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찾아온 차가운 공기에 숨이 하얗게 맺히는 10월의 끝자락입니다.
- 가을이 머물 틈도 없이 사라지고, 거리엔 차가운 바람과 따뜻한 빛이 공존하고 있죠.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덮어줄 문장 하나가 더 간절해지는 계절입니다.
- 오늘 소개할 도서들이 여러분의 하루에 온기를 더하고, 사유의 불빛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
- “세상이 끝난 뒤에도, 사랑은 남을 수 있을까요?”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는 천선란이 6년에 걸쳐 완성한 좀비 아포칼립스 3부작으로, 멸망의 끝에서 서로를 기억하려는 존재들의 이야기입니다. 좀비를 공포의 대상이 아닌, 인간의 고독과 구원의 거울로 삼으며 “너를 살리는 방식으로 내가 사는 윤리”를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폐허 속에서도 끝내 서로를 놓지 못한 이들의 온기가, 인간이라는 존재의 마지막 정의처럼 남습니다.
- “AI가 의식을 가진다면, 우리는 여전히 인간일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이 만들어낸 새로운 존재들을 통해, ‘인격’의 의미를 다시 묻습니다. 언어를 말하고, 공감하는 AI, 인간-동물 혼종까지. 기술이 인간의 특권을 넘보는 시대에 법과 도덕은 어디에 서야 할까요? 다가올 미래의 윤리적 전선 위에서, 이 책은 우리가 인간으로 남기 위해 반드시 마주해야 할 질문들을 던집니다.
- “우리는 정말, 스스로 믿을 대상을 선택하고 있을까요?” 『신뢰의 과학』은 20년간의 실험과 수백 건의 실제 사례를 통해, 인간이 신뢰를 쌓고 깨고 회복하는 과정을 해부합니다. 정치, 연애, 기업, 그리고 역사 속 거대한 사건들까지. 신뢰는 늘 관계의 무게를 결정짓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이었죠. 당신이 사람을, 혹은 세상을 다시 믿고 싶다면 이 책이 그 믿음의 작동 방식을 보여줄 것입니다.
-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날, 우리는 여전히 인간일 수 있을까요?”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는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을 뒤흔들 ‘범용 인공지능(AGI)’의 도래를 가장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언어와 창의성, 감정까지 모방하는 지능이 등장한 지금, 기술은 이미 윤리와 철학의 속도를 앞질렀습니다. 이 책은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지성 앞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 마지막 질문을 던집니다.
- “당신은 세상을 떠난 한 지성의 숨결이 아직 살아 숨 쉬는 문장을 본 적이 있나요?” 『이어령의 말 2』는 이어령 선생이 남긴 수많은 강연과 글 속에서, 그가 마지막까지 붙잡았던 ‘생명의 언어’를 담았습니다. 그의 문장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던 지성의 숨결이자, 여전히 우리를 깨우는 살아 있는 사유입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사유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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