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트렌드

근본이즘, Z세대가 ‘원조’를 찾는 이유

[한-입 트렌드] Recipe.134 근본이즘

2025.12.04 | 조회 4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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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레시피 🐭민따뚜이에요. 셰프님들을 위한 한-입 트렌드 레시피를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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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님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우리의 소비를 결정하는 요소에는 기능, 편리성, 가격 등 여러 가지가 있겠죠. 하지만 요즘 Z세대들은 여기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바로 '새로운 것'보다 '진짜인 것', '빠른 것'보다 '제대로 된 것'을 찾는 것인데요. 이러한 흐름은 화려한 트렌드 대신 오랜 가치에 집중하는 현상인 '근본이즘'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러한 '근본이즘'은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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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이즘이란?

[출처: Unsplash] 한국의 근본인 한옥 모습.
[출처: Unsplash] 한국의 근본인 한옥 모습.

근본이즘은 '근본''이즘(-ism, 주의)'의 합성어로 디지털화AI 기술의 급속한 발전,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사회적 변화의 홍수 속에서 본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경향을 뜻해요. 즉, 원조라고 불리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며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현상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근본이즘은 단순한 복고나 레트로와는 다르다는 점이에요.

레트로는 과거의 스타일을 현재에 맞춰 재현하는 것으로 과거 디자인을 빌려 새롭게 출시하는 방식이에요. 기성세대에게는 그리움을,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주며 과거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죠. 반면, 근본이즘은 '재해석'이 아니라 '원조 그대로의 복원'을 추구해요. 과거의 감성을 빌려오는 게 아니라, 당시 쓰던 그 재료, 그 방식, 그 맛 그대로를 되살리는 것이죠.

쉽게 말해, 레트로가 ‘옛날 느낌으로 새롭게 만들기’라면, 근본이즘은 ‘원래 그대로를 다시 찾기’라고 할 수 있어요.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시간이 축적한 진정성을 미래로 전이하는 과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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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본이즘이 떠오르게 된 이유는?

1. 불확실성 시대, '클래식'에서 찾는 영속적인 신뢰 💎

[출처: Unsplash]: 장인이 직접 만드는 도자기.
[출처: Unsplash]: 장인이 직접 만드는 도자기.

AI와 디지털 복제품이 넘쳐나는 지금, 잠깐 유행하고 사라질 트렌드 대신 오래도록 변치 않을 가치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는데요. 이는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무너진 신뢰와 가치 기준을 대체할 새로운 준거점을 찾는 행위가 등장한 것이죠.

실제로 리서치 기관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렌디한 것보다 클래식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을 선호하는 비율'이 2021년 대비 2024년 무려 15%p나 증가했어요. 이처럼 소비자들은 '시간을 견뎌낸 것'이야말로 가장 믿을 만한 기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원조의 레시피, 장인의 기술, 고전 작품의 원본처럼 복제 불가능한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만이 AI 시대의 불안을 잠재우고 확실한 신뢰를 주기 때문이죠. 근본이즘은 진짜를 소유하고 경험하려는 소비자의 방어 기제이자 가치 투자인 셈이에요.

 

💤 Z세대 한-입 평가 (25세, 대학생) 👤 : "요즘엔 어떤 게 핫하다고 해서 따라가 봐도, 얼마 안 가 또 새로운 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오래된 것, 원조, 시간이 검증한 것에 더 눈이 가요. 그게 더 믿음직스럽고,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가치 소비를 한 것같아 기분이 좋을 때도 있어요.”

 

2. 효율 극대화 사회의 반작용, '위로'와 '안정감' 갈망 🕯️

[출처: Unsplash] 정서적 위안을 얻는 사람.
[출처: Unsplash] 정서적 위안을 얻는 사람.

현대인은 모든 것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처리하도록 훈련받고 있어요. 클릭 한 번, 터치 한 번으로 모든 정보를 얻고 소비하는 것에 익숙해졌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효율이 극대화 된 삶은 우리의 경험의 깊이를 얕게 만들고 정신적인 피로를 가져다 주고 있어요.

트렌드모니터의 조사 결과가 이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과거의 것을 그리워하는 이유로 '과거 행복했던 순간이 그리워서(49.4%)'라고 답한 것과 거의 비슷한 비율로 '현실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48.8%)'라는 응답이 나왔어요. 근본이즘적 소비 행위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고단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정서적 위안을 얻으려는 근본적인 욕구에서 출발함을 알 수 있죠.

그래서 Z세대는 의도적으로 '느리고 불편한 과정'을 찾아요.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는 '느림의 의식'을 통해 순간에 온전히 몰입하고 경험의 진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이죠. 근본이즘은 효율 사회에 대한 반작용으로 '과정의 가치'를 다시 찾으려는 움직임이에요.

 

⬇️ 낭만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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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이즘의 사례

1. 36년 만에 돌아온 '진짜' 그 맛, 삼양라면 1963 🍜

[출처: 메가마트] 36년 만에 돌아온 ‘삼양라면 1963’.
[출처: 메가마트] 36년 만에 돌아온 ‘삼양라면 1963’.

삼양식품이 1963년 소기름으로 만들었던 국내 최초 라면을 '삼양라면 1963' 이름으로 재출시했어요. 이는 1989년 우지(소기름) 파동 이후 36년 만에 소기름을 다시 사용한 라면인데요. 이 제품은 단순히 '옛날 맛'을 재현하는 뉴트로를 넘어섰어요. 면을 우지로 튀기고 우골 액상 스프까지 채택하여 '우리가 처음 만들었던 그 진짜 맛'으로 돌아가겠다는 근본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삼약식품의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양라면 1963'은 출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달성하며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어요. 이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높아도 이러한 진정성원조의 가치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예요.

 

⬇️라면의 근본, '삼양라면 1963'에 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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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궁캉스, 궁궐에서 즐기는 힐링 타임 🏯

[출처: 동아일보] 경북궁 수라간 시식체험을 즐기는 시민들.
[출처: 동아일보] 경북궁 수라간 시식체험을 즐기는 시민들.

요즘 젊은 Z세대들 사이에서는 SNS 감성 핫플레이스나 해외여행 대신 궁궐에 찾아가 시간을 보내는 ‘궁캉스(궁+바캉스)’가 열풍이에요. 이들이 단순히 예쁜 한복 입고 사진 찍는 것에 머무는 게 아니라, 역사 속 본질적인 경험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어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해요.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국가유산청에서 주최하는 경북궁 생과방 프로그램이에요. 생과방은 조선시대 임금과 왕비의 후식과 별식을 준비하던 비개방 구역이었는데, 2016년부터 궁중 병과와 약차를 맛볼 수 있는 체험 행사로 특별히 개방되었어요. 예매 당시 온라인 티켓이 단 1분 만에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어요. 이는 '진짜' 역사 공간을 접하면서 시간이 주는 희소성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려는 근본이즘 욕구에서 비롯된 현상이죠.

이러한 본질 추구 소비 행태는 관람객 수치로도 확실히 드러나는데요. 2024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의 궁능 관람객이 2023년 대비 52만 명 증가한 1,400만 명을 달성했어요. 이 수치는 역사와 문화의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강력한 소비 트렌드가 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랍니다.

 

3. 사라진 기술과 기억의 복원, 한림수직🧶

[출처: 한림수직 공식 인스타그램]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은 한림수직.
[출처: 한림수직 공식 인스타그램]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은 한림수직.

근본이즘은 단순히 옛 디자인을 가져오는 뉴트로를 넘어, 사라진 기술과 품질의 근본을 복원하는 데 집중해요. 제주도의 한림수직(Hallim Textile) 복원 사례가 바로 이 점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이 브랜드는 1950년대 아일랜드 수녀들에 의해 시작된 제주 양모 니트 기술을 되살렸는데요. 이들이 복원하려 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30년이 지나도 보풀 없이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는 과거 제품의 '품질 근본'이었어요. 특히, 당시 만들던 담요의 복잡한 직조 방식은 국내 공장들이 구현할 수 없어 기술 자체를 복원하는 데 만 반년이 걸렸어요. 이는 비효율적인 장인 정신과 기술의 진정성을 소비하는 근본이즘 욕구에서 비롯된 현상이죠.

이러한 본질 추구 노력은 소비자들의 확실한 신뢰로 이어졌어요.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24년까지 10억 원이 넘는 누적 매출을 달성했어요. 이처럼 기술과 철학의 복원이 곧 강력한 마케팅 콘텐츠가 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핵심 동력이 됨을 증명해 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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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 Tip | 변하지 않는 것이 힘💪

트렌드는 물결처럼 빠르게 변하지만 본질(本質)은 영원히 변하지 않아요. 마치 깊은 뿌리처럼 브랜드가 '새로운 것'만 쫓아가지고는 격변하는 시장 속에서 오래 버티기 힘들죠. 그러다 보면 정작 '진짜 우리다운 것'고객이 우리를 처음 사랑했던 이유를 잃어버릴 수 있어요.

근본이즘은 바로 이 지점을 찌르며 우리에게 묻고 있어요. "이 브랜드의 근본은 무엇인가요?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시간을 초월하는 가장 확실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잠깐의 유행이나 화려한 마케팅 대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우리만의 철학,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진심과 고집, 그리고 고객이 흔들림 없이 우리를 믿고 찾는 이유. 바로 그것이 브랜드의 진정한 근본입니다.

오늘, 셰프님들의 근본은 무엇인지 한번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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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더 맛있는 레시피로 돌아올게요🥙 매주 목요일 아침 8시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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