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인사말
안녕하세요. 불가마 싸운드 대표 한상태입니다.
지난 번 뉴스레터에서는 수도 동파를 걱정할만큼 날씨가 추웠는데 이번 주는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환절기에 다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불가마 뉴스레터를 시작한지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첫 뉴스레터 발행일이 2022년 2월 14일이었으니 정말 딱 1년이 되었네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불가마 싸운드의 소식을 듣기 위해 뉴스 레터를 구독해주셨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드리겠습니다. 더불어 뉴스레터에 관련된 공지 사항을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불가마 뉴스레터는 이번 29호를 끝으로 한 달 가량 휴지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2023년은 불가마 싸운드 신인 아티스트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해입니다. 이제 맞춰 불가마 뉴스레터도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작년 한 해가 불가마 터줏대감(도도어스, 더 바이퍼스)의 해였다면 올 한해는 신인 아티스트의 해가 될 것입니다. 활발하게 활동한 불가마 싸운드 신인 아티스트에게 응원의 말씀 부탁드리면서, 불가마 뉴스레터는 3월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한상태 드림
🗞 불가마 단신
1. 정승구의 "부산은 따뜻한가요?" 3화
2. 장희문의 "지금 무슨 노래 듣고 있어요?" 3화
🗓 일정
👔 신문수 @msbmsb2012
2월 8일 오후 12시, 슬이생 밴드 디지털 싱글 <안녕> 발매
⚽️ QWAN @jaegwon_oh
3월 9일 QWAN 디지털 싱글 <???> 발매
🐻 동렬 @ryeoldong_official
3월 23일 동렬 디지털 싱글 <???> 발매
☁️ 진솔 @jinsolmuzik
2월 8일 오후 9시, @라이블리 어플리케이션 (무료 온라인)
2월 13일 오후 9시, @1979 2호점
2월 22일 오후 9시 30분, @1979 4호점
🦋 828 @band_828
2월 10일 오후 8시 50분, @네스트나다
2월 9일 - 10일, 랜선 경록절 @캡틴락 유튜브
🚀 클라프 @klaffv
2월 9일 - 10일, 랜선 경록절 @캡틴락 유튜브
🐍 더 바이퍼스 @band_the_vipers
2월 12일 오후 6시 10분, 경록절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 박소피 sophle_
2월 17일 오후 9시 30분, @용산 1979 4호점
2월 18일 오후 7시, @디해방
*상세 시간 및 변동사항은 SNS를 통해 공지하겠습니다.
🥁 정승구, 부산은 따뜻한가요?
"한대표 기획사 인허가는 받기 쉽나요? 학원 인허가는 까다롭습니다."
5천원도 당첨되지 않을 로또를 대신해 부동산 명함들이 제 지갑에 쌓여가고 있습니다. 대충 10명 이상의 중계사 분들을 만나고 25곳 이상의 물건을 봤습니다. 괜찮은 물건이 있어서 가계약금을 입금할 찰나에 흔히 말하는 현타가 저에게 왔습니다.
모든 중계사분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제가 만난 분들은 전부 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져 계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학원, 교습소 인허가에 대한 것들을 말씀드리면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나타납니다. '그런 것까지 생각해야 해? 찾기 힘들겠는데' 아니면 '귀찮은 의뢰다. 받지 말자.' 그렇습니다. 학원은 규제가 많고 인허가도 까다롭습니다.
조건과 위치가 괜찮으면 노래방이 있거나(노래방은 청소년 유해시설입니다.), 화장실이 하나거나(화장실은 남녀 대변기가 구분되어 있어야 합니다.), 소방 통로가 없었습니다. (3층부터는 사람이 외부로 빠질 수 있는 크기의 문 또는 창문이 있어야 합니다.) 그 조건을 다 충족시키는 물건을 찾았습니다. 가계약금을 입금할 찰나 중계사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건물주분에게 방금 연락왔는데 보증금을 1천만원 올리고 싶다는데, 어떡하죠?'
트리케라톱스 <ㄱㄴㄷ>의 가사처럼 저는 오늘도 걷습니다. 언젠가 전력 질주를 해야 하는 때를 위해 뛰지 않고 걷는 중입니다.
다음 화 예고: 정우형님 방음공사를 어찌 혼자 하셨나요? 저는 사람을 쓸 생각입니다.
🎧 장희문, 지금 무슨 노래 듣고 있어요?
"웨스턴 카잇의 일방통행이요"
먼저 해리 스타일스의 그래미 올해의 앨범 수상을 축하한다. 기념으로 Harry's House 정주행 계획이다. 비록 내한 공연은 예매하지 못했지만...
지난호가 발행된 후 2주 동안 스포티파이를 통해 노래를 다양하게 듣지는 않았다. 꽂힌 노래를 질릴 때까지 듣기 때문에 'Lil Wayne - Mona Lisa'를 계속 들었다. 그리고 주위 뮤지션이 발매한 음원은 꼭 챙겨 듣는다. 스포티파이의 좋은 점은 노래 한 곡을 선택하여 들으면 그 노래와 흡사한 스타일을 알아서 들려준다. 이번 호는 스포티파이의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 된 곡들이다.
2월의 처음을 함께했던 노래는 바로 이렇다.
산책 시에는 빠른 걸음을 위해 주로 힙합을 듣는다. 힙합 안의 세부 장르를 알지는 못하지만 좋아한다. 힙합 카테고리를 통해 알게 된 두 곡이다. 'Hit-Boy, Offset - <2 LIVE>', 'Fivio Foreign - <Sicc & Tired>'다. 지금까지 소개한 힙합은 대체로 랩이 빠르고 타이트했다. 이번 곡들은 상대적으로 빠르지 않고 여유롭게 랩핑을 즐길 수 있다. 지난 호의 <Mona Lisa>는 경보를 하게 된다면, 이 노래는 앞에 있는 사람 정도만 잡을 속도로 걷는 느낌이다.
다음은 '다니엘 시저'다. 발매된 지 2주도 되지 않은 신곡이다. 스포티파이의 신곡 안내에 있어 자연스럽게 듣게 되었다. 잔잔하다. 마치 목재 인테리어를 한 조도가 낮은 카페에서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머리로 그루브를 타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호에도 소개한 '웨스턴 카잇'이다. 알고리즘에 리스트를 맡긴 채 산책을 하고 있는데, 가사가 단순하면서 직설적이어서 보니 <일방통행>이었다. 가사를 굳이 보지 않아도 찌질하다. 특히 "사랑은 L O V E 라는데" 부분을 들어보면 흘러와 흡사하게 들려 -일부러 이렇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하는 짝사랑의 애환을 담았다. 지난주에 알게 되어 대략 30번가량 들었다. 청량한 날씨의 오후에 잘 어울린다.
서론에서 말한 것과 같이 주위 뮤지션 -함께 작업을 했거나, 알고 지내는-의 신곡은 꼭 들어본다. 바로 '이권형'이다. 순수하게 부르고, 돌려 말하지 않는다. 보통 곡을 들을 때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이나 제작한 시점의 심경을 파악하고 듣지는 않는다. 물론 추후에 이야기를 듣고 나면 감동이 더해지기도 한다. <섬>이 그렇다. 곡에 대한 내용은 음원 사이트에 업로드된 소개글로 대체한다.
<섬>은 2016년 1월 4일에 만들어져, 젠트리피케이션 현장에서 노래한 곡입니다. 폐허가 되어 사라져가던 공간들의 이미지, 이젠 전부 사라진 그때의 풍경을 지금도 함께 기억해주는 친구들,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건내는 인사로 받아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남은 2월동안 많은 노래를 듣고, 3월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따뜻한 봄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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