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 밤, 저는 그 시간을 참 좋아했습니다
월요일 밤. 하루를 정리하고 책상 앞에 앉아, 한 주 동안 만난 생각을 한 문장씩 옮기는 시간.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그 시간을 참 좋아했습니다.
커서가 깜빡이는 빈 화면 앞에서, 그 주에 만난 사람과 책과 장면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갔습니다. 매주 화요일 여러분께 한 통씩 보내는 동안, 가장 많이 배우고 느낀 사람은 정작 저였습니다.
한 달에 한번 월요일 저녁에 있는 모임은 16년째 이어져 오는 모임입니다. 술 한잔 거나하게 걸치고 귀가하는 길에서도 뉴스레터를 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책상 앞에 앉아도 그리 즐겁지 않았습니다.
260자 앞에서, 한참을 멈췄습니다
계기는 개인적인 일이었습니다. 여기 자세히 옮기긴 어려운, 묵직한 일을 하나 겪는 중이었어요. '고독'이라는 단어, '집착'이라는 단어에 한동안 붙들려 있었습니다.
거기서 빠져나오려고 우연히 켠 법정스님의 영상 한 편.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알고리즘을 타고 더 깊이 들어가다, 어느 날 반야심경 260자 앞에서 한참을 멈췄습니다. 그 짧은 글자 안에 그렇게 심오한 이야기가 들어 있을 줄 몰랐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무언가에 붙들려 거기서 빠져나오려 애써본 적이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요즘 서점에 가면 불교를 다룬 책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절을 찾는 MZ세대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종교라기보다, 마음을 다루는 하나의 철학으로 불교를 다시 보는 거죠. 그 한가운데에 늘 같은 말이 있었습니다. 내려놓음. 방하착(放下著).
쥐고 있던 손을 펴야, 다른 것을 쥘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잠시 비우기로 했습니다
돌아보면 이 뉴스레터를 만드는 일도 결국, 손에 무언가를 꼭 쥐는 일이었습니다. 매주 에이미와 클라라, 두 AI 파트너와 함께 주제를 잡고 초고를 쓰고 문장을 다듬었습니다. 그렇게 한 주에 한 편씩, 써냈습니다.
근데 그 좋아하던 일조차, 마음이 식은 채로 손에서 놓지 못하는 저를 봤습니다. 잘 되니까, 해오던 거니까, 멈추면 안 될 것 같으니까. 사실 그것도 일종의 집착이더군요.
그래서 이 글에서 배운 것을, 이 글에 그대로 적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잠시, 비우기로.
떠나는 게 아닙니다.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 잠시 비우는 겁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녀오겠습니다
불교를 공부하며 모은 생각들은, 머지않아 다른 이름의 뉴스레터(또는 브런치)로 여러분과 만날 생각입니다. 그리고 잠시 쉬며 충전한 뒤에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책쓰기' 글로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매주 화요일, 이 한 통을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셔서 제 월요일 밤이 외롭지 않았습니다.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이 들면, 그때 이 자리로 돌아오겠습니다.
비우는 일도, 하나의 여정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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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김
저도 매일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그걸 회원들에게 알려주면서 회원들이 “재밌었어요”, “오늘 잘 배웠어요”라고 말해줄 때 그 힘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열심히 지도했던 회원들이 하나둘 보이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때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허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마 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국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또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는 것이 지도자의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AI최강작가 황성진
데이빗 김님 고맙습니다. 좀 충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여정이 즐거웠으면 했죠. 잠시만 쉬고 돌아올겁니다:) 응원에 힘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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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슈작가(이성진)
황사부님! 그동안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이디어와 저를 돌아 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선한 영향력은 나의 행복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성장하는 글 기다리겠습니다. 함께 성장해요.^^
AI최강작가 황성진
늘 고맙습니다 다시 좋은 글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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