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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L | 도시 밖은 위험해?

로컬 문화예술 큐레이션 뉴스레터 EP0-2.

2025.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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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L

당신이 보지 못한, 로컬 그 너머를 바라보는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Beyond L 운영자 소피입니다.
오늘은 정식 뉴스레터 발행 전, 약간의 설렘을 더하는 웰컴레터 0-2호입니다!
저는 여기저기 지역을 옮겨 다니는 로컬생활자입니다. 제가 처음 새로운 로컬을 찾아 나서게 된 건,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어요. 새로운 과거를 만들 수 있는 유토피아를 찾아서 -

여러분은 지금 새로운 지역으로 떠나보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과연 떠난다고 해서 내 마음이, 지금의 문제가 괜찮아질까요. 여러 번의 지역 이동을 통해 깨달은 건, 지역을 어떤 문제의 대안으로 두고 떠나면 길을 잃고 헤맨다는 거였어요. 오히려 지역이라는 옵션을 빼고, 나로서 내 삶으로서 달라져야 하는 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고 나서 새로운 지역을 목적지로만 바라봐야 좋더라고요. 문을 여는 열쇠는 나에게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지, 문을 연다고 해서 모든 게 달라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벽을 마주할 수도 있으니까요.

당신은 지금 어떤 지역에서, 어떤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 Beyond L은 3차 마감 기한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달리고 있어요.. 그때가 되면 최종 원고가 나와야 해요 ㅎㅎ 어제가 2차 마감 기한이었고, 벌써 원고의 절반 이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답니다. 긴장감 넘치는 설렘은 삶에 간헐적으로 필요한 것 같아요. 부디, 견딜 수 있는 만큼의 긴장이길 바라며.

소피 드림


[ Beyond L. 0-2호 ] 차림표 1. 진짜 한다 뉴스레터 - 준비 과정 2. 아티클 : 도시 밖에 유토피아가 있을까? 3. 오늘의 로컬 TMI

1. 진짜 한다 뉴스레터

 

새로운 변화를 알립니다.

저번 웰컴레터 0호에서 [작가를 소개합니다] 코너를 통해, 작가 라인업을 소개했었는데요! 1차 마감 기한이 지난 후, 작가 라인업 및 공식 코너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9월 28일부터 정식으로 발행될 메인 뉴스레터는 고정적으로 4 가지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고향을 떠나 ㅇㅇ에서 사는 사람(4명)
 a. 타지에서 사는 사람(2명) : 밀양 사람 C, 포항 사람 K
 b. 서울에서 사는 사람(2명)  : 옥천 사람 B, 제주 사람 S
- 서울을 떠나 타지에서 사는 사람(2명) : 광주 사람 M, 전주 사람 S
-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1명) : 대전 사람 J
- 서울밖 덕후(1명) : 완주 사람 G

비욘드 L은 서울 빼고 다양한 지역의 이야기를 담는 뉴스레터로, 로컬 서사에 따라 코너를 구분했습니다. 기존 기고자 분들의 로컬 서사를 자세히 들여다본 후, 보다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코너로 변경했어요. 최종 발행 시, 위와 같이 진행될 예정이에요. (저도 전주 사람 S로 함께해요)

 

첫 크루 모임을 했습니다!

8월 12일 화요일에 온라인으로 크루 모임을 했습니다. 비욘드 L에서는 작가님을 크루원이라고 부르는 데요. 1차 마감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작가님은 정식 크루원이 되고, 크루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번에 전체 크루원 첫 비대면 모임을 가지며, 얼굴 보면서 통성명도 하고 창작 과정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눴어요. 얼굴을 보니까 진짜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다는 감각도 느껴지고, 지역과의 심리적 경계도 허물어지는 것 같았어요. 9월에 또 크루 모임이 진행될 예정이랍니다! 과연 3차 마감 기한까지 무사히 지나 최종 원고를 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궁금궁금!!

 

 


2. 아티클 : 도시 밖에 유토피아가 있을까?

사람들과 대화 나누고 싶은 로컬 화두를 던지는 코너

Q. 여러분은 도시에서 살고 싶나요, 시골에서 살고 싶나요?
제가 작년에 짧은 지역살이를 하러 함양에 가려고 할 때, 엄마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시골에 뭐 하러 가 아무것도 없는데" 섬에서 자라난 어머니는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로 이주해 공장에서 일하셨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서울의 기업에서 쉬지 않고 일해 저를 키우셨죠. 그런 엄마에게 시골은 여전히 "떠나야만 하는 곳"인 걸까요.

Q. 도시만 탈출하면 유토피아를 만날 수 있을까요.

한때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대유행이었죠. 도시 생활에 지쳐 시골로 떠나 이전과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하며 나를 되찾는 서사. 이건 로컬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가 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시골이라고 해서 영화처럼 힐링과 나다움의 회복이 무조건 따라오지만은 않는 것 같아요. 스스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느끼냐에 따라 다를 테니까요.

보다 현실적으로 와닿았던 로컬 콘텐츠는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였는데요. 이 드라마는 도시 여자 여름이 배낭 하나와 현금 500만 원으로 시골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집의 기능이 전혀 없는 빈 당구장에서 숙식하며, 방문자가 3명뿐인 도서관에 매일 출석하고, 현지 토박이들의 텃세와 음모에 휘말리는 시골살이. 여름은 "남 눈치 보지 말고, 가진 만큼 살자!"는 모토로 헤쳐나가요. 완전한 집이 없어도, 사람이 모이면 집이 된다는 걸 느끼게 해준 드라마. 도시를 떠난다고 해서 유토피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좋을지 생각해 보게 해주는 드라마라 추천하고 싶어요.

Q.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나요.

저는 어디서 살고 싶은지는 아직 모르겠고, 어디에서 살든 마을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돌봄을 주고받으며, 함께라서 다행이라고 여겨지는 삶. 일본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작은 공동체의 모습들처럼요. 가족도 친구도 아니지만,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사람들. 이를테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족 관련 영화나, 영화  <치히로 상> <강변의 무코티타>에서 볼 수 있죠. 주로 아지트 공간에 모여 같이 시간을 보내고,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함께 식사하곤 해요. 별거 아닌 일상이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것과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이 유의미해요. 여전히 저는 주변 이웃과의 관계 - 지역 안의 크고 작은 네트워킹 - 가까운 이와의 돌봄 이 모든 게 어색하고 낯설어요. 하지만, 계속 꿈꾸며 현실을 조율해 나갈 거예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차차 이뤄가고 있겠죠!

 

영화 <강변의 무코티타>
영화 <강변의 무코티타>

 


3. 오늘의 로컬 TMI

지갑 얇은 도보생활자, 드디어 저에게 딱 맞는 도보 15분 컷 호사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in 부여

첨부 이미지

젠지 감성 넘치는 사진관(사진작업실 네모)에서 셀럽처럼 사진도 찍고, 전통 붐이 차오르는 공간에서 유유자적 풍류를 즐겼어요. 새로운 감각을 충전하는 여행을 원한다면, 저의 여행일지를 훔쳐보세요! 

Tip. 부여의 로컬 브랜드를 큐레이션 해주는 <부여 로컬패스> 를 통해 호사를 누리고 왔어요. 찐 현지인의 이야기, 찐 로컬 정보뿐만 아니라 각종 할인 혜택이 주어지니 참고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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