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인사말
안녕하세요. 불가마 뉴스레터 부편집자 장희문입니다.
모두 설 잘 보내셨나요? 저는 연휴 동안 미술관 관람과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방문하였고, 해야 할 일을 하며 보냈습니다. 설날이 예년에 비해 빠르게 시작되어서인지 모르겠으나 1월은 참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속도에 못 이겨 밀려났을 때 다시 연말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카페에 가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커피를 마시진 않지만요. 그 여정이 혼자이건, 둘이건, 몇이건, 상관은 없습니다. 분위기를 느끼며 여유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카페는 가게마다 동네마다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경영인의 마인드이자 스타일이 담겨 있다고 생각됩니다. 흘러나오는 음악, 인테리어, 직원의 친절도, 음료와 디저트의 맛 그리고 디스플레이 등 얼마나 세세하게 기획하고 진행되었는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 -음료와 디저트는 이미 검색하고 가기에 어느 정도의 기대치를 안고 간다- 이다. '스탄 게츠', '주앙 질베르토'와 같은 재즈만 틀어도 어떠한 인테리어에도 꽤 어울립니다. 그러나 공간은 모던하지만, 음악은 힙합 또는 노출 콘크리트에 발라드 등의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곳들이 존재합니다. 그때마다 "재즈만 틀어도 중간을 갈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 제가 좋아하고, 누군가를 데려간 카페들을 생각해보면 대부분 낮지 않은 조도와 사장님과 카페의 분위기가 일치하는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같이 추운 날이면 통유리가 아니면서 난방을 잘 틀어주는 곳이 되겠죠- 여러분은 어떤 공간과 분위기를 좋아하시나요?
차례차례 발매될 노래가 여러분이 계시는 그 공간에 잘 어울렸으면 합니다.
아, 현재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수도관 동파 소식이 들려옵니다. 한번씩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내일로 넘어가는 새벽부터는 눈 예보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장희문 드림
🗞 불가마 단신
1. 클라프, 디지털 싱글 <Never> 발매 D-2 🚀
2. 진솔, 할미의 Ditto ☁️
3. 828, 긴급 촬영 무슨 일? 🦋
4. 정승구의 "부산은 따뜻한가요?"
5. 장희문의 "지금 무슨 노래 듣고 있어요?"
🗓 일정
🚀 클라프 @klaffv
1월 27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Never> 발매
🍀 박소피 sophle_
1월 27일 오후 8시 30분 @용산 1979 1호점
🐍 더 바이퍼스 @band_the_vipers
1월 28일 오후 8시, @네스트나다
☁️ 진솔 @jinsolmuzik
2월 8일 오후, @라이블리 앱
*상세 시간 및 변동사항은 SNS를 통해 공지하겠습니다.
🚀 클라프, 디지털 싱글 <Never> 발매 D-2
2023년 불가마 싸운드의 첫 번째 음원! 클라프 KlaFF의 디지털 싱글 <Never> 발매가 2일 앞으로 다가왔다. 클라프의 음악은 강하다. 그리고 강하다. 주제가 확실하고, 확고하다. 27일 발매될 <Never>는 제목에서부터 주는 강력함이 있다. '절대' 무언가를 해서는 안될 것 같다.
이 노래에 관해 설명해보자면
나를 향해 수없이 많이 달려드는 '훈수'와 '강요'를 그만하고 "나를 그만 내버려 둬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시원한 곡이다. 후렴인 'Never Let it go'를 클라프 스타일로 외치며 사람들에게 외치고 있다. 특히 곡의 마지막에 시원하게 뻗어내는 것이 "제발 나한테 그만 좀 해"를 말하는 것 같다.
사실 <Never>는 공연에서도 꽤 자주 불렀던 노래이다. 그리고 영상도 많이 업로드된 상태이다. 하지만 아래의 영상들과 27일 공개될 음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하면 재미있을 것이다. 합주 영상부터 라이브 클립, 음원까지 세 가지를 비교해보자!
발매 뿐아니라 재미있는 공연도 할 예정이니 추후 공개하도록 하겠다.
Never는 1월 27일 오후 6시, 모든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됩니다.
☁️ 진솔, 할미의 Ditto 🐰
진솔이 오랜만에 소식을 전했다. 뉴진스의 Ditto 열풍에 탑승했다.
본인이 직접 촬영, 편집하여 재밌는 커버 영상을 제작했다. 중간에 '쿠키'를 갑자기 먹는 장면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재밌다.
(왜 먹는지 알려줘...)
앞으로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공개할 진솔! 그가 궁금하다면 2월 8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되는 '라이블리'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2월 8일 진행될 온라인 '라이블리'에 관한 내용은 이렇다. 집에서 따듯하고 여유롭게 볼 수 있는 라이블리!
🦋 828, 긴급 촬영 무슨 일?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24일, 828은 촬영을 진행했다. 무슨 일인지 추후 공개하도록 하겠다.
아쉬우니 사진 몇 장으로 마무리해본다.
*한파에도 멋을 포기 하지 않은 복장... ☃️, 그리고 또램덩크를 보러 간다고 한다🏀
🥁 정승구, 부산은 따뜻한가요?
"희문씨 서울은 조금 춥나요? 부산은 따뜻합니다."
고향인 부산에 내려 온. 지 한 달이 되었네요. 과거 18년간의 서울 생활하는 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말인 "백수가 과로사한다"가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6주간 입원으로(많은 분이 제 나이를 아시다 보니 어머니가 수술받고 입원하신다고 하면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데, 인공관절 수술이라 괜찮습니다.) 아버지의 식사를 제가 챙기고 있습니다. (물론 삼시세끼 다 챙겨드리지는 못합니다.) 밥을 하고, 냉동해놓은 국을 끓이고, 반찬가게에서 사 온 나물들로 상을 차리고 가끔은 돼지불고기를 사서 볶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설거지,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정리 등등이 저를 기다리고 있죠. (왜 어머니가 기름 묻은 식기를 따로, 맨 나중에 설거지하는지 이틀 만에 이해했습니다)
전업주부의 경제적 가치를 월급으로 따져보면 월 330만원이라는 어떤 경제학자의 칼럼이 불현듯 생각이 납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음 화 예고: 한대표 기획사 인허가는 받기 쉽나요? 학원 인허가는 까다롭습니다.
🎧 장희문, 지금 무슨 노래 듣고 있어요?
"위켄드의 Die For You요"
노트북을 쓰면 유튜브로 한국 음악을 위주로, 산책할 때면 스포티파이로 외국 음악을 위주로 듣는다.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을 스포티파이로 정한 이유는, 국내 음악보다 외국 음악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고 -실제로 최신 음악에는 외국 음악 위주로 업로드가 된다-, 노래를 들으면 사용자의 성향을 잘 파악하여 알고리즘화해준다는 것이다. "얼마나 잘 알까? 속는 셈 치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찰떡으로 알려주지는 않지만, 취향을 모아놓은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제공하기에 입맛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스포티파이 이전에는 알음알음 알아가던 아티스트를 이제는 추천해주는 입장이 되었다.
1월 3, 4주에 많이 들었던 노래는 바로 이렇다.
유통사에서는 매일 12시, 18시에 신곡을 업데이트한다. 그렇게 알게 된 가수가 '웨스턴 카잇'이다. 첫 소절에서부터 목소리가 주는 분위기가 묘하다. 듣지 않을 이유가 없는 목소리다. 이 노래를 뮤직비디오로 처음 접했는데 도입에서 주는 클리셰지만 당할 수밖에 없는 키치한 요소가 있다. 그 부분이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목록에는 <I LOVE YOU>만 있지만 최근 발매한 <하늘색>도 뮤직비디오, 노래 모두 좋다.
그리고 이 가수를 알게 된 지 6개월이 조금 넘었다. '장들레'다. 기교 없이 담담하면서 담백한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네이버 온스테이지에 나와 피아노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데 "좋다"라는 말이 나왔다. 더 이상 표현은 곡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영상 보기를 추천한다.
지난주 발매된 '수민과 우원재'의 <Best Friend>를 즐겨들었다. 쉽게 들리는 가사와 절로 고개를 흔들게 되는 비트가 인상적이다. 수민의 독특한 목소리와 중간부터 나오는 우원재가 피쳐링으로 들어올 때 주는 무게감은 제법 묵직하여 곡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행복했던 연휴가 끝나서 아쉬운가? 그 마음을 담은 강한 곡이 있다. 주로 힙합을 많이 듣는다.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에 작업할 때 틀어놓기 좋다- 그러다 우연찮게 발견한 곡이다. 'Lil Wayne, Kendrick Lamar'의 <Mona Lisa>이다. 지금 우울하다? 꿀꿀하다? 축 쳐진다? 바로 들어보기를 권장한다. 1분 단위로 쪼개지는 곡의 분위기가 고개를 흔들다 못해 목이 저릴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추천할 곡은 지난 뉴스레터 이후로 가장 많이 들은 곡이다. 바로 '위켄드'의 <Die For You'다. 위켄드라는 가수를 한참 파고 있을 때쯤, 쇼츠 "지금 무슨 노래 듣고 있어요?"에서 알게 되었다. 제목이 오글거렸지만 한번 들어보니 이미 '좋아요'를 눌렀고, 한 곡 듣기를 누르고 있었다. 적적한 R&B를 원한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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