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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L | 지역에 비가 오면 방송에는 얼마나 나올까?

로컬 문화예술 큐레이션 뉴스레터 EP7.

2026.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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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어떻게 보내셨나요?

 

안녕하세요, 현주입니다. 

이번 편지는 어떤 내용으로 쓸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날씨에 대한 이야기로 운을 띄우게 되었습니다. 원래 보내려던 내용은 언젠가의 다음 편지에 담아볼게요. 

 

이번 여름은 계속 더웠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가뭄이 계속 되었지요.

한국의 여름에 '장마'라는 단어가 존재한다는 게 믿기지 않을만큼 비도 오지 않고, 잠깐 내리는 비는 소나기보다 스콜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여름이었어요. 

 

비 소식이 광복절 연휴를 즈음하여 예정되어 있었고, 비가 왔습니다. 그냥 단순한 비가 아니라 남부지방에는 폭우가 내렸어요. 목포, 통영, 거제 등 전라도와 경상도의 해안가 지역에서 침수 피해, 인명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비가 많이 온 16일에 저는 대전에 있어서 상황의 심각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요.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상황의 심각함을 직접적으로 보게 되었어요. 도로가 망가지고, 침수 피해에 가게가 엉망이 되고.. 이런 영상들을 보며 자연 재해 앞에서 무력해지는 기분을 느끼는 동시에 어떤 반복이 느껴졌습니다. 지난 안동 산불 때에도 이런 SNS의 영상을 통해 더 직접적으로 문제가 심각함을 느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반복되는 재난 앞에서 반복되는 이야기, 수도권 중심의 재난방송보도가 함께 생각이 났습니다. 

정말 수도권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만 더 자주 방송이 되는 건 기분 탓일까요?

 

수도권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만 더 자주 방송이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

해본 적 있나요?

출처: 청소년을 위한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출처: 청소년을 위한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인구수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지도(카토그램)를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납니다. 수도권에 인구가 많다더니 정말 많다는 것을, 기존에 알던 지도에 비해 수도권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동시에 나머지 지역이 함께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도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 지역의 크기도 수도권의 절반인데 왜 수도권 외 지역의 이야기는 덜 들리는 걸까. 

서울이 물에 잠기면 내내 방송을 하는데, 서울 아닌 곳이 잠기면 잠깐 방송을 하고 마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번 찾아봤어요. 

 


 

데이터와 연구로 본 재난 보도 

<재난보도 주요 반복 문제의 진단과 개선 과제> (한국행정연구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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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정연구원에서 발행한 재난보도 관련 간행물입니다. 날씨 관련 재난 외에 인파 사고 같은 재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긴 했지만, 처음에 확인하고 싶었던 내용이 담겨 있어서 공유해봅니다. 



재난보도 주요 반복 문제의 진단과 개선 과제

  (p.8)  
재난보도 주요 반복 문제의 진단과 개선 과제   (p.8)  

2022년 8월 폭우, 9월 태풍 관련해서 재난보도 비율을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해당 데이터를 통해 실제로 서울 관련 보도가 더 많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서울 관련 보도가 더 많을 수 밖에 없는 원인에 대한 분석도 있었습니다. 크게 2가지를 이유로 들었는데요. 다만 두번째 이유에는 100% 동의하기엔 조금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둘째, 서울과 지방 간 재난정보 확보 여건에 격차가 존재함   (p.8)

  • 서울은 제보량, 영상・사진 확보, 현장 접근성 등에서 상대적 우위를 가지며, 언론사 본사의 대다수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보도 대응이 가능함
  • 반면, 지방은 제보 네트워크가 취약하고, 영상 확보나 현장 취재도 어려워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거나 기획보도를 구성하는 데 한계가 있음

물론 직접 촬영하여 보도한다는 걸 생각하면 서울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더 빠른 보도가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엔 온라인으로도 자료 제보를 많이 받기도 하고, 지역 언론사에서의 현장 취재 자료가 있음을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렴풋하게 느끼고 예측하던 내용을 실제 데이터로 확인할 때마다 조금은 낯선 기분이 듭니다. 

국내 언론사의 데이터가 필요할 때,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빅카인즈(BIGKinds)를 통해 관련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역이슈분석 코너가 있어서 지역 언론이 다루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주의 경남 이슈는 수해복구인 게 확실히 보이더라고요.

여러분의 지역의 이슈를 데이터로 확인해보고 싶다면, 빅카인즈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간행물 보러 가기

[빅카인즈(BIGKinds)X언더스코어] 서울 중심의 폭우 보도, 정말 사실이었을까? 

 

 


오늘의 로컬 TMI

계속 제 눈길을 붙잡던 풍경입니다.

날이 가물어서 그런가 유독 올해 여름은 여름의 싱그러운 초록이 덜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 사실이 자꾸 눈에 밟혀서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8월이 끝나고 9월을 오고 있음을 떠올리면그저 조금 일찍 낙엽이 된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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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올해 여름을 공유해주세요. 댓글로 순간을 남겨주시거나

인스타 스토리에 @local.dayz 계정을 태그해 주시면 구경하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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