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8 | 제4장 | 유료구독으로 후원하기💛
안녕하세요, 주디입니다. ‘자기 서사의 재발견을 돕는 뉴스레터’ 자기서재 시즌2, 네 번째 편지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원의 교수학습센터에서 들은 학습법 특강의 한 문장을 나눠보려 합니다. 강의 제목은 <대학생들을 위한 시간관리 및 자기관리 전략>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보다 호기심이 더 컸습니다. 강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또 교육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대학이라는 기관에서는 ‘학습법’을 어떻게 다루는지 궁금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강의는 어떤 방식으로 구성될까. 이런 특강에 초대받는 강사들은 어떻게 학습과 자기관리를 설명할까. 그런 마음으로 듣기 시작한 강의였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강의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문장
될 때까지 하는 것이 결과이다.
그리고 내가 컨트롤 가능한 범위까지가 목표인 것이다.
그러므로 목표와 결과는 다르다.
🔖 서지은 가치성장연구소 소장,
〈대학생들을 위한 시간관리 및 자기관리 전략〉 특강 중
이 문장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번뜩, 불이 켜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목표와 결과는 다르다.
생각해보면 저는 이 둘을 자주 섞어 써왔습니다.
“300억을 벌고 싶다.”
“유튜브가 잘됐으면 좋겠다.”
“버크만으로 국내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교육 문의가 더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이런 말들은 분명 저를 움직이게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이번 강의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들은 목표라기보다 바라는 결과에 가까웠습니다. 결과는 내가 바라는 도착지입니다. 하지만 목표는 오늘 내가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 차이를 모른 채 두 단어를 섞어 써왔다는 걸 생각하니 뜨끔했고, 부끄러워졌습니다.
저는 아주 큰 결과를 먼저 말하면서도, 그 결과로 가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할지는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는 한동안 이런 말을 해왔습니다.
“유튜브는 구독자 수가 목표가 될 수 없어.”
“숫자만 보고 하면 진정성이 흐려질 수 있어.”
“편집이 쉽지 않아서 자주 올리기 어려워.”
이 말들이 전부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말들 뒤에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다루지 못한 저의 어려움도 숨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튜브가 저에게 왜 중요한지더 분명히 정리했다면 어땠을까요?
유튜브는 저의 진정성, 교육관, 일에 대한 의미를 가장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매체라는 것.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일하는 사람인지 말과 표정과 분위기로 전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 위와같이 의미와 중요도 좀 더 구체적으로부여할 수 있었다면 지금처럼 “언젠가 잘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만 가지고 비정기적으로 콘텐츠를 올리는 데서 그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번 주에는 쇼츠 1개를 올린다.”
“한 달에 긴 영상 1개를 발행한다.”
“이번 영상에서는 버크만과 자기이해를 연결해 말한다.”
“촬영보다 먼저 10분짜리 원고를 쓴다.”
이렇게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단위로 목표를 나누어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저는 그동안 ‘결과’를 말하면서 ‘목표를 세웠다’고 착각한 적이 많았던 것입니다.
크게 바라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 마음을 오늘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바꾸는 데는 조금 서툴렀던 것 같습니다.
강의에서는 목표를 세울 때SMART 기법을 활용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Specific, 구체적인가.
Measurable, 측정 가능한가.
Achievable, 달성 가능한가.
Relevant, 나에게 중요한 방향과 연결되어 있는가.
Time-bound, 마감일이 있는가.
이 기준들을 들으며 저는 제가 피하고 있었던 것들을 떠올렸습니다. 수치화해야 할 것을 자주 미뤘고, 성과를 확인할 기준을 흐리게 두었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지금의 방향과 얼마나 연결되는지 충분히 따져보지 않은 채 움직인 적도 많았습니다.
끌리는 일에 참여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기회를 잡고,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 이런 태도는 저를 지금까지 움직이게 한 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지금 이 일이 그 방향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내가 가진 시간과 체력 안에서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지. 이 질문들을 함께 다루어야 내가 원하는 결과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 후반부에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말이 있었습니다.
“나에 대한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나를 더 좋아지게 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크게 공감했습니다.
자기이해를 통한 시작할 수 있는 용기, 바로 이게 비타민들레가 실현하고자 하는 비전입니다. 제가 자기이해를 위해 주로 활용하는 도구는 버크만, 코칭, 그리고 이런 생각의 기록들입니다. 그런데 이번 강의를 통해 분명한 목표 설정 역시 나를 알아가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어떤 시간대에 집중이 잘 되는지. 어떤 목표 앞에서 쉽게 미루는지. 어떤 일은 몸이 피곤해도 계속하게 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기록해야 다시 움직일 수 있는지. 무엇을 너무 크게 잡으면 오히려 시작하지 못하는지. 이런 나에 대한 데이터가 쌓여야 목표도 현실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대학원 교재<Engaging Minds>에서 읽은 문장도 떠올랐습니다.
“사람은 알게 되면, 예전 몰랐을 때로 돌아갈 수 없다.”
이 문장도 이번 강의와 연결되어 오래 남았습니다.
나에 대해 알게 된 사람은 예전처럼 무작정 자신을 몰아붙이기 어렵습니다. 동시에 예전처럼 막연히 바라는 데서만 멈추기도 어렵습니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 사람인지 알게 되면, 목표를 세우는 방식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강의를 들으며 목표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목표는 나를 압박하는 문장이 아니라, 나를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구조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과는 내가 바라는 방향일 수 있지만, 목표는 내가 오늘 다룰 수 있는 약속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나는 자신을 조금 더 신뢰할 수 있습니다.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아도, 내가 매일 실천해나가며 남는 성취가 있습니다. 그런 좋은 감각이 쌓이면 “나는 생각보다 해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쩌면 목표를 세우고 지키는 일의 진짜 보상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내가 나를 조금 더 잘 알게 되는 것. 내가 나와 한 약속을 조금씩 지켜보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다음 목표를 조금 더 나답게 세울 수 있게 되는 것. 그것 역시 중요한 보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목표 설정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보고 세워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잘되고 싶다”가 아니라 “이번 주에 무엇을 할 것인가.” “언젠가 해내고 싶다”가 아니라 “오늘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를 어디까지인가” 이런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려고요.
물론 이 모든 다짐을 “대학원 방학 시작하면 해봐야지” 하고 미뤄둔 저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압니다. 미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은 아예 모르는 사람과는 다르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요.
오늘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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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루고 싶은 결과가 있다면, 그중 오늘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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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땡
소소한 계정이면 기획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정해 놓은 업로드 기준일에 맞출 수 있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무슨 일이 있어도 편집하기!! 오늘 레터가 넘 좋아요 :) 나를 알게 되면 나를 몰랐던 때로는 돌아 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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