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아카이브 13. and the Oscar goes to

and the Oscar goes to...🏆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 5월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에서 처음 개최된 후 올해로 95번째를 맞이한 영화 시상식입니다. 방송계의 공로를 치하하는 에미상, 음악계의 그래미, 연극/뮤직컬계의 토니 어워드와 함께 미국의 4대 시상식 중 하나로 불리고 있어요. 해외에서는 수상 트로피의 이름을 딴 오스카 어워드(Oscar Award)로 통칭됩니다. 4대 시상식은 각각의 앞 글자를 따 EGOT으로 불리며, 매년 각 분야 수상자에 대한 예측과 수상 여부가 화제입니다.

처음에는 호텔에서 만찬 형식으로 치러졌으나 규모가 커지고 방송으로 중계되기 시작하면서 2002년부터 돌비 극장이 아카데미 전용 시상식장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LA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많은 영화 팬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매력은 엔터테인먼트 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데요. 노미네이트 된 영화와 연결점이 있는 다채로운 형식의 축하공연, 위트 넘치는 진행, 화제를 불러 모으는 시상 멘트와 수상 소감 등 볼거리가 풍부해 아카데미 시즌이 되면 시상식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는 미국 전역에 방송으로 중계되기 시작하면서 강화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파병 미군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함도 있었고요.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 세계 영화인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거대한 행사이자 영화산업에서 할리우드가 가지는 상징적 가치와 입지를 증명하는 시상식으로 노미네이트부터 수상까지 영화계에 마치는 파급력도 큽니다. 그러나 화려함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권력관계가 존재해왔는데요. 백인 그리고 백인 안에서도 백인 남성 위주의 북미 영화를 중심으로 시상식이 만들어져 왔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색인종을 중요 배우 시상식에 포함하지 않고 백인 중심으로 시상이 이뤄진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어요. 몇 년 사이 #OscarSoWhite 해시태그가 퍼지고, 전통적인 기득권 중심 문화에 비판의식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아카데미도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난 세월 동안 비영어권 영화와 영화인들이 전혀 수상하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제86회 아카데미에서 흑인 감독인 스티브 매퀸이 <노예 12년>으로 작품상을 받았고, <들백합>으로 시드니 포이티어가 흑인 배우 최초의 남우주연상을, 할리 베리가 <몬스터볼>로 흑인 여배우 최초의 주연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어요. 아카데미는 특히 아시아계 감독과 배우에게 박한 편입니다. 1956년 영화 <왕과 나>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율 브린너와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을 제외하면 이번 95회 아카데미 이전까지 아시아계 배우의 수상은 드물어요. (물론 노미네이트 되거나 수상한 배우들이 더 있지만 아시아계 단일 국적자의 수상 여부만을 놓고 보면 양자경 이전에는 윤여정이 유일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기생충>의 작품상을 포함한 4관왕과 더불어 양자경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아카데미가 백인 기득권 중심의 시상식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꾸준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인 영어권 중심의 시상식이라는 비판에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요. 아카데미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로컬 시상식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의 흥행성과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에 한 번도 초대받지 못한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 해당 의견을 제시하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아카데미의 선정 기준에 근거한 사실적인 의견이었다고 생각하기에 논란이 된 것이  의아하기도 했어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내 극장 상영 기간과 상영관 수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칸 ・ 베를린 ・ 베니스 등 국제 영화제 작품 선정 기준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고,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카데미는 그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 내 극장에서 상영되었던 영화를 기준으로 여러 차례의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작을 선정하고, 보통 2월 말 혹은 3월 초 미국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에 시상식이 개최됩니다.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의상상, 분장상, 음악상, 주제가상, 음향상, 장편 애니메이션상, 단편 애니메이션상, 장편 다큐멘터리상, 단편 다큐멘터리상, 국제영화상 등 총 23개 부분의 시상이 이뤄지고 있어요.

최종 후보작과 수상작은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 (AMPAS,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의 회원들이 투표하여 선정하고 시상하는데요. AMPAS의 회원들은 감독, 배우, 촬영감독, 평론가, 언론인 등 영화 산업 실무자들로 모두가 투표권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투표권은 ①AMPAS 회원 자격을 부여받고, ②영화 제작 및 흥행, 비평 등으로 일정한 기준을 충족시켜야만 얻을 수 있다고 해요. 투표권이 유지되려면 꾸준히 해당 분야에서 활동해야 하고요. 시상 분야별 후보작은 감독, 촬영감독, 작가, 배우 등 해당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선정하지만, 작품상과 국제영화상의 경우 전 세계 모든 회원이 투표권을 가집니다. 국제영화상은 국가별로 아카데미에 출품할 작품을 추천하며 한국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선정하여 출품하고 있어요.

올해는 예측에서 벗어난 최종 후보작이 많아 여러모로 화제였는데요. 국내에서는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하면서 아카데미 작품 선정 기준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최종 후보작은 ①출품된 작품을 기준으로 아카데미 회원들이 투표의 편의성을 위한 쇼트리스트를 작성하고, ②10~15편으로 추려진 쇼트리스트를 회원들에게 안내하면 ③회원들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쇼트리스트의 경우 위원회를 구성하여 선정하며, 2023년 아카데미는 총 15편의 쇼트리스트 선정작 중 5편이 최종 후보작으로 결정되었고요. <헤어질 결심>의 경우 쇼트리스트에 오른 후, 최종 후보작에서 고배를 마신 건데요. 선정 기준을 따르지만 결국에는 ‘사람’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기에 개인의 호불호가 반영될 수밖에 없는데 <헤어질 결심>은 투표권을 가진 회원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며 아쉽게도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보여요.

2023년 아카데미는 대중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한 것 같은데요. 그 결과 <탑건: 매버릭>, <아바타2>, <에올앳>과 같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의 노미네이션이 두드러졌습니다. 3대 국제영화제와 비교했을 때, 아카데미는 권위보다 인기의 지표를 가늠할 수 있는 시상식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요. 영화산업에서 할리우드가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대중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 써야 하기에 작품의 흥행 여부도 노미네이션과 수상에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아카데미를 골든글로브와 비교하는 경우도 있는데 골든글로브는 드라마 부문과 코미디/뮤지컬 부문으로 수상 영역이 세분되어 있어 아카데미와는 또 다른 형태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20세기 이전 작품상 수상작과 20세기 이후 수상작을 1편씩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리스트는 IMDb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IMDb도 사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작성하기 때문에 팩트 체크는 꼭 해보시길 당부드립니다. 더불어 Vanity Fair에서 2023년 오스카 위닝 리스트와 배우들의 레드카펫룩을 볼수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함께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는 (사심 25876%담아) 케이트 블란쳇을 꼽고 싶습니다.😁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로버트 저메스키, 1994년 개봉

불편한 다리와 남들보다 낮은 지능을 가진 포레스트는 사회의 편견 속에서도 어머니의 보살핌을 통해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청년으로 성장합니다. 여느 날처럼 또래의 괴롭힘을 피해 도망치던 중 포레스트는 자신이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늘 달리기와 함께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대학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발탁되고, 졸업 후에는 뛰어난 신체 능력으로 군에 들어가 놀라운 성과를 거둬 무공훈장을 수여 받는 등 삶의 정점에 오른 듯하지만, 행복도 잠시, 어머니가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고, 첫사랑이었던 제니 역시 그의 곁을 떠나면서 다시 한번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과연 포레스트는 진정한 삶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포레스트 검프>는 윈스터 프랜시스 그룸 주니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제67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는데요.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각색상, 편집상, 시각효과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6관왕에 올랐습니다. 로버트 저메스키 감독은 <캐스트 어웨이>, <백 투 더 퓨처>, <콘택트> 등을 제작했는데 미국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영화 속에 스며들도록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포레스트 검프> 역시 포레스트가 지나온 삶의 궤적 속에 반전운동, 워터게이트 사건, 미・중 핑퐁외교 등 현대사를 재치 있게 녹여냈어요. 영화에는 포레스트가 케네디, 닉슨, 존 레논 등을 만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모두 CG로 한 땀 한 땀 작업한 노력의 결과물로 당시 90년대였던 것을 감안해도 전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워요.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은 음악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만큼 <포레스트 검프> 역시 32곡에 달하는 수려한 사운드트랙을 선보였는데요. 오프닝과 엔딩 시퀀스에서 흩날리는 깃털과 함께 등장하는 포레스트 검프의 테마곡 ⟪Forrest Gump Suite⟫는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처지나 지나온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포레스트 검프를 떠오르게 하는 곡으로 듣고 있으면 내 안의 나쁜 마음들이 치유되는 기분이랄까요😌

<포레스트 검프>하면 떠올리는 너무나 유명한 대사죠.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지만, 유일한 정답이 있다면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긍정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아닐까요. 내가 어떤 초콜릿을 고르던 초콜릿의 달콤쌉싸름한 맛을 있는 그대로 음미하면서요.

포레스트는 지능은 낮지만, 의심이나 불평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솔직하고 착한 청년인데요. 영화를 보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운이 그에게로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검프의 행운들은 결국 그의 선량한 성품 덕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곧은 마음이 인생의 굴곡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거죠. 포레스트의 삶에 중첩되어 있는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그 중심에서 보이는 관찰자 같은 태도는 혼란스럽고 복잡한 세상과 낙천적인 검프의 모습을 대비시켜 보여주며 세상은 냉소적이고 혼란스럽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희망과 사랑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아티스트 (The Artist)>,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2011년 개봉

1927년 할리우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무성 영화계의 스타 조지는 유성영화라는 새로운 흐름에 적응해야 한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무시합니다. 그러나 그의 예측과 달리 유성영화의 등장은 순식간에 모든 것을 바꿔놓고 조지는 새로운 배우들에게 밀려 점점 잊혀 갑니다. 한편 신인 시절 그의 영화에 보조로 출연하며 조지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던 페피는 인기 여배우가 된 뒤에도 그를 몰래 도와주며 곁을 맴도는데요. 과연 조지는 급변하는 영화계에서 살아남고 사랑도 이룰 수 있을까요?

<아티스트>는 프랑스 흑백 무성영화로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에 몰락해가는 무성영화 배우 조지 발렌타인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조지 발렌타인의 애완견을 연기한 어기는 칸 영화제 비공식 수상 부문인 팜므 도그상을 수상했습니다. (Palm Dog, 10호에서 소개한 <패터슨>에서 반려견 마빈을 연기한 넬리가 받았던 그 상입니다.) 아카데미에서는 84년 만에 무성영화로서 작품상을 받았는데요. 감독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음악상까지 수상하며 5관왕을 달성했어요. 비영어권 국가의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아티스트>가 최초로 <아티스트> 이후 비영어권 국가의 작품상 수상이 <기생충>입니다.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은 흑백 무성영화에 대한 구상을 1993년부터 하고 있었지만, 2004년 그의 꿈을 실현해줄 제작자를 만나고 나서야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해요. 촬영은 35일 동안 LA 워너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지만, 엄밀히 말하면 <아티스트>가 완성되기까지는 20년 가까이 걸린 셈인 거죠. 감독은 흑백 영화의 특색을 구현하기 위해 조명 ・ 배우들의 연기 톤 등을 치밀하게 연구하고, 오케스트라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무성영화 시기에 활동한 음악가들의 음악을 분석하는 등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해요. 감독은 “흑백 무성영화를 만들어 할리우드 전성기를 이끌었던 F.W. 무르나오, 알프레드 히치콕, 존 포드 감독 등에 대한 애정을 담아 영화를 흑백 무성영화로 만들었다”고 밝혔는데요. 영화 곳곳에 고전영화 오마주들가 녹아있고, 화면 포맷 역시 정사각형에 가까운 1.33:1의 포맷을 따르며, 대사 대신 자막과 오케스트라 음악이 흘러나오는 등 흑백 무성영화에 대한 감독의 존경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흑백 무성영화가 낯선 사람들도 보고 있으면 흑백 무성영화만이 지닌 감성에 녹아들어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무성영화라 자막과 음악이 배우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는데요. 영화에서 들을 수 있는 대사는 엔딩 신의 몇 마디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저는 신의 끝과 시작을 알리는 몇 마디의 대사가 조지 발렌타인이 마침내 유성영화라는 새로운 세계로의 유의미한 출발을 의미하는 것처럼 들려서 기억에 남았어요. (사실 영화 시작하고 1시간 30분 만에 들렸던 휴먼의 목소리가 반갑기도 했음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아티스트>는 기술적 발전이 영화의 발전과 직결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평단과 관객들에게 두루 호평받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평을 읽었는데요. “모든 대중문화는 스스로 균형적인 감각을 갖추고 있고, 대중들 역시 본능적으로 그 시대의 균형감각을 갖추고 찾아간다”라는 것이었어요. “<아티스트>는 디지털 영화가 범람하는 시대에 대중들이 놓치고 있던 감성을 파고들어고전 영화의 매력에 현대의 기술을 가미하여 영화로서의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예술성을 놓치지 않으며 영화의 새로운 표현방식을 제시”한 거죠. 팬데믹을 기점으로 사람들의 감성 포인트가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더라도 인간에게는 ‘감정’이라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있으므로 아날로그적 가치가 디지털에 완전히 대체될 수 없고, 대신 각각의 강점이 적절히 배합된 형태로 기술과 문화가 진보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pilogue

영화를 고를 때, 수상 여부를 기준으로 삼지는 않지만 보다 보면 왜 좋은 평을 받아 영화사적으로도 기록에 남을 만한 업적을 이루었는지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수상작이니까 보겠다는 접근보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대중들이 열광하고, 어떤 지점에서 평단의 긍정을 끌어냈는지 살펴보는 것도 영화를 보다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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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 커리 감독의 <더 네이버스 윈도우>는 2020년 아카데미에서 단편 영화상을 받은 작품으로 육아에 지쳐 삶의 활력을 잃은 부부가 맞은편으로 이사 온 커플의 삶을 창 너머로 관찰하면서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영화는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저는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을 통해 보게 되었는데요.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란 말이 생각나는 영화였습니다. 마샬 커리 감독은 다양한 주제의 영화들을 연출하며 뉴욕의 트라이베카 영화제와 선대스 영화제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디 영화계에서는 유명한 감독으로 추천작은 감독의 유튜브 계정에서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자막이 없어 영어 듣기 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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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erence (씨네아카이브 참고 자료 출처 표기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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