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국내 마케팅 모음 (1)

안녕하세요, 에디터 잉북입니다.🐢

이달 초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개봉했죠! 이 작품은, 1993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32년간 이어진 '쥬라기'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자 '쥬라기 월드'의 네 번째 영화예요. 오랜 시간 팬덤을 유지해 온 근본 프랜차이즈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프랜차이즈 영화는 ‘아는 맛’으로 관객을 확보하기에 유리하지만, 지난 시즌들과는 또 다른 재미와 신선함을 줘야 한다는 점에서 영원한 숙제를 가지고 있어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어떤 점이 새롭고, 이 새로움을 두드러지게 전달하기 위해 어떤 마케팅 방식을 채택했을까요? 오늘은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국내 마케팅 사례들을 알아볼게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s 콘로필

출처: 유니버설 픽쳐스

전작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으로부터 5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간과 공룡의 위태로운 공존이 이어지는 가운데, 심장병 신약 개발을 위해 육지, 하늘, 바다를 지배하는 가장 거대한 공룡들의 DNA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요.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았다는 점과, 육지, 하늘, 바다 세 지역에서 가장 압도적인 공룡들이 모두 등장하는 시리즈라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주목도가 높아요!😊

K-공룡 총집합 시사회

출처: TV Daily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주연인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와 가렛 에드워즈 감독 등이 7월 1일 내한해 시사회를 가졌는데요. 단순히 유명 해외 배우들의 내한뿐만 아니라, 시사회에 참석한 다양한 K-공룡들이 SNS상에서 바이럴 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어요.🦖

단지 ‘공룡’이라는 이유만으로 ‘쥬라기 월드’ 팀의 내한을 기념하는 시사회에 모인 ‘뽀롱뽀롱 뽀로로’의 크롱, 국내 야구 팀 중 하나인 NC 다이노스의 단디와 쎄리, ‘뿅뿅 지구오락실’의 철용이, 용인시 마스코트 조아용! 다른 세계관에 존재해 절대 만날 것 같지 않던 공룡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쾌함을 이끌어 냈어요.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이 캐릭터들에게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이번 시사회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초대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겠죠!🤗

쥬라기 X 아웃백

출처: 아웃백

출처: 아웃백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의 콜라보를 통해 광고 영상을 선보였어요. 광고의 도입부에서는 쿵쿵거리는 발자국 소리와 함께 흔들리는 물잔, 공룡 장난감을 가진 아이가 아웃백 매장에서 식사하는 모습, 익룡의 그림자가 등장했어요. 공통적으로 ‘쥬라기 월드’의 주요 소재인 ‘공룡’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이죠.🦖

하지만 사실 이것만으로는 아웃백과 ‘쥬라기 월드’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 광고는 뒤이어 ‘모험’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움으로써 아웃백과 ‘쥬라기 월드’ 세계관을 맛있게 버무렸답니다.

출처: 아웃백

출처: 아웃백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거대 공룡을 찾아 ‘모험’하는 내용이죠.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인 아웃백은 ‘가장 진한 풍미를 찾아’, ‘미식 대탐험’ 등의 키워드를 활용해 식사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쥬라기 월드’의 세계관을 극대화했어요.

호주의 대자연과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테마로 하는 레스토랑 아웃백이 이미 가지고 있던 ‘와일드함’이라는 특유의 이미지 또한 ‘모험’이라는 콘셉트와 잘 어울려요. “놀라움이 넘치는 미식 대탐험”이라는 캠페인 메시지 역시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것 같네요!😊

출처: 아웃백 인스타그램

아웃백은 이번 콜라보를 통해 시즌 한정 메뉴도 출시했어요. ‘블랙라벨X쥬라기 월드 에디션’이에요. '블랙라벨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문어와 치즈·버섯을 녹여 구운 '앨리스 스프링스 치킨'을 함께 구성한 메뉴인데요, 영화 속 테마를 한 접시 위에 재현한 것이라고 해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서는 육지, 하늘, 바다를 지배하는 가장 거대한 공룡들이 모두 나온다는 것이 주요 스토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부분이자, 전 시리즈와는 차별화되는 지점이에요. 이를 재현하고자 한 아웃백의 신메뉴에서도 육지, 하늘, 바다에서 나는 재료가 모두 사용되었고요! 육류인 스테이크는 육지를, 가금류인 치킨이 하늘을, 해산물인 문어가 바다를 각각 상징하는 재료죠.

영화 속 등장한 공룡들의 ‘육해공’이라는 소재를 다양한 식재료의 조합으로 활용한 것이 매우 흥미로워요!😮

쥬라기 X 지프

출처: jeep

오프로더 브랜드 지프는 ‘쥬라기’ 시리즈와 무척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브랜드예요. 1993년 ‘쥬라기 공원’ 영화 속에서 공룡을 관찰하기 위한 공식 차량으로 처음 등장했죠. 그 이후로도 영화 속에서 지프는 캐릭터들의 여정에 함께하는 든든한 차량으로 역할을 다했어요.🚜

그러나 지프는 영화 속 단순 노출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공식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 주의 깊게 볼만한 브랜드죠!

출처: jeep

출처: jeep

광고 영상에서는 지프 차량 랭글러 모델이 여러 종의 공룡들에 쫓기며 주행하는 모습을 담았어요. 공룡들의 추격 장면이 실감 나게 담겼죠. 다양한 형태의 험난한 환경에서 주행하는 모습을 통해 지프 차량의 오프로드 성능과, 공룡에게서도 살아남는 생존력을 강조하고 있어요.

‘쥬라기’ 시리즈 속 등장하는 극한의 환경은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난 지프 차량이 주로 활용되는 다소 험준한 환경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어요. 때문에 두 브랜드의 콜라보는 ‘야생성’과 ‘생존력’을 강조하는 것에 서로 도움이 되네요.💥

마케팅에서의 ‘교집합’ 찾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마케팅 사례들을 살펴보면, 단순히 콘텐츠에 브랜드를 덧씌우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가 가진 정체성의 교집합을 치밀하게 찾아낸 점이 인상적이에요.

1️⃣ 영화와 잠재 팬덤 사이의 교집합 활용  

내한 시사회에서 크롱, 단디, 철용 등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공룡 캐릭터를 활용해, 공룡들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쥬라기 월드’와 기존에 공룡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지점을 포착했어요. ‘좋아하는 캐릭터가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았다’는 메시지는 단순한 노출 이상의 감정적 참여 유도로 이어질 수 있어요.❤️

2️⃣ 콘텐츠 속 ‘핵심 테마’와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접점 찾기  

‘쥬라기 월드’의 주된 테마인 ‘모험’, ‘공룡’, ‘생존’ 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협업이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때마다 가장 핏하게 어울릴 수 있는 키워드에 특히 집중했죠. 아웃백과의 콜라보에서는 ‘모험’이라는 테마에 집중해 ‘미식 대탐험’이라는 콘셉트를 만들어 냈어요. 아웃백이 가진 자유롭고 와일드한 이미지와 잘 어울리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주는 콘셉트였죠. 지프와의 콜라보에서는 ‘야생성과 생존력’을 부각해 오프로드 차량 성능을 효과적으로 강조했어요.

이처럼 콘텐츠의 핵심 테마를 브랜드가 가진 기존의 이미지와 무리 없이 엮을 수 있는 지점을 정확히 겨냥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도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