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문득 이유 없이 예민했던 하루가 있었어요. 잠을 설치기도 해서, 축 처지고 괜히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죠. 그리고 마주한 지인들에게서 기운이 없어 보인다는 얘기를 들으니 뜨끔하더라고요.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주의였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티를 내고 있었나 싶었어요. 아무리 기분이 안 좋다 한들, 내 기분일 뿐이지 그게 상대의 하루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 미안한 마음에 하루를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구독자님은 어떠세요? 기분이 좋지 않을 땐 어떻게 하는 편인가요? 해답은 없겠지만, 적어도 모두가 둥글게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네요. 언제나 좋을 수 없는 것이 삶이기에, 모쪼록 평온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레터를 보냅니다. 못다 한 말이 있다면 알죠? 대나무 숲에 놀러 오세요. 그럼 오늘 콘텐츠도 소개하러 함께 떠나보시죠! 🙌
✔️ 콩콩팡팡

볼따구 추천도 : ★★★★ (4/5)
◼ '우리는 본사에 사기를 당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세계관(?)이 넓어질 줄 알았을까요? 밭농사부터 구내식당 운영에 이제는 해외문화탐방까지 갑니다! 그간 각종 육체노동으로 고달팠던 이들의 본격 탈출기, <콩콩팡팡>입니다. 🥜 이번 프로그램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의 스핀오프인데요. <콩콩팥팥>에서 초보 농사 일지를 써 내려가던 이들은 <콩콩밥밥>, 일명 KKPP푸드로 구내식당까지 운영하게 되죠. 그리고 당시 목표로 주어졌던 구내식당 200인분 제공을 모두 마치고, 초과 달성까지 이뤄내며 소원권을 얻어냈어요. 그 소원권이 바로! 이번 <콩콩팡팡>에서 이뤄지게 된 건데요. 어떤 소원권이냐 하면, 프로그램명을 풀어보면 얼추 그림이 그려집니다. 바로 '콩 심은 데 콩 나서 웃음팡 행복팡 해외탐방', KKPP푸드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글로벌 식재료 탐방을 떠나게 된 건데요. 우선, 이 예능 생각보다 더 웃깁니다. 밥 먹다가 웃음과 밥알이 함께 튈지도 모르는 프로그램, 하이라이트부터 만나보고 오시죠. 😆

<콩콩팡팡>은 찐친 3인방의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자급자족 멕시코 탐방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분명 KKPP푸드의 미래를 위해 떠나는 탐방이 목적이었던 만큼, 견문을 넓히러 나간 줄 알았죠. 그랬으나, 이 탐방도 3인방의 생각처럼 굴러가지 않습니다. 제작진에게 의지하지 않고, 오롯이 세 명의 의지로 일정을 짜서 실행에 옮겨야 하고요. 스스로 일정을 계획하며, 숙소부터 음식과 이동까지 다 책임져야 하죠. 제작진은 전혀 관여하지 않고, 기록만 이어가는 순도 100%의 해외 문화 탐방기를 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전개 탓에 예능 방송 중에서도 '코믹 다큐'로 불리게 되었다고 해요. 도와주지 않는 제작진에 곳곳에서 가난을 어필하고 다녀야 하는 이들, 과연 빈정 상하는 것 없이 단합을 잘 이뤄내고 회사 발전까지 이끌어갈 수 있을지! KKPP푸드의 대표 이사와 본부장, 감사의 인사이트 탐구 여행기는 오늘 첫 방송으로 만나보실 수 있어요. 🇲🇽
👀 시청 가능 OTT : 티빙
✔️ 굿뉴스

볼따구 추천도 : ★★★★★ (5/5)
◼ '속보! 납치된 비행기의 평양행'
이 작품은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보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너무나 기대한 나머지, 부국제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부산행 티켓까지 예매하게 만든 바로 그 작품!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또 한 번 콧구멍이 벌렁거립니다. <불한당>의 조합이 다시 뭉친 영화, <굿뉴스>입니다. 🛩 이번 작품은 1970년대에 일어난 요도호 사건을 다루는 실화 바탕의 영화인데요. '꼬꼬무'에서도 이미 한번 다룬 적이 있는 이야기이기에 공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죠. 또, 이처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변성현 감독이 연출했다는 것 또한 화제인데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이미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어떤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를 터트리는 연출을 보여줄지 궁금한데요. 벌써 연출력이 절정에 올랐다는 호평이 자자한 이 작품, 예고편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

<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인데요. '요도호 사건'이라고 불리는 일본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고 해요. 이처럼 납치된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키기 위해 각기 다른 욕망과 이해관계에 휘말린 인물들이 작전을 펼치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죠. 특히 배우 설경구부터 홍경, 류승범까지 표정 하나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하는 이들을 통해 온전히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고요. 상상과 현실이 뒤섞이기도 하며, 블랙코미디까지 가미된 전개를 통해 긴박하고 심각했던 정치적 상황을 풍자로 바꿔내기도 한다고 해요. 솔직하게 연출과 미술, 편집 모두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여기에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는 배우 전도연과 윤경호의 출연도 예고되었으니, 놓치지 않고 이 긴장감을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지루할 틈 없이 쫀쫀하게 이어지는 재난 스릴러, <굿뉴스>는 오늘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
👀 시청 가능 OTT : 넷플릭스
✔️ 트론: 아레스

◼ '차원을 넘나드는 전쟁이 시작된다!'
15년 만에 돌아온 블록버스터! 이 웅장한 사운드와 액션은 극장의 스크린으로 느끼셔야 할 겁니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음악으로 가득 채울 영화, <트론: 아레스>입니다. 🏍 이번 작품은 트론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로, 전편인 <트론: 새로운 시작>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신작인데요. 트론 시리즈는 전에 없던 CG로 영화계를 놀라게 했던 SF 영화이지만, 이제는 액션을 넘어 AI에 대해 인류가 직면한 문제까지 다루며 심도 있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라고 해요. 이처럼 트론은 1982년에 시작된 만큼, 컴퓨터 게임 속으로 들어가 프로그램과 싸운다는 획기적 아이디어를 보여줬던 작품이기도 하죠. 개봉 당시 시대를 앞서가는 바람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비디오 게임 및 SF 장르에서 재평가받으며 가치를 인정받았어요. 이처럼 탄탄한 세계관을 갖추고 있기에, 앞선 두 편을 미리 알아두면 좋겠죠. 일단 여기를 통해 정리하고 가보는 걸 추천해 볼게요. ✋

<트론: 아레스>는 가상 세계에 창조된 존재를 현실 세계로 끌어올 수 있는 시대, 그곳에서 탄생한 AI 최종 병기 '아레스'가 점차 통제를 벗어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인데요. 아레스는 초인적인 힘과 속도, 고도 지능으로 설계되어 무한히 재생될 수 있고요. 기술의 한계가 있다면, 현실 세계에 단 29분만 머무를 수 있다는 거죠. 그동안 인간을 디지털 세계로 보냈던 트론 시리즈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디지털 세계의 프로그램을 현실로 불러들이는 전환을 보여준다고 해요. 최근 AI가 인류의 삶에 깊숙하게 스며든 상황에서 우리가 더욱더 몰입할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죠. 여기에 엄청난 제작비를 보여주듯, 눈이 아릴 정도의 눈부신 네온 스타일과 사이버 펑크스타일의 비주얼을 보여주고요. 나인 인치 네일스가 만든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귀 호강에 몰입도까지 제대로 더한다고 하는데요. 모르면 모르는 대로 신선하고, 안다면 아는 만큼 보이는 재미가 더해질 이번 영화! <트론: 아레스>는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 (참고로 이 작품에는 1개의 쿠키가 있어요. 🍪)
👀 (25.10.17 시점)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해이해지는 마음을 붙잡기가 어려운 요즘인데요. 쉬는 김에 푹 쉬면 좋겠으면서도, 동시에 일에 몰두할 때 쌓아왔던 감각들이 사라질까 겁나기도 해요.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 텐데, 그게 언제일지 알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도! 에디터 볼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나를 믿으려고 해요. 나부터 나를 믿어주지 않으면, 그 누구도 믿지 않을 테니까요. 나부터 나를 좋아해야 남도 나를 좋아할 만한 이유가 생기는 것 같거든요. 물론, 모두가 날 좋아할 이유는 없지만요. 그래도 구독자님은 많은 이들의 무수한 애정을 받으면서 하루를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이니까요. 남은 10월에도 행복하게, 그리고 스스로를 아껴주면서 하루를 보내봐요! 항상 혼잣말을 쓰다 보면 느끼는 거지만, 저에게 하고픈 말을 구독자님에게 전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에디터 볼 먼저, 스스로를 사랑해 볼게요. ❤️🩹
에디터 볼은 콘텐츠 보따리를 들고 매주 금요일에 찾아올 예정이니, 우리 10월 넷째 주에 또 만나요!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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