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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고 참가한다던 서울국제도서전, 이거 힘 뺀 거 맞아?

2026.06.22 | 조회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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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 페스티벌이라고 아시나요? 저도 직접 가보진 않았고 오다 가다 보기만 했던 축제인데, 다양한 예술가가 참여하는 독립예술축제라고 합니다. 갑자기! 여기에 참여하자는 제안을 받아서 8월 초에 작은 공연을 할 것 같습니다. 공연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다용도실에서 제 이야기를 짧게, 15분 정도 나누는 정도예요. 

아직은 기획 단계라서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정해진 건 팀 이름은 책파리...이고, 공연 제목은 '이것도 코미디라고'입니다. (ㅋㅋㅋ)

☕ 일단 출근은 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텀블벅 마무리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후원자들에게 보낼 책을 포장했는데, 아차, 스티커를 빼놓고 포장해버린 거 있죠? 택배 윗쪽에 살짝 칼집을 내서 스티커를 넣고 다시 포장을 했습니다. 휴... 텀블벅 할 때마다 이러는 것 같아요. 꼭 뭐 하나씩 빼먹어서... 

후원자들에게 선물을 보낼 때마다 뭘 더 보낼 게 없을까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뭐라도 더 챙겨서 보내드리고 싶더라구요. 구독자분들 중에서도 후원해 주신 분들이 많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택배는 편의점 택배로 보냈어요. 저는 보통 cvsnet에서 미리 등록을 하고 편의점에 가서 부치는데요. 얼마 전부터 방문 택배 메뉴가 생겼더라구요. 대량 등록해 놓으면 택배 기사님께서 사무실로 와주셔서 수거해 가시는 서비스라 아주 편리합니다. 덕분에 수월하게 택배를 보냈습니다. (쁘이!)

 

🥭 망고 작업실

서울국제도서전 책마을 참가비는 부가세 포함 66만 원입니다. 거기에 전기를 사용하려면 8만 원, 와이파이 추가는 22만 원이에요. 홍보물 제작 비용, 책 옮기는 비용, 매일 왔다 갔다 하는 비용 등을 생각하면 지출이 꽤나 많습니다. 

다행히 서울국제도서전 참가 지원금을 받았는데 이것도 홍보용으로만 써야 하고 자비를 먼저 지출하고 나중에 정산되는 시스템이에요.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할 기회를 얻은 건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피곤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올해는 최대한 힘 빼고 준비하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또 욕심이 조금씩 나서 생각보다 꽤 여러 가지를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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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 특별 굿즈샵에서는 '책이나 읽자' 부채, '책이나 읽자' 동글이 스티커를 판매할 예정이에요. '책을 잘못 고를 기회를 드립니다' 포스터도 가져갈 예정인데, 판매를 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랍니다. 코믹릴리프 유머 취향 테스트 참가자에게는 500원 할인권을 드리려고 하고요. <이것도 출판이라고>를 현장에서 구매하는 분에게는 만화책 <주먹밥과 만화<를 증정하려고 해요. 

진열을 미리 해보려고 했는데, 현장에서의 환경을 그대로 구현할 수 없어서 직접 가서 다시 진열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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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myself09!>를 만들 때 잔뜩(!) 제작한 언컷 다이어리를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띠지를 하나 만들어 봤어요. 매직칼라 연미색 종이에 길게 인쇄를 해서 세로로 두르려고요. 책처럼 언컷으로 제작되어 있어서 영수증이나 티켓 같은 것들을 수집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것 같아요. 제 주인을 만나서 훨훨 날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책덕의 요술 주머니

밀리의서재에서 추리소설 도장 깨기가 취미인데요,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로 치닿는 소설을 하나 읽었습니다. <나쁜 여름>이라는 일본 사회파 범죄소설입니다. 사회 복지 제도의 악용에 관한 이야기인데, 여러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스토리가 뻗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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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라라피포>라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 소설도 여러 인물이 장마다 화자가 되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밑바닥 인생 취급 받는 삶들을 진득하게 들여다 보는 소설이 저는 좋더라구요. 

<나쁜 여름>은 결말이 씁쓸하긴 하지만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우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저는 작가로서 등장인물들의 선악을 따지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누구의 인생이라도 타인이 심판할 권리는 없으니까요. 인생이란 이야기의 주인공은 언제나 자신이며, 아무리 짐이 무거워도 인생에서 하차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비극이자 동시에 희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누군가의 이야기를 한쪽에서 들여다보고 싶어서 저는 이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역시 비극이자 희극이겠죠."

-소메이 다메히토, '작가의 말' 중에서, 나쁜 여름, 아프로스미디어


지난 토요일이 하지였다고 하네요. 어릴 땐 낮이 긴 게 좋았는데 너무 과하게 긴 것도 좀 지친다 싶은 느낌이 있습니다. 가끔 알바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새벽 6시가 대낮같이 환해서 민망하기도 합니다. 

밤이 낮쪽으로 조금씩 걸어오면 낮의 열기가 식는 시간도 조금씩 당겨지겠죠. 그 사실이 본격 더위가 시작되는 듯한 시점에, 은근히 위안이 되는 듯합니다.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다들 스스로 잘 챙겨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주 서울국제도서전에 무사히 참가하고, 6월 마지막 주 뉴스레터는 쉬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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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북의 프로필 이미지

    헬북

    0
    약 7시간 전

    와 저도 라라피포(참으로 요상한 제목) 엄청 좋아했는데.. 나쁜여름도 읽어봐야겠어요! 도서전에서 만나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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