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시대, 행복마저 경쟁이 되다

SNS, 현대인들의 일상이 되다
SNS에 둘러싸인 우리의 일상.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 속에는 항상 SNS가 함께한다. 등굣길 버스 안에서도, 점심시간에도,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열고 SNS를 확인하곤 한다. 이제 SNS는 단순 소통 수단의 의미를 넘어서 정보를 주고받고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자신의 삶을 공유하는 필수적인 공간이 되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은 평균 4.25개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이용[1]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9~29세의 인스타그램 이용률은 80%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통계치를 보였다. 이는 SNS가 특정 세대 혹은 일부 사람들만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아닌, 현대인의 삶 전반에 깊숙하게 스며든 생활의 일상적인 도구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보이는 행복 속 숨겨진 불안
SNS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타인들과 소통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사회적 문제 또한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은 여행이나 일상생활 속 행복하고 긍정적인 순간들을 주로 게시하기 때문에 SNS에는 표면적으로 화려하고 또 완벽해 보이는 일상들이 넘쳐난다. 이런 게시물들을 반복적으로 접하는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타인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게 되며, 때로는 자신의 일상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기도 하고, 뒤처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사회비교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을 평가하기 위하여 타인과 비교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SNS는 이러한 비교를 더욱 쉽게 이루어지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 결과, 타인의 행복을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과 불안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결국 SNS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하나의 통로인 동시에 보여지는 행복 속에서 불안을 만들어내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타인의 삶 속에서 나를 평가하다
레온 페스팅거의 사회비교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능력과 가치 및 삶의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려는 경향을 가진다.[2] 이러한 비교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자신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상향 비교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SNS 환경에서는 특히 이러한 상향 비교가 쉽게 발생한다.[3] 이용자들은 친구나 연예인의 활발한 여가생활이나 목표 성취 등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접하게 되며, 이를 통해 자신의 현재 모습과 상대방의 모습을 비교하게 된다. 원래 상향 비교는 자신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동기를 제공할 수 있지만, 비교 대상과의 차이가 크게 느껴질 경우 자신감 저하나 질투, 열등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SNS는 단순히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을 넘어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평가하고 판단하게 만드는 심리정서적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만 뒤처진 것 같은 불안감, 포모증후군
포모증후군(FOMO)은 주로 경제, 시사적 분야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다른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기회나 경험을 자신만 놓치고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의미한다.[4] 최근에는 SNS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이런 현상이 개인의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게 되었다. SNS 이용자들은 지인을 비롯한 다양한 타인들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접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은 특별한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또, 이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불안과 소외감을 느끼며 새로운 소식이나 유행 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SNS를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이러한 행동은 일시적인 관심에서 끝나지 않고 점차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새로운 게시물이나 소식을 확인하지 못하면 불안감을 느끼고, 반대로 SNS를 확인할수록 타인과의 비교가 반복되면서 심리적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의 경우 또래 집단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크게 경험할 수 있다. 결국 포모증후군은 단순히 유행을 놓치는 것에 대한 걱정을 넘어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낮추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SNS 속 타인의 삶에 지나치게 집중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삶과 경험에 가치를 두고 건강한 SNS 사용 습관을 형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행복은 비교가 아닌 나만의 기준에서 시작
현대 사회에서 SNS는 더 이상 떼어낼 수 없는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SNS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끊임없는 비교와 불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문제는 SNS 자체가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방식에 있다. 화면 속에 보이는 타인의 행복한 모습은 삶의 일부분일 뿐이며,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고민과 어려움 또한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SNS 속 타인의 삶을 자신의 기준으로 삼기보다 자신의 속도와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보여지는 행복에 휘둘리기보다 현재의 나를 인정하고 만족하는 태도를 기를 때, SNS는 불안의 공간이 아닌 건강한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n.d.). 사회 비교 이론. 심리학용어사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691584&cid=42251&categoryId=42257김규민. (2024). FOMO 증후군에 대하여.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칼럼.
유형욱, 손달. (2017). SNS중단의도의 결정요인: 합리적 선택이론 및 사회비교이론을 중심으로. 정보시스템연구, 26(4), 39-62.
한국언론진흥재단. (2024). 2024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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