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마케팅 총정리.zip

안녕하세요, 이번에 콘소메에 새롭게 합류한 에디터 보름🌝입니다. 처음으로 인사드려요! 👐🏻 요즘 부쩍 서울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진 것 같지 않나요? 낙산공원 성지순례 인증샷부터 김밥을 한입에 통째로 먹는 ‘김밥 한줄 챌린지’, 가수와 아이돌들의 ‘골든(Gloden)’ 커버 무대까지. 모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인데요!

출처: 넷플릭스

실제로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극 중 루미와 진우가 데이트를 즐겼던 낙산공원과 북촌 한옥마을이 ‘케데헌 성지’로 떠오르면서, 서울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고 해요. 이런 케데헌 열풍을 놓칠 리 없는 업계들은 케데헌과의 다양한 협업과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케데헌 산업혁명’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마케팅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답니다. 오늘은 콘소메에서 케데헌의 글로벌 흥행 비결부터, 케데헌을 활용한 브랜드들의 다채로운 마케팅 사례까지 알아볼게요! 👩🏻‍🎤👀

케데헌's 콘로필

출처: 넷플릭스

케데헌은 K-POP 아이돌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애니메이션이에요. 케이팝, 퇴마 액션, 가상 아이돌 등 한국 전통 요소가 절묘하고 힙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죠. 케데헌의 IP 가치는 무려 1조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K-POP을 배경으로 한 해외 애니메이션이란 점에서 케데헌이 보여준 엄청난 위력과 가능성은 K-콘텐츠의 세계화가 아닌, 세계 콘텐츠의 K-화를 보여준 셈이죠! 

케데헌의 흥행 저격 포인트

1️⃣ 케데헌만의 뾰족한 한국적 디테일

출처: 넷플릭스

미라, 조이, 루미가 식당에서 냅킨을 수저 받침처럼 놓고 식사하는 장면, 기억하시나요? 케데헌에는 한국인이라면 단번에 눈치챌 수 있는 세밀한 디테일들이 정말 많이 숨어 있어요. 남산타워나 북촌 같은 서울의 풍경이나,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먹는 장면, 주차금지 구역에 굳이 불법 주차를 하고 있는 차까지 사소한 부분들에서 한국적 색채가 두드러지죠. 이러한 케데헌만의 디테일은 국내 시청자에게는 재미로, 해외 시청자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갔어요.

이런 K-고증이 가능했던 건 바로 케데헌을 연출한 매기 강 감독 덕분이에요! 한 인터뷰에 따르면, 매기 강 감독은 케데헌에 한국의 모든 것을 담고 싶었다고 해요. 다섯 살 때 캐나다로 이주했지만 초등학교 여름 방학은 모두 한국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 덕에, 그 경험에서 지금의 뾰족한 디테일들이 나올 수 있었던 거죠. 😉

특히 한국스러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배우부터 스탭까지, 많은 한국(계) 인력이 함께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매기 강 감독처럼 한국계 캐나다인 국적을 가진 배우 안효섭이 사자보이즈의 ‘진우’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었어요. 평소 한국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매기 강 감독은 ‘사내맞선(2022)’에서 배우 안효섭이 영어로 전화하는 장면을 보고 안효섭을 캐스팅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캐스팅 비하인드도 재밌죠?

2️⃣ OST 폼 미쳤다! 

출처: 빌보드

케데헌 OST는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어요. 케데헌의 메인 OST ‘골든(Golden)’은 8월 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의 정상 자리를 탈환한 뒤, 무려 5주째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OST 4곡이 핫 100에 동시 진입하면서 K-POP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어요. 케데헌 흥행의 일등 공신이 OST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

이렇듯 전 세계를 사로잡은 케데헌의 곡들-Golden, Soda Pop, Your Idol, How It’s Done-은 테디를 비롯한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진의 손끝에서 탄생했어요. 더블랙레이블은 최근 ‘올데이프로젝트’와 ‘블랙핑크’의 컴백 타이틀곡 ‘뛰어’까지 연이어 미친 폼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여기에 케데헌의 OST까지 성공시키며 또 한 번 이목을 끌었죠.

매기 강 감독은 당장 음원을 발매하더라도 사람들에게 K-POP다운 음악으로 인지될 수 있을 만한 곡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더블랙레이블과 손잡았다고 해요. K-POP의 트렌드를 이끌어온 더블랙레이블과의 협업이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이어지면서 작품 자체의 퀄리티가 높아졌고, 이는 케데헌의 국내외 팬덤을 형성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3️⃣ 케데헌, 산업까지 움직이는 확장력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농심, 삼성전자

앞서 케데헌의 IP 가치가 무려 1조 원에 달한다고 살짝 언급했었죠? 외국인 관광객들이 케데헌 성지 순례를 위해 한국을 찾고, SNS에서 통김밥을 따라 먹는 ‘김밥 챌린지’가 유행하는 등 케데헌의 인기는 단순한 ‘문화 소비’를 넘어 ‘상품 소비’와 ‘관광 수요’로까지 확장되고 있어요. 쉽게 말해, 케데헌의 인기 → 문화·상품·관광 니즈 증가 → 관련 제품 수요 확대📈의 흐름이 만들어진 거죠.

그만큼 케데헌 열풍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브랜드 입장에서는 케데헌과의 협업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이에 농심, 삼성전자 등이 케데헌과의 협업 마케팅에 속속 뛰어들었어요. 각종 브랜드들의 케데헌 콜라보 이야기는 이어서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케데헌 콜라보 마케팅 총정리

1️⃣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케데헌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첫 번째 주자는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중박’)이에요. 사실 국중박은 케데헌과 직접적으로 협업한 사례는 아니에요. 하지만 케데헌의 인기 캐릭터인 까치와 호랑이 ‘더피’와 ‘서씨’를 연상케 하는 국중박의 뮷즈 ‘까치 호랑이 배지’가 덩달아 주목받으면서 뜻밖의 수혜자가 된 사례죠.

‘뮷즈’는 박물관(Museum)과 굿즈(Goods)의 합성어예요. 국중박의 뮷즈인 ‘까치 호랑이 배지’는 기존에도 있던 제품이지만, 케데헌의 캐릭터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소장 가치를 인정 받아 품절 대란이 일어났어요. 지난해에는 월 평균 60여 개 판매에 그쳤지만, 7월 한 달 동안에만 3만 8천 개가 팔려 매출 5억 원을 기록했고, 예약 판매도 10차까지 마감돼서 내년 1월 이후에야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국중박은 케데헌의 영향으로 2005년 개관 이후 상반기 최대 관람객인 27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이에 맞춰 공식 sns에서 ‘케데헌 속 한국 문화유산 찾기’ 이벤트를 열고, 인증샷을 남기면 까치 호랑이 배지를 증정하는 식으로 케데헌과의 접점을 확대했어요.

마케팅 포인트는 여기에 있어요! 🙋🏻‍♀️ 원래 있던 제품도 ‘IP 해석 프레임’을 입히면 전혀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죠. 국중박은 케데헌 덕분에 단순 전시 기관을 넘어 ‘케데헌 성지’라는 새로운 브랜드 포지셔닝을 얻은 셈이에요. 이는 브랜드나 기관이 협업하지 않아도, 콘텐츠 트렌드와 연결되는 지점을 선제적으로 캐치하면 강력한 파급력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줘요. 무려 20년 만에 국중박 최대 관람객을 돌파하게 한 케데헌의 위력,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2️⃣ 농심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페셜 제품’ 한정 출시

출처: 농심

케데헌에서 루미와 미라, 조이가 먹었던 라면을 아시나요? 한동안 SNS에서는 케데헌에 등장한 라면과 스낵이 식품 브랜드 ‘농심’을 연상시킨다며 화제가 되었어요. 농심 신(辛)라면과 한자어만 다른 ‘신(神)라면’, 농심과 발음이 유사한 ‘동심’, 새우깡 모양을 닮은 스낵 등을 근거로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라면과 스낵이 농심 제품 모티프라고 지목했죠. 농심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넷플릭스와의 글로벌 공식 협업을 통해 작품 속 라면을 실물로 구현했어요. 🍜

농심은 협업의 첫 단계로, 8월 말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소스 신제품 ‘신라면 툼바 만능소스’의 국내외 패키지에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호랑이 ‘더피’ 등을 적용한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어요. 또 극 중에서 루미와 미라, 조이가 실제로 먹었던 컵라면의 디자인을 반영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페셜 제품을 한정 출시하고, 글로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SNS 이벤트와 오프라인 팝업까지 다양한 콜라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요!

3️⃣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케데헌 콜라보의 대표 주자예요. 갤럭시Z 시리즈 공개 행사 전, 케데헌 캐릭터 ‘서씨’를 활용한 감다살 광고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눈이 세 개인 까치 캐릭터 서씨가 해외 팬들 사이에서 ‘갤럭시 버드🐦’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 점을 캐치해 자사 광고에 녹여낸 거죠!  

출처: 삼성전자

이후 삼성은 ‘갤럭시Z’ 시리즈를 통해 케데헌을 활용한 마케팅을 본격화했어요. ‘갤럭시Z플립7’ 광고에서는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가 경쟁적으로 과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장면을, 폴더블 폰처럼 완전히 접히는 Z플립7의 특성과 연결했어요. 또 ‘Z폴드7’ 광고에서는 케데헌 마스코트 캐릭터 호랑이 더피가 등장해 넘어진 화분을 세우려고 애쓰는 장면을 응용했는데요. 이때 Z폴드7이 나오면서, 큰 화면으로 호랑이를 검색하는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이번 삼성전자 광고의 핵심은 모두 케데헌 캐릭터가 나오는 장면을 자사 제품의 이미지에 맞게 재해석했다는 것! 서씨, 더피,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를 각양각색으로 활용한 삼성전자, 감다살이라고 불릴 만하죠? 

4️⃣기타: 에버랜드, 파리바게뜨, 포토이즘, 에잇세컨즈

출처: 에버랜드, 파리바게뜨, 포토이즘

현재 에버랜드, 파리바게뜨, 포토이즘까지 업계 불문 다양한 브랜드들이 케데헌과의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거나 준비하고 있어요! 먼저 에버랜드🎡는 오는 9월 26일부터 케데헌 테마존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헌트릭스’, ‘사자보이즈’, ‘K-분식’ 등 작품 속 인기 캐릭터와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캐릭터 분장과 한정판 굿즈 등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했다고 해요. 롯데월드에 비해 접근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던 에버랜드가, 케데헌 오프라인 테마존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소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

파리바게뜨🥖는 9월 12일에 케데헌과의 1차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그중 사자보이즈의 ‘소다팝(Soda Pop)’ 무대를 표현한 ‘소다팝 케이크’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이어 17일과 24일에도 각각 2, 3차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죠. 이는 파리바게뜨가 케데헌의 열기를 장기적으로 가져가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보여요. 이외에도 포토이즘📷은 10월 31일까지 케데헌 콜라보 프레임을 제공해요. 또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도 9월 말 케데헌 협업 의류 상품을 출시한다고 해요! 식품, 전자, 테마파크, 패션, 엔터테인먼트까지 케데헌을 통해 무궁무진하게 확장되는 마케팅 파급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죠!

케데헌 콜라보 마케팅 주목 포인트 🔍 팬코노미

출처: 넷플릭스

케데헌은 콘텐츠 흥행을 넘어 관광·식품·엔터테인먼트·테마파크까지 산업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며 새로운 경제 현상을 보여주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브랜드들이 케데헌과의 콜라보에서 노리는 핵심이 바로 ‘팬심 자극’이라는 점이에요. 케데헌을 향한 팬심이 곧 자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정확히 겨냥한 거죠. 👛

팬들은 더 이상 단순한 콘텐츠 소비자가 아니에요. 콘텐츠 소비를 넘어 직접 경제적·산업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팬코노미의 주체가 되었죠. 이처럼 단순한 콘텐츠 흥행을 넘어, 팬덤 중심의 실물 경제가 확대되는 현상을 바로 ‘팬코노미’라고 해요. 팬코노미는 ‘팬’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의 합성어를 뜻하죠!

실제 농심은 케데헌과 콜라보를 한다는 소식 하나만으로 주가가 무려 30% 가까이 치솟았고, 삼성전자가 무료로 배포한 케데헌 갤럭시 테마의 일일 다운로드 횟수는 기존 갤럭시 스토어 전체 테마의 총합 일평균 다운로드 횟수를 능가한다고 하는데요. 덕질이 경제를 움직이는, 일명 팬코노미 현상! 케데헌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만큼, 앞으로 또 어떤 브랜드의 팬코노미 마케팅이 등장할지 궁금하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