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또다른 약물의 승인으로 지도모양위축(GA)증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

시포브레에 이어 아이저베이가 전주 금요일 FDA승인을 받으면서, 건성 황반변성, 특히 지도모양위축에 대한 시장의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2023.08.07 | 조회 563 |

바이오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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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저베이, 지도모양위축증 치료제로 FDA 승인 획득

아펠리스(Apellis)의 시포브레(Syfovre)에 이어 아스텔라스(Astellas)/이베릭(Iveric)의 아이저베이(Izervay)가 전주금요일 (8월4일)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건성 황반변성, 특히 지도모양위축(Geographic Atrophy, GA)에 대한 시장의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스텔라스의 아이저베이, 마침내 승인을 얻었다.
아스텔라스의 아이저베이, 마침내 승인을 얻었다.

이로서 6개월 먼저 승인을 받았던 아펠리스의 시포브레는 얼마전의 안전성 이슈와 더불어, First-in-class에서 Best-in-class로 가기 위한 경쟁을 같이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아이저베이는 일전 지무라(Zimura)라 불리던 약물이며, 두 약물 모두 면역체계의 일부를 차단, 안구 병변의 성장을 늦추면서 시력을 보존하는 기전입니다.


지도모양위축은 치료제가 없었던 분야기 때문에, 두 약물 모두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저베이는 연간 24억달러(3.1조원), 시포브레는 연간 30억달러(3.9조원)를 벌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제로 시포브레는 출시 6개월도 되지 않은 이번 2분기에만 6,700만달러(870억원)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아스텔라스는 이런 잠재력을 보고 5월에 이베릭(Iveric)과 이 회사의 약물인 아이저베이를 59억달러(7.7조원)에 사들였습니다.

아스텔라스 입장에서는 수년내 특허가 만료될 회사의 효자의약품 엑스탄디(Xtandi)의 후속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두 약물 모두 병변의 확장을 억제하는데는 성공했으나, 막상 시력을 더 잘 보존했는지는 아직 증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얼마전부터 문제가 되는 시포브레의 망막혈관염(retinal vasculitis)가 갑자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포브레의 시판 데이터에서 나타난 이 이슈는 극소수에게 잠재적인 실명을 유발할 수 있기에, 원인관계 분석이 완벽하게 이뤄지기 전까지는 시장과 의사들의 태도가 신중하게 변화한 것입니다.

  • 이 외에도 두 약물 모두 신생혈관생성 가능성이 있어, 습성 황반변성(wet-AMD)로의 유발 가능성도 있는 상태입니다.

회사는 시포브레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지만,

"아이저베이의 임상시험에서는 망막혈관염과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라벨에 적힌 안전성 프로파일은 아이저베이가 더 깨끗한 편이며,

다만 1년의 짧은 기간동안의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하기에 연말에 있을 안전성 데이터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입니다.

 

두 약물의 안전성 프로파일

실제 두 약물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면, 약간의 차이가 눈에 띕니다.

우선 Warnings & Precautions에서는 최근 이슈가 된 혈관염과 관련된 안구내 염증에 대해서는 시포브레만 이를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약물이상반응(adverse reaction)에서는 시포브레가 습성황반변성 발생률이 높은반면, 출혈과 안압 상승은 아이저베이가 더 높은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두 GA약물의 주의사항 언급. 아이저베이는 염증 관련 항목 언급이 없다.
두 GA약물의 주의사항 언급. 아이저베이는 염증 관련 항목 언급이 없다.

 

2% 이상 발생한 ADR 기준. wet-AMD에 대한 비율이 낮지 않다.
2% 이상 발생한 ADR 기준. wet-AMD에 대한 비율이 낮지 않다.

 

2% 이상 발생한 ADR 기준. IOP 발생 비율이 낮지 않다.
2% 이상 발생한 ADR 기준. IOP 발생 비율이 낮지 않다.

 

잠재적인 시장 성장성

GA는 건성 황반변성(dry-AMD)의 한 종류로, 눈에 반점 모양의 병변을 만드는 질환입니다. 처음에는 시력이 부분적으로 악화되다가, 그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실명하게 됩니다. 미국에서만 100~150만명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황반변성에 의한 시력 손실. 병변부위로 인해 시력이 악화된다.
황반변성에 의한 시력 손실. 병변부위로 인해 시력이 악화된다.

 

노인성 황반변성에는 습성과 건성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습성 황반변성(wet-AMD)는 표적치료제로서 루센티스(lucentis), 아일리아(eylea)와 같은 치료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건성 황반변성은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시포브레와 아이저베이는 미충족수요가 높은 질환의 최초 치료제로서 의미가 큽니다.

시포브레는 한 회에 2,190달러(약 285만원), 아이저베이는 회 당 2,100달러로 약 한 달 간격으로 맞아야하는, 꽤 고가의 약물임에도 매출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관전포인트를 정리해 봤습니다.

  • 시포브레의 안전성 데이터 이슈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망막협회의 입장과, 추가적인 망막혈관염(특히 폐쇄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 아이저베이에서 동일한 혈관염(vasculitis)과 관련된 사례가 증가한다면, 두 약물 모두 동시에 외면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 기전/표적 자체가 혈관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아이저베이의 안전성 데이터 역시 중요하게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 마지막으로, 두 약물 모두 실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보아야 합니다. 병변이 줄었다고 해서 반드시 시력이 보존되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시력이 손상되지 않는지 지켜봐야합니다. 다만 시력검사는 원체 측정이 까다로운 부분이라 이 부분의 입증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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