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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저출산, 다양화로 이어지다

2024.07.31 | 조회 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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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분과 학회원 이은성

(서울특별시 교육청 - 연도별 학생 수 변동 현황)
(서울특별시 교육청 - 연도별 학생 수 변동 현황)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로 굉장히 암울하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문제를 자각하고 여러 해결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정책의 실효성이 다소 떨어지고 문제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출산 상황이 2010년대부터 지속되면서 초등학교 신입생 수 또한 감소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 볼 만한 점은 감소하고 있는 초등학교 신입생 수 중에서 다문화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서조차 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3년 기준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약 38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 중에서 1만 3천 명이 다문화 학생 수라고 한다.

 

이 변화에 매우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바로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대동초등학교’이다.

저출산 문제가 화두로 올랐을 시점에 대동초등학교는 이미 2018년, 신입생 전원이 중국계 아이들이었다고 한다.

대동초등학교 이외에도 서울시에 위치한 신대림초, 영서초, 영일초 등의 초등학교와 경기권 포함 약 20곳의 초등학교는 다문화 학생 수가 50% 이상을 넘어섰다.

공식적으로 수치가 발표된 학교 이외에도 아직 구체적 명단이 비공개인 학교도 존재하기에 통계상 수치는 여전히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폐교하는 초등학교가 지방뿐만 아니라 이제는 서울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다문화 학생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고무적으로 볼 만하다.

그리고 각 초등학교는 다문화 학생들의 수월한 적응을 위해서 교육 목표를 수정하고 있기도 하다.

 

(서울대동초등학교 – 학교 교육 과정의 일부)
(서울대동초등학교 – 학교 교육 과정의 일부)

실제로 대동초등학교는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교육관을 ‘세계와 소통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글로벌 리더’라고 명시하였다.

1명의 담임교사와 아이들이 한 학급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초등학교라면, 대동초등학교는 담임교사+이중언어 교실 강사가 함께 학급을 이끌어 간다.

또한 본교 실정에 맞게 1-6학년에 걸쳐서 중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한다고 발표하였다.

 

(서울특별시교육청 – 행복한 학습자로의 첫걸음 2024 개정판)
(서울특별시교육청 – 행복한 학습자로의 첫걸음 2024 개정판)

교육청 차원에서는 학습자 및 교육자가 참고할 만한 자료에 ‘다문화 학생 지원 자료’를 별도로 추가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과연 긍정적으로만 볼 수가 있을까?

다문화 학생들의 수가 점점 늘고 한국계 학생들의 수가 줄어든다면, 미래에 고민해 봐야 할 만한 문제는 바로 ‘역차별’ 문제일 것이다.

한국에 있는 초등학교에 입학했음에도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소외의 대상이 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차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사회적 소수자의 위치에 있을 경우, 차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새싹인 아이들에게 ‘공존’의 개념을 확실하게 교육해 주어야 한다.

또한 초등학교가 다문화가 되어가고 있는 근본적인 배경은 ‘저출산’ 현상이 한몫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

단순하게 “다문화 학생이 많아지고 있으니 초등학교 폐교 걱정은 없어도 되겠다!”라는 일차원적 생각도 좋지 않다.

교육부에서는 다문화 교육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되, 정부에서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 힘써야 할 것이다.

출산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출산하기 좋은 환경, 국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진정한 출산 독려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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