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세계에 ‘피봇(Pivot)’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원래 유지해오던 비즈니스 모델이나 경영 전략의 방향을 틀어서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창조해내는 개념이에요.
이번에는 게임으로 시작해서, 소통이라는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피보팅(pivoting)하여 기업가치 150억달러를 달성한 디스코드의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디스코드를 아시나요?
디스코드는 사용자가 문자, 화상 통화 및 음성 채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에요. 디스코드에서 사용자들은실시간으로 대화를 호스팅하기도 하고,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대화에 참여하거나 나갈 수 있어요.
이렇게 소통의 창구로 이용되는 디스코드는 출시한 지 1년도 되지 않고 500만 달러의 수익을 내고, 2020년 기준 기업가치 150억 달러를 인정받았어요.
처음에는 오로지 게이머를 위한 채팅 앱으로 시작했는데, 과연 어떻게 지금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의 디스코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요?
디스코드의 창업자 제이슨 시트론의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어릴 때 부터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던 제이슨은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13세가 되었을 때 프로그래밍언어 QBasic을 이용해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기도 했죠.
대학생 때도 게임을 너무 좋아했고, 졸업 후에는 비디오 게임 스튜디오에서 콘솔 게임부터 모바일 게임까지 여러 프로젝트를 계속 했어요.
이후 제이슨은 비디오 게임 산업에서 더 나아가 태블릿과 멀티플레이어 게임에 비전이 있다 보고 Hammer & Chisel을 차리고 음성 및 문자 채팅이 내장된 멀티플레이어 게임인 Fates Forever라는 게임을 만들었지만 보기좋게 실패한 뒤 2015년에 서비스를 종료했어요.
실패한 제품 속 숨겨진 보물 아이디어
그러나 제이슨은 여기서 또 다른 기회를 보았어요. 비록 게임 자체는 실패했지만, 게임에 내장된 음성 및 문자채팅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보았죠.
당시 사람들은 게임 중 친구들과 이야기하기 위해 Skype와 Teamspeak를 사용했는데, 제이슨은 이 제품들이 구식이고 유료 서비스인 탓에 사람들의 사용 경험이 좋지는 않다는 점을 주목했어요. 그래서 게이머들이 쾌적하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했어요.
그렇게 제이슨은 기존 플랫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냈어요. 바로 무료로 간편하게 쾌적한 통신을 제공한 것이죠.
그렇게 PC와 웹앱을 이용하면 간단한 링크로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그리고 레딧의 게임 스레드를 통해 첫 사용자를 모집했고, 점점 입소문을 타고 나가 디스코드는 결국 게이머들의 소통 플랫폼이 되었죠.
또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와 통합을 이루어 스트리머와 팔로워가 소통하게 함으로써 또 큰 성장을 해냈어요.
디스코드는 쾌적한 사용 경험을 위해 광고를 게재하거나 돈을 청구하지 않았어요. 대신, 디스코드는 더 다양한 이모티콘, 더 나은 통화 품질 및 추가 서버 권한을 제공하는 선택적 유료 구독에서 수익을 창출했어요.
그렇게 사용자 중심으로 제품을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한 디스코드에 만족한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유료 구독이 수익이 되어 2015년에 런칭한 후 2016년 말까지, 디스코드는 5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어요.
게임에서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플랫폼이 된 이야기
오늘날 Discord는 단순히 게이머들이 서로 채팅하는 모임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된 커뮤니티를 형성하거나 가입하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으로 발전했죠.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디스코드는 타겟을 게이머들에서 관심사 커뮤니티를 찾는 사람들로 확장하고 앱의 홈페이지도 정리되어 게임 외의 커뮤니티를 더 포용적으로 만들었어요.
그 여파로 2020년 6월 말까지의 사용자는 약 3억명, 2021년 6월까지는 3억 5천만 명을 달성했어요.
2021년에는 5억 달러의 투자 덕분에 약 150억 달러의 평가액을 기록했어요. 또 회사가 공식 수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2020년 말에는 약 1억 3,000만 달러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요.
디스코드에서 배울 수 있는 것
- 실패한 제품 안에서 유효한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더 큰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 디스코드는 게이머들을 위한 채팅 앱에 그치지 않고 확장하여 더 큰 성장을 했어요. 분야를 가리지 않으며 뜻이 맞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결국 자리잡았어요.
비록 제품 자체가 실패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아이디어 단 한개만 있어도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수 있어요. 어프루브와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확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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