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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끝나고 어디 가?” 답변의 선택지가 적은 농어촌 지역 학생들

2024.10.10 | 조회 1.1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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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학회 학회원 전병준

첨부 이미지

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모두 농어촌전형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기존 정원에 학습환경이 열약한 농어촌 지역 학생들을 추가로 뽑는 전형이다. 

해당 읍, 면 지역 중고등학교를 나왔을 시 그 자격이 주어지며, 해당 전형의 학생들 간 심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습환경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으로는 농어촌 지역의 학습환경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다.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고충을 알아보자.

 

하교 후 갈 곳이 없는 농어촌 학생들

농촌진흥청,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조사 자료, 2023
농촌진흥청,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조사 자료, 2023

위 사진을 보면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조사 참여자의 약 30%가 학원, 문화센터 등 교육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16.5%는 자녀 놀이나 학습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답하였다.

도시의 학생들은 하교 후 학원이나 방과후 돌봄 혹은 문화센터로 가서 부모님이 없는 시간을 보내거나 필요한 학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의 학생들은 하교 후 갈 곳이 없다. 

 

필자의 할아버지댁은 경상남도 거창의 한 시골 마을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나가는 길에는 한 초등학교가 있었다.

그 초등학교 주변에는 오로지 경찰서와 도로, 논밭만이 학교를 감싸고 있다.

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어릴 때 학원에 가기 싫다고 투정을 부렸을 때,  

하교 후 부모님이 아직 퇴근하시지 않았을 시간에 집에 혼자 남아있었던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는 그 투정이 배부른 소리로 들렸을지 모른다.

 

농어촌 교육환경,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

농촌진흥청,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조사 자료, 2023
농촌진흥청,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조사 자료, 2023

‘교육 여건을 위해서 필요한 것‘ 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도 방과후 프로그램 지원이 3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학원, 문화센터의 공백을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채워달라는 의견이다.

그 외에도 교원 확보, 양질의 급식, 시설 개선 등 학교 발전에 대한 의견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 소규모 지역 유지와 같은 지역특화 사업에 대한 의견 또한 눈에 띈다.

교통 문제에 있어서 통학버스를 운영해 달라는 목소리 또한 돋보인다.

 

소멸하게 두어야 할 농어촌 학교?

저출산과 농촌 인구 감소로 지방 학교의 폐교는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애초에 너무 많았기에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며 농촌지역 학교의 교육환경 문제를 제쳐 둘 수도 있다.

 

농어촌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어촌 지역 학교들의 생명력 회복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청년 및 외국인 유치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떠나지 않도록 복지인프라 강화와 지방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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