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케팅의 정석! 주토피아2의 이색 콜라보

안녕하세요, 에디터 모리🌳입니다. 주토피아2가 국내에서 개봉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요, 벌써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개봉 7일 만에 240만 관객을 돌파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죠. 저 모리 에디터도 빠르게 관람하고 왔답니다.👀

9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주토피아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어요. 애니메이션 영화인 만큼, 주인공 캐릭터인 닉과 주디를 활용한 각종 콜라보 마케팅과 함께 굿즈들도 쏟아지고 있고요. 그 중에서도 LA할리우드 거리에 등장한 애니메트로닉스 마케팅 등 눈여겨볼 만한 글로벌 마케팅을 함께 살펴봅시다!✨ 

주토피아2's 콘로필

출처: 디즈니 코리아

9년 만에 돌아온 주토피아2는 최고의 콤비인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수사과정 중 도시에 둘러쌓인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되며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에피소드까지! 주디와 닉이 과연 사랑인지 우정인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달리 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랍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적으로도 ‘주토피아2’의 흥행 몰이는 현재 진행형이에요.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익 5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2025년 기준 애니메이션 글로벌 오프닝 1위를 차지했답니다.💰 지난 2016년 개봉했던 ‘주토피아’가 개봉 후 10억 달러를 돌파했던 기록에 견주어 보아도 엄청난 수치인 것을 눈치챌 수 있죠.

9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주토피아2의 마케팅에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아가 보자구요.

주토피아를 현실로! 주토피아2 글로벌 마케팅

1️⃣ 할리우드 거리에 등장한 캐릭터들

출처: 유튜브 Mouse Vibes

주토피아2의 주디, 닉, 게리, 핀닉, 플래시가 LA 할리우드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어요.🏎️ 캐릭터들은 자동차를 타고 할리우드 거리를 활보했는데요. 거리에 멈춰서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정해진 멘트를 얘기하기도 했죠. 또한 움직임도 매우 자연스러웠다고 합니다. 옆에 있는 진행요원들도 ‘Animals crossing’ 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으며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고 해요. 

출처: 유튜브 Mouse Vibes

이는 주토피아2 홍보 행사를 진행하며 기획된 오프라인 이벤트였죠. 특히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울 수 있었던 이유는 디즈니의 애니메트로닉스라는 기술 덕분이에요.🤖 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스의 합성어로, 촬영용 혹은 관람용으로 쓸 정교한 로봇을 만들어 움직이게 하는 최첨단 특수효과 기법이랍니다.🦾

결국 스크린 속 캐릭터를 현실로 가져와 관객과의 실제 경험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 자연스러운 무빙과 할리우드 거리에서의 질주라는 의외성 덕분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답니다.

2️⃣ Shakira의 ‘Zoo’ OST 공식 뮤비

주토피아가 OST 맛집인 거, 다들 아시죠? 주토피아1 ‘Try Everything’에 이어 주토피아2에서도 샤키라와 함께 ‘Zoo’라는 OST 음원을 발매했는데요. 실제 샤키라와 함께 촬영한 뮤직비디오도 유튜브에 업로드 했다는 소식! 해당 동영상은 벌써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하며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죠. 좋은 음원은 영화 시청 이후에도 계속해서 영화를 상기시켜 주는 포인트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출처: 디즈니

주목해 볼만한 점은 해당 뮤직비디오 내에서 샤키라와 함께 여러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것이에요. 샤키라가 춤추는 무대 주변으로 여러 동물들이 춤을 추고 있는 장면도 있고요.💃 영화 속 절벽을 닉, 주디와 함께 등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죠. 현실의 샤키라와 여러 동물 캐릭터들이 동떨어졌다는 느낌 없이 한 공간에 있다는 점이 현실과 주토피아 사이의 간극을 더욱 줄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디즈니

실제 영화 내에서는 샤키라 대신 가젤이 무대에서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가젤 캐릭터는 샤키라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실제 제작 과정에서 샤키라의 의견이 일부 수용되었다는 에피소드도 있죠. 

3️⃣ 디테일 넘치는 국내 특별관 포스터

국내에서 재미있었던 마케팅 중 하나는 특별관인 IMAX, 4DX, SCREENX 상영관의 포스터입니다.🪧 특별한 포스터를 통해 주토피아2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죠. 

출처: 디즈니 코리아

특히 각 특별관의 이름을 재치있게 바꾸어 둔 점이 포인트인데요. IMAX 상영관은 ZOOTOPIA의 Z를 가져와 ‘ZIMAX’가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죠. 특히 Z를 길게 늘려 뱀처럼 보이게 한 디테일도 있고요. 버스 앞쪽에 쓰여진 ‘ZOOTENNIAL 100’은 이번 영화에 나오는 주요 행사로, 많은 동물들이 같이 해당 축제로 이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출처: 디즈니 코리아

4DX 포스터의 경우에는 4DX 문구가 ‘FUR DX’로 바뀌었죠. 주토피아의 닉과 주디 등 많은 동물들이 털로 둘러쌓인 동물이라는 것에서 따온 재치있는 문구로 보여집니다.🦊 또한 SCREENX 상영관은 Sssss가 붙어 ‘SssssSCREENX’가 되었는데요. 이번 메인 캐릭터가 뱀 캐릭터 게리인 만큼 뱀의 소리를 이용했다는 점!

출처: 디즈니

이런 귀여운 변화들은 주토피아 내 영화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어 화제가 되었어요. 주토피아 영화 내에서 핸드폰의 애플 로고는 ‘당근’ 로고로 바뀌어 있었고, 유니클로는 ‘ZUNIQLO’가 되어 등장했죠. 특히 ZUNIQLO는 현실 세계의 이스터 에그로, 실제 유니클로와 주토피아의 콜라보 제품 출시를 암시한 것이라고 해요.👚 이런 디테일들이 영화 관람을 더욱 풍부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답니다. 

주토피아2의 이색 콜라보 마케팅

1️⃣ 스키즈 캐릭터 ‘스키주’와의 콜라보

주토피아2는 케이팝 아이돌 스트레이 키즈의 캐릭터 ‘스키주’와 협업해 해당 캐릭터들을 영화 곳곳에 깜짝 등장시켰어요. ‘스키주’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을 모티브로 만든 동물 캐릭터인데요.🐰🐽 영화 캐릭터와 케이팝 아이돌 캐릭터의 콜라보인 점이 이색적이라는 것에 더해 실제 영화까지 출연했다는 점이 더 큰 화제를 불러모았죠.

출처: 디즈니, JYP

영화 내에서 스키주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스트레이 키즈의 공식 응원봉인 ‘나침봉’을 흔드는 양 캐릭터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발매된 스트레이 키즈의 앨범 타이틀 곡 ‘두 잇(DO IT)'이 적힌 포스트잇이 배경 화면에 빠르게 지나가기도 한다고 해요. 심지어 둘의 협업은 ‘주토피아2’의 팝업스토어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스트레이 키즈 유튜브

스트레이 키즈를 협업 아이돌로 선정한 이유는 크게 3가지예요. 첫 번째는 캐릭터명이 ‘스키주(SKZOO)’이기에 이름 속에 ‘ZOO’가 들어가 있으며 동물 캐릭터라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스트레이 키즈가 글로벌 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죠.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쓰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전 세계를 공략하기에 적절한 캐릭터로 판단되었을 거예요.🏆 마지막은 이스터에그를 통해서 스키주를 찾기 위한 스키즈 팬들의 N차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

2️⃣ 토니모리 주토피아 에디션

출처: 토니모리

엄청나게 많은 주토피아 콜라보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감다살로 소문난 브랜드는 ‘토니모리’입니다. 토니모리는 주토피아와의 콜라보를 통해 영화 속 도넛 및 팝시클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제품을 제작했어요.🍭 도넛은 ‘아이섀도우 팔레트’로, 팝시클 아이스크림은 ‘립 앤 치크 듀오 밤’으로 탄생했죠. 다른 콜라보 제품들도 있었지만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 두 제품이에요.

출처: 토니모리

해당 제품이 인기있었던 이유는, 메인 캐릭터를 그려 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 속 아이템을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캐릭터를 활용한 물건들은 다른 곳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아이템만을 활용해서 만든 제품은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영화와 정말 비슷한 퀄리티로 구현함과 동시에 실용성까지 잡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지갑을 열리게 만들 수 있었죠. 과감했던 전략 덕분에 진부한 콜라보 제품 출시를 피할 수 있었던 셈!🍩

3️⃣ 폭스바겐 전기차와의 콜라보

출처: 폭스바겐

이제 생활용품을 넘어서 전기차까지 콜라보를 성사시킨 주토피아2! 애니메이션 영화와 자동차 브랜드의 세계관이 결합된 신선한 콜라보이죠.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 모델 ID.3, ID.4, ID.7 투어러에서 영감을 얻은 차량 3종을 주토피아 세계관에 맞추어 영화에서 새롭게 선보였다고 합니다.🚗

폭스바겐은 콜라보를 통해 주토피아2 캐릭터들과 함께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고, 폭스바겐 차량을 영화 속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어요. 브랜드명이 ‘폭스바겐’에서 ‘볼프스바겐(Wolfswagen)’으로 바뀌어 표현된 것도 귀여운 포인트인데요. 이는 폭스바겐 본사가 위치한 독일 '볼프스부르크(Wolfsburg)'에서 착안하였으며 마치 동물 늑대를 연상시키기도 하죠.🐺

출처: 디즈니

영화 내에서는 캐릭터들이 수사를 하며 자동차를 타고 질주하기도 하고, 파티를 위해 많은 동물들이 자동차를 타고 파티 장소의 주차장으로 향하기도 하는데요. 이 때 동물 캐릭터들이 탑승한 차종이 폭스바겐 전기차에서 착안한 자동차였던 것입니다.🚘

이는 일종의 애니메이션 PPL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실물 영화를 넘어 이제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상업적인 요소들이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발 빠른 기획자라면 이 점,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콜라보와 디테일로 현실 간극 줄이는 주토피아2 

출처: 디즈니

주토피아2는 이처럼 흥행과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답니다. 현실과 애니메이션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콜라보와 디테일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N차 관람을 유도하고, 풍부한 얘깃거리들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콜라보를 통해서는 화제를 붐업시키고, 디테일로 N차 관람을 유도하죠. 주토피아 세계와 동떨어져 보이는 케이팝 아이돌 캐릭터 ‘스키주’와 자동차 ‘폭스바겐’과의 콜라보를 통해 영화 내 이스터에그를 만들고, 해당 이스터에그를 찾는 재미를 선사해요. ‘토니모리’와의 콜라보를 통해 영화 내 제품을 현실에서 만나볼 수도 있고요.

캐릭터들을 현실 거리에 등장시키기도 하고, 반대로 사람을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간 것처럼 만든 마케팅은 캐릭터들과의 친근함을 더하고 있어요. 이러한 마케팅은 단기적인 영화의 이익을 넘어서,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을 더해 IP 가치를 장기적으로 쌓아나갈 수 있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