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박보검이 내게 왔다..?

안녕하세요, 에디터 잉북입니다.🐢 아직도 순애의 아이콘 무쇠 관식이를 잊지 못한 분들 많으시죠?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의 칸타빌레’ 등으로 많은 이들을 웃고 울게 하며 세계적 인기를 얻은 박보검이 최근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가 됐다는 사실도 알고 계신가요?😮

이 소식은 박보검이 참여한 한국 관광 홍보 영상이 공개되면서 더 화제가 됐는데요, 마치 단편영화 같은 퀄리티의 광고 속에서 박보검은 그야말로 한국에 대한 로망을 가지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에요! 반응이 무척 좋았던 그 광고, 어떻게 박보검의 이미지를 지역 홍보에 녹여냈을지 궁금하시다면 오늘 레터에 집중! 이 외에도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홍보에 IP를 적극 활용한 사례들에 대해서 함께 알아볼게요.🤗

Never Ending Korea 캠페인 광고 영상 | 어느 날, 한국이 내게 왔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영상은 기차를 타고 가는 여자 주인공과 카세트 테이프를 보여주며 시작돼요.📼 여자 주인공은 카세트 테이프에 직접 ‘One Day, Korea Came to Me’ 라는 글귀를 써넣죠. 카세트 테이프를 재생하자 영상은 자연스럽게 주인공이 겪었던 한국에서의 기억으로 이어집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여자 주인공의 여행의 시작은 서울의 종로 빈티지 가게에서부터였네요. 레트로한 감성이 넘치는 종로 빈티지 가게를 배경으로 캠코더를 구매하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담겼어요. 카운터에서 계산을 돕던 청년은 다름 아닌 박보검인데요, 가게를 빠져나간 여자 주인공의 뒷모습을 좇는듯한 시선의 박보검은 “한국에 온 걸 환영해”라는 다정한 인사를 건네죠.😊

출처: 한국관광공사

캠코더를 손에 든 여자 주인공은 서울의 동묘와 창덕궁 화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요. 동묘의 구제시장을 구경하는 각양각색의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 길거리 토스트까지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서울의 모습이 그녀의 캠코더를 통해 비춰졌죠.📹

출처: 한국관광공사

창덕궁 화원을 둘러보던 여자 주인공의 캠코더 속에 도포와 갓을 쓴 박보검이 나타나는데요, 캠코더를 시야에서 치우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박보검의 모습에 여자 주인공은 깜짝 놀라게 됩니다. 순간 바람이 불어 그녀의 모자가 날아가 버리고, 다시 등장한 박보검이 모자를 주워주며 “함께 떠나볼래?”라고 말하죠.

출처: 한국관광공사

그러자 시공간을 뛰어 넘어 펼쳐지는 박보검과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둘은 여수 개도 청석포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가 하면, 신안의 퍼플섬에서 온통 보랏빛으로 가득한 꽃밭을 거닐기도 하죠.

출처: 한국관광공사

영상은 부산의 마린 시티로 이어져 환상적인 해상 불꽃놀이를 보여줘요. 불꽃놀이를 즐기는 두 남녀의 모습이 부산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보여지죠. 뿐만 아니라 평창의 육백마지기에서 차박을 즐기는 모습까지도 영상에 담아냈어요. 나란히 앉아 쏟아질 듯한 별을 바라보는 모습이 매우 환상적으로 그려졌답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하지만 평창의 육백마지기에서 별을 구경하던 여자 주인공의 캠코더에 배터리 부족이라는 알림이 뜨더니 여행은 끝나버렸어요.😭 어느새 그녀는 오프닝에서와 같이 기차에 앉아 그리운 눈빛으로 캠코더를 들여다보고 있죠. 장면 위로 “I’ll never forget this”라는 내레이션이 삽입되었고요.

그러나 그녀가 캠코더를 내리자 맞은 편에는 다시 박보검이 앉아 있어요. 장난스럽게 미소 지은 그가 “또 어디로 갈까?”라고 말을 건네며 영상은 끝나요. 한국에서의 낭만적인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는 기대감을 조성하는 마무리네요!🤗

어느 날, 한국이 내게 왔다 | 기획의 핵심

1️⃣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 서사

“Never Ending Korea” 캠페인 영상은 카세트테이프와 캠코더라는 장치를 통해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구조를 택했어요.📹 주인공의 시선 속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박보검, 그리고 시공간을 초월해 이어지는 한국 여행의 여정은 마치 꿈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죠. 이는 낯선 공간을 탐험할 때 느끼는 여행의 설렘을 극적으로 표현하며, 한국에서의 경험이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하나의 영화 같은 추억으로 각인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요.😍

2️⃣낭만적 이미지를 덧입힌 스타 IP 활용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배우 박보검의 캐스팅이에요. 영상 속에서 그는 따뜻한 안내자이자, 동시에 환상적인 동행자로 등장해요. 박보검 특유의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이미지는 한국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한국이라는 여행지가 가진 매력을 감각적으로 증폭시키죠. 즉, 스타 IP를 활용해 단순한 홍보를 넘어, 한국 자체에 대한 긍정적이고 낭만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어요.😊

한국관광공사 X 넷플릭스

출처: 한국관광공사

이 밖에도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넷플릭스와 협업해 제작한 ‘Escape to Korea’ 영상을 공개했어요.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의 콘텐츠 IP를 적극 활용한 것인데요. 현재 공개된 영상으로는 ‘오징어게임’과 ‘지금우리학교는’을 활용해 제작한 영상이 있어요.

그 중 ‘오징어게임’ 세계관을 차용한 영상을 살펴볼까요? 게임장에서 방금 탈출한듯한 주인공은 ‘오징어게임’ 속 게임 참가자들이 으레 입던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핑크가드들을 피해 도망치기 시작해요. 영상의 배경은 인천의 무의도에서 시작돼, 아라마루 전망대, 월미 바다열차, 인천 송도 현대 아울렛 등 인천의 다양한 관광 명소들을 비췄어요.👀

출처: 한국관광공사

어느새 춘천으로 이동한 주인공은 계속해서 핑크가드들을 피해 도망치게 되는데요. 춘천의 김유정역, 의암호 자전거 라이딩 등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를 거쳐가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답니다. 끈질기게 쫓아오는 핑크가드들에 지친 듯한 모습이죠.

출처: 한국관광공사

핑크가드들을 따돌렸나 싶지만 누군가 주인공의 어깨를 붙잡는 순간, 주인공은 지하철에서 깨어났어요.😮 손에 들린 스마트폰에서 ‘오징어게임’이 재생 중인 것을 보면 ‘오징어게임’을 시청하다 잠드는 바람에 이상한 꿈을 꾼 것이라 추측할 수 있죠.

출처: 한국관광공사

하지만 지하철 바닥에서 ‘오징어게임’ 속 초대장을 의미하는 문양이 그려진 카드를 발견하게 되고, 단순히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남기며 영상은 끝난답니다.

‘오징어게임’ 콘텐츠 속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패러디한 이 영상은 인천, 춘천, 서울 등 국내 다양한 도시의 관광 명소들을 알차게 담아냈어요. ‘오징어게임’에 몰입했던 글로벌 팬들이 한국의 다양한 도시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영상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박보검에서 오징어게임까지: 한국관광공사의 IP 활용 방법

1️⃣기획 의도에 맞춘 스타 IP 활용

“Never Ending Korea” 캠페인은 ‘박보검’이라는 스타 IP를 전략적으로 배치했어요. 단순히 유명인을 등장시키는 차원을 넘어서, 그가 가진 따뜻하고 낭만적인 이미지가 ‘한국 여행=설렘과 환상’이라는 기획 의도와 잘 맞아떨어진 거죠.🥰 즉, 인물의 브랜드 이미지를 캠페인 서사와 정합적으로 연결해 신뢰도를 높인 사례예요. 스타 IP는 단숨에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끌고, 동시에 여행지에 감정적 가치를 더해주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죠.

2️⃣콘텐츠 IP의 세계적 파급력 차용

넷플릭스와 협업하여 진행한 “Escape to Korea” 시리즈는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은 콘텐츠 IP를 적극적으로 끌어왔어요. 특히 ‘오징어게임’ 세계관을 패러디한 영상은 초록색 트레이닝복, 핑크가드 같은 상징적 요소를 그대로 차용하면서도, 배경을 인천·춘천 같은 실제 관광지로 교체해 신선함을 줬죠. 이는 전 세계 팬들에게 익숙한 비주얼 언어로 접근해 한국 관광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확장시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3️⃣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된 여행지 서사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공간의 확장이에요. “Never Ending Korea” 캠페인 영상에서 서울 종로와 창덕궁을 시작으로 여수·신안·부산·평창 같은 지역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한국이 단일 도시가 아니라 다채로운 풍경과 개성을 지닌 나라임을 보여줬죠. “Escape to Korea” 캠페인 영상에서 역시 인천과 춘천을 주요 무대로 삼아 수도권 이외의 지역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켰어요. 이는 “한국 = 서울”이라는 다소 상투적인 인식을 넘어, 전국 각지의 숨은 매력을 글로벌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의도를 잘 담아낸 시도였다고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