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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 컨트리 음악 소개시켜 줘야쥬?

ep.87 오늘의 콘텐츠: 아티스트 <엘라 랭글리>, <노아 칸>

2026.05.29 | 조회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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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구독자!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면, 오늘은 컨트리 장르의 음악을 소개 하려 해. 내 취미 중 하나가 빌보드 핫 100 구경이거든😗 최근 들어 컨트리 음악들이 눈에 띄더라고. 이번 기회에 함께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 여러 아티스트가 있지만, 오늘은 <엘라 랭글리><노아 칸>의 새 앨범에 대해 준비했어! 그럼, 바로 시작할게!

 


0) 컨트리 음악

 

우선 간단하게 ‘컨트리’라는 장르에 대해 소개할게. 컨트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장르 중 하나로, 미국 남부에서 기원했어. 이전까지는 미국 내에서만 인기가 많아서 앨범 판매량은 높지만 차트 성적은 좋지 않은 장르라는 인식이 있었어. 그런데 2020년대 이후 틱톡과 스트리밍 사이트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컨트리 장르의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하며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지.

미국 백인들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장르이기도 하고, 가족주의 같은 전통적 가치관을 담은 곡들이 많아서 ‘정치적으로도 보수의 정서를 담은 장르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어. 물론 그런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도 있지. 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도 컨트리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2023년엔 올리버 앤서니의 평범한 서민과 노동 계층의 애환을 담은 곡 <Rich Men North of Richmond>가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어. 또 2024년엔 비욘세가 <TEXAS HOLD’EM>을 발표하며 흑인 여성 최초로 빌보드 컨트리 송 차트 1위를 차지했지. 이후로 포스트 말론을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가 힙합, 혹은 전자음악과 컨트리를 결합하기도 하면서 장르 자체의 다양성이 확장되는 중이야.

 

 

1) 엘라 랭글리

첫 번째로 소개할 아티스트는 <엘라 랭글리>야. 작년 10월에 발매한 싱글 <Choosin’ Texas>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단숨에 스타가 되었어. <Choosin’ Texas>는 빌보드 차트에서 무려 9주 동안 1위를 했는데, 이 기록은 1977년 데비 분의 <You Light Up My Life>의 10주간 1위 이후,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여성 아티스트의 컨트리 곡이 5주 이상 1위를 지킨 사례라고 해.

<Choosin’ Texas>는 텍사스 출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동향의 여자에게 마음을 돌려버린 상황을 담은 곡이야 🥲 그래서 가사가 정말 재밌어! 이 곡에서 화자는 미국 동남부인 테네시주 출신이라 두 지역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 많이 나오거든.

테네시 동부를 길게 가로지르는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이나 테네시주의 대표 도시인 멤피스의 상징 블루스 음악을 말하면서 그와 함께 했던 테네시주에서의 추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점이 흥미롭더라고. 또 텍사스 출신의 상대방을 카우보이로 비유하기도 하고, 텍사스 출신의 '킹 오브 컨트리' 조지 스트레이트의 노래인 <Amarillo by Morning>을 언급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어. 한국 노래에서는 보기 드문 표현이라 재밌었던 것 같아!

 

이후 엘라 랭글리는 올해 2월 <Be Her>을 발표했고, 이 곡 역시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2위까지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어. 그리고 지난 4월에 위의 두 히트곡이 실린 두 번째 정규 앨범 [Dandelion]을 발표 했지! 이 앨범도 빌보드 200 차트에서 2주간 1위를 차지하며 쾌거를 이뤘어.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곡은 <Dandelion>과 <Broken>이야. 자신을 민들레에 비유한 <Dandelion>은 산들바람을 타고 다니며 자유롭게 떠돌지만, 자라온 시간과 배경처럼 바꿀 수 없는 것들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비포장 도로나 시골의 진흙 투성이 강둑도 낯설지 않다거나, 자신의 낡은 청바지와 부츠가 언제나 이 모습 그대로일 거라는 가사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현처럼 느껴졌어.

어쿠스틱한 기타 리프로 시작하는 <Broken>은 초반엔 미니멀한 구성으로 담담하게 진행돼. 하지만 후렴을 지나며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와 드럼 비트가 강해지고, 보컬 더블링이 들어가면서 화자의 감정이 함께 고조되는 게 느껴져. 그래서 감상할 때 좋았어🥰

 

사실 컨트리씬에서 여성 가수가 주목 받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이번 엘라 랭글리의 활약이 더 반갑기도 해! 하지만… MAGA로 유명한 미국의 가수 키드 락이 주최하는 ‘Rock the Country 2026’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엘라 랭글리의 정치적 스탠스에 대한 의혹도 함께 불거지는 중이야. 그렇지만 아직까지 본인이 직접적으로 어떠한 입장인지 드러낸 적은 없다고 하니, 나는 한 번 지켜보려고…

 

하니의 별점 ⭐⭐⭐⭐

“계속 좋아하게 해주세요”

 

 

2) 노아 칸

 

두 번째로 소개할 아티스트는 <노아 칸>이야. 첫 정규 앨범은 2019년에 발매 했지만, 그가 주목 받기 시작한 건 2022년이었어. 싱글 <Stick Season>이 틱톡을 중심으로 크게 바이럴 됐거든. 영국의 오피셜 차트에서 7주간 1위를 이어가며 대중적 인지도를 넓혀 갔지. 이후 제6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신인상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포크 팝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인정 받게 됐어.

 

이번 앨범은 <Stick Season> 이후 약 3년만에 발매된 네 번째 정규 앨범이야. 그래서 <Stick Season>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도 무척 컸는데, 나는 충분히 뛰어넘었다고 생각해 🥰  곡도 가사도 모두 좋거든.

이 앨범에서는 두 곡을 소개하려 하는데, 우선 리드 싱글인 <The Great Divide>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할게. 미국 피플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노아 칸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성공 이후 삶이 크게 변화하면서 그로 인해 점점 더 큰 간극이 생기는 걸 느꼈다고 해. 그래서 이를 계기로 자신의 삶 속의 간극과 ‘틈(divide)’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대.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사이의 틈인지, 아니면 어릴 적 알던 사람들과의 틈인지, 혹은 여전히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현재 자신의 삶 속의 사람들과의 틈인지 말이야. 이런 감정 속에서 사람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 그리고 다르게 행동하면 좋았을 것들을 깨닫는 시간을 보냈다고 해. 그래서 그 생각들과 더불어 함께 자랐지만 기대만큼 서로를 잘 알지 못했던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이 곡에 담았대. 뮤직비디오도 어린 시절부터 친했던 두 친구가 우정을 쌓고 싸우고 다시 화해하는 과정이 담겨있어.

 

You know I think about you all the time
너도 알잖아, 난 늘 네 생각을 해
And my deep misunderstanding of your life
그리고 내가 네 삶에 대해 깊이 오해한 것에 대해
And how bad it must have been for you back then
그때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지에 대해
And how hard it was to keep it all inside
그 모든 걸 속으로만 삼키며 버티는 게 얼마나 버거웠을지를

I hope you settle down, I hope you marry rich
난 네가 자리를 잡고, 부족함 없는 삶을 살길 바라
I hope you're scared of only ordinary shit
네가 평범한 것들만 무서워하길 바라
Like murderers and ghosts and cancer on your skin
예를 들면 살인, 유령, 아님 피부암 같은 것들 있잖아
And not your soul and what He might do with it
네 영혼이나, 누군가 네 영혼에 무슨 짓을 할 것 같다는 거 말고

어때? 나는 노아 칸이 말하고자 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친구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너무 잘 느껴져서 한동안 곡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어. 나와 비슷한 감상을 느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5분이 넘어가는 긴 길이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6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얻었어!

 

두 번째 곡은 <End of August>야. 이번 앨범에 첫 번째로 수록되어 있지. 풀벌레 소리를 배경으로 피아노 선율과 함께 곡이 시작되는데, 그 부분이 마치 단숨에 이 앨범 속으로 날 데리고 가는 듯해서 좋았어. 이 곡은 노아 칸의 고향인 버몬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조용하고 담담하게 시작하는 도입부에서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버몬트의 시골 마을이 느껴졌어. 그러다 후렴구로 넘어가면서 다양한 악기가 쌓이고 건반과 드럼 소리가 심장 박동처럼 뛰거든. 곡의 다이나믹에 집중하면서 이 곡을 감상해보면 더 좋을 것 같아!

 

이번 앨범에 대해 노아 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해.

"지난 5년은 제 경력에서 가장 힘들고, 복잡하면서도 아름다웠으며, 인생을 바꾼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잘 알고 있던 곳에 있었는데, 갑자기 완전히 낯선 곳에 와 있었습니다. 항상 원했던 기회를 누리고 있었지만, 혼란스럽고 제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는 것은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동시에 미래로 나아가려는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었습니다. 작곡은 언제나 제 삶을 되돌아보는 방식이었고, 이 노래들을 통해 제 여정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조금이나마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이 앨범과 앞에서 소개한 두 트랙이 더 좋아졌어. 하루 아침에 슈퍼스타가 된 노아 칸의 개인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우리 모두의 경험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버려서 ‘내가 왜 이곳에 있지? 지난 몇 년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지?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지?’하고 생각에 잠기는 건 누구나 한 번씩은 겪는 순간이잖아. 그런 고민과 갈등을 음악으로 잘 풀어낸 앨범이라 지금을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위로가 되는 것 같아.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노아 칸: 아웃 오브 바디>가 공개 됐어. 나도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버몬트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과 새 앨범을 준비하는 이야기가 담겼다고 해. 혹시 오늘 음악을 들으면서 그에게 관심이 생겼다면 한 번 보는 것도 추천할게 🥺 

그리고 앞서 말했다시피 노아 칸은 틱톡에서 바이럴 되며 유명해지기 시작했거든. 곡 작업 중간에 일부를 숏폼으로 올려서 팬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데도 정작 음악은 5분이 넘어가는 걸 보면서 문득 숏폼 활용과 콘텐츠 제작을 이렇게 분리할 수도 있구나 싶어지네. 하여튼! 오늘 글을 읽고 컨트리에 관심이 생겼길 바라며 마칠게:) 혹시 좋아하는 컨트리 곡이 있다면 꼭 알려줘. 그럼 안녕 🤠

 

하니의 별점 ⭐⭐⭐⭐⭐

“좋다 좋다 하니까 진짜 좋음”

 

 


 

아무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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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 :  컨트리 음악 알못으로서 흥미롭게 읽은 글이었어! 비욘세가 컨트리 음악으로 화제가 된 건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미국 문화가 많이 반영된 장르다 보니 한국인으로서는 진입장벽이 느껴지기도 했거든. 그런데 요즘은 여러 장르와 결합한 컨트리 음악들이 등장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아. 컨트리 음악은 캠프파이어 앞에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는 느낌이 있어서 여유로운 순간에 듣기 참 좋은 장르라는 생각도 들었어. 컨트리뿐만 아니라 남미 음악도 점점 더 주목받고 있지. 최근 엔믹스가 브라질 가수 파블로 비타르와 함께 ‘TIC TIC’을 발매하기도 했고, 하이브에서는 남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라틴 팝 아이돌 ‘산토스 브라보스’를 론칭하기도 했어. 이렇게 각 지역의 색깔이 담긴 음악들이 더 자주 들려오니까 듣는 입장에서도 귀가 한층 더 즐거워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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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니🐋 : 오늘의 아무콘텐츠를 통해 나에겐 초면인 음악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 뉴스레터 편집하면서 하니가 추천해 준 곡들을 들어봤는데 좋더라고! 내가 아는 컨트리 음악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초창기 음악에 멈춰 있는데, 오랜 세월이 지난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구나 싶네. 그런 의미에서 정말 유명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의 명반인 [Red]를 추천할게. 가장 메인이 되는 장르는 컨트리인데, 보다 다양한 장르들이 섞여 있는 앨범이거든! 이후 발매될 테일러의 음악적 시도의 상징이자, 다양한 변주가 더해진 컨트리 음악에 대한 암시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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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니😎 : 사실 나는 팝알못이라 정말 하나도 모르는 정보들 투성이였어😅 그렇기에 나는 항상 노래 추천을 야무지게 말아주는 하니와 퍼니의 글이 귀하다 귀해! 노래 소개 도중에 멤피스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 그걸 보고 뮤지컬 ‘멤피스’를 떠올렸어. 내가 아무콘텐츠에서 처음으로 소개한 작품이기도 하지. 추억이다😳 그중에서도 ‘Memphis Lives In Me’가 가장 생각이 나. 유튜브에서 보면 고은성, 박강현 등 역대 휴이들이 부른 넘버 박제가 남아 있으니 다들 한 번 들어보길 바라! 나도 하니가 추천해 준 곡들 들어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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