운 것'이 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는 거죠.
그래서 휴직 기간을 '인생 1막 정리의 골든타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의 30여 년을 돌아보면서 나를 형성한 핵심 기억들을 발굴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거기서 내 가치관과 줏대를 세우는 작업입니다. 글쓰기, 자문자답, 브레인 덤프 같은 방법으로 하루 20분씩, 3개월만 집중해보면 조금씩 자기 자신이 선명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이 뿌리 내리기 과정에서 삶을 바라보는 하나의 프레임을 소개해드렸죠. 바로 2-Track 시스템입니다.
Track 1은 '행복의 하방 마련'입니다.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이상적인 '평범한 하루'를 떠올려보세요. 특별한 날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일상. 그 안에서 나를 평안하게 만들거나 즐겁게 만드는 작은 것들, 혹은 언젠가 해나가고 싶었던 것들을 떠올려보세요. 예를 들어 아침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10분 독서를 하는 것, 점심시간에 짧은 산책을 하는 것, 아이들과 자기 전에 함께 수다를 떨거나 책을 읽는 것. 이런 것들을 10분짜리 루틴으로 가공해서 지금의 현실로 가져와 일상에 촘촘하게 심어놓는 겁니다. 이것이 삶의 하방 지지선이자 안전판이 됩니다.
Track 2는 '자아 실현'입니다.
부모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닌, 제3의 정체성을 장착하는 것이지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 나에게 자연스럽게 잘 되는 재능, 그리고 마음이 끌리는 애호. 이 세 가지의 교집합에서 새로운 정체성이 태어납니다.
다만 Track 2는 Track 1이 안정된 후에 시작해야 합니다. 기본 행복이라는 안전판 없이 자아실현에만 매달리면 조급함에 휩쓸리기 쉬우니까요.
그리고 루틴이 채우지 못하는 나머지 80%의 시간. 통제불가한 육아 일상 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열쇠가 바로 '능동적 몰입'이었습니다. 아이 옷을 입히면서 작은 손의 감촉을 느끼고, 설거지를 하면서 깨끗해지는 그릇을 보며 몰입하고, 출퇴근길에 계절이 바뀌는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해치워야 할 과업이 아니라, 내 삶의 한 페이지로서 그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연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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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줄기] 생존 체력 관리
뿌리가 아무리 깊어도 줄기가 부러지면 나무는 쓰러진다.
체력이 바닥나면 인내심이 고갈되고, 인내심이 고갈되면 감정이 폭발하고, 감정이 폭발하면 아이에게 화를 내고, 화를 낸 뒤에는 자책하고, 그렇게 몸과 마음이 무너지면 루틴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 연쇄가 정말 무섭습니다.
반대로 체력이 확보되면? 정신적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기면 감정 조절이 가능해지고, 감정이 안정되면 시간도 잘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체력의 다른 이름은 정신력이고, 마음 상태이고, 시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맞벌이 육아인에게 필요한 체력은 일반적인 몸가꾸기와 결이 조금 다르다는 것입니다. 벤치프레스 100kg을 드는 순간적인 힘이 아니라, 하루 12~14시간을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는 지구력이 최우선입니다.
야구로 치면 144경기 시즌을 끝까지 뛸 수 있는 체력이지, 한 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날리는 파워가 아닌 셈이죠. 이른바 '생존 체력'입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몸매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을 지켜내는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좋은 몸은 그에 따라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를 돌보느라 도저히 시간내서 운동하러 나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좋은 소식이 있다면, 생존 체력을 기르는 데는 실질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에요. 하루 15분이면 충분합니다. 집에서 운동 1분 + 휴식 1분을 여러세트 반복하는 인터벌 방식으로, 스쿼트 / 푸쉬업 / 버피 / 플랭크 정도면 됩니다. 매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어쩌다 한 번 제대로가 아니라 적당히 작게라도 빈번하게 하는 게 생존체력 확보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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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지] 시간 관리 능력 내재화
제한된 시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가지는 나무에서 잎과 꽃과 열매가 맺히는 곳입니다. 시간이라는 가지 위에서만 성취, 행복, 성장이 실현될 수 있지요. 하지만 가지는 무조건 무성하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잘못 뻗은 가지들이 햇빛을 가리고 양분을 분산시킵니다. 그래서 시간 관리는 '더 많이 하기'가 아니라 '덜 하되,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기'에서 시작합니다. 시간 관리의 핵심은 4단계입니다.
1) 가지치기 — 뭘 안 할지 정하기.
워렌 버핏의 25-5 법칙을 기억하시나요? 가장 중요한 5가지를 고르고 난 뒤의 나머지 20가지는 '시간 나면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야 할 목록'입니다.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중요하고 다 하고 싶은 분들은, 사실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판단 기준이 흐릿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가지치기의 기준은 돌고 돌아 '자기 이해'에 도착하게 됩니다. 뿌리 단계에서 했던 작업이 여기서 다시 힘을 발휘하는 거죠.

2) 프레임 짜기 — 가용시간, 3-mode구분, 루틴
일주일을 10~30분 단위로 기록해서 실제 가용시간을 파악하고, 통제불가 시간과 가용시간을 구분하고, 하루 중 확실하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코어타임 1시간을 확보하고, 육아/일/삶 모드를 큰 덩어리로 배분하고, 기초 루틴을 배치하고, 주간 리뷰를 돌리는 것. 한 번만 제대로 짜보시면 매일 '오늘 뭐하지?'라는 의사결정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3) 실행과 성찰 — K-P-T 사이클.
계획과 실행만으로는 반쪽짜리입니다. 성찰이 빠지면 50점은 영원히 50점으로 머물지만, 성찰이 더해지면 50점이 60점, 70점, 100점으로 향상되지요. 매일 10분, Keep(잘한 것) / Problem(안 된 것 + 왜?) / Try(내일 시도할 것) 세 가지만 적어보세요.

4) 실전 요령 — 이상과 현실의 간극 메우기.
3단계 루틴 설계(Done / Enough / Full), 매일 30분 버퍼타임, 주 1회 어드민타임, 2분 안에 끝나는 일은 바로 처리하는 2분 법칙, 그리고 등원 후 집에 돌아오지 말고 바로 외출하기. 이런 작은 요령들이 이론과 현실의 유격을 메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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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반드시 휴직 중에 맺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아마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걸 해야 하는 거야? 난 지금 아이 재우는 것도 벅찬데?"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드는 것 자체가 정상입니다.
이 20편의 시리즈는 한 번에 다 해내야 하는 체크리스트가 아닙니다. 토양부터 가지까지, 각자의 속도로 한 단계씩 밟아가시면 됩니다. 어떤 분은 토양 만들기에 몇 달이 걸릴 수도 있고, 어떤 분은 뿌리 내리기가 가장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다만, 한 가지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것은 이겁니다. 지금 당장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해서 나무가 자라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토양을 다지고,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세우고, 가지를 뻗는 동안에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다른 사람들의 번듯한 결과물과 비교하면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땅 속에서 뿌리가 넓게 퍼지고 있는 나무는 겉에서 보면 그저 작은 묘목일 뿐입니다. 폭풍이 와도 쓰러지지 않는 나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랜 시간 준비한 나무입니다. 복직 후의 폭풍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는 단단한 나무. 그것이 이 시리즈를 통해 여러분에게 전해드리고 싶었던 메세지 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쯤 와있나요?
여러분의 나무는 지금 어디쯤 자라고 있나요? 20편의 글을 쓰는 동안 저 역시 많은 것을 다시 돌아보게 되더군요. 매일 점심시간 한 시간씩 PC를 붙잡고 글을 쓰면서, 회사에서는 직장인으로, 집에서는 두 아이의 아빠로, 그리고 새벽과 점심시간에는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제 나무를 두루두루 키워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나무를 한번 그려보세요. 토양은 충분히 다져졌나요? 뿌리는 내려졌나요? 줄기는 튼튼한가요? 가지는 적절히 뻗어있나요? 네 단계 중 가장 약하다고 느껴지는 곳이 있다면, 거기서부터 아주 작게 시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위에 남겨드린 해당 글 링크를 통해 원문을 다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거에요.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의 나무는 자라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전쟁 같은 등원을 해내고, 회사에서 버텨내고, 퇴근 후 지친 몸으로 아이를 안아주는 그 하루하루가 나무의 나이테가 되어 쌓여가고 있어요.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이 나무를 더욱 체계적으로 키워내서 복직 후의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나무가 되기를,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만의 꽃과 열매를 맺게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휴직 중에 맺을 수 있는 꽃, 열매는 뭐가 있을까?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중에는 한 그루 나무의 결실인 '꽃과 열매'에 대한 내용은 왜 구체적으로 없는 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거라 생각해요. 사실 '복직을 대비하는 육아휴직' 시리즈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이 부분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다루면서 시리즈를 마무리 할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쓰다 보니 나무를 키우는 모든 과정이 휴직 중에 열매로서 결실을 맺어야 의미를 갖는다는 부담과 오해를 갖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습니다.
사실, 휴직은 정말 짧고 인생은 길잖아요. 휴직 중에 눈에 드러나는 성과를 얻어야만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경도되면 휴직 기간의 참 맛을 음미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생각해요. 휴직 중엔 삶의 기본기를 다지는 것에 더 무게를 두되 꽃이나 열매까지 맺으면 좋고, 설령 그러지 못하고 복직 후에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더라도 괜찮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휴직의 여건에 따라서 가용시간의 여건은 너무 천차만별이에요. 누군가는 아이를 기관에 보내거나 조부모님의 적극적 도움으로 자기 시간을 여유있게 가질 수 있는 반면, 다른 누군가는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혼자 신생아 육아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육아, 일, 삶 간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맞벌이 육아인 일상의 기본기에 대해 강조해드렸습니다. 휴직 기간에는 그런 기본기를 튼튼하게 키워가며 삶을 올바른 방향과 궤도에 올려 놓는 과제를 1번으로 삼아야 해요. 그래서 이번 '복직을 대비하는 육아휴직' 시리즈는 토양-뿌리-줄기-가지 까지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직 기간에 다르게 살아보기 위해 목표 삼아보면 좋을 여러가지 열매들이 분명히 있어요. 이런 것들을 통해 건강한 동기 부여를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판단이에요.
그래서, 다음 주 부터는 그간의 '복직을 대비하는 육아휴직' 시리즈와는 별개로 '꽃과 열매'라는 부분에 좀 더 집중적으로 다뤄보려합니다. 휴직 기간 혹은 복직 이후까지 이어서 정진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목표로 삼으면 좋은 것들이 뭐가 있을 지 몇 가지를 나눠서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이번 시리즈의 확장 증보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편할 것 같아요. 이 부분이 막연하셨던 분들에게 분명 유익한 내용이 될 거에요. 많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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