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다살 도서 마케팅의 주인공, 민음사 (1)

여러분 안녕하세요, 에디터 기니🍄입니다!

봄 같은 날씨가 지나 이제 점점 여름이 다가오는 게 느껴지는데요. 저는 계절이 변할 때마다 항상 새로운 다짐을 하는 습관이 있어요! 이번 여름의 목표는 바로 ‘독서’입니다. 📚

여전히 텍스트힙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요즘, 이번 글에서는 저의 이번 여름 목표인 독서와 관련된 마케팅 전략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최근 이 텍스트 힙 트렌드를 완벽히 활용하고 있는 출판사가 있는데요, 바로 민음사예요! 그 누구보다 발 빠르게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가고 있는 민음사의 마케팅 전략을 이번 글에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시죠! 👀

민음사's 콘로필

출처: 민음사

텍스트 힙 트렌드의 열풍이 꺼질 기세가 보이지 않는 요즘, 이를 활용한 책 기반 기획과 브랜드 마케팅 사례들도 점점 더 눈에 띄고 있어요. 2024년 상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텍스트 힙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과 트렌드에 맞춰 그 양상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어요.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까지 더해지며, 책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더 새롭게 환기되고 책의 구절 자체를 소비하는 문화도 더욱 힘을 얻고 있죠. ✨

민음사의 마케팅 전략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전에, 아주 잠깐! 최근 업데이트된 텍스트 힙 트렌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먼저 살펴볼까요?

꺼지지 않는 텍스트 힙 트렌드

1️⃣ 선선한 바람 맞으며 책 읽자!

출처: 서울특별시

서울시는 4년 전부터 서울광장, 청계천, 광화문광장 등 도심 곳곳의 야외 공간을 활용해 ‘서울야외 도서관’을 운영해오고 있어요. 매년 일정 기간 동안 (주로 봄, 가을) 금·토·일 저녁 시간에 맞춰 개장되는 이 프로그램은 책을 읽는 경험을 도시 속 일상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죠.

작년에는 무려 300만 명이 다녀갔고, 이는 재작년 대비 1.8배 증가한 방문율이라고 해요.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서울시 외 다른 지자체들도 야외 도서관 프로젝트를 잇따라 기획 중이라고!

출처: 부산바다도서관 인스타그램

부산시는 오는 6월, 민락수변공원과 다대포해수욕장 등 해변을 배경으로 한 야외 도서관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너무 좋지 않나요? 이처럼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형태의 야외 도서관이 생겨난다면 독서라는 행위를 다양한 경험과 접목시킬 수 있어 색다른 경험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 같네요!

2️⃣ '힙독클럽'이라고 들어봤나?

출처: 서울특별시

서울 야외 도서관과 연계한 ‘힙독클럽’은 올해 최초로 시작한 온오프라인 독서 클럽이에요! ‘힙하다’와 읽을 ‘독(讀)’을 결합해 만든 네이밍이라고 하죠.

온라인에서는 독서 진도 기록이나 필사 공유, 오프라인에서는 전국 명소를 찾아가는 유목형 독서 프로그램 ‘노마드 리딩’ 등 색다른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두었어요!

가입 오픈 2시간 만에 선착순 1만 명이 마감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은 힙독클럽! 이 반응만 봐도 텍스트힙 트렌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실감할 수 있어요.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는 텍스트 힙 트렌드! 과연 민음사는 이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활용하고 있을까요? 지금부터는 텍스트 힙 시대에 맞춰 민음사가 선보인 마케팅 전략들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

민음사TV 마케팅 전략

1️⃣ 진부한 책 소개는 NO!

출처: 민음사TV

최근 찰스엔터부터 미야오까지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민음사TV!

이 채널은 2019년에 개설된 민음사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로, 처음부터 책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건 아니었어요.

보통 브랜드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고 하면 제품 홍보나 광고성 콘텐츠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민음사TV는 달랐어요. 처음 채널을 개설할 때 세운 가장 큰 포인트는 ‘재미’였죠!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책이나 책 읽는 문화를 소개해도 소구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광고 같은 콘텐츠는 제작하지 않았다고 해요.

사실 민음사도 처음부터 이 전략을 기획하고 유튜브 시장에 뛰어든 건 아니었어요. 여러 번의 시도와 실험 끝에 발견한 인사이트였죠. 바로 소비자들은 ‘자연스러움’에 열광한다는 것 말이에요!

출처: 민음사TV

그리고 혹시 이것 알고 계셨나요? 민음사 V의 슬로건이 ‘책보다 재미있는 책 이야기’라는 것 말이에요! 책을 ‘판매’해야 하는 출판사가 무려 ‘책보다 재미있는’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 그만큼 이들은 유튜브 콘텐츠의 재미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이겠죠.

실제로 민음사 마케팅부 조아란 부장은 마케팅 관점에서 봤을 때, 책보다 더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결과적으로 책이 팔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어요.

사실 아무리 텍스트힙이 트렌드라지만 출판 업계 전체가 성장을 체감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 국내 독서율은 여전히 감소 추세이고 책에 대한 진입장벽도 쉽게 허물어지지 않고 있죠. 결국 지금 필요한 건 독서의 문턱을 낮추고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방식의 접근이에요. 민음사TV는 바로 이 부분을 잘 활용하고 있는 거죠!

2️⃣ 민음사TV가 흥하는 이유

출처: 민음사TV

직장인들을 위한 필수템 언박싱 영상, 사무실 기본템 추천, 사회 초년생을 위한 부장의 인생 곡선 같은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2022년도 당시에는 가장 유행했던 키워드인 ‘갓생’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어요. 🤓

더하여 공과 사의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들을 통해 출판업계의 일상을 잔잔하지만 유쾌하게 소개하였죠. 사실 책이라는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익숙하지만 책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책을 홍보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아요. 민음사TV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조명하며 책 그리고 책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조금 더 친근하고 입체적으로 보여주었죠. 👀

그러니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간간이 언급되는 책 제목이나 줄거리들도 시청자들에게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부담으로 다가가기보단, 하나의 재미있는 에피소드처럼 전해져 자연스럽게 해당 책에 대한 흥미를 자극할 수 있었어요! ✨

출처: 민음사TV

이러한 콘텐츠들 덕분에 시청자들은 ‘공감된다’,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 최고’, ‘책 추천이 좋다’ 등의 반응들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민음사TV만의 콘텐츠의 문법에 스며들게 됐어요.

또, 개별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높아졌지만 꾸준히 등장하던 조아란 부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쌓이면서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했어요. 같은 직장인이라는 공감대와 조아란 부장 특유의 이야기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이죠. 이러한 흐름은 결국 채널 자체의 응집력을 높이는 동시에 민음사라는 브랜드의 호감도까지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었어요! 🙌

3️⃣ 채널 포맷의 확장

출처: 민음사TV

최근 민음사는 점점 더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채널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요. 찰스엔터, 한로로 그리고 미야오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그들이 소개하고픈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콘텐츠도 선보였죠.

특히 게스트들 모두 채널의 정체성과 결이 맞는 인물들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어요! 유튜버 찰스엔터는 평소 독서 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고, 가수 한로로는 원래 작가가 꿈이었을 정도로 시집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죠. 아이돌 그룹 미야오 멤버 가원, 나린 역시 평소 책을 즐겨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동안 민음사 TV는 내부 직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해왔고, 해당 포맷을 2년 넘게 유지하면서 점차 신선한 콘텐츠를 뽑아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을 거예요. 이 시점에서 게스트들을 초대하는 새로운 포맷을 더하며 채널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었죠! 💨

이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민음사 섭외 라인업 고트하다’, ‘최애의 책장을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

이처럼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보이는 민음사 TV가 과연 앞으로 어떻게 ‘책’이라는 상품을 재미있게 풀어나갈지 그리고 텍스트 힙 트렌드를 어떻게 활용해나갈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