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틸 라이프 051. 독서대

🎼 Peli Gene 「A Pond⌟ 

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이 마지막 가을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날인 것 같았어요.

저는 얼룩덜룩해지는 숲을 보면서 남양주에 갔어요.

칼칼하고 시원한 매운탕을 먹고 돌아왔고요.

집에 오는 길엔 수능을 응원한다는 현수막과, 저녁의 기온을 대비해 옷깃을 여미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추위와 싸울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때인 것 같네요!

오늘도 변함없이 편지를 띄웁니다. 글에 담은 사물은 '독서대'입니다. 

🕰️ 스틸 라이프(靜物畵) 051. 독서대 

지난주 내내 환자로 지냈다. 자세를 바꾸며 돌아눕다가 담걸린 아침. 억! 하고 소리를 지르며 단번에 잠에서 깬 뒤, 왼편의 상반신이 마비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개부터 앞으로 쭉 빠져 돌아가지 않았고 (물론 뒤로 들어가지도 않았다), 왼쪽 팔은 들어 올릴 수조차 없었다. (...)