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조금도 믿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난 거 같아"
26년 새해를 앞두고 연말 저녁식사를 하면서 20년 지기 친구이자 단짝 정원이에게 말했다. 파혼 후 1년, 그 충격에서 벗어나, 사랑에 비웃고 성공과 행복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난 상태가 만족스러웠다. 사랑이라 생각했던 것도 지나고 보니 사랑이 아니라 그냥 미쳤던 것이구나 싶다. 다시는 그 감정에 속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정원이는 학창 시절부터 끊임없이 사랑에 호기심을 보였다.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선 피곤하고, 왜 저러나 싶었고, 자기 자신도 바보 같다고 읋조렸지만, 사랑 앞에선 불나방 같았다. 배신을 당하기도 했고, 무료하거나, 뻔하게 지긋지긋하게 끝났다. 그래서 솔로기간 누구보다 평온하며 재밌게 지냈던 정원이었다. 그런 애가 재작년 무뚝뚝하지만 가끔 재밌는 잘생긴 남자를 찾아내 사랑을 하고 결혼했지만, 어느 신혼부부와 마찬가지로 천당과 지옥, 축제와 전쟁을 오락가락했다. 그래서 내가 어엿한 사랑 비관론자가 됐음을 선언하면 여느 기혼자처럼 "맞아 결혼하면 사랑의 감정은 다 사라져, 속으면 안 돼"라고 할 줄 알았다. 근데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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