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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L | 오리지널이 뭐예요?

로컬 문화예술 큐레이션 뉴스레터 EP2.

2025.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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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L

당신이 보지 못한, 로컬 그 너머를 바라보는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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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싶지만 연말 숙제로 미뤄두고 계신가요? 이 뉴스레터는 내년 2월까지만 열려 있으니 연말에 꺼내 보세요. 제가 또 알림 해드릴게요. 살아내기 위한 문장 서랍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잖아요. 저는 한참 헤맸던 시기에 이런 답을 찾았어요. "삶은 무조건 한 가지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오늘은 이쪽이 정답인 것 같아도, 내일이 되면 생각이 바뀌고, 현실은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달라지기도 하는데 삶이 한 방향으로만 흐를 필요가 있을까. 내 삶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어떤 방향이든 내가 나를 잘 알면 되는 건데. 그런데 왜 아직도 서울로 향하는 것만이 정답이고, 지방으로 향하는 건 정신 승리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걸까요?

 

얼마 전에 서울 밖으로 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가지고 북토크를 진행해 왔는데요. 어떤 지역에서 어떤 호스트와 하느냐에 따라 대화 방향이 다르더라고요. 이번 서울 북토크에서는 지방 이주의 이야기를 실패 / 정신 승리 / 포기로 보는 시선이 세대를 불문하고 주위에 만연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문득 이 문장이 떠올라요. 제가 굳세게 믿는 문장이에요.

"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생을 살아낸다. 해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전적 정의에 만족하지 말고 그 반대어도 함께 들여다볼 일이다."

  양귀자 『 모순 』

 

미디어를 통해서 세상을 보고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시대에서, 무언가를 들여다보게 하는 역할은 '콘텐츠'가 탁월하게 해낼 수 있어요. 우리만의 알고리즘을 다양한 콘텐츠로 지방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야 해요. 지역에 관심을 가져왔던 사람들이라면 당장이라도 할 수 있어요. 우리가 익숙하게 관심을 두던 존재들이, 누군가에게는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장면일 수 있으니까요. 화려한 관광지나 뛰어난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아도,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지역, 나의 일상"이 지역의 특별함이자 오리지널이에요. 잘 모르겠다면, 지금 여기 비욘드 L에서 확인해 보세요.

 

가을 밤에 든 생각, 소피 드림.


 

[ Beyond L. 2호 ] 차림표 1.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사는 사람 2.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사는 사람 3. 서울을 떠나 타지에서 사는 사람 4.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

Curation by 소피


 

1.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사는 사람

제목 | 이팝나무 꽃이 필 때 만나
장르 | 압화와 글
작가 | (밀양) 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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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거래요. 저는 스스로에게서 용기를 얻기 위해서 기록을 하는 편이에요.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 고민을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는지 적다 보면 '아 그래도 살아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자가발전기 전력이 똑 떨어져서 시름시름 앓을 때즈음, 나의 거울 같은 요정들이 나타나요. 어디선가 지켜보다 갑자기 나타나 나 대신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 이들이 주고 간 용기의 흔적은 삶에 선명하게 남아요. 초원에게도 그랬나봐요. 자신의 삶에 선명히 남은 용기를, 우리에게 정성껏 다듬어 선물하네요.

 

전문은 여기에서(클릭하기) 확인하세요.

 

 


2.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사는 사람

제목 |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음 (上)
장르 | 에세이
작가 | (제주) 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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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만의 동굴 속에서 무력감에 속절없이 끌려갈 때,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누워서 휴대폰을 만지는 일일 뿐일 때, 아무리 나약해도 거머쥘 수 있던 안온함은 언제나 미디어 콘텐츠였습니다. 나의 어떤 마음이 고여있는지 모르겠을 때, 드라마나 영화 속 대사가 마음이 해방될 통로를 만들어 주기도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경이의 이야기는 콘텐츠 종합 처방약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날갯짓을 멈춘 사람들에게 와닿을 수 있는 대사들이 작품 곳곳에서 치고 들어와요. 나도 모르게 무장 해제되어 경이의 삶을 통해 나의 날개짓 마저 상상하게 되죠. 여러분도 상상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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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울을 떠나 타지에서 사는 사람

제목 | 광주살이 1년차의 광주 여행(1)
장르 | 여행기
작가 | (광주) 김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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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일치기 vs 단기 살이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저는 당일치기나 1박2일 / 2박 3일로 여행하는 것보다 단기 살이를 좋아해요. 정해진 시간 안에 바로바로 다음 일정을 생각하며 이동을 고민하는 방식이 저에게 맞지 않아요. 저에게 여행은 떠남 자체로서 의미가 있고, 현지인 바이브로 '다른 도시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 되어보기 = 나를 탈피하기'를 경험하는 게 가장 만족스러워요. 저 같은 분들이 계신다면 아마도 미리의 여행기를 박장대소 하며, 무릎을 탁탁 이마를 팍팍 치며 읽으실 거예요. 아, 혹시 도저히 무슨 말인지, 그걸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나요? 그래도 무릎을 탁탁 이마를 팍팍 치며 '아, 그게 뭐야. 왕웃겨'라고 말하실 겁니다. 두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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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

제목 | 고향으로 돌아온 계기
장르 | 에세이
작가 | (대전) 전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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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걸까요? 어쩌면 '떠나야 할까?'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회피하고 싶어서, 지금 여기를 정답인 걸로 덮어두고 있는 건 아닐까요. 물론 그게 잘못된 것도, 그러지 말아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다만, 자신에게 솔직하게 질문하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응답하며 가는 사람은 쉽게 휘둘리지 않으며 '자기 삶'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대전으로 돌아온 소연은, 진짜 자기 삶을 찾아 정착한 사람이에요. 소연의 궤적과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 내게 필요한 질문을 찾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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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밀양, 제주, 광주, 대전의 이야기 잘 읽어보셨나요?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이 있지 않던가요. 그 너머에 깃든 당신만의 추억과 로컬이 오늘 다시 한번 생생하게 재생되길 바랍니다. 오늘의 작품들을 더욱 선명하게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작품 해설 보러 가기> 버튼을 눌러보세요. 작품이 보다 입체적으로 다가올 거예요. 다음호는 11월 12일 수요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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