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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己敍齋] 자기서재 시즌2

자기서재 제7장: 할까 말까 망설일 때는, 해야 하는 게 맞다

2026.06.29 | 조회 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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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펄펄

2026.06.29 | 제7장 | 유료구독으로 후원하기💛


안녕하세요, 주디입니다.
‘자기 서사의 재발견을 돕는 뉴스레터’ 자기서재 시즌2, 일곱 번째 편지입니다.

지난  편지에서 한 번  책 〈부자의 그릇〉을 읽으며 실패할 권리와 배트를 휘두르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 편지에서도 같은 책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하나 더 꺼내보려 합니다.

 

첨부 이미지

오늘의 문장

그릇이 내용물을 결정하는 거니까, 거기에 시간을 들이는 건 중요한 일이야.

📘 이즈미 마사토, 〈부자의 그릇〉

 

우리는 자주 더 크고, 많은 것을 원합니다.

더 큰 기회.
더 좋은 사람들.
더 넓은 무대.
더 많은 수입.
더 단단한 성취.

 

그런데 정작 그 기회와 사람과 무대를 담을 나의 그릇에 대해서는 얼마나 자주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릇은 하루 아침에 커지지 않습니다. 도자기 그릇 하나를 떠올려보면 더 그렇습니다. 흙을 고르고, 모양을 잡고, 말리고, 불에 굽고, 다시 다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들이고 열을 견디며 조금씩 단단해집니다.

사람의 ‘그릇’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자신을 일부러 불구덩이에 던지라는 뜻이 아닙니다. 무리하게 고통을 찾아다니라는 뜻도 아닙니다. 다만 내가 어떤 그릇이고 싶은지 알기 위해서는 나를 새로운 환경에 놓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해볼까 말까 망설이는 일 앞에서 조금 더 과감하게 선택해보는 경험. 돈과 시간과 에너지가 아까워서 뒤로 물러서고 싶을 때, 이것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일인지 다시 묻는 경험. 그리고 필요하다는 답이 분명하다면 몸을 조금 사리지 않고 들어가보는 경험. 그런 경험들이 쌓일 때 사람의 그릇도 조금씩 커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저는 이 생각을 두 가지 모임을 만들며 다시 느꼈습니다.

하나는 블로그 100만원 챌린지입니다.

100일 동안 블로그를 쓰는 모임이고, 참여 보증금을 100만원으로 정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 중에는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100만원을 잃을 것 같아요.”
“결국 기부하게 될 것 같아요.”
“저는 못 할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 반응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니, 정말 블로그를 하고 싶다면, 이 정도 장치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100만원이 아까우면 더 열심히 쓰게 되지 않을까?’
‘마케팅과 브랜딩을 위한 기록을 자산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분들에게는 정말 지금이 때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 아직 그만큼의 긴장과 약속을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기록이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지금의 삶에서 그 우선순위가 아직 충분히 높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억지로 참여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입니다. 할까 말까 망설일 때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그 말이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뛰어들라는 뜻은 아닙니다. 정말 못 하겠다면, 적어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인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만 중요한 건 ‘나는 왜 망설이고 있는가’를 스스로 아는 일입니다. 진짜 하기 싫은 것인지.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실패가 두려운 것인지. 돈이 아까운 것인지. 지금의 생활 리듬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인지. 아니면 사실 나에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닌지.

망설임을 잘 들여다보면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조금 더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챌린지에 참여하기로 한 한 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1,000만원이어도 했을 것 같아요.”

그 말을 듣고 감탄했습니다. 그분은 참여 보증금이 높을수록 오히려 진짜 필요한 사람들이 모이는 경험을 많이 했다고 했습니다. 단가가 있는 모임이나 경험에서 오히려 좋은 사람들을 만난 적이 많았다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건 자신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혼자서는 의지가 약하니, 이 정도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역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참여할 사람에게 돈은 생각보다 큰 이슈가 아닐 수도 있구나.

정말 필요하다면, 사람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는구나. 누군가에게는 100만원이 너무 큰 장벽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변화를 위해 감당할 수 있는 장치가 됩니다. 같은 조건도 사람의 상황과 욕구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 모임이 많은 사람을 모으는 것보다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닿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모인다고 무조건 좋은 모임은 아닙니다.

  • 기꺼이 자기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걸고 들어온 사람들.
  • 이 기록이 지금 자기 삶에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 혼자서는 어렵지만 함께라면 해보고 싶은 사람들.

그런 정예 멤버 두 분이 모였습니다. 저는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 다른 모임도 있습니다. 토요 논문 스터디입니다. 저는 요즘 대학원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들의 강의 하나하나가 명사 특강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배우는 것이 많고, 생각할 거리도 많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늘 바쁩니다.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일을 하고, 일상을 챙기다 보면 정작 논문을 차분히 읽는 시간이 자꾸 밀립니다. 그게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여름방학 동안 대학원 동료 선생님들과 토요일 아침에 논문을 읽는 모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미리 발제문을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각자 따로 시간을 들여 읽어오지 않아도 됩니다. 토요일 아침,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시간에 온라인으로 모입니다.

1시간은 각자 논문을 읽고, 남은 1시간은 각자 고른 토론 질문을 나눕니다. 총 5번만 모입니다.

저는 논문을 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논문을 쓰실 선생님들과 함께 방학 동안 조금이라도 연구의 감각을 잃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망설였습니다. 육아 때문에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분도 있었고, 직장인인데 회사 가는 날보다 더 빨리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습니다. 워킹맘으로서 컨디션을 걱정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15분 만에 5명이 모였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바쁘고 어렵고 부담스럽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또 밀릴 것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우리는 7월 첫째 주 토요일부터 만나기로 했습니다. 미리 읽을 논문 5편도 정하고, 저는 출력까지 해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 모임을 만들며 저는 다시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는 일 앞에서는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기회는 생각보다 빠르게 현실이 됩니다. 할까 말까 망설이는 모든 일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망설임은 내 그릇이 커지기 직전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무섭지만 끌리는 일.
  • 부담스럽지만 계속 마음에 남는 일.
  • 돈과 시간이 아깝지만, 하지 않으면 더 오래 후회할 것 같은 일.
  • 지금의 나를 조금 불편하게 만들지만, 미래의 나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은 일.

그런 일 앞에서는 저는 이제 조금 더 해보는 쪽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할까 말까 망설일 때는, 대개 하는 쪽이 더 많은 것을 남깁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돈을 잃을 수도 있고, 시간을 낭비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생각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본 사람에게는 데이터가 남습니다.

  • 나는 어떤 환경에서 움직이는 사람인지.
  • 어떤 사람들과 함께할 때 더 깊어지는지.
  • 어떤 방식의 약속이 나를 실제로 행동하게 하는지.
  • 내가 돈을 걸었을 때, 시간을 걸었을 때, 사람들 앞에서 말했을 때 어떤 태도로 변하는지.

이런 것들은 생각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경험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런 것들입니다.
나는 지금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에 나를 두고 있는가.

  • 도전하고 싶은가.
  • 성공하고 싶은가.
  • 진짜 해야 하는가.
  • 지금은 하지 않아도 되는가.
  • 계속 생각만 한 채로 가지고 있을 것인가.
  • 아니면 행동으로 옮겨볼 것인가.

‘자기의 삶’을 살고 싶다면, 이 정도 질문은 계속 자신에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자의 그릇〉에는 이런 말도 나옵니다.

오늘의 문장 하나 더

“성공에 필요한 건 도전 정신과 경험이지, 돈이 아니란 말일세. 그리고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도 아주 중요하지.”

📘 이즈미 마사토, 〈부자의 그릇〉

여기서 말하는 ‘성공’이 무엇인지 계속 찾아나가는 단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내 안에서 계속 신호를 보내는 것 같은 느낌, 내가 정말 필요하다고 알고 있는 기회, 두렵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가는 것들을 계속 붙잡으려 합니다.

만약 지금 하지 못하겠다면 과감히 못함을 인정하고, 현재에 집중하면 됩니다. 하지만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두려움 때문에 계속 미루고 있다면, 한 번쯤은 몸을 조금 던져봐도 좋겠습니다. 그 경험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내 그릇에는 분명 무언가 남을 테니까요.

오늘은 여러분께 이 질문을 드립니다.

오늘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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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선뜻 하고 있지 못하는 일이 있나요?

펄펄
몇 년 째 미루고 있는 포트폴리오 정리요.. 해야함과 중요성은 너무 잘 알고  있으나, 그래서 그런지 시작하기 조차  참 어렵네요😮‍💨 아마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포트폴리오 하나 없는 것은 제가 유일할 것 같네요. 올해는 꼭 마무리 짓기!!!

주디

홈페이지 관련한 내용이나, 출판 관련 구체적인 실행입니다. 최근 블로그를 열심히하며 홈페이지 방문자 유입도 동시에 늘었는데 그만큼 실제 교육/협업 문의가 늘어나야하는데 어떻게 그 전환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들어요. 그리고 책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써두었던 글을 정리하고 다시 재 배치해서 해야하는데 해보지 않았던 일에 장기 프로젝트라 어떻게 일관성과 체계를 잡아나갈지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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