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습한 날씨에 밖으로 나서기 어려운 6월 넷째 주입니다 ☔️
- 자연스럽게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즘, 좋은 책 한 권이 더욱 소중합니다.
- 오늘 추천하는 도서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롭게 만들어주기를 바랍니다.
- 『여름 상설 공연』은 꿈과 현실, 환상과 일상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는 시적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시집은 슬픔과 상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지속되는 사랑을 징검다리처럼 건너며, 요괴와 같은 기묘한 존재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꿈의 풍경을 그려냅니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는 매일 같은 장소에서 반복되는 무대 공연처럼 느껴지며, 시 속 인물들은 가까운 곳과 먼 곳, 현재와 미래, 현실과 몽상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박은지의 시는 쓸쓸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감성으로, 슬픔을 마주하고도 다시 일어서는 단단한 마음을 상상하게 해줍니다.
- 추리소설가가 된 철학자, 백휴 선생의 『추리소설 읽는 철학 수업』입니다. 평생 추리소설로 철학하며 집필해온 글의 정수만을 담은 책입니다. 20년 넘게 써온 글 중 추리소설 독자들과 교양 철학 독자들의 사유의 지평을 넓혀주는 글들을 선별했습니다. 근대 추리소설의 시조라 불리는 에드거 앨런 포와 애거사 크리스티, 레이먼드 챈들러,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히가시노 게이고 등의 외국 추리소설가부터 류성희, 서미애, 황세연, 정유정 등 국내 소설가들의 추리소설 텍스트로 철학하는 지적인 쾌감과 극단까지 밀어부친 사유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저속노화 마인드셋》은 건강을 실천하게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조건인 내면의 관성과 사회 구조에 대해 다룹니다. 가속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실천법이 아니라, 지치지 않고 살아가는 힘을 회복하는 마인드셋입니다. 저속노화 전문가이자 번아웃을 경험한 저자는 단순한 의학적 조언을 넘어, 현실의 피로를 이해하고 천천히 회복할 수 있는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합니다. 건강을 다시 생각하고 싶은 사람, 알면서도 변하지 않는 이유를 찾는 독자에게 오늘부터 저속노화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단단한 마음을 키워줄 것입니다.
- 『정의를 배반한 판사들』은 나치 독일, 아파르트헤이트, 남미 군사독재 등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정의를 배반한 판사들'의 실상을 탐구합니다. 법복 입은 사람들이 억압적인 지도자들의 악랄한 정책을 어떻게 쉽게 실행할 수 있는지를 비교적 시각과 역사적 깊이로 파헤친 심층적 연구서입니다. 풍부한 역사적 사례를 기초로 한 심도 있는 법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오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중대한 질문 - 민주사회에서 사법부와 판사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공격받을 때 판사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 를 깊게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 죽음과 멸망의 징조가 일상이 된 현실의 영향을 받아, 다섯 작가는 죽음 너머의 이야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는, 그리고 그런 세계에 속한 우리의 마음에는 무엇이 어떻게 남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다섯 작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라진 존재와 남겨진 존재 사이의 관계를 그려냅니다.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은 공통적으로 죽음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강렬한 감정, 사랑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마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죽음을 마주했거나 통과한 존재들은 그 감정을 통해 여전히 다른 존재와 연결되며, 무너진 세계의 잔해 위에 자신의 마음을 다시 세우고, 그 위태로운 감정에 끝까지 머무는 방식을 택합니다.
👉 이 뉴스레터가 도움이 되셨나요? 지인들과 공유하여 함께 가치 있는 정보를 나눠보세요! 아래 버튼을 클릭하시면 간편하게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