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을 대비하는 육아휴직

늘 계획만 거창한 용두사미가 되는 이유

복직 후 일상에 매몰되지 않기 위한 '계획-실행-회고'라는 걸음걸이

2026.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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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ngst

안녕하세요 애비로드 입니다.

지난 주 까지 하루와 한 주를 육,일,삶 시간관리 프레임으로 어떻게 세팅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지금까지는 '계획'에 대한 부분이었다면, 오늘은 그 계획이라는 반쪽 짜리 퍼즐이 온전하게 완성되기 위해 필요한 '실행'과 '회고'라는 나머지 퍼즐 조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주 세운 계획, 얼마나 지키셨나요?

혹시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에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버리고 정작 실행은 흐지부지 되는 패턴을 반복하고 계시진 않나요?

오늘 레터에서는 바로 그 문제를 다룹니다. 왜 계획할 땐 가슴이 웅장해졌다가도 실행할 때는 솜주먹처럼 힘을 잃어버리게 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볼거에요. 그리고 해결 방법을 제시해 드립니다.

지금 체화하는 시간관리 구력이 복직 후의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삶의 중심을 잡는 강력한 기둥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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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줄 요약 📍

  1. 의지 부족 X, 과도한 계획과 회고 부재 O
  2. 루틴을 견디기 X, 원하는 삶을 사는 수단 O
  3. 회고의 핵심은 WHY를 찾는 것.
  4. 일간은 점, 주간은 선. 주간을 봐야 패턴이 보입니다.
  5. 계획-실행-회고가 쌓이면 자존감이 생깁니다.

 

 

 

계획은 하는데 헛바퀴를 돌리는 사람


프로계획러는 새해가 되면 거창한 계획을 세웁니다. 올 한해는 달라져보겠다는 부푼 마음으로 플래너를 그득그득 예쁘게 채워나가죠. 지난 주에 다뤘던 '주간 모드 배치표'도 마찬가지 입니다. 육,일,삶으로 일주일을 나누고 루틴을 배치하면서 근사하게 계획을 만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계획일 뿐이죠. 계획은 어디까지나 설계도일 뿐, 작품을 만들어 내려면 설계도대로 실행을 해야 합니다.

 

12월에 계획을 기똥차게 세우고 1월이 도래했습니다. 1월 한 달간은 작년과 분명 다르게 흘러갑니다. 다른 삶을 살아보려는 의지가 충만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2월 부터 조금씩 완벽한 계획과 실행은 무너져갑니다. 3월에는 계획조차 하지 않게 되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낼 뿐입니다. 어디선가 많이 보던 패턴 아닌가요?

이렇듯, 계획은 거창하지만, 계획까지만 일 뿐, 그 이후가 부실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1. 실행 마인드셋 부족
  2. 회고 루틴의 부재

 

계획에는 공을 들이면서 실행과 회고에는 의지력에만 의존하는 문제를 꼽고 싶어요. 계획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실행과 회고라는 퍼즐조각이 있어야만 좋은 계획도 의미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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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행 단계를 망치는 4가지 마인드 셋


실행단계에서 문제를 겪는 육아인들의 대부분은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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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양 이상으로 계획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해야할 것 같으니 리스트에는 적어놓고, 최대한 할만큼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이상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계시진 않나요?

계획은 내 가용시간에 맞게 해야 합니다. 손톱만한 틈에 팔뚝만한 말뚝을 무식하게 쑤셔 넣다가는 오히려 하루가 몽창 망가질 수 있습니다. 10개를 적고 3개를 해내는 것과 똑같이 3개를 적고 3개를 다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전자는 하지 못한 7개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후자는 성공의 만족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난 주 내용을 잘 따라오셨다면, 매일 주어지는 내 코어시간의 횟수와 시간이 각이 나와있을 겁니다. 그게 기준입니다. 그 시간 이상으로 욕심 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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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삶 스위치를 제때 on/off하지 못합니다.

하루를 3가지 모드로 나눈 이유는 지금 진행중인 모드외 다른 모드는 잠시 잊어버리고 현재에 집중하기 위합니다. 급식 식판에 밥, 국, 반찬을 깔끔하게 나눠놓았으면 짬뽕으로 섞지 말고 먹어야죠.

예를 들어, 오늘 내 가용시간에 집중을 못해서 영 시원찮다 하더라도 아이들 볼 시간에 자꾸 짬을 내어 못다한 것들을 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에서도 언제 내 시간이 날까 눈치게임을 지속하게 되죠. 아이들과 함께 있지만 적극적인 육아로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니고 내 할 일도 제대로 집중해서 할 수가 없어집니다. 이도 저도 아닌 시간이 돼버리고 말죠.

스위치를 정확히 on/off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방금 육아모드가 시작됐으니 잊어버리자. 왜 효율이 떨어졌는지는 회고 때 생각해보자.' 라는 마음을 갖고 지금 전환된 모드로 완전히 푹 빠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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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이 없거나, 융통성 없게 고집하는 것

Track1의 하방이 견고한 삶을 지켜주는 매일의 작은 루틴들이 없다면 일상은 늘 불안하고 공허합니다.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해 전념해야하는 활동으로만 매일이 채워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Track1의 자족적인 삶을 유지해주는 루틴이 필요합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부업을 만들거나, 투자 공부를 하거나,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는 등의 프로젝트성 활동 외에도 작고 쉬운 루틴들을 일상 곳곳에서 실행해야 합니다. 그 루틴들은 하루를 보내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계획했던 시간관리 시스템이 흘러가는 리듬을 감지하게 해줍니다.

 

반대로, 루틴을 하겠다고 무조건 긴급한 일을 뒷전으로 보내는 고지식한 태도도 실행 단계를 망치는 이유 중에 하나 입니다. 융통성이 필요합니다. 루틴 중에 조금 강도나 소요시간을 줄이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잠시 생략할 수 있는 유연함을 발휘해야죠.

예를 들어 단기 간에 영어 성적을 내야하는 긴급한 미션이 생겼을 때, 매일 독서하는 시간을 잠시 보류하고 공부에 집중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융통성은 갖고 가는 것이 지속가능한 계획과 실행을 유지하게 해주는 마음의 여유가 됩니다.

 

 

 

3. 실행할 땐 '견디기' 보단 '셀프 가스라이팅'


1차적으로 가용시간을 채우는 루틴을 설정할 때 반드시 신중한 고민과 선정작업이 필요합니다. 좋은 루틴이란 모름지기 '억지로' 의지력을 발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만족스럽게'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미래에 매일 일상적으로 반복되길 바라는 하루를 떠올려보고, 궁극적으로 그 일과를 구성하는 활동들에 뿌리를 두고 루틴을 설정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계획표에 들어간 루틴을 실제로 실행할 때,

'아 이 루틴을 한다는 건, 내가 꿈꾸는 일상을 실행하는 것과 다름 없다.'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잠들기 전 매일 책을 읽어주는 루틴을 예로 들어 볼게요. 그렇게 책을 읽어주는 동기는 일반적으로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 책과 친숙해지게 해주고, 책읽는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 아이들의 감각을 차분하게 만들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동기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렇게 '목적'성의 동기를 갖고 있다면, 매 루틴을 실천할 때 의지력이라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물론, 대단한 의지를 발휘 해야 하는 건 아니지요. 하지만 이 시간때쯤 되면 다들 심신이 고단하니 얼른 마무리 하고 육퇴하고 싶어 지지 않나요? 저 같은 경우, 매일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건 실제로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하루의 한 조각이잖아. 그러니 즐겁지 않을 이유가 없지.'

 

왜냐하면, 이상적으로 매일 일상적으로 반복되길 바라는 하루의 한 조각에 아이들과 두런 두런 이야기 나누는 시간 또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것이 다 큰 성인이 된 자녀가 아니라 아직은 꼬꼬마인 아이들일뿐,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 본질은 같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내가 꿈꾸는 일상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100% 적절한 표현은 아니지만 좀 부정적인 요소를 빼고 말한다면 일종의 '셀프 가스라이팅'이랄까요? ㅎ

 

이겨내고 견디고 달성하고 성취하고 획득하기 위한 외적동기에 기초하는 루틴은 금방 지치게 만듭니다. 계획을 했지만 실행이 잘 되지 않는다면 이 부분을 점검해보세요. 견디고 있나, 아니면 원하는 삶의 일부로서 즐겁게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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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회고가 없으면 왜 망하는가? - '왜'가 없는 채찍질의 한계


100점짜리 계획을 세웠어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실행까지 100점이긴 어렵습니다.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일 뿐입니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직선으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당연히 구비구비 길을 따라 가다보면 계획은 바뀌고 실패도 하기 일쑤입니다.

시간관리에 있어 하수는 계획없이 실행하는 사람이고, 정말 하수는 계획이 계획한 대로 다 이루어 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계획은 무.조.건. 변경됩니다. 그 사실을 일단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100점 짜리 계획에 대한 50점 짜리 실행이 있었다고 해볼게요. 50점 밖에 되지 않는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간을 되돌리지 않아도 100점에 가깝게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열쇠가 있습니다. 바로 '회고'입니다.

확실한 사실을 하나 말해볼게요. 회고를 하지 않는 50점 짜리 실행은 내일도 모레도 다음 주도 계속 50점 이상의 결과를 내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더 악화될 거에요. 반면에 회고 하는 50점짜리 실행은 어느 날은 40점을 맞겠지만, 60점을 맞기도, 70점을 맞기도 하며 점점 좋아지는 양상으로 우상향 할겁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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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의 큰 틀은 3가지 (K,P,T)입니다.

회고는 3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1. 뭘 잘 했기 때문에 50점을 받았을까? (keep)
  2. 뭘 못 했기 때문에 50점이 깎였을까? (problem)
  3. 나머지 50점을 채우기 위해서 뭘 해볼 수 있을까? (try)

 

KEEP : 좋았던 것, 잘했던 것, 만족스러웠던 것

의도한 것이던 뽀록으로 잘 된 것이던 상관 없습니다. 그날 성과가 좋았거나 만족스러웠던 것, 느낌이 좋았던 것들을 하루의 끝자락에서 다시 한 번 곱씹어 봄으로써 그 실마리를 말 그대로 keep할 수가 있습니다.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오늘 keep했던 게 생각이 나거나 감각이 되살아나며 그 날의 좋았던 선택을 계속 반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완전히 내 것이 되는 것이죠.

 

PROBLEM : 문제점, 잘못한 것,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 + 그 이유

problem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를 돌이켜보면 대개 만족스럽지 않았던 순간이 한 번 정도는 반드시 있습니다. 노력했음에도 안됐을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일 수도 있지요. 혹은 이유없이 기분이 좋지 않은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 때의 핵심은 'why?'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겁니다. 그날 실패한 이유는 뭐였을까. 왜 하기 싫었을까. 왜 생각이 안났을까... 한 번만 떠올려보면 그날 왜 계획대로 하지 못했는지, 어떤 걸 예상하지 못해서 실패했는지 이유를 적어낼 수가 있습니다.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보낸 내일 하루는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 닥치더라도 더 나아질 수가 없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하루가 반복되게끔 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 '왜'를 명확하게 도출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집에서 자꾸 간식에 손이가서 너무 많이 먹은 하루를 보냈다.'라고 회고했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살빼려고 본 식사를 부실하게 먹었더니 그런 것 같다.' 혹은 '간식이 자꾸 눈에 보이는게 문제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TRY :  그렇다면 다음부터 새롭게 개선해볼 것, 도전해볼 것

앞에서 오늘 좋았던 점, 오늘 아쉬웠던 점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Try에서는 오늘보다 내일 딱 한뼘 정도 더 나아지기 위해 어떤걸 시도 해볼 수 있을 지를 적어보세요. 특히, Problem에서 잘 하지 못했던 것과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셨을테니, 내일은 어떻게 해볼 수 있을 지 How to가 자연스럽게 떠오르실거에요.

 

위에 간식 관련 회고를 그대로 따라와 보죠. 본 식사를 부실하게 먹어서 간식을 먹게 됐다고 회고를 했다면, '내일 부터는 본 식사를 줄이지 말고 차라리 충분히 먹되 야채를 먼저 많이 먹자'라고 개선책을 생각해 볼수 있겠죠. 혹은 '간식 상자를 따로 만들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수납해 놓자'라고 실천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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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개선책을 실천했을 때 그 결과가 신통치 않을 수 있습니다. 간식에 또 손이 갈 수 있죠. 그러면 다시 그 지점에서 또 회고와 개선을 반복하면 되는 겁니다. 실패 데이터가 쌓일 수록 해결책에 조금씩 가까워 지는 것이죠. 그게 바로 매일 매일 조금씩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가는 감각입니다.

 

 

 

5. 일간 계획 및 회고법


앞서 소개해드린 계획과 회고를 하루 중 언제 하면 좋을까요? 

 

계획 10분, 회고 10분을 꼭 고정적으로 확보

계획과 회고를 위한 시간을 꼭 정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타이밍을 정해 놓으라 말씀드리는 이유는 잊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이 루틴이 짧지만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0분이라고 해놓았지만 익숙해진다면 사실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5분 들여서 하루를 계획하고 돌아보는 작업은 소요되는 시간의 길이와 비교하면 정말 값진 시간입니다.

 

타이밍을 정하라 말씀드렸지만, 어느 타이밍에 할 지는 스스로 정하시면 됩니다.

  1. 하루가 시작하는 시점에 '어제 회고, 오늘 계획'해도 좋고
  2.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오늘 회고, 내일 계획'해도 좋고
  3. 시작할 때 계획, 마무리할 때 회고 해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고정적으로 편안하게 이 루틴을 수행할 수 있는 리듬을 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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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하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세요.

우리가 루틴을 정해놓은 또 하나의 이유는 '결정 피로'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주간 모드 배치표에 이미 내 루틴이 일단위로 배치가 되어있을것입니다. 만약 특별한 일정이나 추가 이벤트가 없는 하루라면 기본적으로는 루틴이 이끄는 삶을 살아가시면 됩니다. 마치 자동으로 비행하는 오토파일럿 모드 처럼요.

따라서, 매일 계획을 하기 위해 특별히 에너지를 쏟을 일이 없습니다. 기본 루틴들 + 모드 구분으로 기본 세팅이 다 돼있으니까요. 혹시 만약 오늘 특별히 챙길 일정이나 이벤트가 있다면, 그 항목만 블럭끼우기 하듯이 배치하면 될 일입니다. 반대로 여유가 없다면? 기존 루틴 중에 하나를 줄이거나 빼는 식으로 해소되겠지요.

하루의 KPT로 마무리 하세요.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잠시 10분 회고 시간을 가져보세요. 앞서 말씀드린 KPT라는 프레임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빈 칸에 무엇을 적어야 하나 고민되실 때는 아래 3가지 질문을 떠올려보세요.

  • 계획했던 루틴의 달성 현황은 어떠한가?
  • 오늘 특별히 떠오르는 일과 감정은 무엇인가?
  • 어제의 KPT 회고대로 오늘 잘 살아냈나?

 

특히, 루틴이 있다는 건 이렇게 '오늘 하루는 괜찮았나?'라는 막연한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는 좋은 힌트를 제공해줍니다. 물론, 루틴을 모두 달성했다고 좋은 하루, 루틴 달성률이 낮다고 망한 하루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는데 있어 매우 강력하고 유용한 지표가 된답니다.

 

육,일,삶 각 모드 별로 가볍게 평가하세요.

하루를 구성하는 3가지 모드가 있지요. 하루의 모드 배치표를 보시고, 오늘 하루 각 모드별로 어땠는지 잠깐 떠올려보세요. 저의 하루를 가져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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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모드 중에 오늘은 내 삶(파랑)은 루틴 달성률도 100%고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일(초록)의 경우 오전엔 좋았음에도 오후 근무시간에는 영 신통치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육아(빨강)은 좋지 않았다는게 중요한 하루였어요. 왜 그랬는지 생각해보니, 5시 하원 전에 애들 저녁을 미리 준비해 놓지 못하고 그 직전 30분(노랑)간 다른 일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하게된 것이죠.

이렇게 하루를 3가지 모드 전환의 흐름으로 보고 어땠는지 평가하시면 매우 간편하고 직관적입니다. 가볍게 짚고 넘어가세요.

 

너무 시간을 오래 들이지 마세요. 완벽주의를 버리세요.

회고를 하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KPT 형식으로 생각을 해봐도 딱히 떠오르는게 없을 수가 있습니다. 그럴 땐 너무 시간을 오래 잡아먹진 마세요. 가볍게 하세요. 글은 단지 생각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생각이 나지 않을 때는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가볍게 메모하셔도 됩니다.

회고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거나 꼭 떠올려야 한다는 의식에 경도되지 않는게 좋습니다. 회고라는 루틴도 결국 내가 만족스러운 느낌으로 마무리돼야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왜 회고 루틴이 만족스럽고 필요한지에 대해서 스스로 납득 되기 전에 지나친 압박에 지쳐버리면 안되니까요. KPT 각 한 줄씩 딱 3줄. 그것도 어렵다면 그냥 한 줄만 남겨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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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간 계획 및 회고법


일간 회고는 하면서 주간 회고는 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간 계획 및 회고는 어쩌면 일간 회고보다 중요합니다. 일간이 점이라면 주간은 선이에요. 일간은 너무 짧아 패턴이 잘 보이지 않아 근시안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고, 월간은 너무 긴 기간이라 잘 와닿지 않거든요.

 

지난 주에 이야기 했던 '주간 모드 배치표'를 기억하시나요? 거기서 시작하시면 됩니다. 모드와 루틴은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처음 딱 세팅 해둔 배치표가 있다면 다음주 일정 상 특이사항을 확인한 후 그 부분만 부분 조정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고나면 일주일의 리듬이 육아, 일, 삶을 기준으로 한 눈에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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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를 돌아보며

주간 기록의 재료는 일간 기록입니다. 매일 루틴 달성률은 얼마이고 KPT회고는 어떤 내용들로 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자료들이 주간 회고의 원천이 됩니다.

  • 매일 기록한 KPT 회고들
  • 주간 모드별 기록

 

매일 하루를 돌이보면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모아서 보면 이번 주에 특히 좋았던 것, 특히 문제였던 것, 계속 중점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했던 포인트가 무엇이었는지 한 눈에 보여요. 또한, 매일 모드 전환이 어땠는지, 각 모드별로 좋았는지 안좋았는지, 혹은 시간이 부족했는지 알 수 있고 일주일을 놓고 보면 전체적으로 모드 전환 리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한 눈에 알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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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한 주를 계획하세요. 역시 간단하게요.

한 주를 돌아봤으면 이제 다시 또 한 주 앞을 내다보고 그려봐야 합니다. 여기서도 중요한 건 너무 애쓰지 않는 것입니다. 기존에 세팅해 두었던 '주간 모드 배치표'가 있고 그 위에 반복하는 루틴들이 기본 세팅 값으로 배치돼있으니 백지에서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주에 특별한 이벤트나 중요 일정만 넣고 빼고 하면 되는 것입니다.

만약 계획에 앞서, 지난 주를 회고하면서 떠올랐던 개선사항들이 있었다면, 차분하게 수정을 해보는 작업은 필요합니다. 이 역시도 계획-실행-회고의 사이클입니다. 이를 반복하면서 나에게 딱 맞는 모드 배치표가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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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계획-실행-회고 사이클로 만드는 잠재력과 단단한 자존감


계획-실행-회고가 한 사이클입니다. 이 사이클이 반복하는 행위는 마치 용수철과 같습니다. 빙글빙글 나선형으로 돌아가며 반복되지만 점점 위로 올라가며 볼륨을 만드는 것입니다. 처음엔 별로 티가 나지 않지만 이 사이클이 축적되다보면 용수철 처럼 강한 탄성을 발휘하는 큰 변화의 저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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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변화의 저력을 만들어가는 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매일 매일을 공들여 살았다'는 스스로의 만족입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 자신은 알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나는 공들여 보냈다는 사실을요. 오늘의 정성과 노력이 가시적인 과실로 맺어지지 않는다 할 지라도 삶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인식은 그대로 쌓이고 쌓여 자존감이 됩니다. 남들에게 인정받음으로서 채워지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 박수쳐줄 수 있는 매일 매일이 자존감의 핵심 재료입니다.

 

루틴과 모드를 배치하는 계획 단계가 '나침반'이라면 실행하고 회고하는 것은 '걸음걸이' 입니다. 계획-실행-회고의 반복은 방향을 잡고 걸어가고 다시 방향을 잡고 걸어가는 것의 반복입니다. 나침반만 가지고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침반 없이 걷기만 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합니다. 계획이란 반쪽에 실행과 회고라는 나머지 반쪽이 더해지면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정신없이 반복되는 지난한 하루도 나름 괜찮게 매듭지어지고 의미를 갖습니다. 나아가 매일 이자가 붙으며 불어나는 계좌 처럼 조금씩 나아지는 삶의 리듬을 깨우치게 될 거에요.

 

안하던 것들을 반복적으로 실천하는 건 쉬운 일은 일은 분명 아닐거에요. 그러나 쉽지 않기 때문에 더 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미 범인(凡人)들과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니까요.

계획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반쪽입니다. 실행과 회고가 이어질 때 나머지 반쪽이 채워집니다. 그리고 그 세 단계의 반복이면 허물어져 있던 맞벌이 육아 일상의 뼈대가 자연스럽게 세워지게 됩니다.

 

 

 

오늘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것들


  1. 자기 전 딱 5분, KPT 한 줄씩만 써보세요. 잘한 것 하나, 아쉬운 것 하나, 내일 바꿔볼 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2. 억지로 하게 되는 루틴 하나를 골라, "이건 내가 원하는 삶의 한 조각"이 맞는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의미가 바뀌면 행동이 달라집니다.
  3. 육아·일·삶 중 오늘 어느 모드가 좋지 않았다면 그 이유를 떠올려보세요. 원인을 아는 것만으로도 내일이 달라집니다.
  4. 주 7일 표를 그려서 일간 계획 및 회고, 주간 계획 및 회고를 언제하면 될 지 딱 정해보세요. 시간되면 언젠가는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아요.

 

 

 

📍 5줄 요약 📍

  1. 의지 부족 X, 과도한 계획과 회고 부재 O
  2. 루틴을 견디기 X, 원하는 삶을 사는 수단 O
  3. 회고의 핵심은 WHY를 찾는 것.
  4. 일간은 점, 주간은 선. 주간을 봐야 패턴이 보입니다.
  5. 계획-실행-회고가 쌓이면 자존감이 생깁니다.

 

다음 편에서는 그간 다루지 못했던 시간관리에 대해 여러 꿀팁들을 모두 모아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앞서 계획-실행-회고로 세팅한 시스템을 현실에 적용할 때 어떤 노하우로 최적화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내용이니 많은 기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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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삶의 균형을 지향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세요.


주변 다섯 명의 평균이 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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