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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

ep.88 오늘의 콘텐츠: 도서 <눈물을 마시는 새>

2026.06.05 | 조회 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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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안녕~ 씨니야. 벌써 6월이라니… 어느새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어. 남은 6개월도 우리 모두 알차고 즐겁게 보내보자!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남은 시간을 더 재밌게 채워줄 콘텐츠를 하나 추천하려고 해. 바로 이영도 작가의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야. 그럼 바로 시작할게~

 


ⓒ 황금가지
ⓒ 황금가지

<눈물을 마시는 새>(a.k.a 눈마새)는 2002년 PC통신 서비스 하이텔에서 연재된 판타지 소설로, 한국 판타지계의 역작으로 꼽히는 작품이야. 오늘날 웹소설의 원조격이기도 하지. 흔히 떠올리는 서양식 판타지와는 달리, 눈마새에서는 ‘도깨비’나 ‘윷놀이’ 등 한국적인 요소를 여럿 찾아볼 수 있어.

원래는 콘텐츠를 소개할 때 줄거리부터 소개했었는데, 오늘은 순서를 조금 바꿔볼게! 눈마새의 스토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작품에 등장하는 네 종족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았거든. 구독자도 읽으면서 어떤 종족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한번 생각해 봐!

 

 

1) 인간

ⓒ 눈물을 마시는 새 아트북 <한계선을 넘다>, 크래프톤
ⓒ 눈물을 마시는 새 아트북 <한계선을 넘다>, 크래프톤

인간은 말 그대로 지금의 우리를 이 세계에 옮겨 놓은 듯한 종족이야. 우선 눈마새에 등장하는 모든 종족은 저마다 모시는 신이 있어. 인간이 모시는 신은 ‘어디에도 없는 신’이지. 인간은 알다시피 신체적으로 특별히 뛰어난 특성이 없어. 그래서 뒤에 소개할 도깨비, 레콘, 나가와 비교했을 때 무력은 가장 약한 편이야. 대신 다른 종족들이 가진 치명적인 약점도 없지. 또 인간은 집단 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어. 덕분에 다양한 생활권과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고, 책에서도 독특한 양상을 보이는 인간 집단이 종종 등장해.

눈마새에서 인간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왕’이야. 다른 종족과 달리, 인간에게는 왕이라는 개념이 중요하거든. 하지만 수백 년 전, 마지막 왕국이었던 ‘아라짓 왕국’이 멸망한 뒤로 지금까지 진짜 왕은 등장하지 않았어. 스스로 왕이라고 칭하는 제왕병자들은 쏟아졌지만, 그 누구도 왕국을 세우거나 진짜 왕이 되지는 못했지. 그래서 작품이 시작될 때도, 인간들은 여전히 왕이 없는 상태로 각자의 집단을 꾸려 살아가고 있어.

눈마새에서는 여러 종족 중에서도 인간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편이야. 그중에서도 ‘케이건 드라카’라는 이름은 꼭 기억해 두길 바라! 정말 중요한 인물이거든.

1) 인간

 

신: 어디에도 없는 신

신체적 특징: 네 종족 중 가장 무력이 약한 편

제약: 없음

특이 사항: 왕을 기다리고 있음

주요 인물: 케이건 드라카

 

 

2) 도깨비

ⓒ 눈물을 마시는 새 아트북 <한계선을 넘다>, 크래프톤
ⓒ 눈물을 마시는 새 아트북 <한계선을 넘다>, 크래프톤

‘자신을 죽이는 신’을 모시는 도깨비는 한국의 전통 도깨비를 모티브로 한 종족이야. 그래서 도깨비 감투나 도깨비불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도깨비의 특성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 앞서 인간은 무력은 가장 약하지만, 다른 종족이 가진 한계는 없다고 말했었지? 반대로 도깨비에게는 인간에게 없는 분명한 한계가 있어. 바로 ‘혈액 공포증’이야. 도깨비는 피를 보면 순식간에 패닉에 빠져 버려. 그리고 그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이성을 잃고 폭주해.

문제는 이때 도깨비의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거야. 평소의 도깨비는 평화를 사랑하고, 최대한 싸움을 피하려는 편이야. 하지만 폭주하면 그런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큰 파괴를 일으키지. 특히 도깨비가 자유자재로 다루는 도깨비불은 다른 종족인 ‘나가’와 완벽히 상극이야. 책 속에는 ‘나가 잡는 도깨비’라는 말도 있을 정도거든. 온도를 시각적으로 감지하는 나가에게 도깨비불은 혼란을 줄 뿐 아니라, 나가가 사랑하는 것들을 모조리 태워버릴 수도 있지. 나가가 두려워 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 말이야.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변수는 있기 마련이지?

이처럼 도깨비는 평화를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종족이야. 여기에 또 하나 독특한 점이 있어. 도깨비는 죽더라도 몸만 사라지고, 영은 그대로 남아 ‘어르신’이 된다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모든 종족 중에서 죽음을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종족이기도 해. 도깨비 중에서 기억해야 할 이름은 ‘비형 스라블’이야.

2) 도깨비

 

신: 자신을 죽이는 신

신체적 특징: 불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음

제약: 혈액 공포증

특이 사항: 죽어도 영은 살아 있는 ‘어르신’이 될 수 있음

주요 인물: 비형 스라블

 

 

3) 레콘

ⓒ 눈물을 마시는 새 아트북 <한계선을 넘다>, 크래프톤
ⓒ 눈물을 마시는 새 아트북 <한계선을 넘다>, 크래프톤

아마 이미지를 보고 갑자기 웬 닭이? 싶을 것 같은데, 맞아! 레콘은 ‘새’ 종족이야. 해외에서는 KFC 무쌍이라는 별명도 있어. 레콘은 눈마새 세계관 내에서 무력으로는 으뜸이라고 할 수 있어. 우선 레콘은 보는 것만으로도 그 크기에 압도될 정도로 엄청난 거구거든. 책에서는 인간 수백 명이 주둔하고 있는 성채를 부수려면 레콘 셋이면 충분하다고 해. 그런데 이것도 성채를 부술 레콘 하나와 흥분한 레콘을 말릴 레콘 둘이 필요하다는 뜻이야. 거기다 레콘에게는 크게 고함을 질러 흉기처럼 사용하는 ‘계명성’이라는 것도 있어. 그냥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무기라고 생각하면 돼.

이런 레콘에게도 당연히 치명적인 제약이 있는데, 바로 ‘물 공포증’이 매우 심하다는 거야. 레콘은 근밀도가 너무 높아서 물에 뜰 수 없다는 설정인데, 그 때문에 생존 본능에 가까운 거부 반응으로 물을 무서워한대. 그 공포가 어느 정도냐면, 물을 물이라 부르지 못하고 ‘얼음이 녹으면 되는 것’, ‘그것’ 등으로 겨우 돌려 말할 정도야.

또 레콘은 매우 개인주의적인 종족이야. 힘을 합쳐야할 때도 좀처럼 합치지 않는다는 거지. 이들에게는 각자 이루고자 하는 평생의 과업이 있는데, 레콘은 평생 그 과업에 도전하며 살아가. 그 외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자신들이 모시는 신인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의 신전 위치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지.

사실 레콘은 내 최애 종족이기도 한데, 책을 읽다 보면 레콘이야말로 가장 낭만적인 종족이라는 걸 알 수 있어. 레콘에서 기억해야 할 이름은 ‘티나한’이야.

3) 레콘

 

신: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

신체적 특징: 네 종족 중 무력이 가장 뛰어남

제약: 물 공포증

특이 사항: 매우 개인주의적

주요 인물: 티나한

 

 

4) 나가

ⓒ 눈물을 마시는 새 아트북 <한계선을 넘다>, 크래프톤
ⓒ 눈물을 마시는 새 아트북 <한계선을 넘다>, 크래프톤

왔다... 눈마새 세계관의 최대 빌런... 우선 나가는 앞서 소개한 종족들과는 결이 조금 달라.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파충류의 특징을 가진 종족이라는 점이야. 비늘이 있는 변온동물로서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조금만 추워져도 움직이기 어려워. 그래서 이들은 항상 여름처럼 따뜻한 땅, ‘키보렌’을 좀처럼 벗어나지 않지.

이처럼 생존 조건은 꽤 까다롭지만, 대신 나가에게는 ‘심장적출술’이라는 독특한 기술이 있어. 성년이 되면 심장을 몸에서 꺼내 각 도시의 ‘심장탑’에 보관하지. 덕분에 토막을 내거나 삶아 죽이는 정도가 아닌 이상, 아무리 신체가 훼손되더라도 다시 재생해 살아날 수 있어. 불사에 가까운 생명력을 얻게 되는 셈이지.

소통 방식도 독특해. 나가는 다른 종족처럼 소리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니름’으로 소통해. 니름은 나가끼리만 통하는 일종의 텔레파시라고 생각하면 돼. 청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니름으로 소통하다 보니 소리에 상대적으로 둔한 편이야. 그래서 아무리 큰 소리가 나도 잘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하지.

사회 구조 역시 다른 종족과는 확실히 달라. 나가는 철저한 모계 사회를 이루고 있어. 가문 중심으로 움직이는 나가 사회에서는 모든 결정권을 여성이 쥐고 있지. 남성은 가문에서 태어나지만, 성년이 되면 심장적출술을 받은 뒤 가문을 떠나야 해.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어. 나가가 모시는 ‘발자국 없는 여신’과 소통하는 수호자는 모두 남성이라는 거야. 여성 중심으로 굴러가는 사회에서, 정작 신과 소통하는 역할은 남성이 맡는다는 점이 꽤 독특하지. 이 설정은 세계관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니 꼭 기억해 둬! 나가에서 알아둬야 할 이름은 ‘륜 페이’와 ‘사모 페이’야.

4) 나가

 

신: 발자국 없는 여신

신체적 특징: 불사에 가까운 재생 능력

제약: 온도에 민감함

특이 사항: 가문 중심의 모계 사회

주요 인물: 륜 페이, 사모 페이

 

 

위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읽으면 좀 더 몰입이 잘 될 것 같아서 가져와봤어. 그럼 이제 줄거리 소개로 들어가볼까? 눈마새는 하인샤 대사원[1]​의 요구로 키보렌에서 나가 한 명을 구출해 올 구출대가 꾸려지면서 시작해.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는 해묵은 금언에 따라, 구출대에는 도깨비 비형과 레콘인 티나한, 그리고 인간 케이건이 선택되지.

한편 키보렌에는 곧 성년이 되어 심장을 적출하게 될 륜과 그의 친구 화리트 마케로우가 있어. 륜은 다른 나가들과 달리 심장적출식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과거 아버지였던 요스비[2]​가 심장탑에서 이뤄진 심장 파괴로 죽는 모습을 목격했거든. 심장을 내놓으면 불사에 가까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지만, 동시에 자신의 목숨이 심장탑의 수호자들에게 맡겨진다는 뜻이기도 하지. 이를 직감한 륜은 어떻게든 심장적출식을 피하고 싶어 해.

한편 화리트는 그런 륜의 불안을 이해하지 못해. 그에게 심장적출식은 당연히 거쳐야 할 성년의 절차에 가깝거든. 오히려 화리트가 거부감을 느끼는 대상은 누나 ‘비아스 마케로우’야. 가문의 가주가 되고 싶어 하는 비아스는, 자식을 얻지 못하자 자신의 동생인 화리트마저 이용하려 해. 화리트는 그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 일로 둘의 갈등은 깊어지게 돼.

 

하나는 셋을 부른다.

- 알려지지 않은 해묵은 금언

‘마지막 주막’에서 모두 모인 구출대는 나가를 구출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고, 같은 시각 륜과 화리트는 성년을 맞아 심장적출식에 나서. 륜에게는 계속 피하고 싶었던 순간이 눈앞까지 다가온 셈이지.

그런데 륜은 아무리 생각해도 심장을 적출할 수가 없는 거야. 결국 중간에 대열을 이탈해 도망치고 말아. 그리고 몸을 숨기기 위해 들어간 심장탑의 특수 도서실에서, 륜은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게 돼.


나가의 적은 심장탑에 있어.

그곳에서 륜이 마주한 건 죽어가는 화리트였어. 비아스가 자신을 거부한 화리트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유인해 살해한 거야. 죽어가던 화리트는 륜이 죄책감에 무너지지 않도록 정신 억압을 시도해. 동시에 당장 키보렌을 떠나 한계선을 넘어야 한다고 니르지[3]​. 나가를 구출하러 오는 세 명의 불신자, 즉 구출대와 반드시 만나야 한다고 말이야. 이 모든 것이 나가를 위한 일이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긴 채로.

그렇게 륜은 화리트의 사명을 이어받아 즉시 키보렌을 떠나게 돼. 자신 앞에 무엇이 있을지,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아무것도 모른 채로 말이야.

 

하지만 남자이기 전에 마케로우입니다. 화리트 마케로우는 심장을 적출하기 전에 죽었습니다. 죽은 시점에서는 여전히 마케로우였던 셈이지요.
...
마케로우 가문은 존경과 신뢰를 담아 사모 페이를 륜 페이에 대한 암살자로 지명하고자 합니다.

화리트는 죽고, 륜은 사라지고. 성년식은 혼란에 빠졌어. 게다가 륜의 실종은 마치 그가 화리트 살인 사건의 범인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지. 평소 륜의 누나인 ‘사모 페이’를 질투했던 비아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쇼자인테크쉬톨’을 요구했어. 쇼자인테크쉬톨은 한 가문의 범죄자를 가문의 일원이 직접 쫓아 처리하도록 하는 나가만의 형벌이야. 두 사람 중 한 명은 반드시 죽어야만 하고, 그 전까지는 키보렌으로 돌아올 수 없어. 설령 그것이 억울한 누명이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 해도 말이야.

비아스는 륜이 아직 페이 가문의 일원이라는 점을 이용해, 그를 쫓을 상대로 사모 페이를 지목해. 결국 다른 가문들까지 이에 동의하면서 사모는 륜을 쫓아 키보렌을 떠나게 되지.

과연 륜은 무사히 구출대와 만날 수 있을까? 구출대를 파견해야 했던 거대한 사연은 무엇일까? 사모와 륜은 어떻게 될까?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궁금하다면 <눈물을 마시는 새>를 꼭 정주행해보길 추천할게!

 

“롭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어쩌면 북부의 멸망으로 끝나게 될지도 모르는 거대하고 위험한 것이라는 걸 당신들에게 말해 준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겁니까?”

롭스는 히죽 웃었다. 곡차 동이를 찾아내자 그의 얼굴은 더욱 밝아졌다. 사발을 집어들며, 롭스는 지나가는 투로 말했다.

“그러니 북부가 끝장나기 전에 발굴에 성공해야지요.”

설정만 풀어도 분량이 꽤 길어져서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장면만 짧게 소개해 볼게! 이 장면은 내가 레콘을 좋아하게 된 장면이기도 해. 레콘 특유의 무모함이 너무 좋았거든. 다들 살아남는 것만 목표로 삼고, 꿈 같은 건 잃어버린 시대에 ‘끝장나기 전에 꿈은 이루고 죽겠다’는 태도가 낭만적으로 느껴졌어.

나는 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이렇게 자기만의 낭만을 품고 살아가는 캐릭터들이 좋더라고. 이 장면을 보면서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떠올랐어. 나도 저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 그래서 눈마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야.

 

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

눈마새 1권 맨 처음에 나오는 문장인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문장만큼 세계관의 상황을 잘 설명하는 문장이 없겠다 싶었어. 어느 시간대에 고정된 것처럼 변화 없이 멈춰버린 세월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만약 구독자이 눈마새를 정주행한다면, 다 읽고 난 뒤 이 문장을 다시 봤을 때 어떤 감상이 들었는지도 말해주면 좋겠어.

재미도 있지만 읽으면서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눈물을 마시는 새>, 올해가 6개월 남은 이 시점부터 정주행 해 보는 건 어때? 오늘의 아무콘텐츠는 여기서 마무리할게. 다음에 더 재밌는 콘텐츠로 돌아올테니 기대 많이 해줘~ 그럼 안녕!

 

씨니의 별점 ⭐⭐⭐⭐⭐

 

“요술쟁이가 돌아왔다! 잔치 아직 안 끝났어!”

 

 


 

아무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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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 : 우와… 한국 소설 중에도 이렇게 판타지 세계관이 탄탄한 작품이 있는 줄 몰랐어! (소설알못) 종족마다 특징이 뚜렷하게 살아 있고, 특히 한국적인 요소인 ‘도깨비’를 녹여낸 종족이 있다는 점이 정말 흥미로웠어. 각 종족이 서로 다른 신을 믿는다는 설정도 독특했고. 이 소설의 세계관을 보면서 미국 SF 소설가 프랭크 허버트의 ’듄’이 떠올랐는데, 주요 가문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나 특히 ‘나가’ 종족이 모계 사회라는 점이 묘하게 ‘듄’ 속 ‘베네 게세리트’를 연상시켜서 괜히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어. ‘듄’ 시리즈는 영화로도 크게 성공했는데, 미국 기준 올해 12월 18일에 드니 빌뇌브 감독의 마지막 ‘듄’ 시리즈가 개봉한다고 하니 많관부! 그리고 ‘눈마새’도 언젠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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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니😎 : 사실 나는 완전 판타지 덕후야! 하지만 아직 <눈물을 마시는 새>는 읽지 못 했다는 점…. 얼른 읽고 씨니에게 후기를 남겨야겠어! ‘판타지는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가’라는 책에 “판타지는 성을 건설하고 왕국이 멸망하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변화뿐만 아니라 성장과 욕망 같은 개인 내면의 변화가 구조화되는 과정을 묘사한다.”, “판타지는 진실을 전달하는 거짓말이다.”라는 구절이 있어. 나는 판타지라는 장르를 통해서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고 그로 인해 나의 소망과 욕구가 해소되는 기분을 느껴. 그래서 판타지 소설을 읽는 시간을 너무 사랑해. 한 세계관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유도 그 때문인 것 같아. 판타지라는 장르가 장벽이 조금 높아서, 생각보다 주위에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데 씨니가 있어서 참 다행이야. 나랑 판타지 얘기해 줄 구독자 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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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 사람들이 ‘눈마새’ 관련 이야기를 하는 걸 종종 봤었는데, 드디어 실체가 뭔지 알게 됐어! 2002년에 연재된 소설이 이십년이 지나 지금까지 향유되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네. 내가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 중에 장강명 작가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라는 책이 있어! 단행본인데도 정말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거든 🤓 ’눈마새’와 함께 이 책도 추천할게!

 

각주

  1. [1] <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에서 등장하는 사찰. ‘어디에도 없는 신’의 사원.
  2. [2] 모계 중심 사회인 나가들에게 ‘아버지’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요스비는 스스로 생물학적 아들인 륜을 ‘아들’로 지칭했다.
  3. [3] 나가 만의 소통 방식인 ‘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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