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여러분, 오늘 하나만 물어보겠다.
당신이 올리는 광고와 콘텐츠를 보는 게 정말 사람뿐인가?
지난주에 퍼포먼스 마케팅 8년 차 팀장과 대화했다. 클릭도 오고, 노출도 되는데 전환이 예전 같지 않다고 했다. 원인을 모르겠다고. 나는 한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당신 광고를 보는 게 사람만이 아닐 수 있다고.
2026년, 마케팅의 상대가 바뀌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 방식이 달라졌다. 예전엔 소비자가 구글에 직접 검색하고, 리뷰를 읽고, 가격을 비교했다. 우리 광고가 소비자 눈에 직접 닿았다. 지금은 소비자 옆에 AI 어시스턴트가 생겼다. 그 AI가 대신 검색하고, 대신 비교하고, 최적 선택지를 추려서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소비자는 AI의 추천을 보고 최종 선택만 한다.
이게 에이전틱 커머스다. McKinsey는 이 시장이 2030년 미국 B2C 리테일에서만 1조 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단순한 전망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ChatGPT나 Perplexity에 "이거 어디서 사는 게 낫냐"고 묻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핵심 질문은 하나다. 그 AI 어시스턴트가 내 브랜드를 선택지에 올리고 있나, 아니면 걸러내고 있나.
AI에게도 마케팅해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
AI 에이전트는 정보를 수집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우선한다. 내 브랜드 정보가 AI 시스템에 얼마나 잘 읽히고, 얼마나 신뢰롭게 인식되느냐가 선택 여부를 결정한다.
기존 SEO가 "구글 알고리즘에 맞게 최적화"였다면, 이제는 "AI가 내 브랜드를 신뢰하도록 최적화"가 추가됐다. 업계에선 이걸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나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라고 부른다.
지금 당장 체크할 것 세 가지.
첫째, Schema Markup. 제품·서비스 정보가 구조화된 데이터로 표시돼 있는가. 없으면 AI가 내 정보를 파싱하기 어렵다.
둘째, 외부 언급의 질.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에서 내 브랜드가 얼마나 언급되는가. AI는 인용 출처의 권위로 신뢰를 판단한다. 외부 검증이 없으면 AI 눈엔 "불확실한 정보"다.
셋째, AI 크롤러 접근성. robots.txt에서 GPTBot, PerplexityBot을 차단하고 있진 않은가. 차단하면 AI에게 내 사이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케터가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것
방어만으론 부족하다. 공격도 해야 한다. 지금 효과적인 영역은 세 가지다.
퍼포먼스 광고 자동화. 구글 PMax와 메타 Advantage+는 이미 쓸 만하다. 이걸 안 쓰는 팀은 이미 경쟁에서 뒤처진다.
콘텐츠 파이프라인. AI로 빠르게 평균을 찍고, 사람이 엣지를 얹는 구조가 맞다. AI 콘텐츠는 아직 "평균적"이다.
CRM 세그멘테이션.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AI에 연결하면 패턴을 찾고 세그먼트를 자동 생성한다. 분석팀이 몇 주씩 걸리던 작업이다.
브랜드 포지셔닝, 위기 커뮤니케이션, 크리에이티브 방향은 AI가 실행할 수 있어도 정의할 수 없다. 이 순서를 헷갈리면 안 된다.
에이전틱 AI를 다루는 마케터가, 그렇지 못한 마케터를 대체한다
마케팅 팀 구조도 바뀐다. 채널별 담당자가 각자 도구를 쓰던 구조에서, 한 명이 여러 AI 에이전트를 조율하는 오케스트레이터 구조로 전환된다.
이 변화를 체감하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격차는 지금은 잘 안 보인다. 2~3년 지나면 눈에 보인다. 그때 따라잡기엔 늦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하나만 고른다면: 이번 주 안에 AI 에이전트 하나를 실제 업무에 붙여보는 거다. 이론이 아니라 삽질이 실력이 된다. 에이전틱 AI가 마케터를 대체하는 게 아니다. 에이전틱 AI를 다루는 마케터가, 그렇지 못한 마케터를 대체하는 거다.
이 주제를 더 깊이 파고 싶다면, 에이전틱 AI가 마케팅에 가져오는 변화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글을 썼다. AEO/GEO 체크리스트부터 마케팅 팀 구조 변화, 도입 단계별 흔한 실수까지. 결론에서 뒤집히는 부분이 있다. 놓치면 반쪽짜리다.
원문 보기: https://medium.com/p/afd797a3c5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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