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게임 디자이너 이야기_서브컬처오딧세이7_정희권

모노폴리게임의 진짜 의미와 그 창조자

2022.06.11 | 조회 9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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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문화

총 20여명의 작가들이 세상의 모든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매일 전해드립니다.

 이미 20년이나 되는 세월을 게임을 만들며 살아왔으니, 나는 아마 게임을 만들던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어떤 일이건 그 일을 오래 하다 보면, 그 일이 갖는 사회적인 가치라는 걸 생각하게 된다. 게임은 악의 없고 허튼 장난으로서 이미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만,  게임을 활용하는 맥락에서, 그리고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 게임이라는 매체에 담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생각할 때가 있다.  그때는 자주 모노폴리를 생각한다. 

모노폴리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된 것은 그저 호기심으로 읽었던 Games of History라는 책에서였다.  이후 모노폴리 관련 스캔들을 다룬  Billion Dollar Monopoly Swindle(천만 달러 모노폴리 사기사건)이라는 책도 구해 읽으며, 이 어마어마한 히트작에 관련된, 게임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게 됐다. 

  혼자만 알기 아까웠던 이야기를 정리해서 발표했던 것은  2003년 여름에 코엑스에서 열린 KGDC라는 게임 개발자 컨벤션에서였다. 그 이후 몇 달간 칼럼을 연재했던  경향게임즈에 칼럼으로 한번 썼다. 그러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제에 대해 알게된 것은 2010년 경에 교육방송에서 만든 짧은영상 시리즈였던 지식채널e에서 다룬 이후일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의 노력으로 거짓을 밝혀낸 오늘날에도, 잘못된 정보는  대형회사의 마케팅력에 힘입어 계속 재생산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가끔 어마어마한 판매고를 기록하는 히트작들이 나온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천만 개가 넘게 팔린 게임은 10여개가 있다. 가장 압도적인 것은 판매 수많은 유튜브 2차 창작물들을 만든 마인크래프트인데,  1억 개를 넘게 판매했다.  그러나 모노폴리의 누적 판매는 2억 개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게임의 범주에 보드게임을 포함시키면 모노폴리은 단연코 세계제일의 베스트셀러 게임이다. 

 모노폴리는  간단한다. 주사위를 굴려 그 눈금만큼 자신의 마커를 움직이는, Roll and Move라 불리는 몇 천년된 원시적인 시스템에 특정 장소에 도착하면 그 장소를 구입할 수 있고 타인이 자신이 구입한 위치에 타인이 도착하면 거기서 사용료를 받는 룰을 더한 것이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서 감옥, 사회 복지 기금 등 행운 요소도 더해졌다. 

 게임의 목적은 게임에 참가한 누구보다도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다. 자신의 말이 주어진 보드 둘레를 한 바퀴 돌면 약간의 급여를 받지만 내 부동산으로 타인에게 사용료를 받는 것에 비할 수는 없다.  보드 위의 부동산들은 처음에는 누구의 것도 아니지만 언젠가는 모두 누군가의 소유물이 된다. 그리고 운수 나쁘게 타인의 부동산에, 그것도 그 사람이 많은 돈을 투자하여 비싼 건물을 지어놓은 부동산에 도달한 사람은 자신의 부동산을 팔아서라도 그 사용료를 내야만 하고 곧 플레이어들은 한 명씩 파산하게 된다. 승자는 약 40cm X 40cm 크기의 보드와 몇 개의 플라스틱 마커가 구성하는 이 작은 세계에서 경쟁자들을 전부 파산시키고 살아남는 사람이다. 결국 누군가 이 세계를 독점 (모노폴리) 할 때 게임 플레이는 끝난다.

 게임 패키지에 포함된 설명서에 따르면 이 게임은  1930년 경제 대공황 당시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던 찰스 대로우라는 실직자가 만든 것이다. 찰스 대로우는 이 게임을 통해 백만장자가 되었기에 보드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흔히 언급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로 알려져 왔다.  모노폴리는 오랫동안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게임으로 알려졌고, 그래서 냉전시기에 모노폴리는 소련에서는 금지된 게임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는 전부 잘못 알려진 것이다..   먼저 이 게임을 만든 것은 찰스 대로우가 아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게임 플레이가 암시하는 것처럼 자본주의적인 이데올로기가 아닌, 오히려 굉장히 반 자유주의, 자본주의 적인 급진적 경제이론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게임이다. 모노폴리의 성공 이면에는 게임을 통해 자신이 믿고 있는 사상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 용감한 시도가 있었다. 

  이 모든 이야기는 19세기 말 20세기 초를 치열하게 살다 간  엘리자베스 메기라는 한 여성에서 시작된다.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1866년에 태어난 매기는 시대를 앞서 나간 여성이었다.  여성 선거권 운동이 태동하던 시기에 그는 법정 속기기사로 일하던 작가였고, 효율적인 타이핑 머신을 발명한 발명가였으며 좋은 평을 받던 연극 배우이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것은 게임 디자이너로서다.   1903년 매기는 그녀가 랜드로드라 이름 붙인 게임의 특허를 출원했다. 1년 후 통과된 그 특허에서 그녀는 게임의 목적을 “가능한 한 많은 부를 획득하는 것”이라 밝혔다. 모노폴리의 매뉴얼에 적힌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와 동일하다. 그녀의 랜드로드 게임은 모노폴리나 그 아류인 부루마블을 즐겨본 사람에게 굉장히 익숙한 게임으로 보일 것이다. 랜드로드는 40개의 지역으로 나뉜 4 각형의 보드로 구성되어 있고 철도회사와 감옥이 있으며 그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두 눈금이 같은 주사위 굴림을 하던지 아니면 50불을 은행에 지불해야 한다.  모노폴리와 똑같이 세금 시스템이 있으며 수도와 전기 회사가 있다. 모노폴리에서 “Free Parking"  구역이라 표시되어 있는 부분은 ”Public Park"라고 표시되어 있다. 

  매기가 이 랜드로드라는 게임을 만든 것은 단순한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는 그 자신이 신봉하고 있던 경제 이론을 알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독점의 폐해를 알리려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이 게임을 만들었다. 

 1879년 경제학자 헨리 조지는 “진보와 빈곤”을 출간했다. 그는 지가 상승에 따르는 불로소득의 발생은 단지 몇 명의 지주(랜드로드) 들에게 이익이 되는 반면에 대부분의 세입자, 소작인 등 부동산 임차인 들을 파산으로 내몬다는 사실을 밝혔다. 지가의 상승은 곧 부동산 임차비용의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상식이 된 오늘날에는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그가 제시한 해결책은 대단히 급진적인 것이었다. 그는 모든 정부의 세입이 땅에 대한 세금만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내용의 ‘단일세’ (the single tax) 이론을 주장했다. 빈익빈 분익부가 절정에 달했던, 대공황 당시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리지 필립 매기는 열렬한 단일세 신봉 주의자가 되었고 헨리 조지의 경제 이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그녀의 게임, 랜드로드를 만들었다. 

   Ralph Anspach 가 쓴 저서 “The Billion Dollar Monopoly Swindle”에 따르면 랜드로드는 발매 후 프린스턴 대학을 비롯 미국 서부지역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와튼 스쿨 교수였던 스콧 니어링은 랜드로드 게임을 그의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시연함으로써 독과점의 폐해를 예시하는데 활용했던 것으로 전해 진다.  

    모노폴리(또는 부루마블)를 플레이해본 사람을 눈치챘겠지만, 독과점의 폐해를 고발하기 위해 만든 게임에서 스스로 승자가 되기 위해 돈을 모으는 과정이 재미요소가 된다는 것은 하나의 아이러니다.  매기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랜드로드를 처음 특허 출원한 것은 1904년이었지만 1923년 다시 재 출원을 하며 매기는 이 게임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바꿔 기술했다. “이 게임의 목적은 단지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 중략 ~ 부동산의 소유자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큰 이점을 갖고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게임을 통해서 어떻게 부동산 에만 부과되는 단일세가 부동산 투기를 막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1932년 매기는 두 번째 프린트 버전을 출판했다. (랜드로드 1쇄가 매진된 후 헨리의 이론을 신봉하는 사람들과 대학생들이 핸드메이드로 만들어 플레이했다.) 그는 보다 더 노골적으로 헨리의 단일세 이론을 표현한 게임 “Prosperity"를 만들어 랜드로드 2판의 박스에 함께 포함시켰다. 처음에 이 게임을 구입하고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조지 헨리의 단일세 이론 신봉자들이었다.  그러나 곧 이 게임의 유저층은 대학 사회의 자유주의자들로, 그리고 일반인들로 이어졌다. 그리고 일반인 들은 생경한 경제이론을 체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즐기기 위해 이 게임을 플레이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변화가 시작되었다.  찰스 대로우라는 사기꾼이 랜드로드를 모노폴리라는 이름의 게임으로 표절하여 Parker Brothers 사를 통해 출판 함으로써 이 게임은 자본주의의 폐해를 알리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자본축적 과정을 즐기는 게임이 되었다. 

  처음 이 게임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은 루스 호스킨스라는 한 퀘이커 교도였다. 그는 자신이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랜드로드 게임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거의 매일 밤(!) 플레이를 즐겼다. 그리고 몇 가지 시스템을 그들의 입맛에 맞게 변화시켰다. 그들은 랜드로드에 있었던 경매 시스템을 단순한 고정 가격 시스템으로 바꿨다. 이 변화는 경제 개념이 자리 잡지 않은 아이들도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고 랜드로드 게임이 온 가족이 즐기는 게임이 될 수 있게 만들었다. 루스 호스킨스와 그 친구들은 그들 자신의 버전을 만들면서 자신들이 사는 Atlanta city의 이름을 붙였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노폴리의 모습은 이렇게 루스 호스킨과 그의 퀘이커교도 친구들로 하여 거의 완성되었다. 

  1889년에 메릴랜드 지역에서 태어나고 피츠버그에서 자란  찰스 대로우는  결혼 후 저먼타운으로 이사했다.  배관공이었던 그는 1930년대 경제 대 공황 때 직업을 잃었다. 가족들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닥치는 대로 잡일을 해나갔지만 그것마저 일정치 않았다. 그리고 그는 장난감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브리지 게임을 위한 점수판을 계량해서 만들었지만 별로 잘 팔리지 않았다. 나무를 잘라서 직소 퍼즐을 만들어 ‘버그’라는 이름으로 팔아 보았지만 이 역시 신통치 않았다. 찰스 대로우가 호킨스가 개량한 애틀란타 버전의 랜드로드 게임을 소개받았을 때 그는 3년째 실업 상태였다.  

  이 절박한 사내 앞에 나타난 랜드로드는 미래를 약속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당시 값싸게 구할 수 있었던 천으로 보드를 대신하고 핸드메이드로 게임을 만들었다. 4각의 랜드로드 보드(현재 의 모노폴리와 같은)를 원형의 천으로 대신하였지만 지명에서부터 게임 시스템까지 거의 모든 부분이 원작과 같았다. 그는 보다 화려한 색을 사용했고 몇 가지 일러스트레이션을 첨가했다. 거기에는 오늘날 모노폴리 게임의 상징이 된 몇 가지 중요한 아이콘들 즉 감옥 표시, 프리 파킹 구역의 붉은 자동차. 붉은 화살표와 찬스카드를 위한 물음 표 등이 새롭게 더해졌다. 

  1933년 대로우는 그의 게임 ‘모노폴리’의 특허를 취득했고 (당시의 허술한 지재권 관리 시스템 때문에 랜드로드와 거의 유사한 모노폴리의 특허 취득이 가능했다.) 그 게임은 곧 인기를 얻었다.  하루에 두 개씩 일일이 손으로 만들었던 모노폴리는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공장에서 인쇄되게 되었고 전문적인 디자이너의 손끝에서 태어난 유명한 모노폴리맨 캐릭터가 덧붙여졌다. 모노폴리는 점점 더 인기를 얻었지만 대로우가  당시 가장 큰 장난감 회사였던 파커 브라더스를 찾아갔을 때 그들은 이 게임을 구매하기 원하지 않았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게임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모노폴리를 만들어 팔아 약간의 목돈을 손에 쥔 대로우는 여기서 일생일대의 모험을 한다. 그가 만들 수 있었던 가장 높은 수준의 퀄리티로 7500개를 대량 생산한 것이다. 이 새로운 버전의 모노폴리는 곧 높은 인기를 얻었고 그 판매 추이에 주목한 파커 브라더스는 대로우와 계약한다. 그리고 부도 위기였던 파커 브라더스는 엄청난 이득을 거둔다.  누적 판매 2억 개를 넘는 슈퍼 베스트셀링 게임 모노폴리의 신화가 시작된 것이다. 

  모노폴리가 유명해지면서 당연히 당시에 생존해 있던 매기와 특허권 분쟁이 생겼다. 그때 대로우로부터 모노폴리의 판권을 취득한 파커 브라더스는 그들의 히트작을 보호하기 위해 매기에게 당시 돈으로 현금 500불 과  매기의 다른 게임 3가지의 출판을 조건으로 매기가 1923년에 재등록한 (1904년에 취득한 특허는 기한이 만료되었다.) 랜드로드 보드게임의 판권을 사들인다.   

  대로우의 모노폴리가 호킨스가 만든 애틀란타 버전 랜드로드를 표절한 흔적은 아직도 남아있다.  루스 호킨스는 애틀란타의 지명  "Marven street"을 "Marvin street"으로 잘못 표기했다.  지금 세간에 유통되는 모든 모노폴리에는 Marvin street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는 Ralph Anspach의 저서를 통해 알려질 때까지 감춰져 있었다. 

  매기가 만든 랜드로드와 모노폴리 이면의 이러한 진실은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잊혀져 갔다.  찰스 대로우라는 한 실직자가 게임 발명을 통해 백만장자가 된 이야기를 파커브라더스가 모노폴리의 홍보에 활용하면서 찰스 대로우는 모노폴리의 발명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특허청에 등록된 모노폴리의 판권은 찰스 대로우의 것이었기에  파커 브라더스는 찰스 대로우를 모노폴리의 발명자로 알릴 수 있었다. 

   1936년, 모노폴리가 파커 브라더스를 통해 출판된 지 겨우 일 년 만에 모노폴리는 백팔십만 개라는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한다. 그들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 달에 200,000개씩의 게임을 만들어야 했다. 사람들은 곧 그 인기가 식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종이돈과 주석 말, 종이 판으로 이뤄지는 가상의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되는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났다. 이렇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독점의 폐해를 알리려 발명된 랜드로드 게임은 독점하는 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즐기는 게임으로 변질되었다. 그리고 냉전 시대에 대부분의 공산주의 국가들로부터 금지되는 게임이 되었다. 그러나 반면에 모든 자본주의 진영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게임의 역사에 최고의 히트작 중 하나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통제되지 않는 자본주의 사회의 비극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 오히려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게임이 되어 버린 것은 분명 역사의 아이러니다. 독일이 아니라 오스트리아 출신인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제국을 건립하기 위해 세계 대전을 일으키고 프랑스령 코르시카 출신인 나폴레옹이 프랑스 제국을 건설한 것, 공산주의를 혐오하던 러시아 정교 사제가 주도한 데모가 러시아 혁명을 촉발시킨 것처럼,  역사란 이러한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고 오늘날 우리는 모노폴리라는,  보드게임의 역사를 통해  한번 이러한 아이러니를 발견한다.

 100여 년이 지났지만,  엘리자베스 매기가 랜드로드를 만들며 꿈꿨던 사회는 실현되지 못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며, 대도시에서 성실한 임금노동자가 저축을 통해 자신의 집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러나 적어도 100여 년 전에 살았던 비범한 여성의 이름의 이름과 그 꿈을 기억하는 것은 의미있을 것이다.  저 게임을 플레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100년 전에 살다 간  여성의 이야기와 그가 꿈꾼 세상을 기억하는 것, 우리가 사는 세상을 우리가 올바로 이해한다면 노력을 통해 그것을 치유할  있다고 믿었던 사람을 기억하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글쓴이 - 정희권 

2000년경부터 게임, 장르문학, 만화 등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렉시오, 스파이시 등의 보드게임을 기획, 제작했고, 현재는 만화 등 다른 IP 가 갖고 있는 재미를 게임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내와 함께 우보라는 보드게임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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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게임의 끝과 시작 - 게임 밖으로 나아간 서른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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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카탄 섬의 개척자들 - 보드게임, 게임과 출판 그 중간 어디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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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직업에서 의미를 찾는 순간 - 한 스킨헤드와의 게임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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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게임이라는 허튼 장난이 알려주는 것 - 에센 슈필 메세의 수많은 장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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