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은 폭력의 종교가 아닙니다: 무슬림 세계의 진실을 찾아서
우리는 뉴스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들을 자주 접합니다. 911테러의 알카에다, IS, 탈레반 그리고 최근에 언급되는 하마스와 헤즈볼라까지. 이런 단체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교 = 테러 종교 = 이기적인 인간들'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책의 저자가 강조하듯, 이슬람이 폭력적인 종교라고 믿는 무슬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무슬림이 믿는 유일신 하나님은 신앙인에게 물질적인 것에 빠지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사회 곳곳에 있는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깊은 관심을 쏟으라고 항상 주문한다. 무슬림이 하나님을 믿는 것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다."(p.59)
"이슬람은 하나님을 믿고 따라 내면적으로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신앙이다.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은 바로 그런 내면적 부자가 되는 지름길 중 하나다."(p.59)
이처럼 이슬람교의 진정한 가르침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내가 이슬람을 이렇게 모르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은 이슬람교가 약자를 보호하는데 진심인 종교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본질은 그렇다는 것이죠. 세상에는 수많은 이단이 있고, 자기들이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죠. 그렇습니다. 항상 인간들이 문제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무슬림을 이해하려 했을까요? '뉴스에서 그렇다고 하니까', '테러는 늘 이슬람 단체가 일으키니까'라며 섣부른 판단을 내리고, 그들을 진정으로 알고자 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책 📕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 박현도
"전쟁 유발자, 테러리스트? 오해는 끝났다!
모두의 이슬람 문맹 탈출을 위한, 한 권으로 끝내는 이슬람 설명서
같은 지구, 다른 시간: 마치 평행세계처럼 존재하는 무슬림들의 삶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견은 마치 평행우주에 존재하는 것 같은 '무슬림의 시간', 즉 이슬람력이었습니다. 우리에게 12월 31일이 지나면 1월 1일이 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무슬림 세계에서는 다릅니다. 그들은 맨눈으로 초승달을 직접 보아야만 새로운 달이 시작됩니다.
"초승달 관측 여부 때문에 이러한 기념일이 지역마다 차이가 나서 무슬림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p.300)
"전 세계 모든 무슬림들이 같은 이슬람력을 써도 같은 날 형제애를 느끼며 동시에 단식을 시작하거나 마치기가 어렵다."(p.301)
이 평행세계에서는 주말의 개념마저 다릅니다. 우리가 토요일과 일요일을 쉬는 동안, 무슬림 세계는 전혀 다른 리듬으로 움직입니다.
"유대인들은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 직전까지가 안식일이지만, 무슬림들은 금요일 합동 예배일이 휴일이다."(p.301)
"오늘날 무슬림 국가는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2023년 아랍에미리트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금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국제사회의 무역 거래에 지장을 덜 주기 위하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이라크 등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쉬지만, 이란은 목요일 오후부터 금요일까지 쉬기에 사실상 국제 사회와 상거래를 할 수 있는 요일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뿐이다."(p.302)
즉 그들의 업무 주간은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입니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이슬람 세계를 알면 알수록 정말 평행우주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차이들이야말로 우리가 더 깊이 이해하고 배워야 할 인류의 놀라운 다양성이 아닐까요?
당신도 모르게 쓰고 있다, 이슬람 성지의 이름 '메카’
젊은층의 패션의 메카 홍대. ~의 중심지로 사용되고 있는 '메카'라는 단어, 익숙하시죠? 메카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에 속해있는 도시로 이슬람 종교 전통이 시작된 곳입니다. 매일 하루에 다섯 번 무슬림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 향하고, 평생에 한 번 순례하길 원하는 그 곳, 메카이죠.
저자가 책에서 언급했듯 우리는 이슬람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재미있게도 이슬람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시 메카는 우리말에 굳건히 터를 잡았습니다. 이렇듯 알게 모르게 이슬람교는 이미 우리 곁에 있습니다. 할랄푸드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물론 테러를 일으키는 근본주의 이슬람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이 책과 함께 진정한 이슬람의 모습을 만나보면 어떨까요?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감소가 현실이 된 지금,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종교 문해력을 기르고, 서로를 이해하는 첫걸음으로 시작해 보세요.
👉 같이 읽으면 좋을 책 추천!
"가자란 무엇인가" : 팔레스타인 문제의 역사적 맥락과 집단학살의 본질, 오카 마리
(2024, 두번째테제)
📚 <이슬람교를 위한 변명 & 가자란 무엇인가> 독서모임 안내
- 일시: 1월 10일(금) 오후 7:30
- 장소: 석촌호수 스타벅스점
- 신청: 아래 '소모임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작은 이해의 시작,
이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작성자: 에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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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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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에 대한 편견은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시나요?
-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다른 구독자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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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사실 이슬람교는 언론에서도 그렇고 편견이 많았는데.. 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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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잉
뉴스레터를 읽기 전까지는 이슬람교를 테러단체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네요. 평행세계를 살아가는 무슬림의 시간이라는 말이 너무 마음에 와닿는데 추천 도서들 보면서 제대로 알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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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채
물론 종교를 핑계 삼아 폭력을 일삼는 건 안되지만, 뉴스레터를 읽고 나서 그 이면에 있던 이슬람교라는 종교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됐습니다.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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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과재간둥
첫 뉴스레터부터 매우 유익하고 좋네요!! 조만간 이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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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와
이슬람에 대해 잘 몰랐는데.. 역시 항상 다양한 사람들 때문에 의미가 변질된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흥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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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이슬람, 뉴스에서 나오는 테러 단체란 인식만 강했는데 새로운 이면을 알게 되니 좋네요! 역시 모를수록 편향되기 쉬운 것 같아요! 같이 읽을 책도 추천해 주셔서 좋아요! 이 기회에 더 알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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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ho+
만약 이슬람교 국가들이 20세기 이후 지구상 패권을 장악하고, 미국과 유럽 등 기독교 국가들이 상대적 열세 속에서 식민지화되거나 자원 착취의 대상이 되었다면, 지금의 기독교가 이슬람교가 되었을 것 같아요. 즉,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테러를 일삼고, 학살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범죄자들이 되었겠죠. 2차 세계대전 중 석유의 가치 발견, 그리고 전쟁 후 중동 석유를 둘러싼 패권 국가들의 집요한 위력 행사는 이슬람교가 정치적 투쟁의 수단으로 변모하도록 부추겼던 것 같아요. 자기 땅에서 난 석유를 미국 등 패권국가들이 마음대로 가져가게 놔둬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친미 정부가 들어서고, 민족주의 정부는 은밀히 전복되는 일이 반복되었죠. 그런 면에서 보면 '이제 테러 밖에는 대항할 방법이 없다. 테러는 신성한 전쟁이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생각의 흐름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십자군 전쟁 당시 유럽에서 온 군대는 십자가 아래 수없이 많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학살했죠. 어쩌면 종교는 인간의 칼이며, 도끼이고, 단두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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