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그레는 왜 ESG 광복 캠페인에 진심일까?

안녕하세요, 에디터 달미🐰입니다. 최근 처서를 지나며 무더운 날씨가 한층 저물어갔죠? 저 역시 오랜만에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잠에 들었는데요. 이제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의 시작을 조금씩 느낄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요, 저는 이맘때가 되면 기다려지는 캠페인이 하나 있어요. 바로 빙그레의 광복 캠페인!🇰🇷

올해 빙그레가 공개한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은 AI 기술을 활용해 79년 전 광복 당시의 만세 함성을 재현한 프로젝트예요. 오늘 콘소메에서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역사적 가치까지 만들어내는 빙그레의 광복 캠페인 여정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랍니다.

빙그레's 콘로필

출처: 빙그레

빙그레는 바나나우유로 시작해 50년 넘게 국민들과 함께해온 대표적인 한국 브랜드예요.🍌 그런 빙그레가 최근 몇년간 광복절마다 특별한 캠페인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단순한 제품 광고가 아닌,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캠페인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죠.

1.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2025)

출처: 빙그레

올해 빙그레가 선보인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은 말 그대로 우리가 '처음 들어보는' 광복의 소리를 재현한 프로젝트예요. 광복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글과 사진 자료는 많이 남아있지만, 정작 그 순간의 함성과 소리는 어디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거든요. 빙그레는 AI 기술을 활용해 광복 당시 실제로 울려 퍼졌던 만세 함성을 재현하겠다는 목표로 이 캠페인을 기획했어요.🙌

1️⃣ AI 기술로 채운 역사의 빈 공간

빙그레는 광복 당시의 역사 자료와 현장 증언을 수집해 소리의 단서가 되는 표현들을 찾아냈어요. "전차에서 내리는데서 형무소쪽으로 오르는 그길엔 이럭저럭 모여든 사람들이 가득찼다"와 같은 당시 기록들을 장소와 시간대별로 분류한 뒤, AI 기술로 사운드 소스를 만들어낸 것이죠.📣

주목할 만한 점은 단순히 상상으로 사운드를 만든 게 아니라는 것! 그 시대에 실제 운행했던 버스나 전차 모델의 소리를 찾아 업스케일링하는 방식으로 소리 재료를 확보했거든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날의 기온, 습도, 풍향까지 고려했다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울려펴졌을 광장의 폭과 면적, 군중의 규모까지 추론해서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광복의 함성을 구현한 것!

이렇게 만들어진 광복의 소리는 우리가 그동안 글과 사진으로만 상상했던 그 순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죠.

2️⃣ 캠페인을 넘어 교육 자료로

빙그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해당 광복의 소리를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해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이는 단순한 마케팅 콘텐츠를 넘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자료로 만들어낸 것이죠.😮

또한 8월 16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시민들이 광복의 소리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팝업 전시도 운영한다고 해요. 캠페인 영상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현장에서 직접 그 소리를 들어볼 수 있게 한 것! 이렇게 오프라인 체험까지 연결시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광복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답니다.

3️⃣ CGV에서 보는 광복 다큐멘터리

출처: CGV

또한 8월 8일부터 광복의 의미를 담아 8분 15초 분량으로 제작한 '처음 듣는 광복' 다큐멘터리를 전국 15개 CGV 극장에서 상영했어요.🎥

주목할 점은 티켓 예매 금액 1000원 중 815원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는 것인데요. 8월 15일이라는 날짜에서 따온 8분 15초 상영시간과 815원 기부금액까지, 광복절과 관련된 디테일을 세심하게 반영한 점이 인상적이에요.

또한 광복절을 기념해 8월 14일부터 15일까지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무료 관람도 가능했다고..!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광복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낸 셈이죠.

2.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2024)

출처: 빙그레

작년 빙그레가 선보인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은 끝내 광복을 맞이하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에게 뒤늦게나마 광복을 선물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예요. AI 기술을 활용해 빛바랜 죄수복으로 남은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사진을 빛나는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바꿔 새로운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캠페인 기획 당시, 국가보훈부 사료관과 일제감시대상카드 자료를 살펴보면 옥중 순국으로 인해 마지막 모습이 죄수복 사진으로 남아있는 독립운동가들이 많았다고 해요.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죄수복을 입고 생을 마감해야 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그들의 마지막이 자랑스러운 영웅의 모습으로 남을 수 있도록 '광복'을 선물하겠다는 의미에서 시작된 캠페인이었던 것!

1️⃣ 김혜순 디자이너와의 협업

이 과정에서 김혜순 한복 디자이너와 협업해 '광복'이라는 이름의 특별한 한복을 제작했어요. 단순히 아무 한복이나 활용한 게 아니라 1940년대 당시 한복 실루엣을 세심하게 고증하고, 독립운동의 정신을 상징하는 색상과 소재로 만든 의미 깊은 작품이었죠.

김혜순 디자이너는 루브르 등 유명 박물관에서도 한복 패션쇼를 열 정도로 인정받는 한복 전문가인데요, 수십 년간 한복을 연구해온 그가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되었다고 해요. 독립운동가들이 생전에 입었을 법한 품격 있는 한복을 통해 그들의 존엄성을 되찾아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협업이었던 거죠.🤝

이렇게 탄생한 '광복' 한복은 이후 AI 기술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수형사진을 복원하는 핵심 요소로 활용되었어요.

2️⃣ AI 기술로 복원한 수형사진

출처: 빙그레

빙그레는 총 87분의 독립운동가 수형사진을 AI 기술을 통해 '광복'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복원했어요. 실제 수형사진이다 보니 고문 등으로 인해 얼굴이 퉁퉁 부었거나 멍이 든 채 사진이 찍힌 경우도 많았는데요, AI 기술로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 실제 독립운동가들의 본래 모습에 가깝게 복원해냈다고!

출처: 빙그레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수감되었던 형무소에서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담은 영상 캠페인까지 제작했어요.👀 영상에서는 김혜순 디자이너가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한복을 입고 어두운 감옥 복도를 벗어나 밖으로 걸어 나오는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하나씩 비추어요. 특히 이육사 지사는 그의 시 '청포도'에 나오는 구절처럼 진한 쪽빛 한복을 입은 채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모습으로 구현되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죠.💧

3️⃣ 복원 사진으로 교체된 사료관 자료

출처: 디마이너스원

더욱 의미깊은 것은 공훈전자사료관 내 죄수복을 입은 독립운동가 분들의 사진을 한복을 입은 사진으로 교체했다는 점이에요. 또한 복원된 사진은 봉안당, 묘소 등에 비치될 크기에 맞춘 액자로 제작되어 실제 후손들에게 전달되었어요.

이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역사 기록 자체를 바꾸는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우리가 죄수복 차림이 아닌 품격 있는 한복을 입은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할 수 있게 된 거죠.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생을 마감한 분들의 명예를 회복시켜드린 셈!😌 캠페인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그 의미가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점이 특히 인상적이죠.

4️⃣ 체감형 옥외광고로 전한 감방의 크기

출처: 디마이너스원

빙그레는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된 감방의 크기를 체감하게 하는 바닥 옥외광고도 제작했어요. 지하철, 엘리베이터 등 각 크기에 맞춰 수감된 명수를 함께 표현해 이 작은 공간에서 독립운동가들이 느꼈을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체감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이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든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어요. 평소 별생각 없이 지나치던 엘리베이터나 지하철 공간이 독립운동가들이 갇혀있던 감방과 비슷한 크기라는 걸 깨달으면서, 그분들이 겪었을 답답함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거거든요. 이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되새기는 계기도 만들어줬고요.

3.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캠페인(2023)

2023년 빙그레가 선보인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은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퇴학·정학 등 부당한 징계를 당했던 2,596명의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 '명예 졸업식' 캠페인이예요.

출처: 빙그레

당시 일제강점기에 학생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쫓겨나거나 징계를 받은 학생들이 많았는데요, 빙그레는 이런 학생 독립운동가들에게 뒤늦게나마 졸업의 영예를 돌려드리겠다는 취지로 해당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실제 공개 당시 많은 사회적 관심을 받으며 유수의 공모전의 상을 휩쓸기도 한 캠페인이죠.

1️⃣ AI 기술로 되살린 학창시절의 모습

출처: 디마이너스원

빙그레는 학생 독립운동가들의 생전 사진을 AI 기술을 통해 학창시절 모습으로 복원했어요. 나이 든 모습의 사진만 남아있던 분들을 젊은 학생 시절의 모습으로 되돌려놓은 것이죠. 복원된 사진이 담긴 졸업앨범과 졸업장까지 제작해서 그들이 받지 못했던 졸업의 순간을 뒤늦게나마 선물해드린 거예요.

주목할 점은 수많은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학생 독립운동가'라는 특정 분들에 집중했다는 것인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명예 졸업앨범'과 '졸업장'이라는 실물을 제작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2️⃣ 후손들을 초청한 명예 졸업식

출처: 빙그레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손분들을 독립기념관에 초청해 명예졸업식을 집행했어요. 단순히 캠페인 영상으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명예 회복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죠.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 독립운동가 김찬도 선생의 학창시절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해, 후손들이 모인 졸업식 강단에서 졸업사를 연설하는 장면을 구현하기도 했어요.💬 근 80년 만에 열린 졸업식에서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기술의 힘으로 그 순간을 만들어낸 거죠. 이는 캠페인에 참여한 후손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을 것으로 보여요.

빙그레가 광복절 캠페인을 지속하는 이유

빙그레가 매년 광복절마다 이렇게 의미있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배경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빙그레의 김호현 회장의 배우자인 김미 여사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라는 사실이 그 시작점이었죠.

주목할 점은 이러한 개인적 연결고리가 30년 넘는 기간 동안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발전해왔다는 것이에요. 김 회장은 1993년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고, 2011년에는 빙그레공익재단까지 만들어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거든요. 이 과정에서 쌓인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최근 3년간의 혁신적인 캠페인을 가능하게 한 토대가 된 거죠.👀

특히 인상적인 건 개인적 동기와 기업 경영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케이스라는 점이에요. 단순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이 아니라, 경영진의 진정성 있는 관심사가 기업의 정체성과 맞아떨어지면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거든요. 덕분에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매년 발전된 형태의 캠페인을 선보일 수 있었던 거고요!

빙그레의 차별화된 ESG 마케팅

요즘 대부분의 기업들은 ESG 경영을 내세우며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죠. 그러나 빙그레의 광복절 캠페인이 특별한 이유는 30년 넘게 쌓아온 진정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독창적인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이에요.

출처: 빙그레

가장 눈에 띄는 점은 AI 기술 활용 방식인데요. 많은 브랜드들이 AI를 개인화 추천이나 챗봇 같은 효율성 중심으로 활용하는 반면, 빙그레는 존재하지 않았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하는 데 사용했어요. 광복의 함성을 복원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되살려내고, 홀로그램으로 졸업사를 구현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복원된 자료들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증하고 전달한 점도 인상적이고요.💬

또한 3년간 이어온 캠페인들을 보면 각각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흐름이 있어요. 광복의 소리를 복원하고,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되살리고, 학생들의 졸업식을 열어주는 식으로 서로 다른 접근을 통해 잊혀져가는 이야기들을 현재로 불러왔죠.이런 방식은 역사를 단순히 기억하는 것을 넘어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요. 결과적으로 광복절이 단순한 공휴일이 아닌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의미있는 날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