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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 시대복장 입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p.67 오늘의 콘텐츠: 전시 <《시대복장 Iconclash: Contemporary Outfits》>

2025.07.18 | 조회 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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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다채롭게 해줄 콘텐츠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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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전시 콘텐츠로 돌아온 퍼니야🤩 요즘 정말 너ㅓㅓ무 더운 날씨에 지낼 만 하니? 이런 날엔 역시 실내로 대피하는 게 최고지. 그래서 오늘은 실내에서 보는 전시를 추천하려고 해. 바로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일민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시대복장 Iconclash: Contemporary Outfits》(이하 시대복장)이야. 이번 주 일요일(20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이니 혹시 관심이 생겼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달려가길 추천해~

 


[ 전시를 보기 전에 ]

© 일민미술관, 사진: 스튜디오 오실로스코프(Studio Oscilloscope)
© 일민미술관, 사진: 스튜디오 오실로스코프(Studio Oscilloscope)

전시가 열린 ‘일민미술관’은 광화문 광장 앞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아. 광화문 교보문고 쪽을 가본 적 있다면 한 번쯤 이 앞을 지나쳤을 수도 있을 거야. 건물 외관이 되게 오래되어 보이지?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동아일보 사옥으로 사용되었어. 건축 당시 근대 르네상스양식을 표방하여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축물로 약 100년의 역사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서울시 유형문화유산 제131호로도 지정되었다고 해. 현재는 증축을 거쳐 지상 6층 규모의 건물로 재탄생하여 1996년 미술관으로 개관했어.

 

© 일민미술관
© 일민미술관

한국은 외국과 달리 보통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기보단 재건축을 많이 하기에 이렇게 옛 모습을 그대로 사용하는 공간이 많지 않은 편이야. 그런데 일민미술관은 역사를 그대로 지니고 있어 건물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

 

시대복장 티켓의 모습
시대복장 티켓의 모습

이번 전시《시대복장》‘패션’이 동시대의 사회적 분위기와 시각문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매체로, 유행은 복잡한 하위문화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에서 출발해. 오늘날 패션은 미술처럼 개인의 표현과 감각을 드러내는 장르로도 기능하며, 두 영역은 서로를 닮아가고 시대적 요구를 공유하지. 그래서 이번 전시에선 이러한 교차점에서 패션과 미술이 함께 동시대의 복합적인 감각과 풍경을 드러내는 방식을 탐구해. 서울의 패션을 저마다의 개성으로 드러내는 <지용킴>, <포스트아카이브팩션(파프)>, <HYEIN SEO> 세 개의 스튜디오로 이번 전시를 풀어냈어. 층별로 나뉘어 전개된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어지는 목차에서 차례대로 소개할게!

 

 

[ 지용킴 JIYONGKIM ]

지용킴의 디렉터 김지용 © COSMOPOLITAN
지용킴의 디렉터 김지용 © COSMOPOLITAN

가장 먼저 마주한 브랜드는 <지용킴>이야. 지용킴(JiiyongKim)은 디렉터 ‘김지용’이 만든 브랜드로, 김지용은 일본문화복장학원(Bunka Fashion College)을 거쳐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수재야. 르메르(LEMALRE), 루이비통(Louis Vuitton)에서 디자인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았어.

이후 자연과 시간의 힘을 매개로 한 ‘선블리치(Sun-bleach)’ 기법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운 컴템포러리 맨즈웨어 브랜드인 지용킴을 설립하게 돼. 자연광, 바람, 비, 눈 등 자연에 의도적으로 노출해 의류의 독특한 색채 변화와 질감을 입혀 ‘빛바랜 옷’을 재해석했지.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지용킴의 옷들은 같은 옷이 없어. 다 다른 특성을 가진 세상에 하나뿐인 옷이라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

 

지용킴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 LUCKYDRAW
지용킴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 LUCKYDRAW

2024~2025년 삼성물산 SFDF(Samsung Fashion & Design Fund)를 수상하고, 2024년 *LVMH(Louis Vuitton Moët Hennessy) 세미파이널 리스트 20인에 선정되며 많이 알려졌어. 최근엔 용산구 한남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오프라인에서도 옷을 볼 수 있게 되었지.

 

*LVMH(Louis Vuitton Moët Hennessy) 세미파이널 리스트 : 루이비통, 셀린느 등 여러 해외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LVMH 2013년부터 매년 젊은 패션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프로젝트. 최종 우승 시, 30만 유로의 상금과 1년간 LVMH 그룹의 멘토링을 받을 기회를 제공. 세미파이널 리스트는 준결승에 해당.

 

흔적들 Traces, 2025, Sun-bleached coat 22 pcs, fabric, wood, dimensions variable © 퍼니
흔적들 Traces, 2025, Sun-bleached coat 22 pcs, fabric, wood, dimensions variable © 퍼니

전시관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동일한 패턴의 맥코트 22벌. 얼핏 보면 똑같은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어. 바로 이 작품은 <흔적들(Traces)>이라는 제목으로 지용킴의 정체성이라고도 볼 수 있는 선블리치 기법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업이야. 미묘한 변화의 과정을 관조하도록 마련했는데, 반원형의 목재 구조물은 옷을 축으로 삼아 태양이 이동하는 궤적을 따라 차례로 세워졌다고 해.

그래서 전시장 입구 쪽의 초반부에 있는 것과 반대편의 후반부에 있는 것은 양극단이라 무늬에 굉장한 차이가 있어. 서로 다른 환경에 노출되어 원단은 풍화되거나 햇빛에 바래면서 무늬와 색조를 스스로 발현시켰기 때문이야. 이렇게 자연의 힘으로 패턴을 입히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도 궁금해졌던 작품이었어.

 

재료들 Materials, 2025, Mixed media, 100×220×72cm © 퍼니
재료들 Materials, 2025, Mixed media, 100×220×72cm © 퍼니

뒤이어 선블리치 기법을 어떤 식으로 테스트했는지 보여주는 <재료들(Materials)>가 전시관 한편에 놓여있어. 실제로 사용되었던 직물을 보여주는 거라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어.

 

 

[ 포스트아카이브팩션 POST ARCHIVE FACTION (PAF) ]

이제 다음 층으로 올라가면 두 번째 브랜드 <포스트아카이브팩션>이 기다리고 있어. 개인적으로 무척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브랜드라 기대했던 곳이었어. 포스트아카이브팩션, 줄여서 파프는 어떤 브랜드일까?

 

PAF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동준, 사진: 김태균  © GRAILED
PAF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동준, 사진: 김태균 © GRAILED

<파프(PAF)>는 2018년 서울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동준’과 디자이너 ‘정수교’가 설립한 패션 스튜디오야. 임동준은 홍익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정수교는 건국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어. 이들은 설립 두 달만에 켄드릭 라마가 SNL에 입고 나오면서 해외에서 먼저 가치를 입증했어. 이를 기점으로 해외 셀럽들도 찾는 브랜드가 되며 나날이 유명해졌고, 2021 LVMH 준결승 진출을 하며 패션 브랜드로서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지. 해외 유명 패션 학교가 아닌 국내에서 수학한 디자이너가 이렇게 해외에까지 성공한 모습을 보니 정말 대단하게 느껴져.

 

4.0 컬렉션 중 4.0 SHIRT CENTER (BROWN)
4.0 컬렉션 중 4.0 SHIRT CENTER (BROWN)

당연히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굉장히 유명해졌어. 다들 영화 <파묘> 봤지? 무당이지만 힙한 옷차림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도현의 착장에도 파프의 셔츠가 나온 사실~ 그만큼 현시점에서 인기가 많은 브랜드라는 게 와닿았어.

 

좌측부터 차례로 4.0 SHIRT LEFT / 4.0 SHIRT CENTER / 4.0 SHIRT RIGHT
좌측부터 차례로 4.0 SHIRT LEFT / 4.0 SHIRT CENTER / 4.0 SHIRT RIGHT

파프 옷에만 있는 재밌는 요소가 숨겨져 있어. 그건 바로 택에 있는데, 파프 옷에는 LEFT, CENTER, RIGHT 총 3가지 라인이 존재해. 메종 마르지엘라가 제품에 따라 넘버 라인을 나눈 것처럼 파프는 디자인에 따라 라인을 정했어.

 

실제 자켓에 있는 라벨 표시 © 퍼니
실제 자켓에 있는 라벨 표시 © 퍼니

하나의 ‘형태’를 중심으로 LEFT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 RIGHT는 실용성이 두드러지는 디자인 라인이야. 그 중심의 CENTER 라인은 둘을 적절히 배합한 중간 디자인 성향을 의미하지. 그리고 컬렉션을 거듭하며 제품 패턴의 구조를 개선하거나 부자재를 변경하는 등 섬세한 요소를 수정해 나가며 진보한 제품을 발매해. 그래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비유하여 컬렉션 명칭을 숫자로 표현하는 점도 독특했어. (ex. 3.0, 3.1… 이런 식으로)

 

© POST ARCHIVE FACTION
© POST ARCHIVE FACTION
© 퍼니
© 퍼니

2025년부터는 ‘아카이브’ 라벨을 공개하며 ‘포스트-아카이브’를 추가로 구분하기 시작했어. 아카이브는 말 그대로 아카이브로써 기본의 형(形)을 의미하지. 이걸 적용해 최초 공개된 아카이브 라벨의 클래식 자켓을 이번 전시에서 실물로 볼 수 있어서 신기했어. 메시 소재를 활용하여 유려한 형태의 물고기 같은 느낌이라 옷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라 생각됐어.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인 브랜드라서 이 전시실에서 특히 눈을 뗄 수 없었던 것 같아🤩

 

투망 Casting the Net, 2025, Anodized ,aluminum, powder-coated steel, stainless steel, wire, hangers, garments, dimensions variable
투망 Casting the Net, 2025, Anodized ,aluminum, powder-coated steel, stainless steel, wire, hangers, garments, dimensions variable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면 펼쳐지는 광경이야. 파프의 제품 일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인데, 이번 전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한 곳이었어. 파프의 옷을 좋아하지만, 실물로 본 적은 없었거든. 가까이서 과거 제품들부터 차례로 보니 발전하는 과정이 잘 보여서 좋았어. 총 37가지의 제품 중에 기억에 남는 걸 몇 가지 짧게 소개해 볼게.

 

① 24번 2023 (5.0+)

2023 (5.0+)
2023 (5.0+)

이건 보자마자 반투명한 소재감과 안쪽 검정 포켓이 눈에 띄었어. 그래서 설명된 전시 리플릿을 확인하곤 한 번 더 놀랐지. 그 이유는 바로 주머니를 신체의 장기처럼 표현한 옷이라는 점이었어. 셔츠의 색감이 연한 살굿빛을 띠어서 마치 사람 피부색같이 보여. 이 부분을 통해 내부 포켓이 장기를 의미한다는 바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 이후, 이 포켓은 ‘오가닉 포켓’이라는 디자인 언어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추가 설명도 재밌었어.

 

② 20번 2022 (Off-White™c/o POST ARCHIVE FACTION (PAF), EQUIPMENT™)

2022 (Off-White™c/o POST ARCHIVE FACTION (PAF), EQUIPMENT™) © 퍼니
2022 (Off-White™c/o POST ARCHIVE FACTION (PAF), EQUIPMENT™) © 퍼니

이건 OFF-White 설립자인 故‘버질 아블로’(Virgil Abloh)와 협업한 이큅먼트(Equipment™) 컬렉션 가방이야. ‘인류 최초의 옷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어 성경에 나오는 무화과잎을 소재로 패턴을 만들었다고 해. 마치 낙엽 모양을 뭉쳐놓은 것 같기도 한 독특하고 화려한 패턴에 눈이 갈 수밖에 없었어. 전시실 바닥을 매운 <패턴의 바다 A Sea of Patterns)> 작품 중에서 이 가방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어. 아마도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제품의 패턴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하나씩 찾는 재미도 쏠쏠했어.

 

© 일민미술관
© 일민미술관

<투망(Casting the Net)>의 반대편엔 거대한 스크린 아치가 있어. 이건 <아카이브의 무지개(Rainbow of the Archives)> 작품으로, 파프의 세계에 편재하는 데이터―팀원 간의 대화, 수시로 축적된 자료, 목적 없이 촬영된 이미지와 영상 조각, 혹은 미처 발화되지 못한 아이디어―를 집약한 구조물이야. 이 영상을 보면 파프 브랜드가 자라온 성장 과정을 볼 수 있어.

 

© 퍼니
© 퍼니

버질 아블로와 ZOOM 화상 미팅하는 영상, 파프 팀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룩북 촬영 과정, 등 정말 여러 영상이 혼재되어 혼란스럽게 동시에 상영되고 있어. 이들이 브랜드를 위해 어떻게 사고하고 노력했는지 진정성 있는 독자적인 커뮤니티 속 과정을 엿볼 수 있어서 재밌었어. 중간중간 고심하는 모습에서 아무리 유망한 브랜드더라도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은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서 괜히 친근하기도 했지.

 

©POST ARCHIVE FACTION
©POST ARCHIVE FACTION

추가로 전시관 입구 쪽에 전시 굿즈를 판매하는데, 파프의 전시 굿즈로 판매한 3가지 상품을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더라고. 관심 있는 사람은 홈페이지를 둘러보는 걸 추천해! 다만 일부 상품은 이미 품절이라 얼른 달려가길!!

 

 

[ 혜인서 HYEIN SEO ]

HYEIN SEO의 디자이너 (왼) 이진호, (우) 서혜인 ©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HYEIN SEO의 디자이너 (왼) 이진호, (우) 서혜인 ©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마지막 브랜드는 <혜인서(HYEIN SEO)>야.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로, 국내에서 아마 뉴진스가 자주 착용해 더 유명해진 브랜드야. 혜인서의 시작은 서혜인과 이진호가 2014년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Royal Academy of Fine Arts Antwerp) 재학 중 만들게 된 패션 스튜디오야. 같은 해 뉴욕패션위크에서 첫 번째 컬렉션을 선보였고 2018년 SS19 ‘White Noise’를 기점으로 서울로 주 활동지를 옮겼다고 해. 혜인서 역시 2016년 SFDF(Samsung Fashion & Design Fund)의 수상자로 선정된 이력을 갖고 있어.

 

© CJ ENM / © 스포츠투데이
© CJ ENM / © 스포츠투데이

혜인서는 컬렉션의 영감을 소설이나 영화 속 한 장면, 혹은 동시대의 거리에서 받아 구축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브랜드야. 디자인적인 특징으로는 극적인 실루엣, 비대칭의 형태, 그리고 과감한 절개 포인트와 길게 늘어뜨린 줄과 같이 장식성이 두드러지지만, 움직임에 제약이 없도록 신경 써 실용적인 옷을 만들어. 그게 요즘 세대한테 사랑받는 점이지 않나 싶어. 일반적인 디자인과 다르게 차별되면서도 구조적으로 독특해서 눈길을 끄는 동시에 착용했을 때 불편하지 않은 게 큰 이점이지. 특히 개인적으로 혜인서의 옷 패턴이 여성이 갖고 있는 고유한 라인을 정말 예쁘게 표현한다고 생각하거든.

 

프로세스 보드 Process Board, 2025, mixed media, racks 4 pcs, 80×300×220cm each © 퍼니
프로세스 보드 Process Board, 2025, mixed media, racks 4 pcs, 80×300×220cm each © 퍼니

이번 전시에서는 혜인서가 공표한 컬렉션 너머의 개방형 자료실 혹은 수장고를 볼 수 있어. 컬렉션을 만들기 위해 영감 받았던 소설, 이미지, 등을 전시하며 어떤 식으로 컬렉션이 발전되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지. 최종 디자인으로 나오지 못한 자료들도 볼 수 있다니… 혜인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놓치면 후회한다!!!

 

프로세스 보드 Process Board, 2025, mixed media, racks 4 pcs, 80×300×220cm each © 퍼니
프로세스 보드 Process Board, 2025, mixed media, racks 4 pcs, 80×300×220cm each © 퍼니

총 4가지의 프레스 보드가 양면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각 컬렉션마다 영감의 원천이 뚜렷하고 다양해. 어울리는 이미지, 포스터와 구상하는 룩북의 자세까지도 세세하게 그려져 있더라고. 생각보다 되게 소품이나 컬렉션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에스닉한 부분도 많았어. 이번 기회에 내가 알던 혜인서는 참 단편적이었단 걸 깨닫는 계기가 되었지. 다른 매체에서 받은 영감을 패션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돋보이는 브랜드였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어.

 

대기실 Antechamber, 2025, Aluminum hanger, aluminum showcase, table, clothes, personal objects, dimensions variable © 퍼니
대기실 Antechamber, 2025, Aluminum hanger, aluminum showcase, table, clothes, personal objects, dimensions variable © 퍼니

이어지는 프로젝트룸에서는 <대기실(Antechamber)> 작품도 볼 수 있어. 영감을 통해 컬렉션이 발전하는 과정에 이어서 마지막엔 실제로 만들어진 옷을 볼 수 있다니! 기승전결이 잘 짜인 전시 구성이야. 이 작품은 직접 만져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혜인서 옷의 디테일을 꼼꼼히 살펴보는 걸 추천해!

 

 

[ 전시 총평 ]



굿즈샵 전경 © 퍼니
굿즈샵 전경 © 퍼니

3가지 브랜드의 매력에 헤어 나오지 못할 정도로 재밌게 본 전시였어. 난 평소에 패션에 관심이 많거든. 이미지로만 보거나 들어본 브랜드들의 실제 제품,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던 전시라서 더 기억에 남았지. 1층 로비로 돌아오면 한쪽에 굿즈샵이 있어. 패션 브랜드 굿즈답게 의류, 모자, 가방, 액세서리(단추 등)이 있었는데, 학생 입장에서는 쉽게 살 수는 없는 가격 + 마음에 드는 게 없는 이슈로 아쉽게 굿즈를 구매하진 않았어😭 많이 아쉬웠지만 나중에 돈 벌어서 브랜드 컬렉션 옷을 구매하기로 다짐했다~😋

덧붙여 앞서 말한 지용킴 외에 파프혜인서 모두 국내에 오프라인 스토어가 있으니, 관심이 생겼다면 직접 매장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번외 : 미술관 주변 맛집 - 아케이드 토오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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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일민미술관 근처에 정말 추천하고 싶은 카페가 있어서 추가했어😊 바로 <아케이드 토오베>야. 안국역 근처에 차와 레몬 젤리로 유명한 카페 ‘토오베’에서 새로 오픈한 공간이라고 해서 바로 달려갔어.

 

© 퍼니
© 퍼니

한국프레스센터로 지도에 검색한 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

 

이달의 빙수와 티 세트 - 유자 참외 빙수 © 퍼니
이달의 빙수와 티 세트 - 유자 참외 빙수 © 퍼니

레드카펫과 차분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공간이야. 전시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에 딱 좋았어. 특히 더운 여름 먹기 제격이 빙수 메뉴가 정말 맛있었어. 토핑으로 올라간 머랭 쿠키의 바삭함과 달콤한 우유 빙수에 어울리는 참외 퓌레, 그리고 안쪽에 있는 상큼한 유자 젤리가 이 빙수의 킥이야. 너무 잘 어울리고 생경한 조합이라 두고두고 생각나는 거 있지?ㅎㅎ 전시 보러 가게 된다면 구독자… 여기도 꼬옥 가주면 되…✨ 좌석이 많진 않아서 주말에는 대기가 있을 것 같으니 이점 참고해줘!

 

오늘도 재밌게 읽었니 구독자?? 그럼, 다음 시간에는 더욱 알찬 전시 소식 들고 찾아올게~!🤗 다음에 또 봐 안녕👋

 

퍼니의 별점 ⭐⭐⭐⭐/2 “한국 패션의 미래는 참 밝다”

 

 


 

아무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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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니🐋 : 실제로 현재 한창 핫한 패션 브랜드들과의 전시를 진행한다는 점이 재밌었어. 혜인서의 경우에는 나도 옷이 너무 예뻐서 가끔 찾아보곤 했던 브랜드인데 퍼니의 콘텐츠 소개 글에서 만나게 되니 괜히 반가울 따름... 괜히 나도 옷을 사러 가고 싶어진달까? 거기다가 광화문 인근에 가면 즐길 수 있는 맛집이라니! 아 내가 또 빙수 귀신인데 참외 퓌레와 유자 젤리가 들어간 빙수... 기회가 되면 꼭! 가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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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니😎 : 오늘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너무 많다…. 퍼니 없으면 나 문외한으로 살지도😋 요즘처럼 야외에서 무언가 하기 어려운 날씨일 때, 전시를 보는 게 실내 활동으로 딱 좋을 거 같아! 현재 시립미술관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가나아트 컬렉션 특별전을 열고 있다고 해. 광복절이 다가오고 있으니 다들 한 번 다녀와보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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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 나는 패션에 문외한이라, 이번 퍼니의 글을 읽고 새로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았어 🤩 라이징 디자이너들을 알 수 있어서 넘 좋았네. 요즘 날씨가 정말 더웠다가 비 왔다가 말썽인데 ~ 실내에서 시간 보내면서 이 여름을 이겨내보자고! 👊🏻🔥 나는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이 궁금하더라! 혹시 보고 왔다면 후기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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