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는 낭만이 있다..★

안녕하세요, 에디터 잉북입니다.🐢

최근 KBO 야구가 개막했어요! 야구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요. 지난해인 2024년, 프로야구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야구 신드롬을 일으켰죠. 그 인기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개막 전 시범경기부터 관중을 가득 채우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올해에도 야구의 열기는 계속될 것, 아니 더 뜨거워질 것을 예상하게 하네요!🔥

요즘 야구를 관람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진 것도 1,000만 관중 달성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이들은 야구에서 ‘낭만’을 찾으며 젊은 세대만의 문화와도 결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고 있죠. ‘낭만야구’는 이제 팬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키워드이자 야구를 마케팅하는 방법이 되었어요!

그럼 오늘은 야구의 ‘낭만’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KBO 마케팅과 1020 야구팬들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사례들을 알아볼게요. 야빠들 모두 집중!⚾

야구 게임 ‘컴투스 프로 야구’ 캠페인 영상의 낭만 카피

2025ver. / 우리의 야구를 시작하자

야구 게임 ‘컴투스 프로 야구’는 매년 KBO 리그 개막에 맞춰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는데요, 야구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카피로도 무척 유명해요. 공감가는 상황과 감동적인 문구, 한 번 더 열정을 불태우게끔 하는 동기까지 전하곤 하죠. 이번 2025 KBO 리그 개막을 앞두고 공개된 캠페인 영상 역시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었어요.

이번 캠페인 영상의 메인 카피는 ‘우리의 야구를 시작하자’예요. 개막 편 영상에서는 첫 야구장 직관에서 본 홈런공, 사랑했던 선수의 마지막 공, 우천 경기에서 팬들과 함께 비를 맞았던 공, 우승을 결정한 공 등 팬들에게 소중한 의미가 있는 야구공을 연속해서 보여주며 야구와 관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담았어요.⚾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야구를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는 스포츠’라고 표현하며 ‘우리의 야구를 시작하자’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했죠. 두근두근 이제 막 시작되는 리그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는 캠페인 영상이네요!✨

‘컴투스 프로 야구’는 개막 편에 이어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등장해 본인 구단을 영업하는 홍보 영상을 차례로 공개했어요.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선수는 팀의 자랑인 ‘타격’과 파란색이 눈길을 사로잡는 유니폼을 구단의 매력으로 내세우는가 하면,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인 기아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는 한국시리즈에 12번 진출해 12번 우승한 화려한 우승 기록을 어필했어요.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 선수는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한화 팬들의 힘찬 육성 응원과 구단의 연고지인 대전의 트레이드 마크 성심당 튀김소보로를 언급하기도 했죠.

대표 선수들이 직접 구단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이 광고 영상은 작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뉴비’ 야구팬들과 올해도 야구 붐에 힘입어 새롭게 생겨날 ‘뉴비’ 야구팬들이 아직 응원하는 팀을 정하지 못한 경우를 고려해 기획된 것으로 보여요.🤓 각 구단으로 합류할 것을 권유하는 썸네일로 시작해, ‘라이온즈의 야구를 시작하자’, ‘타이거즈의 야구를 시작하자’ 등 각 구단의 이름을 넣은 메인 카피로 마무리하는 이 영상들을 훑어보면 KBO 10개 구단의 매력과 특징에 대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2024ver. / 야구, 좋아하세요?

2024년 ‘컴투스 프로 야구’의 캠페인 영상도 함께 살펴볼까요?🧐 메인 카피는 ‘야구, 좋아하세요?’ 였어요. 개막 편 영상은 ‘나는 왜 하필 야구를 좋아해서, 이렇게 고통받는 걸까?’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했지만 곧이어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를 나열하며 야구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어요.

야구장에서는 처음 본 사람들과 어깨동무하며 응원가를 부르기도 하고, 흥을 끌어올려 춤사위를 선보이기도 하며, 사회에서는 건조한 어른이다가도 야구장에서 만큼은 뜨거운 열정을 가진 소년이 되기도 하기에 야구를 좋아하는 거라고 광고는 말하고 있죠. 야구를 ‘도무지 적당히 좋아할 수 없는 스포츠’라고 표현하며 야구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어요.🥹

작년에도 개막 편 영상 공개 이후로 선수 개개인을 조명한 캠페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어요.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 선수,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선수, SSG 랜더스의 김광현 선수를 모델로 했죠. 30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 각 선수의 서사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는데요.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 선수 영상을 살펴보면, 그가 어릴 적에는 또래보다 작고 어깨 힘도 약해 야구를 하기 적합한 조건이 아니었지만, 노력 끝에 161km/h에 달하는 공을 던지는 투수로 성장하게 된 과정을 담아내 감동을 줬어요.🥹🧡

해당 캠페인 영상에서는 팬들의 애정 어린 응원 댓글을 여럿 찾아볼 수 있었죠. 이처럼 단순히 게임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팬의 보편적인 공감대를 자극하는 것에 성공한 ‘야구, 좋아하세요?’ 캠페인은 제32회 올해의 광고상에서 TV 부문 대상과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TV 부문 좋은 광고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낭만 야구의 시작, 최강야구

그렇다면 최근 야구팬들 사이 ‘낭만야구’라는 말의 유행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그 시작점에 ‘최강야구’가 있는 것 같아요! ‘최강야구’는 은퇴한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팀 ‘최강 몬스터즈’가 파릇파릇한 고교팀, 대학팀, 프로 2군 등의 선수들과 맞붙는 일대기를 그린 JTBC 예능 프로그램이에요.😊

‘최강 몬스터즈’는 전성기 시절 ‘레전드’라 불렸던 선수들이지만 평균 연령이 40세에 달하는 만큼, 나이에 대한 부담을 무시할 수 없죠. 그러나 매 시즌마다 승률 7할을 달성해야 프로그램의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는 조건이 걸려 있어 매 경기마다 그들은 투지를 불태우며 전력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줬어요.🔥 비록 그라운드에서 은퇴한 선수들이지만 열정만큼은 여전한 그들의 모습은 그들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야구팬들, 그리고 시청자들이 감동과 ‘낭만’을 느끼게 했답니다!🥹

‘최강야구’는 많은 이들이 야구에 입덕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예능 프로그램으로 쉽게 접근했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야구에 대한 진심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 거예요. 또, ‘최강 몬스터즈’에는 은퇴한 야구 선수들 이외에도 대학팀 선수, 아마추어 선수들도 팀을 구성하고 있는데요, 이들 중에는 ‘최강야구’에서 활동하다가 신인 드래프트 또는 육성 선수 입단을 통해 프로팀으로 영입되는 경우도 있어요. 드래프트 시즌이 되면 ‘최강야구’ 팬들은 선수의 더 큰 성장을 위해 ‘프로 방출’되길 응원한답니다!📣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의 즐거움을 배우고, 팀의 에이스 선수일지라도 선수의 성장을 위해 방출을 응원한다니, ‘최강야구’ 정말 낭만 있죠?💖

낭만까지 콜라보 해버린 산산기어X삼성 라이온즈

Z세대 사이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릿웨어 브랜드 ‘산산기어’와 삼성 라이온즈가 협업해 제작한 콜라보 유니폼이 화제가 됐어요. 유니폼의 디자인도 좋은 반응을 이끌었지만, 삼성 팬들의 마음을 더욱 감동시킨 것은 콜라보 유니폼이 가진 상징과 의미였어요. 푸른색은 삼성을 상징하는 색깔인데요, 이번 콜라보 프로젝트의 명칭은 ‘Born in Blue’로, 이미 날 때부터 삼성의 팬이었던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해요. 실제로 ‘산산기어’의 대표가 어려서부터 삼성을 응원한 찐팬이라고 하죠.💙

하지만 단순히 상징 색깔을 사용한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디자인 곳곳에서 삼성을 느낄 수 있어요. 소매에는 우승 기록을 자수로 새겨 구단의 역사를 담고, 가슴 앞면 로고는 마스코트 캐릭터인 사자의 갈기와 발톱을 형상화한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했어요. 작은 부분들에도 구단의 특징을 충분히 담아내려 한 노력이 팬들에게 더욱 와닿았던 것 같아요.🥰

제품뿐만 아니라 콜라보 소식을 알리는 홍보 영상도 많은 칭찬을 받았어요. 삼성 라이온즈의 팬인 한 소년의 성장 과정을 담았는데요, 아버지와 캐치볼을 주고받으며 ‘김시진처럼 던져봐’라고 말하던 소년이 시간이 흘러 아버지가 되어요.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아들과 캐치볼을 하며 ‘원태인처럼 던져봐’라고 말하게 되죠. 과거 삼성의 레전드 투수인 ‘김시진’에서 현재 삼성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 투수 ‘원태인’으로 변화하는 흐름이 팬들로 하여금 야구팀과 함께 한 시간을 떠올리게 해, 감동적이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또, 영상 속에서 삼성 팬들이 알아볼 수 있는 이스터 에그를 곳곳에 숨겨둔 디테일도 흥미로워요. 영상이 시작할 때 소년이 입고 있는 유니폼의 등번호 22, 어느새 청년이 된 소년의 가방에 적힌 숫자 10과 사물함 번호 36은 삼성의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의 영구결번 번호를 의미하죠. 이런 콜라보야말로 팀과 팬 모두를 생각한 낭만 콜라보 아닐까요?🤗

팬이 곧 주인공이 되는 낭만적인 곳, 여기는 ‘찐팬구역’

특정 팀의 팬들에게 초점을 맞춰 그들을 주인공 삼은 예능 프로그램도 등장했어요. 작년 리그 개막에 맞춰 방영되었던 ‘찐팬구역’이에요. ‘찐팬구역’의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를 한결같이 응원하는 팬들이에요. 한화 이글스는 성적이 주로 하위권에 머무른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똘똘 뭉친 팬들로도 유명한데요, 연예계에서도 한화 팬으로 유명한 차태현, 인교진, 이장원이 출연해 이들을 대표했어요. 타팀의 찐팬들을 매회 게스트로 초대해, 함께 한화 라이브 경기를 보며 각자의 팀을 응원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주요 콘텐츠예요. 일주일 중 유일하게 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편성되어, 월요일에도 야구를 즐기고 싶은 야구찐팬들을 불러 모았답니다.🤗

‘찐팬구역’은 나영석 PD의 ‘채널 십오야’로 익숙한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이 ENA와 합작한 프로그램이기도 해요. 외부 제작진이 기획한 ‘에그이즈커밍’ 첫 프로젝트라는 점도 예능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포인트가 되었어요.🤓 ‘채널 십오야’에서도 ‘찐팬구역’을 동시 송출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아끼지 않았어요.

‘찐팬구역’은 한화 이글스가 5위 안에 들지 않으면 자동 폐지된다는 조건을 내걸었는데요, 프로그램과 한화 이글스팀이 운명 공동체인 셈이었죠. 그만큼 ‘찐팬구역’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스타로서의 이미지를 가진 출연진들보다 한 명의 팬으로서 경기에 집중하고 열정을 다해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시청자들은 그 모습에 더욱 공감하고 야구의 낭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1020 신규 타깃들의 낭만은 어디에?

1️⃣구단별 유튜브 자체 콘텐츠

K-pop에만 자컨이 있는 게 아니다! 구단에도 자체 콘텐츠가 활발히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각 구단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자체 콘텐츠들을 업로드하고 있어요.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부터 경기장 밖의 일상 이야기까지 선수들과 더욱 내적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죠. 선수들이 연고지의 유명 맛집을 직접 방문해 후기를 남긴 콘텐츠나 외국인 선수가 팀 연고지의 사투리를 따라 하는 지역 기반 콘텐츠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최근 야구팬들 사이에서 파이를 넓히고 있는 1020 신규 타깃들은 아이돌 자체 콘텐츠를 시청하며 ‘덕질’하는 것이 무척 익숙하죠. 이처럼 1020 세대가 덕질할때 주로 소비하는 자체 콘텐츠를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제작 및 공급하며 타깃팅하고 있어요. 야구 특성상 리그 경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비시즌에도 자체 콘텐츠를 통해 팬들의 관심과 애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2️⃣인기 캐릭터 콜라보

1020 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를 콜라보한 구단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어요. 두산 베어스는 4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과의 콜라보해 유니폼과 굿즈 상품들을 출시했는데, 무려 13분 만에 모든 상품이 완판되었어요.😮

LG 트윈스는 1020 세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웹툰 ‘마루는 강쥐’와 콜라보했죠. 웹툰 캐릭터와의 콜라보는 업계 최초였다고 해요. 콜라보 캐릭터 ‘마루’는 직접 시구를 던지거나 응원석에서 치어리딩을 하는 등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어요.

야구팬을 대상으로 한 조사(출처: 대학내일 연구소)에서 1년간 굿즈 구매에 10만 원 이상 지출한 사람이 무려 47.3%에 달한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많이 유입되고 있는 1020 세대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겠죠. 많은 완판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어요!🥰

3️⃣크보빵 삼립 콜라보

최근 2025년 프로 야구 개막을 맞아 삼립과 KBO가 콜라보를 통해 ‘크보빵’을 내놓았어요.🍞 ‘크보빵’은 출시 3일 만에 무려 준비 물량의 90%가 소진되었다고 하죠. 뜨거운 인기의 원인은 아무래도 패키지에 동봉된 띠부씰의 위력일 것 같아요. 크보빵에는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프로 야구 9개 구단의 대표 선수들과 마스코트가 그려진 띠부씰이 랜덤으로 들어있어요. 이러한 컬렉션 요소가 1020 세대의 ‘모으는 재미’를 자극한 것이죠. 2022년 붐을 일으켰던 ‘포켓몬빵’이 떠오르는 것도 같네요. 아,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삼립 콜라보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롯데그룹이 삼립의 경쟁사인 롯데웰푸드를 계열사로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답니다.

4️⃣특별한 야구장 경험

1020세대를 겨냥한 이색경험은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시도하고 있는 마케팅이에요. 1020세대는 ‘경험’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죠! 야구장 역시 그들을 타깃팅하기 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어요. KT 위즈는 야구 관람과 물놀이를 함께 즐기는 ‘Y 워터페스티벌’을 모회사인 KT의 영타깃 브랜드 Y와 함께 기획해, 야구장을 워터파크로 변신시켰어요.🌊 이 행사는 1군 데뷔 첫해인 2015년부터 시작된 KT 위즈의 대표적인 응원 문화라고 하네요!

NC 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가 개방형 야구장이라는 점을 이용해, 경기가 끝나면 외야 잔디석 뒤편을 ‘엔팍포차’로 꾸며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어요. ‘엔팍포차’는 경기 종료 15분 뒤 선착순 최대 1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어요. 이때 NC 다이노스 팬뿐만 아니라 함께 경기를 즐긴 상대 팀도 함께 ‘엔팍포차’를 즐길 수 있죠.🍻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된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인 이벤트라는 생각이 들어요. 조명이 꺼진 야구장을 바라보는 낭만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