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재개봉 트렌드와 타겟 마케팅 한 눈에 읽기👀

안녕하세요, 에디터 나봄입니다.🦋

매주 목요일 콘텐츠와 관련된 마케팅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최근 대한민국 천만 관객들을 모두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태극기 휘날리며>가 재개봉 소식을 알렸어요!🇰🇷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쟁 당시의 두 형제의 갈등과 우애 그리고 전쟁의 비극을 그린 영화로 장동건과 원빈 주연의 2004년 개봉작이에요.📹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한국 전쟁 영화의 표본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오는 6월 6일 개봉 20주년을 기념하여 재개봉을 확정 지었답니다. 4K 해상도의 리마스터링 된 버전으로 상영되어 최신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스펙터클한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사실 <태극기 휘날리며>뿐 아니라 오늘날 극장에서는 기존에 상영된 적 있는 영화들을 다시금 재개봉하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에는 <쇼생크 탈출>, <레옹>, <콜미 바이 유어 네임>, <비트>, <태양은 없다> 등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죠. 많은 영화들이 앞다투어 재개봉하고 있는 만큼 재개봉의 목적과 형태도 정말 다양해요. 오늘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진화를 거듭해 온 재개봉 트렌드에 대한 모든 걸 알려드릴게요!🔎

Today's 트로필 (Trend Profile)

Intro.

🤔 재개봉 트렌드?🤔 

현재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해당연도 개봉 작품이 아닌 작품 중 전년도 이월작품을 제외하고, 총 40회 이상 상영한 작품’을 재개봉 영화로 규정하고 있어요. 이러한 재개봉 영화는 2000년대 초중반 연 당 5편이 채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시장에서 시작했죠. 그러나 지금은 한 해에 다양한 영화들이 줄지어 다시 스크린에 오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먼저 그 시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재개봉 트렌드의 역사

재개봉 영화의 시초는?

우리나라에서 영화 재개봉이라는 개념 자체가 등장한 것은 꽤나 오래전 일이에요. 대표적으로 1978년 국내에서 처음 개봉했던 <사운드 오브 뮤직>이 1995년에 재개봉한 적이 있었죠.🎼 그러나 이때의 재개봉은 한시적인 이벤트로 공식적인 통계에서도 다뤄지지 않았어요. 따라서 재개봉 트렌드의 효시는 2006년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전까지 간혹 있었던 재개봉 사례는 하나의 문화라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재개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그 ‘이유’인데요.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3D로 구현하여 다시금 찾아왔고 따라서 한두 개 상영관에의 상영에 불과했던 기존의 이벤트성 재개봉과는 달리 전국 26개 관의 규모 있는 개봉과 더불어 기술적 업그레이드라는 재개봉의 확실한 이유를 제시하여 재개봉 문화의 시초가 되었어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해서였을까요? 2010년대 전까지는 재개봉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했어요.😿

그렇다면 현재의 재개봉 트렌드 활성화의 조짐은 언제부터였을까요?🤔 2009년 <아바타> 이후 3D영화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2011년쯤에는 3D로 컨버팅 된 영화들이 시장에서 흥행하기 시작했어요. 2011년의 <라이온 킹>은 3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죠.🦁 관객들은 개봉 당시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작품을 즐겨볼 수 있기에 기꺼이 극장가를 찾았어요. 그리고 마침내 1997년작 <타이타닉>이 2012년 재개봉으로 3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재개봉 시장의 성장 조짐을 보였어요!🛥️ 추억의 명작을 다시금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레전드 작품을 극장에서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이 의외로 많았던 거예요!💡

이렇게 잠재성을 보이던 재개봉 영화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건 바로 2015년에 1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된 <이터널 선샤인>부터였어요. 2005년 최초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멜로 영화인데요.👩‍❤️‍👨 재개봉 때 약 32만 명이 이 영화를 관람했죠. <타이타닉>의 36만 명보다 적은 관객 수지 않냐고요? 사실 해당 작품은 개봉 당시 약 17만 명의 관객에 그쳤던 작품이에요. 즉, 2015년 재개봉 때는 최초 개봉 당시 관객 수를 넘어선 것도 모자라 무려 두 배에 달하는 관객이 영화를 관람한 것이죠.👥 놀라운 ‘흥행 역류’ 현상이 벌어진 거예요!😲 아직도 <이터널 선샤인>은 재개봉 역사의 가장 큰 사건으로 꼽힌답니다.

재개봉 열풍 혹은 재개봉 남발

<타이타닉>과 <이터널 선샤인>의 성공은 극장가에 재개봉 돌풍을 일으켰어요.🌀 <타이타닉> 재개봉작이 생각보다 많은 관객을 모으자 극장가는 ‘타이타닉 세대’라는 새로운 타겟층을 파악한 거예요.👥 1990년대에 20대이던 당시의 관객들이 40대가 된 지금도 그때의 향수를 그리워하고 있었죠. 이후 2013년부터 유독 많은 90년대 영화가 연달아 재개봉했어요. <레옹(1994)>부터 시작해 <러브레터(1995)>, <8월의 크리스마스(1998)>그리고 <중경삼림(1994)>까지. ‘타이타닉 세대’라는 타겟 확보와 콘텐츠 자체의 매력에 힘입어 재개봉작이 줄지어 등장했지요.

2015년 <이터널 선샤인>의 재개봉 성공 이후에도 비슷한 류의 영화들이 재개봉 대열에 합류했어요. <노트북 (2004)>과 <500일의 썸머(2009)>는 재개봉으로 나란히 1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했죠.😆 당시 몇 년간 한국영화계는 액션과 스릴러 장르를 중심으로 스케일과 스펙터클에 전념했는데요.🔫 로맨스나 코미디와 같은 감성을 원하는 관객들의 니즈를 재개봉작들이 제대로 건드린 거죠. 재개봉은 어느새 한국 극장가에 하나의 문화적 콘텐츠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하지만 어떤 것이든 과하면 화를 부른다던가요?🔥 영화들은 무분별하게 양적으로만 소환되기 시작했고 그 어떤 이유도 없이 휩쓸려 재개봉한 작품이 많아지면서 재개봉의 인기는 점차 식어갔어요. 그렇게 재개봉 시장은 무리하지는 않는 선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켜왔죠. 그리고 마침내, 최근에 상영하는 재개봉작들은 나름의 이유를 갖추고 등장해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이런 영화를 재개봉해요!

시류에 맞춘 발빠른 재개봉

그렇다면 오늘날 극장에서는 어떤 영화를 재개봉하는 것일까요?🤔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구체적인 기준이 존재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사업상 흥행이 예상되는 작품을 재개봉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죠. 재개봉 영화는 이미 상영되었던 적이 있었던 작품이기 때문에 줄거리 등의 요소는 영화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해요. 관객이 이미 영화의 내용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래서 극장은 시류에 민감하게 반응해 재개봉할 영화를 선정하곤 하죠.

예를 들어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에 맞춰 <스포트라이트>, <브로크백 마운틴>과 같은 역대 아카데미 수상작을 상영하거나 <라라랜드>의 인기에 편승해 <오페라의 유령>, <시카고> 등 뮤지컬 영화를 재개봉하는 식이에요.🙃 최근에는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의 인연이 화제가 되었어요.🎆 이전에 두 사람이 만났던 <비트>, <태양은 없다>가 다시금 극장가로 찾아왔지요.🍿

새로운 유행: 리마스터링·감독판·무삭제판

최근에는 검열 등의 이유로 편집했던 장면을 복원하거나 재배치하는 ‘감독판’·‘무삭제판’, 수십 년 전 개봉작을 화질이나 음향을 발전시켜 다시 선보이는 ‘리마스터링’ 버전 등이 유행 중이에요.🌀 특히 ‘디지털 리마스터링’의 가장 큰 특징은 극장 체험이 중요하다는 점인데요. 사실 본질적으로 그 어떤 영화 관람도 극장의 체험보다 강렬하기는 어려워요. <스타워즈>, <아바타>의 스케일과 음향은 극장이 아닌 곳에서 보기에 아까울 정도죠. 최근 개봉했던 <듄> 시리즈 역시 특수 촬영 포맷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극장에서 봐야 그 감동이 극대화되기 마련이에요.🎥

1️⃣ 리마스터링

기술은 영화계에 선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회자되는 불후의 명작들은 개봉 당시 부족한 기술력으로 인해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기 어려웠지요. 그러나 이제 리마스터링을 통해 기존 IP를 다시금 깨끗한 화질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대부>와 같은 명작들을 말이죠!

2009년 개봉했던 영화 <아바타>도 3D·4D작업을 거친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지난 2022년 재개봉했어요. 단 2주에 걸쳐 상영했을 뿐이지만, HDR 대화면으로 보는 제임스 카메론의 낯선 세계는 기술, 화질, 사운드 등에서 보완을 거쳐 압도적인 감동을 주었지요.📺

90년대 홍콩 감성을 그대로 담은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도 최근에 전국 메가박스에서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했어요. 더하여 왕 감독의 <중경삼림> 리마스터링 역시 2월 극장 재개봉과 더불어 현재 티빙, 왓챠 등 OTT 플랫폼에서 상영 중이에요. 두 작품 모두 초고화질로 하여금 원작 이상의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이 이어졌지요.

2️⃣ 감독판

감독판은 감독의 주관대로 새로운 장면을 복원시켜 낸 영화의 한 종류를 말해요. 개봉했던 버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주며 원작의 의도를 편집 없이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창작자의 예술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지요. 편집이 적어지는 만큼 러닝타임은 원작보다 10~30분 정도 긴 경우가 많아요.🕐

티빙 등 OTT플랫폼에서 상영 중인 공포 영화 <미드소마>는 감독판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어요.🙆‍♀️ <미드소마>는 스웨덴의 작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제의적 행위에 얽힌 미스터리와 공포를 다루는데요. 작중 마을 사람들이 여행객들의 시체를 수레에 싣고 움막집으로 향하는 모습, 적나라한 성적 표현과 잔인한 표현 등 원작에 없던 장면이 감독판에 포함되었어요.👀 원작의 감동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극적 시퀀스를 마련한 점은 재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어요.😆

개봉 당시 크게 흥행했던 영화들은 반대로 오히려 팬들이 감독판을 기다리는 경우가 있어요. 최근 12·12 사태를 모티브로 극장가를 달궜던 영화 <서울의 봄>이 감독판으로 다시금 개봉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결국 낭설임이 드러났죠. 원작에서 볼 수 없던 미공개 씬과 스틸컷 등을 발견한 팬들이 감독판이 따로 공개되지 않겠느냐 기대를 했던 거예요. 현재는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예능까지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감독판들이 스크린에 등장하고 있어요.📺

3️⃣ 무삭제판

무삭제판은 극장가 개봉을 위해 제거했던 잔인한 장면, 수위 높은 씬 등을 되살려 오리지널 그대로를 보여주는 버전이에요.🩸 감독판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근래에는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삭제판은 개봉 당시 노출이나 잔인함의 수위로 인한 높은 상영 등급을 피하기 위해 지웠던 자극적인 장면들의 원본이 포함된 버전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에 반해 감독판은 감독의 창작 의도가 주된 특징이죠.👀

<곡성>의 나홍진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무삭제판은 있어도 감독판은 없다’고 얘기했는데요. 무삭제판과 감독판의 의미로 미루어봤을 때, 나홍진 감독의 작품은 영화 제작사와의 타협 없이 온전히 감독의 의도를 녹여낸 작품들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드라마 <괴물>, <타인은 지옥이다> 등의 흥행 가도를 달렸던 작품들은 물론, 비교적 최근작인 <강남 1970>, <손 the guest> 등 영화 드라마를 막론한 다양한 작품들을 무삭제판으로 OTT에서 다시 만날 수 있어요. 스페인 드라마 <스캄>, 영국의 액션 드라마 <월요일이 사라졌다> 등도 연이어 감독판이나 무삭제판을 내놓으면서 국가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유행 중이라고 하네요.

N주념 기념과 추모

재개봉의 또 하나의 주요 요인은 기념과 추모라고 할 수 있어요.🥳 어떤 영화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하고 또 어떤 영화는 당시의 시대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의 역할을 해주기도 하는데요.🪞 그 외에도 이제는 세상에 없는 한때 거장으로 불렸던 감독의 영화든 사회적으로 크게 각광받았던 영화든 그 영화가 충분히 기념하고 추모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N주년을 맞이해 재개봉을 하곤 하지요.🎬

N주년 기념으로 재개봉된다는 것은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사실의 반증이기에 영화에 있어서는 영광스러운 일이죠.✨ 1980년대에 중·고등학교에 다닌 세대라면 잊을 수 없는 영화 <더티 댄싱> 은 과거 무려 30주년을 맞이해 재개봉하기도 했답니다. 극장가 재개봉 영화 포스터를 살펴보면 근근이 작품이 받아온 애정만큼의 숫자를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

이 외에도 재개봉의 이유는 매우 다양해요. <쇼생크 탈출>, <올드 보이> 등 오랜 시간이 흘러 묻혀 있던 명작을 재조명하는 것도 극장의 역할이지요. 심지어는 시리즈 차기작 개봉에 맞춘 흥행 몰이를 이유로 재개봉하는 영화들도 찾아볼 수 있어요.😮 <기생수>는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화 영화인데요.👾 올해 4월,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국판 <기생수: 더 그레이>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자 시기를 맞추어 일본의 <기생수> 시리즈는 약 10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재개봉되기도 했어요.

이외에도 재개봉을 통해 과거에 빛을 보지 못했던 영화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다시 한번 사랑받을 기회를 얻기도 하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처럼 마니아층이 확실한 영화들의 재개봉은 팬들에게 크나큰 선물이 되었죠.💝 이러한 류의 영화는 재개봉 시에 재관람을 넘어서 팬들의 N차 관람까지 이끌어내곤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재개봉 시장의 NEW 타겟

OTT의 성장과 변화하는 재개봉 타겟층

재개봉 영화들의 타겟은 어떤 유형의 관객들일까요?🤔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바로 처음 영화를 감상하는 최초 관람객과 이미 감상한 적이 있지만 다시금 영화를 찾는 재관람객이에요.👤👥 최초 관람객은 시기가 맞지 않아 상영 기간을 놓친 영화를 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고, 재관람객은 과거의 명작을 다시 봄으로써 향수를 느낄 수 있죠. 이른바 ‘스테디셀러’ 영화들은 이미 보았지만 기꺼이 다시 보려는 관객들이 줄을 섰답니다.🙋‍♂️

여기에 더해 요즘은 제3의 관객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는데요!😮 그 배경에는 바로 OTT 플랫폼의 등장이 있어요.💡 앞서 재개봉 영화들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는 했지만, 사실 이들이 많은 관객들을 확보하기에는 쉽진 않죠. 최신 개봉작과 달리 재개봉 영화는 VOD 서비스, 인터넷 다운로드 등 굳이 극장에 가지 않고도 충분히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더 큰 어려움이 되었던 게 바로 OTT 플랫폼의 성장이었어요. 관객들이 다시 보고 싶어 하는 많은 영화들은 이제 집에서 OTT를 통해 대부분 감상이 가능해졌죠.🏠 꼭 재개봉 영화에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최신 개봉작들을 기다렸다가 OTT에 나오면 보겠다는 관객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어요.

실제로 이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전략을 취한 영화사도 있어요. <아바타 2>는 전편과 후편의 10년 이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바타 1>을 <아바타 2> 상영 직전에 다시금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영화관에 내놓았는데요. 디즈니는 본격적으로 영화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9월 <아바타 1> 재개봉을 앞두고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되고 있는 모든 국가에서 해당 작품을 서비스 종료했답니다!🔚

N차 관람 문화의 등장

OTT를 통해 검증된 영화를 더 나은 환경에서 감상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영화관의 ‘체험’을 위한 공간적 특성이 강조되었어요. 영화관은 스케일과 음향 측면에서는 완벽한 영화적 체험의 공간이니까요! 이러한 제3의 관객 유형은 팬데믹 이후 영화관 티켓값이 대폭 인상되면서 더욱 증가되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N차 관람이 자연스럽게 유행하게 되었답니다.💡

N차 관람이란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것을 말해요. 관객들은 실패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영화들을 다양하게 접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이유로 특정 영화를 여러 번 보기 시작했어요.👀 한 번 봤을 때는 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다시 보거나, 여운이 남아서 반복해서 관람하는 것이죠. 또한, 특정 작품이나 배우를 매우 좋아해서 여러 번 관람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는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서,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몰입을 보여주는 행위랍니다.❤️‍🔥

이러한 N차 관람 문화는 영화관만의 특별한 경험을 기대하는 ‘디깅 문화’의 일환이 되었는데요. N차 관람객을 잡을 수 있는 마니아 층과 팬덤 층이 확실한 영화를 재개봉 영화로 선정한다면 최소한 실패는 없을 거라는 사실!😆 따라서 최근 극장가는 N차 관람객들을 잡기 위해 함께 OST를 부르며 감상할 수 있는 ‘싱어롱’ 상영회 등의 팬들을 위한 이벤트성 상영회를 개최하거나 영화를 보면 제공하는 스페셜 굿즈를 주차별로 다르게 하여 매주 관람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해요.

NEW 타겟을 잡아라!

OTT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체험’을 내세운 영화관!💡 그렇다면 현재 영화관에서 밖에 할 수 없는 경험들을 알아봐요!👀

1️⃣ 공간 장점 극대화

오늘날 영화관은 IMAX, 4DX, 돌비 애트모스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더 나은 시청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런 특별한 체험은 OTT 플랫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관을 찾게 되는 큰 이유가 되죠. 스케일이 크고 웅장한 특정 영화들은 IMAX로 한 번, 4DX로 한 번!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N차 관람을 유도하기도 해요.👥

4DX나 IMAX 같은 기술적인 특징을 살린 상영관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죠. 또한, 프리미엄 좌석이나 특별한 인테리어를 갖춘 상영관은 더 편안하고 럭셔리한 경험을 제공한답니다.😮

2️⃣ 덕후 저격 마케팅

재개봉작을 즐기는 관객들 중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영화관들은 이런 관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앞서 언급했듯 N차 관람객들을 위해서는 특별 상영회나 주차별 굿즈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 관람 후 카운터에 인증하면 그 옛날 개봉 시절에는 없었던 재개봉 특별 굿즈를 제공해 추억에 젖은 관객들의 소유 욕구를 자극해요.😻

이러한 마케팅은 팬들이 온라인에서 자신들의 재개봉작 경험을 공유하고, 인증하는 문화로까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영화에 대한 홍보 효과로도 이어지게 되었어요.📱

3️⃣ 포스터 리디자인

요즘 영화관에서 포스터 보신 적 있나요?🧐 아마 없으실 거예요. 최근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로 인해 영화관도 포스터를 제공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영화관은 일부 관람객에게만 선착순으로 포스터 굿즈를 제공하곤 하는데요. 개중에서도 재개봉작들의 포스터들은 기존 개봉 시기의 포스터를 리디자인해 출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2003년 한국에서 개봉한 <올드 보이>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국내 최고의 명작 중 하나인데요.🥟 최근에는 미국에서 재개봉을 해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미국 매체로부터 이와 같은 아주 드문 재개봉 흥행 현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너무도 유명한 명작이어서 일까요? 2003년 개봉 당시의 포스터는 영화를 설명하는 포스터에 가까웠지만 재개봉을 하며 리디자인된 포스터는 영화 제목과 주인공만으로 채워져 영화 자체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드러나네요!😯

변화하는 시대 정서를 반영한 리디자인 사례도 있어요! <아기 공룡 둘리>는 현재의 2030 세대가 어린 시절 즐겨보았던 추억의 만화 영화인데요.🦕 어렸을 당시에는 잔소리하는 나쁜 어른처럼 느껴졌던 ‘고길동’이 오히려 현재의 2030에게 이입과 공감의 대상이 되어 그를 재평가하게 되면서 리마스터링 재개봉 버전에서는 무려 포스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어요!😆

재개봉 영화의 극복점

오늘은 재개봉 트렌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발전과정을 설명해 보았는데요. 재개봉 영화에도 극복점은 존재해요.⛰️ 저번 <범죄도시> 마케팅 전략에서도 소개된 바 있지만 대형 제작사의 스크린 독과점은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어요.🤔 스크린 독과점이란 대형 제작사에서 만든 일부 영화에 상영관을 몰아주는 것을 말해요.

재개봉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관객의 영화 선택 폭을 넓혀 주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다양성 영화의 상영관을 줄이는 결과를 낳기도 하죠. 대기업들이 상업 영화의 수익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재개봉 영화의 상영관이 늘어나도 독립 영화, 예술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등에 대한 상영관은 줄어들게 되니까요. 이렇게 재개봉 영화가 다양성 영화를 위협하면서 영화 선택의 다양성을 해치게 되는 것이에요.

재개봉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다른 영화와 공생하는 안정적인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객들에게 명확한 재개봉 사유를 제시함과 동시에 무분별한 상영은 조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