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다르게 살아보기

복직 후, 그 환상과 현실 사이

만만치 않았던 맞벌이 육아인의 복직 후 일상과 슬럼프 극복

2025.04.06 | 조회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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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로드의 613클럽

육아(6)도 일(1)도 삶(3)도 다 잘해내고 싶은 육아인의 이야기를 주1회 들려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온종일 맞벌이 육아라는 빌런과 싸우며 슈퍼히어로가 되어가는 워킹맘, 워킹대디 여러분! 육아도 일도 삶도 다 잘하고 싶은 613클럽의 애비로드 입니다. 오늘은 ‘육아휴직, 다르게 살아보기’ 시리즈 10번째 칼럼입니다.

이번 주 칼럼은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 한 해인 2023년 당시를 돌아보며 작성해봤습니다. 휴직 때의 남다른 마인드셋을 품고 맞이하는 복직이기에 만만치 않은 현실일지라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한 해였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어요.

오늘은 제가 육아휴직 후 복직 후 삶의 경험들과 슬럼프,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Memo from 애비로드

 

 

 

 
 

 

 

 

📍 4줄 요약 📍 1. 복직 후에는 다르게 살기로 마음 먹었어요. 2. 하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어요. 3. 한 번 무너진 루틴은 회복도 어려웠어요. 4. 슬럼프 극복의 열쇠는 '환경설정' 이었어요.

 

 

 

1. 휴직 전과 달라진 마인드 셋


인사이드 아웃을 보셨나요? 저는 이 애니메이션 참 재미있게 봤어요. 애니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보기보다는 어른들이 울고 나온다는 후기가 많죠 ㅋㅋ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핵심 기억’에 대한 장면들이었어요. 30년 넘게 살아온 지금 돌이켜보면, 아마도 누구나 인생을 떠받치고 있는 핵심 기억들이 있을 겁니다. 핵심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내 자아에 남아서 내 가치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억들을 말하죠.

저에게 있어 육아휴직은 이런 핵심 기억들과 경험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짧지만 굵었던 기간이었어요. 물론 그 중심에는 아이들과 지지고 볶던 1년이 있습니다만, 중요한 건 맹목적으로 달려왔던 직장생활의 굴레에서 잠시 벗어나 나와 내 가족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기회들이 많았어요.

즐겁고 뜻깊은 핵심기억들이 많이 남았습니다. 
즐겁고 뜻깊은 핵심기억들이 많이 남았습니다. 

9 to 6 직장인의 삶 말고도 수 많은 삶의 형태가 있다는 것. 늘 회사 컴퓨터 앞에서 모니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을 평일 대낮에도 누군가는 가족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습니다.

이런 시간적 자유가 사람들 입에 흔히 오르내리는 경제적 자유 너머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고, 내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서 직장이 아닌 직장 밖에서 그 자유를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렇게, 저와 아내는 휴직을 마치며 휴직에 들어가기 전과는 180도 다른 마음가짐으로 회사에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2. 복직 전, 결연한 다짐들


2.1 회사에 쏟아 붓지 않기

"더 이상, 평가와 승진 경쟁에 에너지를 쏟지 않겠다."

복직을 앞두고 단호히 다짐했습니다. 이전에는 회사에서의 목표가 승진과 인정이었다면, 이제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체력을 비축하기로 했습니다. 그 시간과 에너지는 오로지 나 자신의 성장과 가족을 위해 사용하겠다고요.

 
 

이전과 달리 경쟁보다는 주어진 일에 충실 하되,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점심시간조차 아낌없이 활용해 하루 최대 4시간 가용시간을 만들어내기위해 노력했어요.

이것이 '대충'일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그건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 공정하지 않은 행동이니까요. 주변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이기도 하구요. 주어진 일과 근무시간에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워킹대디라고 특별대우 받고 싶지도 않았고, 충실히 1인분을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쨌든, 이제 회사는 우리 가족의 생활을 영위시켜주는 수익원이자, 개인일 때 하기 힘든 경험들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레버리지 도구라고 생각을 바꾸게 됐습니다.

 

2.2 그야말로 갓생 살기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주체적으로 시작하는 그 느낌을 잃지 않기 위해 새벽 루틴을 복직 후에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평일 저녁에는 자신을 위한 시간 확보가 어렵기에, 새벽에 먼저 성공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전략이었죠.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 문구를 가슴에 새기며, 강력한 환경 설정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기 위함이었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는 스스로의 규율(Self-Discipline)인 셈이죠.

자기 규율, 자기 훈련, 자기 수양
자기 규율, 자기 훈련, 자기 수양

 

 

2.3 회사 밖, 파이프라인 확장하기

육아휴직 기간의 작은 목표였던 파이프라인 만들기를 성공하고 복직했습니다. 그 성공의 달콤함을 더 이어나가고 싶었어요. 쉐어하우스를 2호점, 3호점 더 확장하고, 그 외에도 의미 있는 부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든든한 현금흐름이 늘어날 수록 휴직 때 누렸던 시간적 자유에 한 발씩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앞서 말씀드린 갓생살기를 통해 내 가용시간을 만들고, 그 가용시간의 메인 테마를 이 파이프라인 확장에 힘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운영 중인 쉐어하우스 입니다.
제가 운영 중인 쉐어하우스 입니다.

 

2.4 퇴근 후, 주말엔 가족 최우선주의

퇴근 후에는 전적으로 주 양육자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부터는 오로지 아이들 돌봄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퇴근 후에 고속도로를 타고 하원RUN을 위해 집까지 달렸습니다.

집에 오면, 아침에 아내가 출근 준비를 하며 치렀던 등원 전쟁의 흔적들을 수습하고 아이들을 하원시키기. 먹이고 씻기고 놀아주고 치우고 재우기를 하며 자기 전까지의 시간을 보내기로 계획했어요. 이 시간이 아빠로서 아이들과 교감하는 코어시간이기도 하고, 퇴근이 늦어지면 아이들이 기관에 홀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적으로 지키기로 다짐했습니다. 설령 회사 일을 내일로 미루더라도 말이죠.

 
 

그리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온전히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평일에는 ‘해야할 일’을 하느라 하루하루 살아내기 바쁘지만, 주말에는 엄마, 아빠가 같이 있어주는 일상을 남겨주고 싶었거든요.

육아휴직 때 깨달은 건 이 모든게 결국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것이므로 가장 중요한 가치를 희생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어요. 가족이 최우선입니다.

 

 

 

3. 쳐맞기 전까지는 그럴싸 했던 계획


3.1 처음에는 그럴싸했던 일상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해 아이들의 아침 누룽지를 올려놓고 등원 가방을 챙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4:30에 출근길에 오르며 차에서 팟캐스트나 경제뉴스를 듣고, 5:30부터 회사 헬스장에서 30분간 운동한 후 샤워하고 출근 준비를 마칩니다.

6:20부터 6:30까지는 확언 필사와 감사일기 쓰기, 6:30부터 7:00까지는 독서에 집중합니다. 7:00부터 8:00까지는 SNS에 업로드할 콘텐츠를 제작하고, 8:00부터 8:30까지 하루 전체 계획을 세웁니다. 그렇게 새벽 시간을 알차게 활용한 후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합니다.

많이 타이트하죠? 이렇게 복직 후 제 일상은 '시간과의 전쟁'이 되었습니다만, 일상은 생각보다 큰 사고 없이 잘 흘러갔습니다. 예상하고 연습했던 대로 일상이 업무분장에 따라 꽤나 잘 굴러가서 놀랐습니다.

“어, 이 시스템이 되긴 되는 구나?”

어쩌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아플 때도, 반차, 조퇴를 적절히 쓰거나 조금씩 회사 일을 조정해가며 대응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3월이 되었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3월 부터는 등지게에 짐이 하나 더 올라갈 예정이었거든요. 바로, 대학원 복학 이었습니다.

뼈때리기 원조. 너무나도 유명한 문장이죠.
뼈때리기 원조. 너무나도 유명한 문장이죠.

 

3.2 생명끈을 줄여서 가방끈 늘리기

평일 하루 저녁 10:30까지 풀 수업, 주말 하루 4시간 수업은 이틀 밖에 되어보이지 않지만, 공부하는 저에게도, 저 대신 집에서 커버해주는 아내에게도 엄청난 부담이 되었습니다.

아내 입장에서, 적어도 평일 하루는 오전에 애들 보내고 회사에 갔다가 단축근무를 하고 일찍 퇴근후, 하원시키고 재우기까지 혼자 다 해야했기 때문이죠. 토요일도 아침부터 오후 2시까지는 혼자 커버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공부 하겠다고 집을 나서는 저도 너무 마음이 불편했어요.

수업이 있는 평일 저녁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 집에 들어가면 아이들 먹이고 씻기고 재우기 위한 사투의 흔적이 온 집안에 적나라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씻고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면 12시가 훌쩍 넘습니다.

12시에 넘어서 자면 새벽기상은 사실… 못할 짓입니다. 무리해서 일어난다 한들 하루 종일 삶의 질이 바닥을 칩니다.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그렇게 반쯤 정신을 놓은 상태에서의 하원 후 전담육아도 멀쩡히 흘러갈리 없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짜증을 내게 되고, 내면의 바닥을 보게 되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3.3 타성에 젖게 만드는 직장 내 일과

회사 일도 계속 무난하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정신 무장을 하고 복직을 했더라도, 하루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회사 일에 쏠렸습니다. '적당히 하자'고 다짐했던 회사생활이었는데 어느 새 열성분자 직장인의 마인드로 회귀하고 몸은 지쳐갔습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과중한 업무가 떨어지면 당장 하원시간에 맞춰 퇴근을 해야했기에 일을 싸들고 집에 와야했습니다. 회사 일을 떨치지 못한 채로 육아를 하다보니 예민해지기 일쑤였고 결국 그 부정적 에너지는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가 되곤 했어요. 게다가, 아이들을 재우고 나와서 다시 일을 붙잡고 있노라면 새벽기상은 언감생심으로 느껴졌었죠.

휴직 때는 그렇게 사소해 보였던 찻잔 속 태풍이 다시 일상을 집어삼켰습니다. 관조적으로 바라봤던 그 작은 태풍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나니, 그 바람에 휩쓸려가는 건 시간문제 였던 것이죠. 그렇게 타성에 젖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소중하게 영끌했던 자기계발 시간이 회사 일로 점철됐어요.

 
 

 

3.4 맞벌이 직장인의 냉혹한 한계

그렇게, 그간 쌓아온 소중한 루틴이 무색한 일상으로 점점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쉽지 않았던 대학원 수업 때문에 밤늦게 귀가하는 날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고 다음 날 새벽 루틴도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되더군요.

루틴을 포기하는 날들이 하루에서 이틀로, 이틀에서 사흘로 일주일로.. 점점 늘어나더니 루틴을 지키는 날보다 패스하는 날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대학원과 회사 업무로 인한 루틴의 하루 이틀 작은 균열이 점점 많아지고 커졌던 것이죠.

한편, 쉐어하우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었지만,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은 생각보다 큰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너무 바쁜 일상 속에 쉐하 2호점, 3호점 매물을 찾아다닐 시간 조차 생기지 않았고, 에너지의 한계에 부딪히며 점점 지쳐갔습니다.

결국,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삶은 "미친 태풍속, 기둥 붙잡고 버티기" 같았습니다. 아이들, 회사,  자기계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타성에 젖어가는 현실의 자아와 휴직 때 만들어졌던 자아가 매번 충돌하며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아, 결국 이렇게 다시 열차 속에 눌러앉게 되는구나"

허무함을 너머, 슬프기까지 했습니다. 맞벌이 직장인으로서의 한계를 느끼는 것 같았거든요.

 
 

 

 

 

4. 무너진 루틴은 회복도 어렵다.


이처럼, 의욕이 넘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욕심쟁이 육아인에게 복직 후의 일상은 생각 이상으로 하드코어 했습니다. 오랜기간 지켜오던 갓생 루틴 생긴 균열은 일상을 거의 옛날로 회귀시켰습니다. 어쩌다 가끔씩 새벽에 일어나서 무언가를 시도 했지만, 흐름이 끊겨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더 피곤했어요.

대학원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도래했지만, 한 번 깨진 루틴의 관성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충분히 재건할 수 있는 여건이 됐는데도 다시 돌아가기 어렵더군요. 이것도 게으른 완벽주의의 한 단면이었습니다. 몇 달동안 완전 무너졌는데 이제 와서 새로 시작한다 한 들 이미 계획을 다 망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어영부영 다시 가을 학기가 시작됐고, 무너진 일상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복직 첫 해 이렇게 끝나가는 구나.” 싶었습니다.

엄혹한 환경 하에 패색이 짙어지며 겨울이 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023년은 저에게 피부에 와닿는 교훈을 얻게된 한 해였습니다. 맞벌이 육아인이 ‘육아+일+대학원+자기계발+사이드잡’을 한꺼번에 하는 건 정말, 어지간한 의지와 정신력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말이죠. 예상보다 현실에는 다양한 변수가 많았습니다.

제 시행착오를 레버리지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시행착오를 레버리지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육아도 일도 삶도 다 잘해내고 싶은 육아인이라면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똑같이 겪지 않도록, 이 하드코어한 일상을 지혜롭게 균형잡고 살아갈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시기 이후에 지금에 와있을까요? 지금 부터는 제가 슬럼프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던 이야기를 해볼게요. 재기 할 수 있었던 몇가지 중요한 계기와 요인이 있습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먼저 하나만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제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갓생 루틴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지금 ‘구독하기’ 눌러주세요!)

 

 

 

5. 최고의 환경설정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


새벽기상이고 갓생이고 뭐고 퍼질러 자고 느즈막히 일어난 주말 아침. 거실 책상에는 아내가 앉아 있었습니다.

 

“나 이제 다음달 부터 아마존 판매 시작할 것 같아.“

 

육아휴직 때, 제가 쉐어하우스를 시작할 즈음, 같은 시기 아내는 아마존 셀러를 목표로 잡았었어요. 중국 공장에서 샘플이 종종 집으로 날아왔죠. 그냥 하고 있나보다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아마존에 셀러 승인을 받게 되면서 무언가 손에 잡히는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같은 시기에 복직 한 아내는 중국 공장과 수시로 접촉하고 샘플을 받아보며, 끝내 직접 설계한 제품을 개발해 미국에서 판매까지 이어갈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었던 겁니다.

제가 환경 탓을 하며 나태해지고 현실과 타협하고 있던 시간 동안 아내는 휴직 때와 동일하게 새벽에 일어나 묵묵하게 자기 루틴을 지속하며 매일 한 걸음씩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도 같은 환경임에도 꾸준하게, 조금씩이지만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던 아내의 지난 새벽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냉수 한 잔 마시고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쉰 뒤, 30분만 뛰고 오겠다고 아내에게 말한 뒤 얼른 채비를 하고 나가서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뜀박질을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내가 제작하여 판매를 시작했던 제품 입니다.
 아내가 제작하여 판매를 시작했던 제품 입니다.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비록 깊은 슬럼프에 빠졌지만, 가까운 곳에 내 페이스를 찾을 수 있는 기준점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말이죠. 사실, 대부분의 육아인들은 이렇게 까지 살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여러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이런 마인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죠. 저 역시 그 환경에 무릎 꿇었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 딛고 일어날 레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오늘 칼럼과 다음 번 칼럼 까지 일관되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환경 설정’입니다. 그 환경 설정 중에도 가장 강력한 건 ‘배우자’라는 걸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같은 마인드를 갖고 일상에 임하는 것 만큼 강력한 환경 설정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같이 재테크 공부하고 임장 다니는 커플들 보면 너무 흐뭇하더라구요.)

휴직 때, 복직을 앞 두고 무언가 다르게 살아보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 마음을 꼭 배우자와 끈끈하게 공유하시면 좋겠습니다. 부부가 함께라면 못해낼 게 없잖아요. 혼자서만 독야청청 열심히 하는 건 지치기 쉽다는 거 잊지 마세요 :)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갓생 루틴으로 돌아온 나머지 비법들이 궁금하신가요?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내가 일과 육아, 자기계발의 균형을 되찾은 구체적인 방법들을 공개합니다. 지금 ‘구독하기’를 눌러 가장 먼저 받아보세요!”

 

📍 4줄 요약 📍 1. 복직 후에는 다르게 살기로 마음 먹었어요. 2. 하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어요. 3. 한 번 무너진 루틴은 회복도 어려웠어요. 4. 슬럼프 극복의 열쇠는 '환경설정' 이었어요.

 

 

 

육아도 일도 삶도 잘 해내고 싶습니다.


주변 다섯 명의 평균이 바로 나 자신이다.

이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그 만큼 주변 관계와 환경 설정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당장 저 부터가 육아(6)도 일(1)도 삶(3)도 잘 해내고 싶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단톡방에 들어오세요 :) (비번 :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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