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다살 도서 마케팅의 주인공, 민음사 (2)

여러분, 에디터 기니🍄예요!

지난 글에서는 2025년 업데이트된 텍스트 힙 트렌드와 민음사 TV 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민음사가 선보인 다양한 콜라보와 기획들을 통해 어떻게 마케팅 및 브랜딩을 이어나가고 있는지 살펴보려 해요. 놓치지 말고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

일력 앱 마케팅

출처: 세계문학 일력 앱

혹시 알고 계셨나요? 민음사는 매년 독자들을 위해 ‘일력’을 기획해왔다는 사실 말이에요! 인생일력부터 세계문학일력까지 매년 다양한 주제로 선보여왔죠. 📆

보통 일력이라 하면 종이 형태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전까지 민음사도 종이 일력 굿즈를 제작해왔지만 이번에는 타이핑웍스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일력 앱을 새롭게 선보였어요! 문학 구절을 일상 속 한 부분으로 녹여내기 위한 시도였죠. ✨

출처: 세계문학 일력 앱

민음사는 문학이 사람들의 일상 속에 더 깊이 스며들려면 어떤 방식이 좋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해왔어요. 그리고 그 방안으로 ‘세계문학 일력’ 앱을 고안한 것이죠! 민음사는 해당 앱을 통해 매일 한 문장씩 간편하게 읽는 경험을 제공해 문학을 일상 속 루틴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자 했죠.

앱에는 마음에 드는 문장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그날의 문장을 보고 떠오른 생각을 메모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 있어요. 특히 눈여겨볼 점은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했을 때, 하단의 책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해당 도서의 구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는 거예요! 이용자들이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을 때, 최종적으로 도서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끔 유도한 것이죠.

출처: X (트위터)

해당 앱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었어요! 앱스토어 도서 카테고리 유료 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이용자들은 그날의 문장을 자연스럽게 SNS에 공유하는 반응을 보였죠. 🙌

이처럼 가볍게 스치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쌓이면서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자극하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동시에 매일 앱을 열어보게 되는 루틴을 만들게 하여 민음사라는 브랜드와의 접점 또한 꾸준히 높이고 있는 셈이죠! 📱

이색 콜라보 마케팅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X CJ 햇반컵반

출처: 예스24

‘몸과 마음의 양식을 든든하게 채워준다’는 키 메세지 아래, 민음사는 무려 햇반과의 이색 콜라보를 진행했어요! 🍚📗 해당 캠페인은 예스 24와 이마트 24의 협업이기도 한데요. 작년 1월에 시작된 예스 24와 이마트 24의 콜라보 활동의 일환으로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이 사용된 것이죠!

책과 음식을 엮은 이 독특한 기획은 일상 속에서도 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하려는 시도였다고!

출처: 예스24

해당 콜라보 제품은 기존 햇반컵반 패키지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대표 작품들의 표지 이미지를 삽입하여 특별 구성으로 제작됐어요. 최초의 여성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워튼의 성장 소설 <여름>을 담은 미역국밥 제품부터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담은 스팸마요덮밥 등 재미있는 조합들을 많이 볼 수 있었죠!

출처: 예스24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익숙한 표현을 활용하여 ‘책이 밥 먹여주냐고요? 네 먹여 줍니다!’라는 센스 있는 문장을 활용해 홍보하기도 했는데요!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아 보일 수 있는 책과 밥의 조합을 이해시킬 수 있는 문구이기도 했죠.

그렇다면 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햇반과 콜라보를 하게 된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편의점 주요 이용층인 MZ세대에 있어요! 최근 들어 독서가 이들에게 '힙한 취미'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젋은 세대가 자주 찾는 공간인 편의점에서 문학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자 한 전략이었죠. 익숙한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문학을 만나게 함으로써, 책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브랜드의 홍보까지 이루고자 했던 거예요.

서점이 아닌 마트나 편의점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책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은 민음사에게 매우 큰 메리트로 작용했을 거예요. 이는 단순히 책을 판매하려는 목적을 넘어, 문학을 일상 속에서 자주 그리고 가볍게 노출시켜 문학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이었죠! 🙌

2️⃣ 민음사 X EQL STUDIO

출처: EQL STUDIO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온라인 편집숍 EQL과 민음사도 콜라보를 진행했었다는 사실! 재작년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PICKY READING CLUB’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의류를 비롯해 다양한 굿즈들을 선보였어요.

편집숍과 출판사의 콜라보라.. 🤔 잘 상상이 안 가실 수도 있는데요! 이들이 제안한 컨셉은 바로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독서 모임’이었어요. 책을 읽을 때 인센스를 꼭 켜야 한다거나 와인 한 잔은 필수인 그런 섬세하고 까다로운 독자들 말이에요!

이 감각적인 컨셉 역시 민음사의 대표 도서인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 마들렌과 홍차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주인공이 마들렌을 한 입 베어물고 느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과 어린 시절의 추억이 모티브였던 것!

역시 감도 높은 편집숍과 문학의 만남이다 보니 컨셉 기획부터 풀어내는 방식까지 섬세한 감성이 느껴지는 듯 하죠.

출처: EQL STUDIO

콜라보에 굿즈가 빠질 수 없겠죠! 민음사의 캐릭터인 ‘민북희’를 활용하여 티셔츠, 에코백, 양말, 컵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특히 민음사는 민음사TV 채널을 통해 해당 콜라보가 어떻게 기획되고 제작되었는지의 과정을 함께 공개했는데요. 제작 비하인드를 담은 콘텐츠를 통해 각 브랜드가 해당 콜라보를 통해 어떠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했는지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었죠!

3️⃣ 민음사 X 예일

출처: 위즈코퍼레이션

미국의 명문 대학교인 예일의 전통과 스포츠 정신을 담은 패션 브랜드 '예일'과 민음사가 지난 9월 콜라보를 진행했어요. 👚👖

패션 브랜드인 예일은 사람들의 자아실현을 돕기 위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기도 했는데요! 나이, 성별, 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댄댄 북클럽'을 운영해온 바 있죠. 바로 이 북클럽과 민음사가 함께 진행한 것!

해당 콜라보의 주제는 고전 문학 작품인 '위대한 개츠비'였어요. 이 소설은 주인공 '닉 캐러웨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닉이 졸업한 학교가 바로 예일 대학교이죠! 그런 의미에서 민음사의 대표 시리즈인 세계문학전집 중 예일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위대한 개츠비'가 해당 콜라보의 주제로 선정된 거예요. 🤓

출처: 위즈코퍼레이션

위대한 개츠비 미니북, 북커버 미니 노트로 구성된 미니북 패키지부터 예일의 상징인 핸섬댄을 활용한 맨투맨까지 다양한 굿즈를 함께 선보인 민음사와 예일! 위대한 개츠비라는 소설을 주제로 각 브랜드의 색을 담아 귀여운 굿즈들을 공개했어요.

출처: 위즈코퍼레이션

여기에 더해, '위대한 개츠비 진짜 읽기' 북토크도 함께 기획되었어요! 해당 콜라보의 주제와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참여자들과 깊이 있게 공유하기 위해 마케팅팀 조아란 부장과 해외문학팀 편집자들이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어요! 👥

이처럼 민음사가 예상 밖의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를 지속하는 이유는 분명해요. 서로 다른 분야의 브랜드와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냄으로써 각 브랜드의 팬층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민음사에 대한 관심과 팬층을 확장하려는 전략이죠! 이러한 신선한 협업을 통해 책과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동시에 민음사라는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