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7월 셋째 주입니다🌿
-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 책과 함께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 오늘 소개할 책들이 여러분의 여름 한가운데, 마음의 그늘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 이 책은 정답을 찾기보다 ‘정답이 없는 질문’을 던질 때, 비로소 기존 세계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지구 중심의 우주관에 맞선 케플러와 갈릴레오, ‘나’의 본질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고 본 하이데거, 음악이 감상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는 베토벤의 ‘장엄미사곡’ 등 과학과 예술의 역사 속 사례를 통해, 확신이 아닌 질문이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는 사실을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기존의 경계를 넘어서는 순간, 우리는 더 넓은 사고와 가능성의 지평을 마주하게 됩니다. 세계적 이론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에세이를 만나보세요!
- 『무엇이 AI를 인간의 반려로 만드는가』의 저자 우숙영은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미리 내다보고 구체화하는 선행 디자이너이자, AI 기반 미디어아티스트, 그리고 교수로 활동해온 인물입니다. AI에 호기심을 품은 일흔이 넘은 부모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걱정하는 딸을 둔 후배, AI의 도구적 사용 범위를 놓고 고심하던 동료 교수, 그리고 기술이 언제든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에 휩싸인 제자까지.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마주친 사람들의 물음을 바탕으로, ‘탄생부터 죽음까지’ AI가 개입하는 삶의 전 과정을 10가지 질문으로 정리합니다. AI가 생소한 이들부터 AI 의존도가 지나쳐 고민하는 이들까지, 이 책은 AI가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함께 읽고 사유해보아야 할 필독서입니다.
- ‘믿지 않아도 연결되는 사회’를 향한 인류학적 상상! 『청킹맨션, 새로운 인류학을 묻다』는 일본에서 17쇄 이상 증쇄되며 ‘새로운 인류학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화제의 책입니다. 홍콩의 ‘마굴’로 불리는 청킹맨션을 중심으로, 비공식 경제, 아프리카계 브로커, 무정부적 시장, SNS 기반 상거래, 지하 은행, 밤 문화 등—다채로운 키워드들이 독자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이 책은 청킹맨션이라는 독특한 ‘중간지대’를 무대로 삼아, 호혜와 증여, 분배와 공유경제, 커먼즈라는 개념, 나아가 인간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탐구를 흥미롭게 펼쳐냅니다. 수많은 배신을 겪은 청킹맨션의 주민들은 “그 누구도 믿지 마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지만, 역설적으로 그들은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유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제도나 국가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신뢰하지 않음’을 규칙으로 삼는 사회 속 기묘한 커먼즈의 실험을 생생히 포착합니다. 제도 바깥에서 탄생한 새로운 공존의 회로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인류학적 탐사입니다.
-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이 문장은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는 일상이 부서질까 두려워,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한 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요? 하지만 때로는 깨짐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산산이 부서진 조각들을 다시 모아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지 않을까요? 언제 깨질지 몰라 조심조심 걸어야만 하는 살얼음판 인생보다는, 깨지고 부서진 이후에도 다시 하나의 모자이크를 완성해내는 삶. 그 용기와 회복의 이야기를, 이 책은 조용히 건네고 있습니다. 저는 힘들 때 이 책을 찾게 됩니다. 정말 추천드려요!
-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삶’은 과연 진짜 행복일까요? 이반 일리치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공을 거둔 법관이었습니다. 멋진 집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살아왔죠. 그러나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 그는 자신이 쌓아온 삶이 모두 허상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무엇보다 괴로웠던 건, 그의 가족도, 친구도,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립의 근원은, 늘 자기 만족만을 좇고 타인을 진심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았던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 각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이 지금 쌓고 있는 삶의 무게는 진짜 당신의 것인가요, 아니면 남들의 기대를 채우기 위한 껍데기에 불과한가요? 가장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우리는 비로소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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