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한 일상에 새로운 시선을 더해줄 책들을 전합니다.
- 4월의 넷째 주, 봄의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깊고 조용한 문장들.
- 이번 주 추천 도서들은 여러분의 삶에 어떤 균열 혹은 확장을 가져다줄까요? 📚
- 시기, 질투, 분도는 어떻게 삶의 거름이 되는가 “부정적인 감정이 왜 필요한지 철학적으로 설명한 국내에서 본 적 없는 책! 간디, 공자, 괴테, 몽테뉴 등 12명의 철학자들이 말하는 나쁜 감정 사용설명서.
- 사는 동안 우리는 늘 ‘좋은 감정’만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불시에 솟구치는 분노와 질투, 시기심 같은 감정은 내가 나답게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무시당할 때 분노하는 것도, 소중한 관계가 흔들릴 때 질투를 느끼는 것도 잘못된 게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가 ‘부정적’이라 낙인찍은 감정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분노와 질투는 나쁜 감정이 아니라, 내 삶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신호일 수 있다고 말이죠. 그렇다면, 당신은 오늘 어떤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 “중국이 저작권을 무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지프 헨릭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가치와 사고방식이, 사실은 특정 문화권에서만 형성된 특수한 결과임을 밝힙니다. 서구 세계에서 개인의 창작물과 권리를 중시하게 된 배경에는 문자 중심의 사고와 종교적 개인주의가 자리 잡고 있었죠. 반면, 공동체와 맥락을 중시하는 문화에서는 ‘모방’과 ‘공유’가 창작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이 책은 ‘WEIRD’ 문화—서구적, 교육받고, 산업화되고, 부유하며, 민주적인—의 특수성을 조명하며,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사고방식과 가치관의 지도를 그립니다. 저작권도, 자율성도, 합리성도 정말 보편적인 개념일까요?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불안할까요? 『가짜 감정에 속지 마라』는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숏폼을 넘기며, 끝없이 머릿속 시뮬레이션만 돌리다 결국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저자는 심리학과 뇌과학을 바탕으로, 실체 없는 ‘가짜 불안’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마비시키는지를 설명하죠. 우리를 주저앉히는 감정 대부분은 지금 이 순간이 아닌,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런 불안과 후회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지금 여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전략들을 제시합니다. 그 불안, 정말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일까요?
- 진심은 통역될 수 있을까요? 『친밀한 사이』는 국제 재판소에서 통역사로 일하는 한 여성의 시선을 통해, 말과 말 사이에 숨겨진 감정의 진동을 포착해내는 소설입니다. 작가 케이티 기타무라는 단어 하나, 침묵 하나에 깃든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간결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풀어냅니다. 타인의 언어를 옮기며 타인의 삶을 마주하는 일, 그리고 그 사이에서 점점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은 ‘친밀함’이라는 단어가 품은 거리감과 모순을 더욱 선명히 드러냅니다. 이 소설은 ‘진짜 가까움’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되묻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걸까요?
- 당신은 어떤 디스토피아에 살고 계신가요? 전쟁과 쾌락, 공포와 증오, 감시와 통제가 일상이 된 미래. 『모데란』은 핵전쟁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세계를 통해 인간성과 권력, 문명의 종말을 묻는 단편집입니다. 데이비드 R. 번치는 1960~70년대 과학소설 잡지에 발표된 ‘모데란’ 연작을 통해 장르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철학적 상상력으로 치열한 세계관을 구축해 왔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예언자이자 문학적 실험가로 불린 그의 작품은, 단순한 미래 상상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시스템의 균열을 꿰뚫는 통찰로 가득합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과연 ‘모데란’보다 덜 디스토피아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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