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간절기 중간보고 올립니다

: 문화, 기술, 인식, 환경의 변화

2026.03.27 | 조회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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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기록, 평범도 범이다입니다🐯

 

새 학기, 봄, 개화. 마음을 들뜨게도 하고 싱숭생숭하게도 만드는 3월이 끝나 가는 시기, 건강히 지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예상치 못하게 감기에 걸려 며칠을 앓았는데요. 나름 건강하다 자부해 왔는데도 두 계절이 맞부딪치는 기운은 무서웠습니다…. 🤒

 

이제 봄이 왔다고 하고 거리의 목련이 피어나기도 했지만 어젯밤엔 입김이 나오더라고요! 이 큰 지구도 두 계절의 간극을 단번에 좁히긴 어려웠던 것 같죠? 그 변화를 생명이 받아들이는 것 또한 그럴 거예요.

 

오늘 범레터는 사회의 변화라는 큰 주제로 묶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월초에 맞이했던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콘텐츠부터, 올림픽 정신, AI, 환경에 이르기까지. 어렵지 않은 소주제로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으니 흥미롭게 보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

 

레터의 마지막 장엔 읽다 보면 마음이 말랑~해지는 이야기, 호랑이표 꿀떡까지 준비했으니 챙겨 가세요! ✨

 


 

오늘의 범레터가 건네는 이야기

 

☕ 칼럼|커피하우스의 ‘유리 벽’을 깨고 나온 여성들

🎞️ 칼럼|스크린 속 ‘여성들’을 조명하다

💪 칼럼|진정한 의미의 올림픽 정신

🎭 칼럼|가짜가 진실을 삼키는 시대

🔔 오늘의 꿀떡|맑은 하늘, 언제나 그 아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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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커피하우스의 ‘유리 벽’을 깨고 나온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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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이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 중 하나입니다. 출근길에 커피 한 잔을 사기 위해 들르고, 점심시간에는 동료와 잠시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퇴근 후에는 친구를 만나는 장소가 됩니다. 노트북을 펼쳐 일을 하거나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도 더없이 편안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드나드는 이 공간이 한때는 특정 성별에게만 허락된 장소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여 년 전. 영국 런던의 커피하우스는 여성 손님의 출입이 금지된, 사실상 ‘남성만의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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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이 기념일이 “1904년 3월 8일 뉴욕에서 열린 사회주의 여성 동맹의 여성 참정권 요구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국제 여성의 날의 기원은 1909년 미국에서 처음 열린 ‘전국 여성의 날’ 행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19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 사회주의 여성 회의에서 17개국 100여명의 여성 활동가들이 국제 여성의 날 제정을 제안했고 다음 해인 1911년 세계 곳곳에서 기념 집회가 열리며 그 의미가 확산됐습니다.

 

여성의 권리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정치의 장이나 노동 현장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역사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 속에서도 여성의 배제와 투쟁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커피하우스 역시 그런 장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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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런던에서 커피하우스는 단순한 음료 판매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커피하우스는 왕립 거래소 주변에 형성된 일종의 사교 공간이었습니다. 무역 상인들은 거래 시간이 끝난 뒤 이곳에 모여 커피를 마시며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상인뿐 아니라 엘리트 계층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정치와 경제, 문학과 예술을 논하는 장소가 되면서 커피하우스는 일종의 ‘토론의 장’으로 발전했습니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는 이러한 런던의 커피하우스를 근대 공론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그는 이 공간이 실제로는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지 않았다는 한계를 함께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커피하우스의 공론장은 부르주아 남성에게만 허용된 공간이었고 여성과 노동자는 철저히 배제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커피하우스의 내부 풍경입니다. 당시 기록을 보면 커피를 만들고 손님에게 건네는 사람은 여성이었습니다. 커피하우스 내부를 담은 그림엔 작은 창구 안에서 커피잔을 건네는 여성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남성들로 가득 찬 공간 속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일하는 여성’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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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커피하우스를 운영하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남편과 사별한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커피-여인(coffee-woman)’이라고 불렸는데요. 역설적이게도 이들은 커피하우스에서 일할 수는 있었지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권리는 없었습니다. 커피를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존재였지만 토론과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공간의 주체가 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이 모순은 결국 갈등으로 이어집니다. 런던에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등장한 지 약 20년이 지난 1674년, 여성들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들은 'The Women's Petition Against Coffee(커피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청원서)'라는 제목의 청원서를 발표하며 남성 중심의 커피 문화를 풍자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청원서에는 “커피가 남자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부부 관계의 활력을 빼앗았다”는 표현이 담겼습니다. 언뜻 보면 남성들의 건강과 가정 문제를 비판하는 글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더 중요한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커피하우스는 단순히 음료를 사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 사회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공적 공간이었으며 여성들은 그 문턱에서 배제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고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의 커피 반대 운동은 당시 사회의 성별 권력 구조에 맞선 초기 여성 담론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들의 항의가 곧바로 커피 문화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커피하우스는 한동안 여전히 남성 중심의 사교 공간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 제기는 공적 공간에서 여성의 존재와 권리를 묻는 초기 담론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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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커피하우스의 문 앞에는 여성의 출입을 막는 유리 벽이 있었습니다. 그 벽은 단숨에 사라지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문제 제기와 변화의 과정 속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기다, 마침내 깨져 나간 것입니다.

 

그로부터 수 세기가 흐른 지금, 커피는 더 이상 특정 성별의 문화가 아닙니다. 카페는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드는 일상의 공간이 되었고 커피 산업에서도 여성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바리스타와 로스터, 커피 농가 경영자와 기업가까지 여성의 참여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아무렇지 않게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노트북을 펼치거나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죠. 그 평범한 장면 뒤에 오랫동안 존재했던 ‘보이지 않는 벽’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그 시간들이 더욱 뜻깊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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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스크린 속 ‘여성들’을 조명하다

 

ⓒpexels
ⓒpexels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여성의 삶과 권리를 이야기하는 날인 만큼,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까지 함께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동안 봐 온 미디어는 얼마나 성평등적이었을까요? 익숙하게 소비해 온 스크린은 과연 여성에게도 남성과 같은 자리를 내어주고 있었을까요?

스크린 속 여성의 자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벡델테스트’입니다. 벡델테스트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영화 속에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최소 두 사람 나올 것

2) 1번의 여성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것

3) 이들의 대화 소재나 주제가 남성 캐릭터에 관한 것만이 아닐 것

4) 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촬영 감독 등 주요 스태프 중 한 명 이상이 여성 영화인일 것

5) 여성 단독 주인공 영화이거나 남성 주인공과 여성 주인공의 역할과 비중이 동등할 것

6)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시선을 담지 않을 것

7) 여성 캐릭터가 스테레오 타입으로 재현되지 않을 것

 

오늘 범레터에서는 벡델테스트를 통과한 영화 여섯 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엣나인필름
ⓒ엣나인필름

📽️ 벌새

감독: 김보라

출연진: 박지후, 김새벽

감상평: 우리는 왜 누군가에게 닿기 위해 이토록 날갯짓하는 걸까.

 

ⓒ시네마 달
ⓒ시네마 달

📽️에디 앨리스

감독: 김일란

출연진: 에디, 앨리스

감상평: 두 트랜스젠더 여성 ‘에디’와 ‘앨리스’의 다른 듯 닮은 트랜지션. 몸과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자신.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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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울메이트

감독: 김용근

출연진: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감상평: 첫사랑 대신, 우정으로 기억되는 청춘을 보고 싶다면.

 

ⓒ영화로운형제
ⓒ영화로운형제

📽️ 그녀에게

감독: 이상철

출연진: 김재화, 성도현, 빈주원, 이하린

감상평: 예고 없이 마주한 삶을 통해,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건네는 담담하고 솔직한 응원의 편지.

 

ⓒ바른손이엔에이
ⓒ바른손이엔에이

📽️ 세계의 주인

감독: 윤가은

출연진: 서수빈, 장혜진, 김정식, 강채윤

감상평: 망가졌다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삶, ‘이후’를 살아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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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과

감독: 민규동

출연진: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감상평: 고령, 여성, 킬러, 그리고 전설. 끝내 기억에 남아 지워지지 않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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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정한 의미의 올림픽 정신

: 올림픽에서 나타난 용기와 저항에 대하여

 

지난 3월 16일을 끝으로 제14회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선수들의 스포츠 정신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승부사 기질은 보는 이들까지도 가슴 뛰게 했습니다. 하지만 때로 올림픽은 스포츠를 넘어 정치적 투쟁의 현장이 되기도 합니다. 지구촌 겨울 대축제를 떠나보내며, 오늘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있었던 저항의 역사를 살펴보려 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시상식은 하나의 역사적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자 1위인 토미 스미스와 3위 존 카를로스 선수가 고개를 숙인 채 검은 장갑을 낀 손을 치켜 들었기 때문입니다. 일명 ‘블랙파워 살루트(Black Power Salute)’라 불리는 인종 차별에 대한 침묵시위였습니다. 장갑 낀 주먹을 들어 올린 것은 흑인의 힘과 단결을, 신발을 벗고 검은 양말을 드러낸 것은 흑인의 빈곤을 의미합니다.

 

ⓒKBS
ⓒKBS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한쪽 무릎을 꿇는 세리모니가 잇따랐습니다. 2020년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이후 무릎 꿇기 세리머니는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는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국민의례를 거부한 것에서 시작되어, 이제 ‘무릎 꿇기’는 스포츠계에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한편, 도쿄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출전을 포기함으로써 정치적 저항을 표현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미얀마 수영 국가대표 선수 윈 텟 우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며 도쿄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은 피로 물든 국기 아래에서 행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혈 진압으로 미얀마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군사 정권과 연계된 미얀마 올림픽 위원회(MOC)와 함께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이번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서는 러시아를 향한 저항과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를 모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망한 자국 선수 스물네 명의 얼굴을 새긴 헬멧을 착용하려다 IOC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경기를 마친 뒤 중계 카메라에 영문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No war in Ukraine)’라는 종이를 펼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경을 넘어선 연대도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출신 건축가 아나스타샤 쿠체로바는 전쟁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피켓을 들었습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러시아인이 전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작은 행동이라도 하고 싶었다”며 “전쟁만 없었다면 분명 계속 이어졌을 깊은 연결감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올림픽은 인간의 한계에 대한 도전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보여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전세계에 저항의 메시지를 전하는 하나의 창이었습니다. 국경을 넘어선 연대와 평화라는 올림픽 정신을 드러낸 모든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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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가짜가 진실을 삼키는 시대

: AI 시대에 필요한 우리의 ‘분별력’

 

우리는 상상하는 모든 것을 미디어로 구현하는 ‘생성형 AI’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손쉬운 명령어 몇 줄로 고화질 영상을 만들고,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의 목소리로 새로운 구절을 읊게 하는 기술은 우리에게 한계 없는 창작의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제약 없이 질주하는 기술의 발전은 어느새 우리가 지켜 온 역사적 존엄성과 개인의 인격을 위협하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죠.

 

ⓒ한국경제
ⓒ한국경제

3·1절을 앞두고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를 희화화한 AI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영상 속 인물은 조롱 섞인 행동을 하고, 모욕적인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이 영상은 수십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나 참담하게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을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웃음거리로 만든 것이 AI 오남용의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bbc
ⓒbbc

2024년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는 AI 기술이 흉기처럼 마구 휘둘러질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지인의 일상 사진을 단 몇 초 만에 성착취물로 변조했습니다. 또한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였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죠.

 

우리는 흔히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엄밀히 말해 생성형 AI는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거나 역사적 가치를 인식하지는 못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어떤 콘텐츠가 생산되느냐는 전적으로 그 도구를 손에 쥔 사람의 의도와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AI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다루는 인간의 윤리적 결함과 무책임한 ‘사용 방식’에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법과 제도는 폭주하는 기술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 처벌법 등 대응책이 마련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현행법 체계에서는 역사적 인물 모욕이나 교묘한 왜곡 콘텐츠를 완전히 처벌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제도가 우리를 완벽하게 보호해 주지 못하는 ‘입법의 공백’ 상태에서 기술은 더욱 대담하게 진실을 삼켜 나갔습니다.

 

ⓒfreepik
ⓒfreepik

정교해진 AI 기술 앞에서 우리는 언제든 조작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무심코 누른 ‘공유’ 버튼 한 번에 범죄의 공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짜가 진짜를 압도하는 혼돈의 시대에 우리가 갖춰야 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비판적 분별력’입니다.

콘텐츠를 소비할 때 그것이 생산된 의도를 질문하고, 기술 뒤에 가려진 진실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존엄성을 앞지를 수 없도록, 우리 스스로가 윤리적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 가짜가 진실을 삼키는 시대를 멈출 수 있는 힘은 기술에 대한 맹신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깨어 있는 시각에서 나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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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꿀떡|맑은 하늘, 언제나 그 아래 있기를! 

 

봄이 만연해진 3월, 페스티벌을 비롯한 즐거운 야외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겐 지친 일상을 벗어날 해방의 시간이지만, 자칫하면 지구에겐 재난으로 다가갈 수도 있습니다. 지구와 우리 모두에게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다회용품과 친환경 물품을 소개합니다.

 

ⓒ한국경제
ⓒ한국경제

❣️종이 의자&테이블

장시간 야외 활동에 필수인 테이블과 의자로, 재활용율이 높은 종이 가구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밀랍 랩

밀랍을 흡수시킨 천을 포장지처럼 사용하는 방식으로, 식품 보존에 용이하죠. 자연 분해 되고 세척 및 재사용이 가능한 밀랍 랩으로 도시락을 보다 맛있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제주대
ⓒ제주대

❣️친환경 돗자리

테이블 설치가 어려울 땐 폐현수막부터 청바지, 폐튜브 등으로 제작한 친환경 돗자리를 활용해 보세요!

 

인간에게 편리한 일회용품에 지구가 썩어 가지 않도록 조금씩만 관심을 기울여 보면, 마음에 꼭 드는 다회용품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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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꿀떡까지 잘 챙기셨나요? 😎

 

오늘 범레터는 사회가 변화한 모습과 그 과정에서 간과하면 안 되는 것에 대해 다루어 보았는데요. 이미 알고 계신 것, 무엇인지 알지만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아리송하다 생각하셨던 것이 함께 있었을 것 같아요. (제가 그랬거든요 😋) 그 기준을 잡을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 열심히 준비해 보았답니다! 🤓

 

기온이 풀리고 옷이 얇아지는 때가 되니 벌써 여름이 두려워지곤 하는데요.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그다음 또한 없겠죠. 싹이 트고 자라나 열매를 수확할 계절이 오기까지, 술렁이는 마음을 단단히 붙잡고 함께 나아가 보아요.

 

그럼, 다음 범레터에서 다시 만나요! 🐯

 

📧 4월 30일, 다음 범레터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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