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소개 27-2 /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꿈 보다는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 / 독후감

2023.06.11 | 조회 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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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느의 고전 읽기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닌 고전 문학 이야기

메일 수신 시 '웹에서 보기'로 읽으시면 포맷이 좀 더 눈에 잘 들어와요.

 

증권 거래소에서의 안정적인 직업과 따뜻한 가정을 모두 버리고 화가가 되겠다며 떠나버린 중년의 남자 ‘스트릭랜드’. 이 소설은 오로지 스트릭랜드의 삶에 집중된 이야기입니다.

꿈을 좇아 고난을 이겨내는 이야기, 혹은 예술가가 되겠다고 하는 한 괴팍한  사람의 이야기인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꿈이 아닌, 정체성을 찾으려는 사람을 보여준다고 느꼈어요. 즉, 직업으로서의 화가가 아닌, 예술가라는 정체성에 맞게 살기 위한 이야기로 이해하는 게 맞겠다 싶고, 한편 우리 모두 각자의 정체성을 공격받지 않고 잘 지켜가며 살고 있는지, 혹시 내 주변에 자신의 모습으로 살 수 없어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생각해보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 작가 서머싯 몸 '달과 6펜스'에 대한 스포일러 없는 간략 소개는 ↓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 작가 및 책소개

 

 


 

1. 꿈과 정체성

막연하고 모호하며 설레게 하고 또는 좌절하게 하는 단어 꿈. 처음 생각했던 꿈을 이루고 또 다른 꿈을 좇는 사람, 꿈이 있지만 아직 시도하지 못했거나, 혹은 시도했지만 실패한 사람, 그저 간직하고 있는 사람, 혹은 꿈이 뭔지 아예 모르겠다는 사람, 제 각각이다. 뭐가 되었든 생활과 생존의 문제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보니 내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과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상충되거나, 혹은 그 꿈을 이뤘을 때 지금까지의 내 생활이 많이 달라져야 하면, 대부분 꿈을 좇는 것 자체를 망설이거나, 아예 포기하거나 혹은 ‘적당한 때’를 기다리게 된다.

누군가는 배수의 진을 쳐야만 해낼 수 있다고 하고, 누군가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준비를 많이 해놔야 한다고도 하며 다들 나름의 방법을 고민하는데, 어찌 되었든 본인의 계획 하에 꿈을 향해 매진할 수 있는 시기를 택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괜찮은 편에 속한다. 사실상 대부분의 이들에게는, 환경이나 상황이 오히려 안 좋아져서 ‘그럼 이제 남은 건 저것 밖에 없으니 이참에 해보자’라고 마음먹게 되는 때가 그토록 기다렸던, 그리고 막연하기만 했던 그 ‘적당한 때’이다.

이 책의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그 적당한 때를 스스로 선택한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도하기 힘든 아주 주도적인 결정을 내린 것처럼 보인다. 어느 날 갑자기 자기가 일구어놓은 모든 성취, 즉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 아내와 아이들, 단란한 가정을 버리고 떠난다. 주변 누구도 그를 이해할 수 없다. 얼마나 대단한 화가가 되려고 굳이 이렇게 배수의 진을 치고 떠나는지, 사랑하는 가족들 특히 아이들을 어떻게 그렇게 버릴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심지어 그가 그렇게 다 내던져버리고 떠나 살고 있는 꼴을 보면 더 기가 찰 노릇이다. 변두리의 작은 호텔, 그 호텔만큼이나 낡고 지저분한 그의 옷차림과 행색. 그전까지 그가 살아왔던 윤택한 삶과 차이가 너무 크다. 보통 지금보다 더 넓은 집, 더 비싼 옷, 더 맛있는 음식처럼 더 좋은 것들에는 금방 익숙해지지만 반대의 경우는 적응하기 쉽지 않은 법인데 그렇게 지내면서도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 도대체 ‘꿈’이라는 게 뭐길래,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사진: Unsplash의Alexander Grey
  사진: Unsplash의Alexander Grey

 

‘정체성’이라는 단어는 꿈과는 좀 다르다. 막연하고 모호할 수 있지만 설레게 하지는 않는다. 나는 여성이고, 이성애자고, 동양인이고 한국인이다. 이 정도가 가장 쉽고 빠르게 떠오르는 내 정체성에 대한 표현들이다. 조금 깊게 들어가면 내 관심사 중에 포기할 수 없는 것들 역시 내 정체성을 표현한다. 직업이나 하는 일 역시 내 정체성을 나타내지만 이 부분은 의미를 파악하고 해석하는 데에 주의가 필요하다.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선호 사항이나 성격들, 사회활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표현될 수 있는 것들 중 본질적인 것들이 내 정체성일듯하다.

꿈은 이루지 못해도 괜찮다. 다시 노력해봐도 되고 포기하거나 다른 꿈을 찾아도 된다.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좌절해도 괜찮은 게 꿈이다. 정체성은 다르다. 정체성은 그냥 그 자체로 지켜져야만 제정신으로 살 수 있다. 이성애자인 나에게 동성애를 강요하거나, 동양인인 나에게 피부색을 바꾸라고 할 수 없듯 정체성이란 바꾸거나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스트릭랜드에게 ‘화가’라는 것은 꿈이 아닌 ‘정체성’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증권 거래소 직원에서 화가로 분야를 전향하는 직업 변경의 차원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의 행동 대부분 다 이해가 간다.

처음에는 도저히 이렇게 지내는 건 안되겠다 싶어 저녁에 가족 몰래 그림을 그리러 다닌다. 가벼운 취미였다면 오히려 주변에 알렸겠지만, 그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모든 세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자신의 작은 일탈을 아예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아내, 자신의 영혼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 단절감. 얼핏 그가 극도로 이기적이고 주관적인 결정을 내려 갑자기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는 버티다 못해 자신의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쓰러지기 직전 가까스로 가짜로 사는 걸 포기한 게 아닐까? 이젠 이 방법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초라하고 작은방에서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그림을 그려도 이제야 비로소 그는 자기 자신으로 살기 시작했고, 여전히 주변에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어 고립된 세상에 던져졌다는 느낌에, 아무리 건강을 챙겨주고 자신의 그림을 알아봐 줘도 그런 사람들 모두 달갑지 않았다.

나는 그래서 이 소설이 해피엔딩 중에서도 아주 화려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생의 절반을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 수 있었고, 마지막에는 그를 그 자체로 받아들여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낼 수 있었다. 결국 살 길을 찾은 셈. 그리고 거기에 더해 심지어 천재이기까지 했다니.

  사진: Unsplash의Avi Richards
  사진: Unsplash의Avi Richards

 

그의 동기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맨 처음 어떻게 해서 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아니면 대답하기를 꺼렸다고 해야 할까.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민음사 p.74

 

“나는 그려야 해요.”
“승산 없는 도박을 하자는 것입니까?”
(중략)
“하기야 기적이란 것도 있으니, 훌륭한 화가가 되지 말란 법도 없지요.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는 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 나중에 가서 일을 그르쳤다고 후회하면 큰 낭패가 아닙니까?”

“난 그려야 해요”. 그는 되뇌었다.

“잘해야 삼류 이상은 되지 못한다고 해봐요. 그걸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할 가치가 있겠습니까? 다른 분야에서는 별로 뛰어나지 않아도 문제 되지 않아요. 그저 보통만 되면 안락하게 살 수 있지요. 하지만 화가는 다릅니다.”

“이런 맹추같으니라구

“제가 왜 맹추입니까? 분명한 사실을 말하는 게 맹추란 말인가요?”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치고 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 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민음사 p.68~69



2. 스트로브

 

스트릭랜드와 큰 대조를 이루는 또 다른 화가, 스트로브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대단한 천재성은 없지만, 화가라는 꿈을 이루어낸 사람이다. 그에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즐거움이고 그것으로 밥벌이도 하고 있으니 더없이 행복하다. 그에게 화가라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 이뤄내고 지켜가는 꿈이지 자아의 근간을 뒤흔드는 정체성에 직결된 사항은 아니다. 그래서 그는 예술적인 작품을 찾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우습고 보잘것없는 그림을 그리지만 불행하지 않다. 자신의 한계와 위치, 그리고 스스로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다. 마치 여기저기 휘둘리고 속없고 실력 없는 화가인 듯 보이지만, 그가 그렇게 사람 좋게 있을 수 있는 건 오히려 자아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딱 한 번 흔들리는데, 역시 사랑 때문이다. 이건 어쩔 수가 없는 문제니까.

스트릭랜드는 이 스트로브에게,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박하게 대한다. 당시 막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그에게 화가라고는 하지만 그저 유희로 즐기면서 그림을 그리는 스트로브는 오히려 불편한 존재였을 수도 있겠다. 나는 죽을 것만 같아서 이제 겨우 모든 걸 다 내팽개치고 어렵사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내 영혼은 너무 피폐한 상태인데, 아무 감흥도 불러일으키지 않는, 그렇고 그런 그림을 기계처럼 그려대며 허허 웃는 스트로브를 보자니 더 답답하고 짜증이 났을 것도 같다.

 

  사진: Unsplash의Beata Ratuszniak
  사진: Unsplash의Beata Ratuszniak

 

 

나는 책을 읽는 걸 좋아하고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는데, 반드시 내가 책을 내거나, 훌륭한 문학적인 작가가 되어야만 모든 게 의미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에 타고난 특출난 재능이 없어도, 스트로브 같은 태도로 살면 되는 거 아닐까. 애정을 가지고 노력하고, 스트로브가 좋은 작품과 천재적인 예술가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던 것처럼,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보는 눈이 갖춰진다면 사실 그 정도의 경지만 도달해도 훌륭하지 않은가. 거기에 더해 누구던 자신이 애정하는 분야에서 생계까지 꾸려나갈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아, 스트로브의 모습이 오히려 부러웠다. 

 

"난 대단한 화가나 되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네." 하고 그는 말했다. "미켈란젤로 같은 사람은 못 되지. 하지만 내게도 뭔가는 있네. 내 그림이 팔리잖나. 난 누구에게든 그 사람의 집안에 낭만을 심어주네."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민음사 p.92

 

 

3. 소설에 반영된 작가의 모습

 

소설 속에서 스트랜드의 삶을 이야기해 주는 화자의 직업은 작가인데, 서머싯 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다시 책을 훑어보니, 처음 읽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던 작가 자신의 모습이나 생각이 반영된 것 같은 대목들이 눈에 띄었다.


내가 첫 책을 쓴 것은 아주 젊었을 때였다. 운이 좋았는지 그 책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지내려고 했다.내가 처음 런던의 문단에 소개되었던 그 수줍음 많고 호기심 많던 때를 이것저것 되돌아보노라니 어쩐지 서글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민음사 p.19~20


나는 빅토리아 역 근처에 살았다. 나를 환대해 주던 문인들의 집을 찾아 버스를 타고 먼 길을 다녔던 생각이 난다. 나는 초인종을 누를 용기를 내느라고 한참이나 길을 오르락내리락했다.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민음사 p.20

 

그들의 대화를 멋지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중략) 이 모든 재기발랄한 말들이 지금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아 아쉽기 짝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몸담고 있는 예술세계의 반대편에 있던 장삿일에 관련된 시시콜콜한 내용으로 이야기가 옮아가면, 대화가 참으로 편안해졌다. (중략) 그런 얘기 다음에는 중개인들이 어떻고, 그 사람들이 따오는 계약 조건들이 어떻고 하는 얘기로 옮아갔다. 편집인들이 어떠하며, 그들이 무슨 글을 좋아하고, 일천 단어당 원고료를 얼마나 주는가, 돈을 빨리 주는가 늑장을 부리는가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다. 내게는 이 모든 것이 아주 로맨틱하게 여겨졌다. 어쩐지 무슨 비밀 결사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민음사 p.22~23

 

 

때로 어떤 사람은 자기가 살았던 시대를 넘어서 전혀 낯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오랫동안 살아남는 수가 있다. (중략) 나로 말하면 지금까지 젊은 세대의 글을 닥치는 대로 읽어왔다. (중략) 나는 그들의 세련됨에 감탄을 금치 못하거니와 – 젊은 나이에 벌써 너무 완숙하여 전도 유망하다는 말이 오히려 우스꽝스러울 지경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문체의 절묘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쓰는 말이 아무리 풍부하다고 하여도, 그들이 내게 해주는 말은 하나도 없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아는 것이 너무 많고, 느끼는 것도 너무 분명하다. 나는 그들이 허물없이 내 등을 두들기는 태도나 내 가슴을 향해 격정적으로 뛰어드는 그런 감정을 견딜 수 없다. 내게는 그들의 열정이 어딘지 빈혈 증세처럼 느껴지고, 그들의 꿈도 약간 따분하게 여겨진다. 나는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기야 나도 이제 한 물 간 사람일지 모른다. 그래도 나는 계속해서 2행 압운의 교훈시를 쓰겠다. 내가 나 자신의 즐거움 아닌 어떤 것을 위해 글을 쓴다면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가 아니겠는가.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민음사 p.18~19

 

젊을 때 이미 성공했던 작가가 이 작품을 집필했을 때 40대 중반이었고, 아마도 이미 원숙한 경지에 올랐긴 했겠지만 그렇다고 작품 속 화자처럼 여러 세대를 아직 살아본 정도의 나이는 아니었다. 마지막 인용한 부분은, 작가로 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을 텐데 스스로 계속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담아낸 문장이 아닐까 싶다.  

서머싯 몸
서머싯 몸

 

 


 

글을 닫으며

길고 고난한 과정을 지나 세상 반대편 어딘가에서 온전히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고 원하는 만큼 실컷 그림을 그리는, 제가 느끼기에는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된 스트릭랜드의 인생이,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저에게 여전히 울림을 주고 와닿았던 것은 역시나 문장의 힘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주제, 어떤 문체, 어느 시대에 쓰였든 간에 오랫동안 읽히는 책들은 결국 좋은 문장들로 이루어졌다는 걸 이번에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한번 읽고 지나버리기에는 아쉬운 문장들이 가득했고, 특히 후반부 문명과 멀리 떨어진 듯한 이국적인 열대지방의 풍경은 제 능력 안의 상상력을 총동원해 지상 낙원 같은 풍경을 그려볼 수 있을 정도였어요. 

이 책이 출간된 때가 전쟁 후의 피폐한 시기였음에도 현실과 동떨어진 이 작품이 왜 그렇게 인기몰이를 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현재 나의 꿈, 정체성, 혹은 잠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삶의 방향 등으로 고단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 아름다운 문장들과 폭풍 같은 삶을 살아간 스트릭랜드를 통해 잠시나마 위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고갱이 그린 타히티 풍경. 스트릭랜드가 살던 곳도 이런 모습일까요?
고갱이 그린 타히티 풍경. 스트릭랜드가 살던 곳도 이런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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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한결같은 빛을 발하는 고전 문학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어요.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작가의 작품, 너무 유명해서  마치 읽은 것 같지만 사실 들춰본 적도 없는 책, 어릴 때 아동용 요약본만 읽었던 책들, 그런 고전들 위주로 읽고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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