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13클럽 뉴스레터의 애비로드 입니다.
드디어, 2024년 말 부터 2025년 현재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자기 회고를 통해 내 아이템을 찾아내고 다양한 도전을 이어오고 있는 지금까지의 이야기에요. 대략 반년 정도에 걸친 이야기를 간추려 봤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많은 육아인들에게 좋은 글이 됐으면 좋겠어요.Memo from 애비로드
돈을 빨리 그리고 많이 벌어야 한다는 강박을 벗어던지고, 밖을 향했던 시선을 안으로 돌렸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나 자신에 대해서 깊게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이후, 그렇게 발견하게 된 내 안의 것들을 활용해서 현재 까지 어떤 도전을 이어오고 있는지 말씀드려 볼까 해요.
지난 주 뉴스레터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니, 먼저 보고 오시면 흐름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거에요:)
1. 과거 냉장고에서 찾은 것들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내던 기억들이 고구마줄기처럼 우수수 따라 나오는 쾌감 까지도 느껴졌습니다.
'아 맞다. 잊고 있었는데 나 그랬었지~'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이걸 좋아했었구나.'
'그래, 나 이 때 이런 경험이 있었구나.'
그렇게 자기회고 4가지 방법(지난 주 칼럼 참고)을 통해 제가 냉장고에서 찾은 재료들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큼직하게 핵심만 나열해보자면요.
1. 무대, 표현에 대한 깊은 갈망을 갖고 있구나.
어린 시절부터 남들 앞에 서는 것에 익숙했고 좋아했어요. 소심한 측면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연극, 웅변, 발표 등에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취미로 연극을 했던 시절이 찐-한 행복을 느끼게 해줬던 순간이었고, 그 당시 직장생활과 병행하는 타이트한 일상이었지만 오히려 본업이 더 잘되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2. 창의성 + 체계화에 관심과 재능이 있구나.
계획 세우기, 공간 정리, 시스템 설계를 즐기면서도 창의적인 일(웹사이트 만들기, 일정관리, 행사 기획)에 몰입하는 이중적 성향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3. 가족에 대한 깊은 책임감과 변화 욕구 사이의 갈등을 느끼는구나.
가장 보통의 직장인의 삶, 보통의 가장의 삶을 살아가는 30대 남자지만, 속으로는 늘 비범함을 꿈꾸고 갈망하는 소수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중요시하면서도 내면에는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삶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걸 자각할 수 있었어요.
4.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구나.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욕구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육아휴직 경험과 시간관리 방법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에 관심을 깊게 갖고 있었습니다.
5. 자기 성장에 대한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구나.
미라클모닝, 자기계발, 끊임없는 학습에 대해 언급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6. 시간에 대한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는구나.
시간의 가치를 매우 중요시 여기고, 시간 관리와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깊습니다.
7. 육아휴직이라는 인생 전환점에서의 깨달음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했던 지난 7년간 삶의 가치관이 크게 변화 되어왔다는 걸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고, 특히, 육아휴직을 인생의 큰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8. 글쓰기와 컨텐츠 창작에 대한 잠재적 재능
어린 시절 시 쓰기, 글짓기 대회 수상 경험이 있고,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자작시 클럽을 만들기도 할 정도로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 관심과 재능이 있었다는 걸 새삼 기억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의 것들을 정리해볼 수 있었어요.(그룹핑 하기 어려운 것들 + 사소한 것들까지 하면 훨씬 다양하게 나열됩니다.) 평상시에 막연하게 느껴지던 것들도 이렇게 글로써 정리하고 나니 머리가 맑아지더군요.
2. 재료 조합해보기 (How + What)
구슬도 꿰어야 보배 이듯, 냉장고에서 찾은 여러가지 재료들을 이리저리 조합해 보았습니다. 마치 상의, 하의, 신발을 코디하는 것 처럼 말이죠. 현실 가능성을 떠나서 브레인스토밍 해보니, 여러가지의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이 과정은 참 재밌었어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이렇게 저렇게 하면 재밌지 않을까? 하고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었습니다. 대략 이렇게 말이죠.
- 새벽기상 루틴 전도사
- 딸에게 남기는 아빠의 갓생 편지 작가
- 자기계발하는 직장인 커뮤니티 운영자
- 육아인들을 위한 자기계발+육아 펜션
- 글이든 말이든 무언가 표현하는 활동 무엇이든
- 육아휴직을 삶의 전환점으로 변화시켜주는 가이드
- 직장인의 시간관리 및 효율성 확보 노하우 전파
- 워킹대디의 애환을 쓰는 시나리오 작가
- 공간 정리 노하우 유튜버
등등..마치 마라탕 재료 조합하듯이 말이죠..!
이게 일단 돈이 될 지 안될 지 깊게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일단 좋아하는 일이니 무엇이든 시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치 취미라고 생각하고 말이죠. 사업이 될 지 안될 지를 완벽하게 따져보는 건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고, 완벽할 때 까지 계산하는 건 영원히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말과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의미있는 컨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개념을 바로 세우고 해야되요.
'누구의, 어떤 문제를, 어떻게, 왜 해결해주는지'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완벽한 컨셉을 잡고 시작하기 보다는 일단 뭐라도 시도하는게 훨씬 의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길이 보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그리고.. 잘 안되면 또 어떤가요. 그 동안 즐거웠을텐데요 :)
고양이를 좋아하시나요?
그럼 10년간 고양이를 키우고 연구하세요.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하면 당신은 대가가 되어있어요.”
“아무도 고양이를 안 좋아한다면 어때요? 그동안 즐거웠잖아요.”by. 송길영
3. 생산자가 되는 가장 쉬운 길
물건을 만들어 팔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제품을 만들어서 사용해보죠. 직접 사용해보기도 하고 체험단에게 의견을 구하고 시장 반응을 살피기도 합니다. 그 누구도 중간 테스트 없이 머릿속으로 구상한 제품을 바로 양산해서 판매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여러 시제품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고 망할 수 있는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최대한 제거하는 과정이 없이는 성공할 확률이 지극히 낮아지기 때문이죠.
이건 꼭 공장에서 만들어서 손으로 만져지는 제조업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무형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도 엄연한 생산자에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게 생산자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또한, 콘텐츠 중에서도 가장 친숙한 방식은 글쓰기에요. 글을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 생산자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온라인 글쓰기가 갖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바로 비용없이 무제한으로 시제품을 생산해 볼 수 있다는 장점입니다. 공장에서 시제품을 하나 생산하기 위해서는 설계, 재료 확보, 생산라인 수정 등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어마 할 겁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어떤가요? 그 중에서도 길지 않은 짧은 글을 써본다는 건 시제품을 끊임없이 생산해볼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소위 말해 먹히는 포인트와 수정해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나갈 기회를 무제한으로 가져볼 수 있는 것이죠.
저는 그 시작을 Threads라는 텍스트 기반 SNS를 통해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짧은 글들을 써가며 시제품을 생산한 셈이에요. 새벽기상 이야기, 딸에게 남기는 아빠의 갓생 편지, 육아이야기, 직장생활 이야기, 넓은 범위로 다양한 글을 쓰던 어느 날, 육아휴직자 들을 대상으로 쓴 글이 사람들의 궁금증을 많이 자아내고 반응이 많이 오더군요. 조금은 남다른 시각으로 보냈던 육아휴직 때 어떤걸 경험 했고 느껴 왔는지에 대한 것들요.
하나씩 글에 반응해 주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공감해주고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글쓰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어요. 신기했습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글을 적을 때는 기껏해야 이웃들이 와서 발도장을 찍고가고 그렇게 유입이 되지 않았었는데, 스레드는 어떤 글들은 무섭게 알고리즘을 타서 하루 만에 몇만 까지 조회수가 달하기도 하더군요.
조회수가 늘어나고 팔로워가 늘어나면서 느껴지는 도파민도 있었지만, 사실 정말 좋았던 건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구나 라고 하는 깨달음이었던것 같아요. 진정한 효능감으로 다가왔습니다.
4. 짧은 글에서 파생된 다양한 전개
결국, 시작은 스레드에 올렸던, 짧은 토막 글들 이었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꾸준하게 생산해내면서 얻은 피드백들을 하나씩 수렴해서 글을 계속 작성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특징이 잡히고 거기서 파생된 다양한 활동들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어요.
1. 일대일 상담 + 코칭
어느날 부터 댓글로 고민을 토로하는 분들이 눈에 들어왔고, 무료로 1:1 유선상담을 시작했어요. 그 분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보고, 그에 맞는 제 솔루션을 드리는 식이었죠. 무료 상담이었지만 전심을 다했습니다.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다들 아시죠? 점심시간 1시간을 때론 밥을 거르면서 까지 휴직(예정)자들에게 제 이야기와 노하우를 전했습니다.
후기도 분에 넘치는 감개무량한 답변 들로 가득했어요. 생산자(저)와 소비자(고객)의 거리가 짧아지니 그들의 느끼는 만족감이 곧 제 보람과 만족으로 직결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느낄 수 없었던 기쁨이었죠.
2. 긴 글을 쓰게 됐어요. (책, 뉴스레터)
스레드에 남긴 짧은 분량의 토막글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체계적인 컨텐츠로 정리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또한, 제 글을 읽고 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원하시는 독자들께도 더 실용적인 정보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육아휴직 이야기로 책을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쓰기 시작하고 서점에 출판하기 까지 정확히 한 달 걸렸습니다. 종이책이 아닌 e-book은 확실히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좋은 아이템 같아요.
그렇게 제 첫 책인 '육아휴직, 다르게 살아보기'를 출간하게 됐어요. 하지만, 이 책에서 제 휴직 과정에서의 자세한 이야기를 다루진 못했어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풀어보자는 생각에 그 것을 뉴스레터에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육휴의 정석'이라는 B급 감성의 간판을 달고 시작했었어요. 그 뉴스레터가 지금의 613클럽 뉴스레터로 이름을 바꾸고 이어오고 있습니다.
3. 커뮤니티를 만들었어요.
육아휴직은 영원하지 않잖아요. 저 역시도 휴직 이후에도 긴 슬럼프를 겪어봤기에, 제 독자 분들께서는 그러지 않을 수 있는 작은 끈 들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육아휴직자 + 복직자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
그래서 613클럽 카톡방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초기 단계라 어떤 식으로 더 변모해갈 지 모르지만, 육아와 일과 내 삶을 균형있게 다 가져가고 싶은 분들이 마인드셋을 다잡을 수 있는 공간이자 모여서 재미있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말하자면 결국, 처음 시작은 스레드에 올렸던 짤막한 토막 글들 이었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꾸준하게 생산해내면서 얻은 반응들을 꾸준히 수렴해서 글을 계속 작성하며 다양한 시제품들을 만들어 내다보니 자연스럽게 특징이 잡히고 거기서 다양한 활동들로 파생이 된 것이죠. 스레드에 6개월간 꾸준히 글을 올렸고, 감사하게도 어느 새 분에 넘치는 많은 팔로워 분들이 생겼습니다.
5. 사이드잡의 조건을 따져보다.
저 스스로도 '애비로드'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활동 하는 모습이 정확히 어떤 '업' 인지 정확히 정의 하긴 쉽지 않아요. 다만, 지금은 텍스트 크리에이터라는 명함을 기본 뼈대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매일 글쓰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소요되고, 지금은 그런 활동이 아직은 직접적으로 큰 수익을 안겨주지는 않지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전에 칼럼으로 이야기 했었던, 제가 생각하는 N잡의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이에요.
1. 가족 우선주의를 지킬 수 있는지
먼저, 어딘가에 소속되서 경직된 근무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의 의지대로 가족 우선주의를 지킬 수 있는 조건에 부합합니다.
2. 돈을 충분히 못벌어도 이어갈 수 있는 일인가?
돈을 많이 벌면 당연히 좋겠지만 돈이 벌리지 않는다 해도 그 활동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타인에게 도움이 됐다는 보람,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가르쳐 주고’ ‘동기부여를 주는’ 행위 였기에 내가 좋아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더 절차탁마 할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머리 속에 둥둥 떠다니는 생각을 글과 말로 정제하여 표현해 낸다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쾌감과 개운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3. 남들에겐 어렵고 나에게는 할만한 일인가?
휴직기간을 이른바 ‘갓생’을 살며 남다르게 보냈던 경험, 휴직기간에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다양한 것들을 도전했던 경험은 흔하게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또한, 그런 것들을 조리있게 전달하고 설득력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은 제가 남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4. 성장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이 분야에서 기반을 잘 닦고 성과를 누적하면, 그 맥락에 맞게 다양한 파생 사업이 가능한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사이드잡은 A,B,C,D로 늘려가는 N잡이 아니라, A-1, A-2, A-3, A-4로 가지치기 해나갈 수 있는 일 말이죠. 한 분야에서 꾸준하게 인지도와 평판과 글을 쌓아가다 보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5. 아이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어야 한다.
저 스스로가 좋아하는 활동이기에, 글쓰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많이 노출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아빠의 직업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본업 보다도 더 자신감 있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았구요. 누구의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지를 말이죠.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좋아하는 일로 자기 삶을 천천히 단단하게 쌓아나가는 모습의 본보기를 선물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오랜 도전의 과정에서 얻은 지혜와 마인드셋을 먼 훗날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계승시켜줄 수 있을 것 같아 좋았습니다.
6. 결국, 육아와 일과 내 삶의 공존
저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맞벌이 육아인으로서의 제 라이프스타일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육아와 일과 내 삶이 균형있게 공존하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요.
제가 생각하는 613 라이프는 이렇습니다.
- 육아에 최선을 다하며, 아이들과의 시간을 충만히 보낸다.
- 일 하는 시간에는 몰입하여 최선을 다한다.
- 내 인생 가치관을 깊이 고민하고 명확히 한다.
- 일이 가치관과 불일치 한다면, 욕심을 내려놓고 가족을 희생하지 않는다.
- 하지만, 최소한의 생존 노동 때문에 생기는 육아의 아쉬움은 감내한다.
-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육아+일 병행 일상의 효율성 극대화 노력에 집중한다.
- 불필요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가 분산되지 않도록 일상을 단순화한다.
- 어렵게 만들어낸 작고 소중한 시간이 의미없이 흘려보내지 않는다.
- 온전히 내 삶을 바로 세우고 내가 행복한 일에 몰두한다.
- 그게 부업이든 재테크든 자기계발이든 휴식이든 나다워 지는 일로 채운다.
- 속도는 조금 느릴지라도 천천히 꾸준하게 올바르게 성장한다.
육아 (6)
부모가 된 이상 육아는 앞으로 펼쳐질 우리의 인생 그 자체입니다. 각자의 삶의 모습은 천차만별이지만, 결국 다르지 않은 인생의 지향점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매 순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이잖아요? 육아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현명하고 충만하게 보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요.
일 (1)
기존 본업이 내 인생을 관통하는 가치관과 잘 정렬될 수 있는 지 따져봐야 합니다. 잘 맞는다면 기존 일을 열심히 그리고 잘 해나가려는 노력이 내 행복을 추구하는 것 그 자체 이기에 금상첨화 겠지요.
하지만, 본업에서 생존을 위한 노동소득 외에 내 인생 가치관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면, 일하는 과정에서 그 간의 관성적 분위기와 맹목적인 경쟁에 지나치게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그래왔다면, 이제부터는 본업에 올인하며 '직장 속 나'와 '인생속 나'를 동기화시키지 않는 노력이 의식적으로 필요합니다.
내 삶 (3)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무엇으로 채울지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일단 아이와의 행복한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생각하여 부족하지 않게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존을 위해서 일하는 시간을 소홀히 할 순 없습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일에 아무리 힘을 뺀다고 한 들. 일정 시간 이상은 직장에서 보내야만 하는 게 일단 지금의 현실입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내 삶을 바로 세울 만한 여유가 넉넉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 육아+일 일상 속에서 허비되는 시간이 없게 하고 효율적으로 충만하게 살아냄으로써 내 삶을 바로세울 시간적 여백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
두 번째, 그 가용시간이 소중한 만큼, 주어지는 그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보내는 것이죠. 당연히 어영부영 보내거나 쓸데 없이 낭비하지 말고 정말 의미있게 보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삶의 가치관,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걸 알게 되면 비록 짧은 가용시간이나마 정말로 ‘의미있게’ 보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짧은 시간일지라도 의미있게 보냈다는 생각은 매일매일 내 삶이 나아지고 있다는 효능감으로 이어집니다. 그 효능감은 육아와 일을 하는 일과를 보낼때도 그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심신이 지치지 않도록 내 마음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이러한 삶의 양식을 육일삶(613)라이프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렇게 저는 늘 613라이프를 지향하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육아를 하는 엄마(아빠)로서 최선을 다 하고,일터에서는 주어진 조건하에 최대한의 몫을 다하며, 비축한 시간과 에너지를 활용하여,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고 주체적으로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삶.
3년에 걸친 육아휴직+복직 후의 삶을 통해 돌고 돌아 찾은 만족스러운 삶의 방식입니다.
오늘 이야기 재미있으셨나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다음 번 레터는 드.디.어. 613클럽 뉴스레터의 첫 번째 시리즈 '육아휴직, 다르게 살아보기'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육아휴직자 혹은 육아휴직 예정자 분들이 어떻게 하면 육아휴직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정리해 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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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는 가족 휴가 관계로 한 주 쉬어갑니다..! 6/8(일)에 이어지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육아도 일도 삶도 잘 해내고 싶습니다.
주변 다섯 명의 평균이 바로 나 자신이다.
이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그 만큼 주변 관계와 환경 설정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당장 저 부터가 육아(6)도 일(1)도 삶(3)도 잘 해내고 싶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단톡방에 들어오세요 :) (비번 : 1212)
육아도 일도 내 삶도 잘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 아빠들과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에요. 앞으로 애비로드가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 소식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어요 :) 우리 같이 또 멀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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