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유튜브를 좀 더 진지하게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동안 좀 실없는 영상들을 재미삼아 올려왔는데 전공(?)을 살려서 출판 이야기도 좀 하고 지금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관심가질 만한 그런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올려 보자고. 사실 말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어릴 때보다는 훨씬 말을 많이 잘 하게 되었지만 말을 할 때 에너지를 꽤 많이 써야 한다. 글 쓸 때 에너지가 1이라면 말할 때는 5 정도일까. 특히 뇌에 힘을 주고 조리있게 말을 해야 할 때는 1, 2시간만 말을 쏟아내도 하루종일 누워있어야 할 것만 같다.
유튜버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있는 편이었는데 (내 성격상 회의감 없는 직업이 별로 없지만서도...) 그 거부감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헤쳐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이건 어떤 가치 판단을 통해 나온 결과라기보다는 내 성향상 본능적으로 느낀 거부감이다.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게 첫 생각이고 관종끼와 타고난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뒤따라온다. 사실 해보지도 않고 피상적으로 어떤 일을 판단해버리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대부분 편견에 의한 판단이기도 하고. 관종끼와 매력이 인플루언서의 필수 덕목이라는 말에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할 테지만 어느 정도의 관종끼와 어떤 매력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세상 모든 사람이 유튜브를 해보지 않는 이상 100% 기다 아니다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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