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얼마나 존재하시는가?

하나님은 얼마나 존재 하시는가?

이 문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잠시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질문은 애초에 성립될 수 없습니다.

존재(exist)는 존재하던지(Yes). 혹은, 존재하지 않던지(No). 오직 두 가지의 분명한 답이 있는 개념입니다.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개념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주님은 50% 만큼 존재해" 라는 말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인 거죠.

그럼, 주님은 존재하시나요?

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 되시며, 존재하신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삶의 크고 작은 결정들 앞에서

주님은 얼마나 존재하고 계신가요?

20%? 30%? 또는 51%?

저는 예전에 이 부분을 꼭 주식 지분율 같이 생각했습니다.

"지분 51%가 넘으면 그 자산의 소유권을 가진 것이니,

내가 힘들더라도 51% 만큼을 내어드리면, 주님 입장에서 날 소유하신거고 

난 테스트를 통과한 거야."

그러면서, 힘들지만 51%의 '큰 손해'를 감수하며

이 테스트를 통과하고 결과를 성취한 것을 자랑스럽게 간증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51%를 내어드렸더라도

나머지 49%를 은밀히 유보했다면,

결국은 주님의 살아계심을 믿지 않았던 것의 반증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믿음은 이런 것 같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행동과 그 동기를 아십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마음 전부를 드릴 때, 

주님은 그것을 그 무엇보다 귀하게 보십니다.

'전부'를 드리는 것과 '일부'를 드리는 것은 정도의 차이가 아닌,

아예 다른 차원의 믿음을 나타냅니다.

100점과 51점의 점수 차이가 아니라

차원(Dimension)이 다르다는 것이죠.

믿음의 삶을 산다고 하고, 대부분의 것들엔 믿음의 행보를 취하지만,

나만 아는 은밀한 어떤 부분에 대해선 유보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내가 말하고 있는 만큼, 그리고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하나님의 존재하심'에 대해서 믿지 않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으며, 좁은 길을 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열매 맺기 위해서 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열매를 맺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 아니라면

우리 입장의 최선으로 살아가면 됩니다. 49%는 적당히 유보한 채로요.

하지만, 우리의 목적이 '열매 맺는 삶'이라면,

심겨져야 합니다.

심겨진다는 것은 우리가 땅(영역) 속에 심겨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자아가 말하는 것을 멈추고,

나를 통해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역사하시도록 내어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삶의 기로에서

'하나님은 얼마나 존재하시는가' 라는 질문을 맞닥뜨리게 될 때,

그 질문은 전제가 잘못 되었으며,

'하나님은 존재하신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