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서른 개의 도박

컬렉터노트 Vol.4 —프리즈 서울 2026, 개막 전 알아야 할 것들

2026.08.03 | 조회 19 |
첨부 이미지

들어가며

제5회 프리즈 서울이 9월 2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이번 호에서는 '어느 갤러리가 어떤 작품을 얼마에 팔았나'하는 단편적인 결과보다는, 아트페어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구조 — 즉 큐레이션 섹션과 솔로 프레젠테이션(개인 부스)을 중심으로 이번 행사를 짚어보려 합니다. 대형 화랑들이 늘어선 메인 섹션보다 이런 기획 섹션에서 페어의 진짜 방향성을 더 명확히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01 · Macro — 참가 규모와 지형

전 세계 30개국에서 125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하며, 메인 갤러리즈(Galleries) 섹션에는 90개의 주요 화랑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주목할 점은 참가 갤러리의 70%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기반으로 하며, 50곳 이상은 이미 서울에 상설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프리즈 서울이 단발성 행사를 넘어 아시아 미술 시장의 상설 허브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갤러리즈 섹션에는 가고시안, 하우저 앤 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화이트 큐브, 페이스, 타데우스 로팍, 스푸르스 마거스, 에스더 쉬퍼, 리만 머핀, 리슨, 글래드스톤, 갈르리 를롱, 티나 킴, 마촐레니, 므누르, 마이어 리거 볼프, 캐나다, 커먼웰스 앤 카운슬이 참여합니다. 악셀 베르보르트, 데이비드 코단스키, 멘데스 우드 디엠 등은 이전 행사에 이어 다시 한번 프리즈 서울을 찾습니다. 반면 프랑스의 페로탱과 이탈리아의 마시모 데 카를로는 올해 참여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국내 화랑으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아라리오, 학고재, PKM,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리안, 제이슨함, P21이 참여하며, 일본에서는 아노말리, 마호 쿠보타, 난주카,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 타카 이시이, 다케 니나가와, 타로 나스, 도쿄 갤러리+BTAP, 도미오 코야마가 자리합니다. 신규 참가 갤러리로는 가자 갤러리(자카르타), 갈르리 칸들호퍼(빈), 하페즈 갤러리(제다), 마키 갤러리(도쿄), 파라 앤 로메로(마드리드), 테오, 왓 이프 더 월드(케이프타운)가 합류했습니다.

 

첨부 이미지

02 · Structure — 기획 섹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올해 프리즈 서울의 가장 큰 변화는 갤러리 라인업이 아니라 페어의 구조 자체에 있습니다. 세 개의 기획 섹션이 각각 독립 큐레이터의 체제로 운영되며, 그중 두 섹션은 전면 개인 부스로만 구성됩니다.

스포트라이트(Spotlight) — 미술사의 숨은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

프리즈 런던 등에서 선보여 온 스포트라이트 섹션이 올해 서울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라인문화재단의 고원석 디렉터가 기획을 맡아 20세기 작가 12명의 개인전 형식으로 꾸려집니다.

기획 의도는 분명합니다. 서구 중심의 미술사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한 작가들, 혹은 이미 확립된 거장들의 중요한 초기작을 다시 시장에 꺼내놓는 것입니다. 참여 작가 면면을 살펴보면 이러한 의도가 뚜렷하게 읽힙니다. 일본 모노하(もの派)를 대표하는 세키네 노부오, 재미 작가 곽훈, 1950~60년대 서울의 풍경을 기록한 사진가 한영수, 국내에서 활발히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황규태·석난희·손상기를 비롯해 포 포(미얀마), 레바 호레(인도), 라인 싱 방델(네팔) 등 아시아 각국의 20세기 작가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누구를 섭외했는가'를 넘어 이 구조가 미술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입니다. 통상적으로 미술사적 재평가는 큐레이터의 재조명 → 페어나 기획전을 통한 노출 → 미술관 소장 → 2차 시장에서의 재평가라는 일방향적 흐름을 보입니다. 스포트라이트는 이 사슬의 두 번째 단계를 페어 내부로 영리하게 끌어들인 장치입니다. 컬렉터 입장에서는 미술관의 본격적인 조명을 받기 전, 시장에 아직 충분히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작가를 선점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포커스(Focus) — '아시아'의 경계를 허문 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포커스 섹션은 이설희 큐레이터의 자문 아래, 2014년 이후 설립된 신생 갤러리 16곳이 각각 단 한 명의 작가만을 소개합니다. 특히 기존 작업이 아닌 이번 페어를 위해 특별히 구상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올해의 가장 결정적인 변화는 지역적 범위의 확장입니다. 그동안 아시아 기반 갤러리로 제한해 '포커스 아시아'로 운영해 오던 틀을 깨고 처음으로 유럽과 미주 갤러리까지 문호를 넓히며 이름에서도 '아시아'를 떼어냈습니다. '아시아의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아시아 페어'에서 '서울에서 전 세계의 신진 흐름을 조망하는 페어'로 좌표를 이동한 셈입니다. 로마(마테리아), 부다페스트(롱텀핸드스탠드), 스톡홀름(쿨리스), 상파울루(예후디 홀란더-파피), 파리(마트), 런던(램)의 갤러리들이 서울의 신생 화랑들과 나란히 자리합니다.

주제 측면에서는 변형, 정체성, 사변적 미래가 공통된 화두로 등장합니다. 프리즈의 자체 리뷰에 따르면 올해 포커스 작가들의 작업이 의례와 영성, 제의적 성격에 집중되어 있으며, 사이보그부터 파편화된 정체성까지 불안정한 신체의 형상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논바이너리 작가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주요한 특징입니다. 매체 역시 인터랙티브 디지털 환경부터 장소 특정적 벽화, 직조, 목판, 동판 부식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되었습니다. 이 섹션은 스톤 아일랜드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참가 갤러리들은 부스 비용을 지원받습니다.

머티리얼 프랙티스(Material Practice) — 현대미술의 반열에 오른 공예

조혜영 큐레이터가 기획한 신설 섹션으로,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후원에 나섰습니다. 현대미술과 디자인·공예의 교차점, 특히 한국의 물질적 전통이 오늘날의 창작과 컬렉팅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다룹니다. 한국 전통문화 보존에 앞장서 온 비영리 재단 아름지기를 비롯해 아드미라, 아트 스페이스 3, 비앙브뉘 스타인버그 앤 씨, 찰스 버넌드, 갤러리 LNL, 갤러리 스클로, 마르타, 솔루나 파인아트, 워터폴 아트&갤러리가 참여합니다.

이는 'K아트'에 이어 'K크래프트(공예)'를 본격적인 미술 시장의 언어 안으로 편입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공예를 별도의 하위 카테고리가 아닌 현대미술과 동등한 선상에 놓는 순간, 작품을 평가하고 거래하며 소장하는 기준 역시 미술의 문법을 따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03 · Solo Booth — 갤러리는 왜 솔로 부스를 선택할까

아트페어의 부스 참가비는 매우 고가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갤러리는 성향이 다른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함께 걸어 판매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을 취합니다. 실제로 올해 리슨 갤러리는 올가 데 아마랄, 위게트 칼랑, 라이언 갠더, 휴 헤이든, 이케무라 레이코, 아니쉬 카푸어, 줄리언 오피, 달튼 파울라, 스기모토 히로시 등 9명 이상의 작가를 한 부스에 배치했고, 창립 40주년을 맞은 마촐레니(C04) 역시 근현대를 아우르는 그룹 구성을 택했습니다. 이것이 보편적인 아트페어 부스의 표준 공식입니다.

개인 부스는 이와 정반대의 행보입니다. 한 작가에게 부스 전체를 할애하는 순간, 갤러리는 당장의 판매 확률을 낮추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작가는 지금 단독으로 조명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강한 확신을 시장에 선언하는 셈입니다.

그러므로 개인 부스는 컬렉터에게 중요한 두 가지 시그널을 줍니다. 첫째는 갤러리의 확고한 의지이며, 둘째는 해당 작가가 현재 커리어의 어떤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지에 대한 힌트입니다. 주로 미술관 개인전이나 주요 기관 전시를 앞둔 시점, 혹은 작가의 작업 세계가 뚜렷하게 전환되는 시기에 이러한 솔로 프레젠테이션이 등장합니다.

올해 프리즈 서울의 개인 부스는 스포트라이트 12개(20세기 작가 재조명), 포커스 16개(신진 작가 커미션), 메인 갤러리즈 섹션의 체이스 홀, 그리고 페어장 밖 프리즈 하우스 서울의 다나베 지쿠운사이 4세까지 크게 네 갈래로 나뉩니다.

 

첨부 이미지

올해 메인 섹션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개인 부스는 단연 체이스 홀(Chase Hall, b.1993)입니다. 코단스키 갤러리가 부스 전체를 그의 신작 회화 연작으로 채우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왜 이 작가일까요? 미국 미네소타 세인트폴 출신인 체이스 홀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습니다. 뉴욕대 학생들이 학기가 끝나고 버리고 간 캔버스 틀과 물감을 주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고등학생 시절 스타벅스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접한 커피를 안료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물감을 살 돈이 없어 선택했던 고육지책이 결국 그만의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자리 잡은 경우입니다.

작품이 지닌 서사적 무게감도 상당합니다. 그의 작업이 미술사적으로 활발히 논의되는 지점은 다름 아닌 '재료' 그 자체에 있습니다. 커피와 목화(cotton canvas)는 모두 대서양 노예무역의 비극적인 역사와 깊이 얽혀 있는 농작물입니다. 홀은 하얀 목화 캔버스를 일종의 '개념적인 백색 안료'로 설정하고, 그 위에 커피를 붓고 흘리며 밀어내는 방식으로 무수한 브라운 계열의 색조를 빚어냅니다.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혼혈 정체성을 두 매체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물질화해 낸 것입니다. 흑인으로서의 경험이 결코 단일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유럽 중심의 회화 정전(canon)에서 벗어난 비전통적 재료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강력한 메시지라는 점을 그는 꾸준히 강조해 왔습니다. 2023년 애스펀 미술관에서 잭슨 폴록과 나란히 전시를 열었던 이력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부스가 유독 흥미로운 이유는 작가의 태도 변화에 있습니다. 프리즈가 공개한 작업실 인터뷰에서 홀은 최근 태어난 두 살배기 딸의 존재가 작업의 방향성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고 고백합니다. 과거의 분노나 사회적 고발에 가까웠던 어조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깊은 감사와 공명 쪽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서울에서 선보일 신작 연작은 남성과 여성, 동물이 뒤섞인 야생의 모험, 즉 일종의 여정에 관한 그림들입니다. 사육사와 원숭이, 섬 위의 남자와 사자, 서커스 천막 밖 코끼리 코에 매달린 광대, 앵무새를 어깨에 얹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여행자 커플, 그리고 보이스카우트 단체의 초상까지. 전형(archetype)과 자아의 다중성 사이에서 "사람은 과연 어떻게 지금의 자신이 되는가"를 묻는 철학적인 작품들입니다.

즉, 이 부스는 작가의 작업 세계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했을 때 갤러리가 어떻게 개인 부스를 활용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이고도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작가의 새로운 연작이 미술 시장에 최초로 공개되는 무대이자, 향후 그의 작업을 해석하는 중요한 기준선이 될 자리입니다.

 

케이스 ② 다나베 지쿠운사이 4세 × 유메코보 (프리즈 하우스 서울)

페어장 외부에서도 흥미로운 개인 부스가 마련됩니다. 프리즈의 서울 상설 공간인 '프리즈 하우스 서울'에서 일본 유메코보 갤러리가 다나베 지쿠운사이 4세(田辺竹雲斎)의 개인전을 엽니다. 대나무를 소재로 한 거대한 설치 작업이 전시의 중심을 이룹니다.

이 전시가 시선을 끄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머티리얼 프랙티스' 섹션과 정확히 동일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대째 이어져 온 일본 죽공예 명문가의 후계자가 선보이는 대형 설치 작업을 우리는 전통 공예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현대미술로 바라볼 것인가. 올해 프리즈 서울이 던지는 핵심적인 화두 중 하나가 페어장 밖에서 실물로 구현되는 셈입니다. 참고로 같은 공간에서 폴라 쿠퍼 갤러리의 그룹전 《WOODS LANDS MEADOWS》도 함께 진행됩니다.

 

첨부 이미지

 

04 · 이슈 — 키아프와의 차별성에 대한 고민

올해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는 125개 갤러리 중 한국 화랑은 50곳, 일본 화랑은 20곳입니다. 같은 기간 코엑스의 인접한 홀에서는 정구호 총괄 디렉터의 지휘 아래 25주년을 맞이한 키아프 서울이 175개 갤러리 규모로 열립니다. 두 페어를 합치면 무려 300곳에 가까운 한국 화랑이 한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프리즈 내 한국 화랑 비중이 이토록 높다면 두 페어를 굳이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2022년 첫 공동 개최 이후 지속해서 언급되어 온 지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세 개의 기획 섹션이 이 질문에 대한 프리즈 측의 분명한 답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가 화랑의 국적이 아니라 '큐레이션의 유무와 깊이'가 두 페어의 정체성을 가른다는 뜻입니다. 스포트라이트와 포커스 섹션이 전면 개인 부스로 채워진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단순히 갤러리들을 늘어놓은 거대한 장터가 아니라, 뚜렷한 기획 의도를 바탕으로 엄선하고 편집한 전시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그 주장이 현장에서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올지는 직접 관람하며 확인해 보아야 할 관전 포인트입니다.

첨부 이미지

05 · 체크포인트 — 프리즈 위크 추천 일정

  • 미술관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서도호, 리움미술관의 구정아, 뮤지엄 산의 이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솔 르윗, 서울시립미술관의 유영국, 호암미술관의 《아트스펙트럼 2026》, 아트선재센터의 《함양아: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및 김무영, 푸투라 서울의 에스 데블린, 그리고 새롭게 문을 여는 한화 센터 퐁피두의 큐비즘 기획전 등 굵직한 전시들이 프리즈 위크와 맞물려 열립니다.
  • 네이버후드 나잇: 8월 31일 을지로를 시작으로 9월 1일 한남, 2일 청담, 3일 삼청 일대의 갤러리들이 야간까지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불가리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올해 수상자로는 시각예술 콜렉티브 '야광'이 선정되었습니다. 젠더, 인권, 노동 문제를 다뤄온 이들은 페어장 자체를 해체하는 독특한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 시티와이드 프로그램: 라이언 갠더의 프로젝트 〈The Find Seoul〉을 통해 서울 곳곳에 소장 가능한 작품 1만 6천 점이 숨겨집니다. 프리즈 필름은 올해 부산비엔날레와 협업하여 진행됩니다.
  • 동시 개최 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및 부산비엔날레와 행사 시기가 겹치므로 일정을 함께 계획하기 좋습니다.
  • 관람 팁: 개막 전 주에 온라인 뷰잉룸(OVR)이 먼저 오픈됩니다. 정확한 부스 번호와 전체 지도는 프리즈 공식 앱을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컬렉터의 시선 (클로징)

이번 호 원고를 정리하며 가장 인상 깊게 뇌리에 남은 숫자는 '30'이었습니다. 스포트라이트 12개, 포커스 16개, 그리고 체이스 홀과 다나베 지쿠운사이 4세. 올해 프리즈 서울에서 오직 한 작가만으로 온전히 채워지는 자리의 수입니다.

상업적인 관점에서 개인 부스는 페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입니다. 여러 작가의 작품을 다양하게 걸어두면 판매 확률이 자연스레 올라가는데, 단 한 명의 작가만 내세우는 순간 그 확률을 스스로 대폭 낮추는 셈이니까요. 그런데도 올해 프리즈 서울은 그 비효율을 페어라는 제도 안에 무려 서른 칸이나 정식으로 마련해 두었습니다.

저는 이 숫자가 현재 미술 시장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암시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물량 공세가 아닌 정교한 기획과 논지로 승부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당장 '무엇이 잘 팔리는가'를 넘어서 '지금 시대에 무엇이 새롭게 읽혀야 하는가'를 먼저 묻겠다는 태도입니다. 세키네 노부오와 곽훈이 스포트라이트 섹션에 이름을 올리고, 커피로 그림을 그리는 서른셋의 젊은 작가에게 코단스키 갤러리가 부스 전체를 내어주는 풍경은 결국 하나의 일맥상통하는 흐름입니다.

올해는 메인 홀의 화려한 대형 부스로 직행하기 전에, 스포트라이트와 포커스 섹션부터 천천히 둘러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페어가 우리에게 던지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는 대체로 그곳에 먼저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개막 이후 실제 부스 풍경과 현장의 생생한 반응을 소식과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부록 · 개인부스 전체 리스트

작가명은 프리즈 공식 발표(영문) 기준입니다. 부스 번호는 현재까지 공개된 것만 표기했으며, 전체 부스 번호와 층별 지도는 개막 직전 프리즈 공식 앱과 온라인 뷰잉룸에서 공개됩니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총계: 개인부스 30 (스포트라이트 12 + 포커스 16 + 갤러리즈 1 + 프리즈 하우스 1)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삼남매닥터의 컬렉터 노트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다른 뉴스레터

© 2026 삼남매닥터의 컬렉터 노트

삼남매의사 아빠가 발로 뛰며 모으는, 초보 컬렉터를 위한 미술 시장 정보

뉴스레터 문의ddaejubong@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2-31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